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회 태을도 강연도회-강증산의 신신당부
"태을 시대가 열린다"
안녕하십니까? 태을도인 서경화입니다.
오늘로 태을도 강연도회가 7번째를 맞았습니다. 이번 강연도회의 주제는 '강증산의 신신당부'입니다. 어떤 신신당부인가? 그것은 앞으로 우리 인류가 어떤 시대를 맞이하게 될 것인지, 그리고 그 시대를 맞이하려면 인류가 어떻게 해야 하는 지에 대한 신신당부입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 앞으로 열리는 태을 시대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강연제목을 "태을 시대가 열린다"로 잡아서, 강증산의 신신당부를 전하고자 합니다. 앞으로 우리 인류 전체에 다가올 미래이고, 누구도 예외 없이 맞닥뜨려야 할 미래에 대한 것입니다.
지난 인류 역사에서 인간의 지각이 열린 이래로, 많은 사람들이 인간완성을 꿈꾸었고, 또 어떤 사람들은 모두가 행복하게 잘사는 아름다운 세상을 꿈꾸었습니다. 그래서 혼자서 치열한 구도의 길을 걷기도 하고, 또 여럿이 모여 공동체적인 삶을 다양하게 시도하기도 하였습니다. 우주 만상을 속시원하게 설명하는 섭리를 찾아서 헤맨 사람들도 있습니다. 또 우주를 다스리는 하느님을 찾다 찾다 스스로 하느님이 된 사람도 있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절대자 신의 존재는 서양에서는 크게 여호와․알라 등으로, 동양에서는 옥황상제․천신 등으로 자리매김하였고, 공자와 석가․예수 같은 이는 크게 깨친 성인으로서 동서양 모두에게 추앙받으며 추종자들이 생겨났습니다.
1. 인간완성을 이루기 위한 인간의 노력
그러면 인간은 근본자리를 깨쳐 과연 인간완성을 이루었는가? 석가는 인간 속의 불성을 제대로 발현시킬 수 있으면 누구나 부처가 될 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석가 이래 아직 부처의 반열에 오른 이는 없습니다. 석가 부처를 따르기는 쉬우나, 석가가 깨친 그 자리에 직접 들어가 스스로 부처가 되기는 참으로 어렵다는 반증입니다. 그래서 불가에서는 평생 공부하고 참선하며 도를 닦다 죽음을 맞이한 불가자에게 ‘입적했다, 해탈했다, 열반에 들었다’ 하는 표현으로, 세속의 번민을 다 벗어내고 공 자리-진정한 법열인 적멸의 자리에 들어갔다고 예우합니다. 결국 살아서는 가기 힘든 자리이기 때문에, 죽어서 몸이라는 세속의 옷을 벗고서 비로소 그 자리에 들어갔다는 뜻이 되겠습니다.
예수는 하느님의 아들에서 하느님이 된 경우입니다. 성부(聖父)와 성자(聖子)와 성신(聖神)이 셋이면서 동시에 하나라는 삼위일체설(三位一體說)이 정통교리가 되면서, 아들은 곧 아버지가 되었습니다. 성신은 보통 성령(聖靈)이라는 용어로 대치 사용되고 이해됩니다. 예수는 인간으로 왔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삼위일체설에 의해 절대자 하느님의 지위에 올라섰기에 더 이상 인간이라 할 수 없는 존재가 되었습니다. 우리 인간들은 단지 예수를 믿어 그를 통해 구원받을 수 있을 뿐입니다.
이상에서 보듯이, 지난 역사에서 인간이 인간으로서 온전해진다는 것- 인간완성은 살아서 기대할 수 없는 것이 되었습니다.
2. 지상천국을 만들기 위한 인간의 노력
그러면 인간완성은 그렇다 치고 모두가 잘사는 세상은 가능했을까요? 인간 모두가 잘사는 세상을 꿈꾸는 도덕재무장운동(MRA)라는 게 있었지요. 또 경제공동체 조직도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키부츠라든가, 공산국가의 집단농장체제도 있었고요. 또 우리 자본주의 사회에서 보는 각종 노동조합들이 있지요. 요즘은 풀뿌리민주주의라고 해서, 지역에서 조직되는 소규모 주민조합들이 있습니다. 또 신앙공동체도 있습니다. 여기에서 이름을 얘기할 수는 없지만, 독특한 신앙형태를 가지면서 공동체적인 삶을 추구하는 몇몇 신앙단체가 있었지요.
이러한 시도들 가운데 소규모 지역주민조합처럼 일부 성공사례가 있긴 하지만, 집단의 규모가 커지면 커질수록 그 집단이익이 이해관계에 있는 상대방과 부딪치게 되기에, 공동체적인 삶이 이 세상 전체에 보편화되기는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이해관계는 없기 때문입니다. 집단과 집단의 이익이 서로 상충하고, 개인과 개인의 이익이 서로 상충하지요.
이렇듯 우리가 인간완성을 꿈꾸고 지상천국을 이루고자 공동체적인 삶도 추구해보았으나, 보편화시킬 수 있는 성공사례는 아직 없습니다. 그러면 정말 인간완성과 모두가 잘사는 지상천국은 불가능한 것일까요?
3. 지금은 각자의 하느님을 넘어 모두의 근본인 태을을 붙들어야 할 때
지난 역사의 과정에서, 각 지역에서 각 민족이 붙들어왔던 각자의 하느님이 있습니다. 이제는 그 하느님을 넘어서서 모두의 근본인 태을을 붙들어야 할 때가 왔습니다. 그동안 우리는 각자가 믿는 하느님에게 자신의 이익을 이루게 해달라고 각기 빌었습니다. 하나의 예로, 유명한 십자군전쟁 때도 그러했지요. 기독교도들은 기독교의 하느님이신 여호와에게 승리를 빌었고, 상대방인 이슬람군은 이슬람의 신인 알라에게 신의 가호를 빌었습니다.
정말로 진정한 하느님이라면 누구 한 편의 하느님이 아닌 인류 모두의 하느님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우주 전체의 하느님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하느님이란 말 자체가 이 우주 전체를 주재하시는 존재를 지칭하기에, 특정한 어느 누구를 편들 수 없는 것이지요. 보편성을 띠어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해와 달도 선악을 가리지 않고 비춥니다. 지역과 민족을 가리지 않지요. 하물며 하느님이 민족을 가린다면 그건 모순인 거지요. 우리가 정말로 하느님의 존재를 믿고 하느님을 따른다고 한다면, 그 사람은 하늘을 두려워하고 또 모든 사람을 존중해야 할 것입니다. 네 편 내 편 없이 말이지요. 또한 세상 전체를 잘살게 하려는 꿈을 당연히 품어야 하고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이렇듯 보편성을 띠는 하느님을 향해서 나가려고 하면, 우리는 각자의 특수성을 가진 하느님을 버리고, 보다 근본적인 자리를 찾아야만 하고 그것을 붙들어야만 합니다. 그것이 바로 태을(太乙)입니다. 일찍이 석가가 얘기했던, 우리 각자의 마음 속에 있다는 불성(佛性)이자 공(空)자리입니다. 기독교에서 얘기하는 성령․성신이 뜻하는 자리입니다. 모든 것의 근본인, 이 세상만물이 비롯된 근원자리인 태을을 붙들어야만 이 세상 전체가 진정으로 하나가 될 수 있고, 인간은 인간완성을 이룰 수가 있습니다.
4. 태을시대는 어떤 시대인가?
이 태을은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하느님조차 넘어서는 ‘근본’인 것입니다. 모든 것이 비롯되는 자리이면서 모든 것을 통섭하는 자리가 태을이기에, 인간이 정말 인간완성을 이루고 인간 모두가 잘사는 세상을 만들려면 근본자리인 태을을 지향해야 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것에 대해서 증산이 하신 말씀이 있습니다. 앞으로 오는 세상에 대한 얘기입니다. 이 선천이, 분열발달 속에서 어쩔 수 없이 모든 인간들이 죄를 먹고 살 수밖에 없었던 이 선천이 끝나고 곧 후천이 온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그 후천은 태을이 드러나는 세상, 태을 시대라고 했습니다. 또한 지심대도술 시대라고 했습니다. 선천은 금수대도술 시대인데, 동물의 성정을 넘지 못해서 인간이 각자의 이익을 추구하면서 서로 싸우고 서로에게 죄를 지으면서 살 수밖에 없는, 그래서 인간완성을 이룰 수 없는 금수대도술 시대인데, 앞으로 오는 세상은 마음으로 용사하는 근본자리인 태을이 드러나서 그 태을을 마음으로 용사하는 지심대도술 시대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태을을 통해서, 모든 것이 비롯된 근본자리인 태을을 통해서, 우리는 한 마음을 이루게 될 것입니다.
5. 태을시대를 맞이하기 위한 인간의 준비
그런데 이 태을 세상을 가기 위해서는, 선천 속에서 살아온 우리 인간들이 거쳐야 할 중요한 통과의례가 있습니다. 급살병이라고 하는 것인데, 인간들의 마음을 심판하는 것입니다. 그동안 선천 속에서 살아오면서 그 사람이 얼마나 하늘을 두려워하고, 세상을 위해서 살고자 했으며, 다른 사람들을 존중했는지, 그 마음자리를 감평해서 선악을 구분해서, 선한 사람․ 천심자는 거두어서 후천으로 넘어갈 수 있게 하고, 그렇지 못한 사람들은 존재 자체를 완전히 소멸시키는 급살병입니다.
그렇게 해야만 후천이 진정한 진리의 세상, 모두가 한 마음으로 모두를 위해서 살 수 있는 세상이 되겠지요. 그 세상을 우리는 또한 상생(相生) 세상이라고 부릅니다. 모두가 모두를 사랑하고 위하는 세상인 것이지요.
기독교에서는 이 급살병을 최후의 심판이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누구를 믿고 안 믿어서 그 심판 여부가, 구원의 여부가 결정되는 것이 아니고, 그 사람의 마음이 얼마만큼 진리에 가까운지 선한지로 결정되는 마음심판입니다. 마음심판의 급살병을 앞두고 지금 우리 인간들은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 당연히 마음을 닦아야 할 것입니다.
어제 전에 태을도를 신앙했던 분하고 만남이 있었습니다. 그 만남에서 오간 얘기 중에, 요즘 가로등이 그전에는 전선으로 연결되어 가로등 불이 들어왔는데, 요즘은 가로등 하나하나에 태양전지판을 달아서 낮에 받아두었던 햇빛으로 저녁에 불을 밝힌다 하더라고요. 우리가 마음을 닦는다는 것, 우리가 태을주 수행을 한다는 것은 이 가로등 불을 밝히기 위해 태양 에너지를 축적하려고, 우리가 태양전지판을 깨끗이 닦는 일에 비유할 수 있겠습니다.
석가가 얘기했던 그 불성이 우리 마음 속에 있습니다. 그 불성을, 우리는 아까 말씀드렸던 ‘태을’이라 부르고 있습니다. 이 우주만물은 태을에서 모두가 다 비롯되었기 때문에, 우리 마음 속에도 당연히 이 태을이 갊아있는 것이지요. 그런데 우리가 선천의 법도 속에서 살아오는 동안, 죄를 지으면서 이 태을을 잊어버렸거나 또는 잃어버렸거나 또는 두텁게 업장(業障)이 끼었다고나 할까요? 먼지가 앉아서, 도저히 찾기가 어려운 상태가 된 것입니다.
이제 그것을 찾아내서, 먼지를 털어내고 그것을 닦고 또 닦아서, 우리가 원래 가지고 있던 이 본성자리가 투명하게 맑게 밝게 빛나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그것을 태을도에서는 ‘마음 닦고 태을주를 읽는 것’으로 말씀드리고 있습니다. 소위 구원의 법방입니다. 증산께서 일찍이 말씀하셨습니다. “오는 잠 적게 자고 부지런히 태을주를 읽으라.” “때가 가까울수록 마음 닦기가 급하니라.” “나는 오직 마음만을 볼 뿐이다.”
6. 태을도에서 조직한 속육임의 의미
그랬던 증산이, 돌아가시기 얼마 전에 의통대장 박공우 성도에게 “마음으로 속육임을 정하라.”고 하십니다. 바로 속육임입니다. 그래서 박공우 성도가 마음 속으로 누구 누구를 정하는 데, 한 사람을 생각했을 때 문득 증산께서 “불가(不可)하다.” 그래서 박공우 성도가 다른 사람으로 바꿉니다.
그렇게 박공우 성도가 마음 속으로 정한 사람들을 그날 밤 모이게 해서 속육임공사를 보시는 데요. 시천주를 밤새 읽히시지요. 그런데 그중 한 사람이 거꾸러집니다. 증산께서는 “놀라지 말고 (흔들림없이) 계속하여 읽으라.” 말씀하셨는데, 끝나고 나서 보니까 그 분이 숨이 끊어졌어요. 상제님께서 물을 머금어 얼굴에 뿜어서 정신을 돌리시며 “내 이름을 부르라.” 그래서 그 분이 증산의 이름을 부르고 살아납니다. 그리고 며칠 있다가 ‘불가하다’고 하셨던 사람은 죽습니다.
이 속육임은 시천주를 읽었고, 그리고 한 사람이 거꾸러졌으며, 그리고 불가하다고 한 사람은 며칠 후에 죽습니다. 하느님을 받아들여야 하고, 또 더 이상 선천식의 죄를 짓지 말아야 합니다. 그리고 마음을 바꾸지 않으면 죽습니다. 그것을 이 속육임공사에서 우리는 알 수 있습니다.
이 속육임은 박공우 성도가 증산의 사후에 다시 짜보려고 시도했으나, 본인에게 이상한 증세가 생겨서 짤 수가 없었다고 합니다. 박공우 성도 사후에 박공우 성도의 수제자가 또 사람들을 데리고 속육임을 짜보려고 했는데, 이때는 목숨을 잃었습니다. 그래서 증산을 오랫동안 신앙했던 나이 드신 분들은, 속육임을 짜면, 때가 가까이 되지 않았는데 속육임을 짜면, 죽는 걸로 그렇게 알고들 계십니다.
그럼 그 때가 언제냐? 소위 급살병이 돌 때인 것이지요.
태을도가 1998년도에 공식기두한 이래, 20년이 걸려서 속육임을 조직했습니다. 마음으로 정하는 속육임이지요. 태을도에서 속육임을 짰다고 하는 것은 증산상제님과 고수부님으로부터 천명을 받은 단주수명자와 이 속육임이 마음으로 서로 통했다는 뜻입니다. 이심전심을 이루었다는 것입니다.
그럼 단주수명자와 이심전심을 이루었다는 의미는 또 무엇이냐? 이 단주수명자가 천명을 받을 때 증산상제님과 고수부님으로부터 ‘오심즉여심’, 최수운 선생이 받았던 천명과 같은 내용의 천명을 받았습니다. 즉 증산상제님․고수부님의 마음과 단주수명자의 마음이 한마음을 이루었다는 것입니다. 그 마음이 속육임에게까지 전해졌다는 것입니다.
증산께서 일찍이 하신 말씀이 있습니다. “한 사람이 한마음이면 한 사람이 나를 볼 것이요, 천하 사람이 한마음이면 천하 사람이 나를 보리라.” (정영규, 「천지개벽경 p.335 참고)
속육임이 만들어졌습니다. 증산과 한마음을 이룬 사람들이 이만큼 만들어졌다는 뜻입니다. 이 얘기는 뭐냐? 마음시대가 도래했다는 것입니다. 아까 말씀드렸던 지심대도술 시대입니다. 후천이 곧 도래할 것이라는 뜻입니다. 이 속육임은 한마음을 만들어나가는 기초로서, 앞으로 세상에서 증산과 한 마음을 이루는 사람들을 계속 만들어나갈 바탕자리가 될 것입니다.
7. 강증산의 신신당부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앞으로 오는 세상은 지심대도술시대이고, 한마음을 이루는 시대입니다. 태을로써 한마음을 이루는 세상입니다. 태을시대 태을세상, 이 태을세상을 살아갈 사람들은 태을로써 한 가족을 이룰 것입니다. ‘태을일가(太乙一家)’입니다. 후천이 태을시대 태을세상 그리고 태을일가를 이루는 세상이라면, 지금 우리는 무엇을 해야겠습니까? 마음 닦고 부지런히 태을주를 읽어야 할 것입니다.
강증산의 신신당부가 바로 이것입니다. 앞으로 올 세상은 마음 세상이고, 이 마음세상으로 가기 위해서는 마음 심판- 급살병이 있을 것입니다. 누구도 예외 없이 이 심판을 거쳐야 하며, 이 심판을 거쳐서 마음자리가 온전한 사람만이, 선한 사람만이, 후천 세상으로 넘어가게 될 것입니다.
우리 인류의 꿈이었던 인간완성, 또한 모두가 행복하게 잘 사는 대동세계가 우리 눈앞에 놓여있습니다. 우리 모두 오랫동안 인류가 꾸어왔던 꿈을, 그동안 실현 불가능했던 그 꿈을 앞으로 모두가 다 이룰 수 있도록, 마음 닦고 태을주를 읽어서 그 좋은 세상․마음세상을 맞이하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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