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을도인 도훈(道訓)

[스크랩] 2018년 제6차 강연도회 “우리 공부는 용공부(用工夫)다” (충정도인)

태을세상 2018. 6. 15. 23:01

2018 6 강연도회  우리 공부는 용공부(用工夫)다” (충정도인)

2018 6 9 토요일


 우리가 그림을 그리거나 건물을 지을때 먼저 뼈대를 세운 다음에 살을 붙여가게 됩니다. 어떤 사상이나 이념이란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떤 뼈대를 세워서 살을 붙여 가느냐에 따라서 결과가 완전히 다른 그림이나 건물이 되고 맙니다마찬가지로 우리가 도(道)의 길을 가면서 어떻게 공부를 해야 되는가? 어떤 공부를 해야 되는가? 어떤 뼈대를 세워서 살을 붙여가야 되는가 하는 부분이 중요한 같습니다.


 오늘은 상제님이나 고수부님께서 우리 공부는 용공부(用工夫)다 하는 그런 말씀을 화두로 해서 생각을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아는 어떤 분의 아버지께서 젊어서 산에 들어가셔서 공부를 많이 하셨다고 합니다. 나름대로 깨치시고 공부가 많이 되어서 하산을 하셔서 농사를 짓고 사시는데 ,그렇게 농사를 짓고 살다보니 너무나 화가 나서 견딜수가 없더라는 겁니다. 논물보러 갔다가 싸우고 집에서도 와이프 잔소리에 싸우게 되고, 그렇게 매일 화가 나고 하다보니까 한참 공부할때 깨치고 했던 것들이 어두워지고 예전과 똑같애 지더라는 겁니다. 복잡한 현실을 떠나서 조용한 산속에 들어가서 깨친다고 깨쳤지만 다시 분주한 일상으로 돌아왔을 때는 그야말로 도로아미타불이 되고 것입니다. 


 사람의 건강이라는 것도 병균이 없는 멸균실에서 유지하는 건강은 건강함이라고 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병균들 속에서 면역력을 키워서 항체를 갖춰가는 건강이야 말로 진정한 건강이라고 있듯이 우리 공부라는 것도 그런 현실속에서 소용이 되는 그런 공부여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상제님께서 예수 공자 석가 노자를 불러서 유불선 서도의 종장을 교체하는 공사를 보신 바가 있습니다. 숲속에서 고행을 통해 깨치시고 경지를 이루신 석가모니 부처이시고, 학문적으로 하늘의 소리를 듣고 천리를 깨치신 공자셨고, 그런 노자셨고, 그런 예수셨지만  부족한 부분을 언급을 하시면서 유불선 서도의 종장을 교체를 하시는 그런 공사를 보십니다. 


 공자께서는 수신제가치국평천하를 말씀하셨지만 정작 자신의 제가(齊家)에 있어서는 삼대출처를 하는 그런 한계가 있었음을 상제님께서 말씀하신 바가 있습니다. 석가모니에 대해서는 그 진리적 깨침과 경지는 훌륭하나 모든 사람에게 그런 공부를 했다가는 대가 끊어져 인류가 절멸할 것이라고 말씀을 하십니다. 


 인류역사를 통해서 수많은 성인들이 나타나셔서 깨우치시고 교화를 하고 제도를 하고 하셨지만 인류가 이렇게 진멸지경에 처할 밖에 없는 것은 앎을 제대로 실천해 내지 못한 문제라고 있겠습니다. 


 우리 증산신앙에 있어서 많은 분들이 어떤 도수풀이, 주역공부, 현무경 공부, 비결공부와 같은 그런 어려운 공부에 관심을 가지고 그런 공부를 하시는 분들이 많이 있어 왔습니다. 


 사람이 영적인 존재이다 보니 주역이든 현무경이든 비결이든 거기에 몰입을 해서, 자기 전에도 생각으로 자고, 깨어나서도 생각을 하고, 그렇게 몇일 몇달을 파다보면 무언가 깨달음이 오고 정리가 되고 깨침이 오는 그런 종교적 경험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런 깨침이나 그런 앎이 나를 얼마나 변화시키고 현실속에서 얼마나 변화를 가져오는데 소용이 되는가 하는 점을 우리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상제님이나 고수부님께서는 그런 수행이나 어려운 공부를 위해서 생활을 등지고서 어디에 공부하러 들어가는 제자들을 만류하는 사례들을 수가 있습니다.아무리 어려운 지식을 많이 알고 어려운 공부를 많이 해도 내가 마음을 들여다 보면서 감정을 다스리고 자신을 반성하면서 마음을 닦는 그런 공부가 되어 있지 않으면, 오히려 그렇게 어렵게 공부한 지식을 가지고 내가 맞느니 니가 틀리느니 하면서 자신의 자존심을 높여가며 남과 부딪치는 그런 잘못된 방향으로 흐르기 쉽습니다.


상제님께서는 무척 잘산다 하신바가 있지만 척을 짓지 않고 사는 것을 정말로 잘사는 것이라고 말씀을 하신 바가 있습니다. 그리고 대세에 지장이 없으면 남의 말을 반박하지 말라는 말씀도 하신 바가 있습니다. 말은 어눌하게 하고 처세에 있어서는 항상 부드러움을 귀하게 여기라는 그런 처세의 말씀을 많이 하십니다.


 진리라는 것이 형이상학적 공부도 있고 형이하학적 공부물리적 이치공부도 있겠습니다만, 우리 인류가 지식공부 이치공부를 통해 과거에 비하면 세상이 많이 풍요롭고 편리해졌습니다. 온갖 기술들이 깨쏟아지듯하는 세상인데 오히려 그런 기술로 인해서 인류의 안전이 위협받고 상제님 말씀에 따르면 인간의 교만과 잔포로 인해 진멸지경에 이르게 되었다는 말씀을 하십니다.


 우리가 진리를 깨치고 수많은 앎을 알아도 진리를 사용하는 우리 자신을 다스리는 공부가 되어 있지 않으면 그런 진리조차도 우리를 위협하는 칼이 되고 맙니다. 


상제님께서도 "중고이래로 교화와 다스림이 분리되어 진법을 보지 못했다"는 말씀을 하신 바가 있듯이 그런 진리적 앎이 진리적 실천으로 우리 몸을 통해 현실에 녹아들지 못했기 때문에 결국 진멸지경에 이르게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자동차의 목적은 편안하고 안전하게 목적지에 닿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동차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을 갖춘 기술자가 되는 보다도 교통법규를 지키면서 상대를 배려한 양보운전도 하는 그런 모범적 운전자가 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인간의 삶의 목적도 자체가 아니라 안정되고 풍요롭고 평화로운 삶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고수부님께서도 우리공부는 용공부다, 오장육부통제공부다, 기신(己身)사업이다` 하는 말씀을 하신바가 있듯이 결국 우리가 성현들께서 밝혀 놓으신 진리적 앎을 어떻게 우리가 내 몸을 통해 진리적 실천으로 이화시켜 것인가에 집중을 하라는 말씀으로 이해가 됩니다.


 사회생활을 봐도 열번 잘해주다가도 한번씩 실망을 주는 사람이 있는 반면에 뚜렷이 잘해주는 것이 없어도 한결같이 거슬리지 않는 그런 사람이 믿음이 가는 법입니다. 잘해주다가도 한번씩 그렇게 툭툭 튀는 사람은 나도 모르게 경계하게 되고 반면에 한결같은 안정됨을 보여주는 사람은 신뢰하게 되고 기회를 주게 되고 그런 관계가 깊게 형성되는 것을 경험하게 됩니다.


 후천은 신인합일의 세상이라고 말씀하신 바가 있습니다. 신명이 인간의 마음자리를 보고서 신명들이 응해서 인간이 권능을 행사하게 되는 시대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믿을 없는 사람에게 일을 맡길 수가 없듯이 , 비행기 조종을 맡길 사람을 아무나 뽑을 없듯이, 신명들도 그런 안정된 사람의 마음자리를 보고서 권한과 권능을 밖에 없을 것입니다. 


 상제님 말씀에 상등의 사람은 심단으로 용사하고, 중등의 사람은 언단으로 용사하고, 하등의 사람은 필단으로 용사하게 한다는 그런 말씀을 하신 바가 있습니다. 마음이 한결같고, 사무사(思無邪)한, 삿됨이 일지 않는 그런 마음자리를 가진 사람은 마음 먹은대로 생각이 드는 대로 권능이 행사가 되어도 문제가 없을 것입니다. 그렇게 까지는 못되어도 스스로 조절을 해서 말을 가리고 글을 가릴줄 아는 사람이라면 말고 글로써 권능을 행사하게 해도 것입니다.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오장육부 통제가 안되어 감정의 기복으로 주위를 불안하게 하고 관계를 해치는 그런 경우들이 많습니다. 그런 감정들은 들불처럼 사람에게서 사람으로 옮겨가 모두의 삶을 불안하게 하고 힘들게 합니다.  


 상제님 고수부님께서 우리에게 기대하는 공부라는 것은 결국 현실속에서 우리가 얼마나 그런 안정된 마음으로 주위를 안돈시켜 갈수 있느냐가 아닐까 싶습니다. 나는 오직 마음만 뿐이라고 하신바가 있듯이 현실속에서 세상을 평온하게 안돈시켜가는 그런 마음자리를 현실속에서 갖추고 실천해 내는 것이 관건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내가 과연 닦고 있는가 하는 부분은 마음이 항상 감사하고 남을 존중하는 그런 마음이 우러나오고 있는가 하는 부분을 기준으로 생각해보면 크게 틀리지 않을 것입니다.


 생명을 위하는 하늘의 마음, 천주의 마음, 그리고 생명의 근본에 대해 감사하는 사람, 감사함을 주위에 실천하는 그런 사람이 믿을 만한 사람이고, 그런 사람에게 신인합일의 권능이 주어지고 그런 모습이 바로 사람으로서의 마땅함을 갖추는 중통인의의 길이겠다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감사합니다.



출처 : 태을도(太乙道) 세계일가(世界一家)
글쓴이 : 충정(忠正)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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