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기는 결코 누설되는 법이 없습니다. 하늘도 모르고 땅도 모르고, 신명도 모르고 인간도 모릅니다. 오직 천기를 집행하시는 천지부모님만 아십니다. 천기누설은 천리에 거스르고 천명에 어긋납니다. 천지부모님께서 마음먹고 하시는 일은 신명도 모르고 인간도 모르고, 오직 때가 되어야 현실속에서 자연스럽게 드러나게 됩니다. 천기를 알려고 힘쓰지 말고, 마음을 고치는 일에 힘써야 합니다.
고수부님께서는 개벽과 도통에 대한 허망한 마음을 갖지 말라고 신신당부하셨습니다. 도수풀이를 아무리 잘 해봐야, 개벽과 도통의 천기를 전혀 알 수가 없습니다. 천기는 일급비밀중에 일급비밀입니다. 천기누설은 역모와 역천으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마음으로 개벽하고 마음으로 도통하는 지심대도술이기에, 천지부모님은 태을궁의 마음문만을 열어놓고 마음만을 볼 수 밖에 없습니다.
개벽과 도통신앙은 부질없는 욕심과 교만을 부추깁니다. 증산상제님께서는 "후천선경이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마음 닦기가 급하느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인간다운 인간을 만들기 위한 개벽이요, 도통입니다. 인간다운 인간이 되는 마음공부와 행실공부를 해야 합니다. 자신이 앞장서 모범보이는 심법과 생활신앙으로 인간개조 인간사업을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개벽과 도통을 맞이하게 됩니다.
고수부님께서는 창생이 인간노릇 하기도 참 어렵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마음 닦고 태을주를 읽어 독기와 살기를 풀어없애야, 개벽이 되고 도통을 받습니다. 마음개벽 마음도통입니다. 자신과의 싸움이요, 져서 이기는 공부입니다. 천지부모님의 마음과 마음씀을 배워 동물의 성정을 뛰어넘는 진리의 사랑을 실천해야 합니다. 법은 멀고 주먹은 가깝습니다. 넘어오는 간을 잘 삭혀 넘겨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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