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태을도 정삼치성 도훈
의통을 직업으로
2021. 2. 14 (음 1. 3)
안녕하십니까? 신축년이 시작됐습니다. 오늘 신축년 정월 초사흗날을 맞이해서 정삼치성을 모셨습니다. 신축년 새해에 여러분 가정에 천지부모님의 은혜가 가득해서, 모두 건강하시고 생각하시는 모든 것들이 수월하게 잘 풀려나가시기를 축원합니다.
출발이라는 것은 좋은 것입니다. 희망과 설레임이 가득하고 긴장감이 조금은 사람들의 마음을 휘젓는 것이 출발입니다. 사람이 인생을 살면서 새로운 출발을 하겠다고 강력한 의지를 품는 경우가 과연 얼마나 있을까 생각해보게 됩니다.
120년 전 신축년에 시작하신 천지공사
증산상제님은 지금으로부터 120년 전인 신축년 소띠 해에 천지공사를 시작하셨습니다. 진멸지경에 처한 천하창생을 모두 구원해서 상생의 태을세상으로 넘기시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출발을 하셨습니다.
천지신명들과 인간들에게 희망과 꿈을 심어주고, 천지인 삼계에 태을기운이 가득한 선경세상을 만들기 위한 첫 출발을, 1901년 신축년에 하신 것입니다. 천지인 삼계를 신도로서 주재하는 상제님이시지만, 나름대로 긴강감도 계셨을 것이고, 시시때때로 찾아올 시련과 고통도 다소간 예상하셨을 것입니다.
이마두 신부가 진멸지경에 처한 천하창생을 구원해달라고 증산상제님께 가서 간절히 하소연했을 때, 증산상제님께서는 괴롭기는 한량없지만 천하창생을 구원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인간세상에 오셨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누구도 가보지 않은 출발이고, 그 누구도 겪어보지 않은 출발이었기 때문에, 증산상제님께서는 괴롭기는 한량없으나 어찌할 수 없이 천지공사를 맡게 되었다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육신의 고통을 겪으신 증산상제님
육신을 가지고 인간세상에 오셨기 때문에, 증산상제님도 또한 육신의 고통을 겪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유불선서도의 선천종장들인 공자 석가 노자 예수도 인간세상에서 험난한 육신의 고통을 겪었습니다. 예수는 십자가에 못 박혀 죽기까지 했습니다.
선천 상극세상은 상극지리로 인해서 독기와 살기로 각자의 말과 행실을 운용해서 살아가는 시대이기 때문에, 아무리 위대한 성인이라도 몸으로 척과 살을 받아낼 수밖에 없고, 마음으로 척과 살을 견뎌낼 수밖에 없습니다. 뼈마디가 끊어질 것 같은 고통과 살이 도려내지는 것 같은 시련을 겪어내면서, 독기와 살기로 살아가는 상극인간을 조금이나마 사랑과 용서를 실천하는 상생의 삶으로 인도했던 것입니다.
증산상제님께서는 독기와 살기가 가장 극성을 부리는 후천개벽기에 인간세상에 오셨습니다. 그래서 유불선서도의 선천 종장들과 그 제자들이 겪었던 고통보다도 더 근원적이고 더 본질적인 적나라한 상극의 고통을 겪으셨습니다.
그런 고통과 시련을 예상하셨으면서도, 1901년 신축년에 천하창생을 급살병에서 구해내는 천지공사를 시작하신 것입니다. 증산상제님이 1901년부터 1909년까지 태을도를 통해서 천하창생들에게 급살병에서 살 수 있는 태을도인의 길을 열어주셨기 때문에, 지금 우리가 태을도를 닦는 시천주 봉태을 하는 태을도인으로 살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후인들은 선구자와 선각자의 혈로 위에 산다
누군가가 선구자로서 고통과 시련을 겪었기에, 누군가가 선각자로서 몸과 마음으로 엄혹하고 험난한 길을 견뎌냈기에, 후인들은 그들이 이룩해 놓은 혈로(血路) 위에서 삶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는 상생의 태을시대가 열리는 후천개벽기입니다. 증산상제님이 보신 천지공사와 고수부님이 보신 신정공사를 바탕으로, 단주가 천지부모님의 천명을 받아 성사재인하여 태을세상을 여는 후천개벽기입니다.
국내외에 거주하는 세계인 여러분! 여러분께서는 증산상제님의 고마움과 고수부님의 고마움과 단주의 고마움을 피부로 몸과 마음에 닿게 이해하고 깨닫지는 못하겠지만, 우리의 무의식은 그러한 사실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습니다. 무의식이 이해하고 깨달은 것을 의식으로 이해하고 깨닫기까지는, 우리가 철이 들어야 하고 계기가 만들어져야 합니다.
천지인 삼계는 무의식과 의식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무의식과 의식의 원천은 태을입니다. 태을로 천지인 삼계의 의식과 무의식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천하창생들과 천지신명들은 태을의 생명력과 태을의 신성력을 가지고 무의식과 의식을 영위하며 살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태을의 고마움을 알아야
우리가 공기의 고마움을 모르듯이, 태을의 고마움도 천지부모님의 고마움도 단주의 고마움도 잘 모르고 있습니다.
어린애가 부모의 품 안에서 자랄 때는 부모의 고마움을 잘 모릅니다. 나이가 들고 배움이 하나둘씩 깊어져서 부모님의 은혜를 이해하고 깨달을 때가 되어서야, 내 부모님이 어떤 길을 걸으셨고 내가 그분들의 헌신과 희생 위에서 목숨을 부지하며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절실히 받아들이게 됩니다.
증산상제님이 120년 전인 1901년 신축년에 천지공사를 시작하는 새 출발을 하셨듯이, 지금 우리들도 새로운 각오로, 증산상제님이 보아놓으신 천지공사의 정신을 온몸으로 받아들이고 온 마음으로 체화를 해서, 한 사람이라도 더 태을도를 전하고 태을도인으로 재생신시켜서, 급살병에서 살려내야 합니다.
증산상제님께서는 세상사람 전부를, 태을도를 닦아서 시천주 봉태을 하는 태을도인으로 재생신시켜 급살병의 병목을 넘기려 했지만, 그것이 증산상제님이 바라신 대로 완전히 이루어질 수는 없었습니다. 그 때문에 증산상제님께서는 ‘아무리 하여도 전부 다 건져 살리기는 어렵다’고 한탄하시면서, 벽을 향해 돌아누우셔서 슬피 울기까지 하셨습니다.
우리의 마음은 천지보다 크다
인간의 마음은 천지인 삼계를 주재하는 옥황상제도 어찌할 수 없는 것입니다. 내 마음으로 받아들이지 않으면, 천지도 어찌할 수 없고 옥황상제도 어찌할 수 없고 그 누구도 어찌할 수 없는 것입니다.
증산상제님께서 말씀하셨다시피 우리의 마음은 천지보다 큰 것입니다. 우리의 마음을 타고 신명이 오고 갑니다. 악한 신명도 있고 선한 신명도 있습니다.
우리의 마음이 악한 신명을 잘 깨우쳐주고 선한 신명에게 잘 배워서 천지부모님의 가르침을 온전히 체화하면, 명실상부한 태을도인으로 설 수 있습니다. 반면에 우리가 악한 신명에게 휘둘리고 선한 신명의 인도를 거부하면, 태을도와 인연이 점점 멀어지고 태을도인이 될 수 있는 기회가 없어져 버립니다.
우리는 새해를 맞을 때마다 나름대로 새로운 각오를 다짐합니다. 이번 해에는 무슨 일을 해야겠다, 올해에는 어떤 것에 심혈을 기울이겠다, 이런 의지를 피력합니다.
직업 중에 제일가는 직업, 의통
직업 중에 제일가는 직업은 의통(醫統)입니다. 선천 오만 년 상극의 금수세상을 마감하고 후천 오만 년 상생의 태을세상이 열리는 이 후천개벽기에, 전 세계 인류가 인간의 독기와 살기가 불러온 대전란과 급살병으로 죽어갈 때 한 사람이라도 더 살려내는 것이 가장 위대한 일입니다.
이 일은 12만9천6백 년의 우주 일원 중에서 이 후천개벽기에 유일하게 한 번 있는 천재일우의 기회입니다. 그래서 증산상제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의통을 직업으로 삼아서 천하창생을 급살병에서 구원하는 일에 전심전력하라고 신신당부하셨습니다.
천지부모님의 의통천명을 받은 태을도인의 직업은 의통입니다. 사농공상으로 직업을 영위해가는데, 사농공상을 집약해 놓은 직업이 의통입니다.
의통 직업을 우선으로 살아가자
여러분이 천지부모님을 만나서 태을도를 닦는 태을도인이 되기까지, 여러 가지 직업을 갖고 계셨을 것입니다. 이제 천지부모님을 만나서 시천주 봉태을 하는 태을도인의 길을 가기로 작정을 했다면, 의통을 직업의 우선순위로 해서 살아가야 합니다.
올해 신축년을 맞이하여, 여러분께서 천지부모이신 증산상제님과 고수부님을 영접해서 단주를 따라 의통을 직업으로 하는 태을도인의 길을 가시기를 간절히 축원합니다.
다시 한번 신축년을 맞이해 여러분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깃들기를 축원드리면서, 정삼치성 도훈을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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