태을도 도훈(道訓)

하늘을 감동시키는 믿음

태을세상 2021. 6. 22. 12:22

2021년 태을도 하지치성 도훈

하늘을 감동시키는 믿음

2021. 6. 21 (음 5. 12)

 

 여러분들 그동안 잘 지내셨습니까? 오늘이 하지입니다. 작년 동지에 일양시생했던 천지의 불이, 오늘 하지를 맞이해서 가장 환하고 가장 에너지가 많은 불로, 온 세상을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본격적인 여름철 더위가 시작되면 만물이 그야말로 폭풍처럼 무성하게 성장하게 됩니다. 한여름의 찌는듯한 무더위가 없으면, 봄철에 아무리 씨앗을 잘 뿌리고 토양에 비료를 많이 줘도, 곡물이 가을철 추수를 앞두고 무럭무럭 자라지 않습니다.

 

 조만간 밤에 25도를 넘는 열대야도 오겠지만, 이 무더위를 잘 겪어내야 만물이 자기형상을 온전히 드러내서, 가을철에 본래의 형질을 찾아 열매를 맺게 되는 것입니다. 여러분께서도 여름철 무더위에 너무 덥다고 찡그리지 마시고, 또 너무 불평하지 마시고, 이 한여름에 여러분의 신앙심을 더욱더 굳건하게 가지셔서 올 가을철에 풍성한 신앙의 열매가 맺어질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해 주시기 바랍니다.

 

 저희 아버지가 2018년도에 돌아가셨습니다. 시골에서 평생 자식들과 손주들을 위해서 농사만 짓다 돌아가셨습니다.

 

  하늘이여, 도와주소서

 

 저희 자식들과 손주들을 앉혀놓고 가끔 하신 말씀이 있습니다. 힘들고 어려울 때 지극정성을 다해서 “하늘이여, 도와주소서!” “신이여, 도와주소서!” 그렇게 기도하면, 간절한 마음을 하늘이 돌보고 신이 굽어살펴서, 어렵고 힘든 고비를 잘 넘길 수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옛날 우리 할머니 어머니들은 장독대에 정화수를 떠놓고, 새벽에 일어나서 가족을 위해서 자식을 위해서 “하늘이여, 도와주소서!” “신이여, 도와주소서!” 손을 비비며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우리 할머니와 어머니들의 하늘과 신명에 대한 간절한 기도와 정성 덕분에, 가족들이 자식들이 하늘과 신명의 도움과 보살핌을 받아서 어려운 고비를 하나하나 넘겨왔습니다.

 

 사람이 어떤 일을 할 때 자기 스스로, 자신의 능력으로, 자기 힘만으로, 성공하고 일을 추진한다고 흔히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인간이 아무리 능력이 뛰어나고 힘이 출중하고 지혜가 탁월해도, 인간 자신의 힘과 능력과 지혜만을 가지고는, 큰일이든 작은 일이든 완벽하게 일을 성공시킬 수 없습니다.

 

 신명이 도와주지 않으면, 하늘이 굽어살피지 않으면, 우리가 소망하고 원하는 바를 우리 뜻대로 이루어낼 수 없습니다.

 

  모사재천 성사재인

 

 오늘 하지치성에서 봉독한 상제님의 말씀을 다시 한번 읽어보겠습니다. 「강증산과 태을도」 68페이지에 있는 말씀입니다.

 

@ 선천에는 모사(謀事)는 재인(在人)하고 성사(成事)는 재천(在天)이라 하였으나, 이제는 모사(謀事)는 재천(在天)하고 성사(成事)는 재인(在人)이니라. (「대순전경」 p338)

 

 인간이, 하늘이 짜놓은 계획을 성취해나가는 주체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하늘과 신명들이 인간들의 마음을 살펴서, 모사재천한 그대로 이루어나갈 수 있는 마음이 되는지, 능력이 되는지, 기국이 되는지를 감평해서, 일이 이루어질 수 있게도 하고 일이 어긋나게 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집을 지을 때 설계도를 건축사한테 받습니다. 그 집을 그 설계대로 제대로 짓는지 못 짓는지 감리도 합니다. 건물을 시공하는 사람은, 그 설계도에 따라서 정확하게 재료를 투입하고 또 전문적인 기술을 가진 기술자를 현장에 동원해서 설계도에 나와 있는 방법대로 공사해야, 건물을 온전하게 지을 수 있습니다.

 

 건물 설계자의 설계 내용을 온전히 이해해야 건물이 제대로 세워지고, 또 건물이 온전히 세워져야 건물이 용도에 맞게 쓰여질 수 있는 것입니다.

 

  이심전심 신인합일

 

 우리가 흔히들 ‘이심전심’이라는 말을 합니다. 하늘과 이심전심이 되고 신명과 이심전심이 되었을 때, 하늘이 인간을 도와주고 신명이 인간을 뒷받침해 줍니다. 아무리 하늘에서 설계하고 신명이 계획했던 일이라도, 인간이 하늘과 신명과 이심전심이 되지 않으면 하늘과 신명이 인간과 제대로 소통하지 못하고 인간이 하늘과 신명의 뜻과 의지를 제대로 읽지를 못해서, 그 일이 온전하게 성사되지 않습니다.

 

 증산상제님 말씀대로 후천에는 모사는 재천이요 성사는 재인이지만, 모사한 하늘과 신명들이 인간들과 이심전심 돼서 서로 합일되지 않으면, 인간이 하는 일이 어그러지게 됩니다.

 

 하늘과 소통하고 신명과 소통하는 것이 기도입니다. 임진왜란 때 왜군이 우리나라에 쳐들어와서 한 달도 못 돼 한양을 점령했습니다. 그야말로 물밀듯이 쓰나미처럼 몰려오는 왜군들 앞에서 조선 군인들은 속수무책이었습니다.

 

 이 임진왜란에서 유일하게 조선이 망하지 않도록 크게 역사한 인물이, 여러분이 잘 알고 계신 이순신 장군입니다. 하늘이 이순신 장군을 내서, 신명들이 이순신 장군을 이 땅에 태어나게 해서, 바다에서 왜군을 무찔렀습니다.

 

 그 덕분에 왜군들이 곡창지대인 전라도를 확보하는 데 실패해서 군량미를 마련하지 못하게 됐습니다. 또 남해를 통해 서해로 진출해 한양으로 올라올 수 있는 길도 함께 차단했기에, 조선 강토와 국민이 많은 피해를 입었음에도 망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이순신 장군의 간절한 기도

 

 이순신 장군은 조선을 이 전쟁에서 구하기 위해서, 조선 백성을 이 난리에서 보호하기 위해서, 끊임없이 “하늘이여 도와주소서!” “신명이여 도와주소서!”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하늘의 마음과 이순신의 마음이 연결되고, 신명의 마음과 이순신의 마음이 연결되었기 때문에, 천우신조로 배 12척을 가지고 130척이 넘는 왜군 배를 무찌른 것입니다.

 

 증산상제님이 여러분에게 원하시는 것은, 증산상제님의 마음과 이심전심이 되라는 것입니다. 증산상제님이 여러분한테 신신당부하시는 것은, 천지신명들이 여러분 마음과 한마음 한뜻이 될 수 있도록, 항상 기도하고 정성을 드리라는 것입니다.

 

  기도와 정성은 헛되지 않는다

 

 기도와 정성은 결코 헛되지 않습니다. 천지부모이신 증산상제님과 고수부님께서는 태을궁의 마음문 만을 열어놓고 우리들의 마음만을 살펴보고 계십니다. 그 마음을 따라 천지부모님이 우리를 도와주시고, 또 대신명과 대신장들이 우리를 음호해서, 일이 성취될 수 있도록 길 안내를 해주는 것입니다.

 

 믿음의 길이란 이심전심의 길입니다. 믿음의 길이란 천지부모님과 마음이 합일된 길입니다. 믿음의 길이란 천지신명들과 마음이 하나로 연결된 길입니다.

 

 여러분이 천지부모님과 오직 믿음으로써 하나가 되고, 믿음으로써 합체가 돼야, 여러분도 성공하고, 또 세상도 성공하고, 천지부모님도 성공하게 되는 것입니다.

 

 오늘 하지치성을 맞이해, 여러분이 갖고 있는 믿음이 과연 천지부모님을 감동시킬 만한 믿음인지, 천지신명들을 감읍시킬 수 있는 믿음인지를 되돌아보는 시간이 되시길 바랍니다. 이상으로 도훈을 마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