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법소 2018년 소만치성 도훈 “설악산 금강굴에서”
2018년 5월 21일
지난주 연휴를 맞아 가족들과 설악산을 2박 3일로 다녀왔습니다. 속초 외옹치항에서 산책도 하고, 회와 매운탕도 먹고, 설악산 비선대와 금강굴까지 등산을 하고 내려왔습니다.
설악산을 몇번 간적이 있었지만 이렇게 경치가 좋은 줄은 미처 몰랐었습니다. 비가 온뒤라 계곡에 물도 넘치고 신록도 우거지고 공기도 맑은 가운데 가족들과 등산을 하는 것이 정말 기억에 남는 추억이 된 것 같습니다.
금강굴에 올라가봤는데 화강암 절벽 한가운데 있는 작은 굴이었습니다. 원효대사께서 수행을 하시던 굴이라고 하는데 그 시대에 여길 어떻게 올라갔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거의 암벽등반 장비를 갖추고서야 올라갈 수 있는 위치에 있었습니다. 100미터가 넘는 수직 절벽을 올라야 하는 길이었습니다. 지금은 철제 사다리가 설치되어 있어 걸어 올라갈 수 있게 되어있습니다만 그것도 거의 수직이라 겁이 많은 사람은 차마 올라가지 못할 정도의 그런 난이도가 높은 곳이었습니다. 올라가보니 칠팔십 되보이시는 할머님께서 앉아서 거기 스님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내 인생에 다시 올 수 있겠나, 마지막 한번더 올 수 있을런지 모르겠다하는 말씀을 하시니까 그 스님께서 아직 열번은 더 오실수 있다하는 그런 위로의 말을 주고 받으셨습니다.
금강굴에서 내다 본 풍경은 참 절경이었습니다. 굴에서 그 풍경을 내려다 보면서 수행을 했을 원효대사를 떠올려 보았습니다. 이 자연의 질서의 웅장함에 경외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는 그런 풍경이었습니다.
불가에서 진리를 찾아가는 방편으로서 그 수행들의 경우에 참 일반들이 따라하기에는 어려운 측면이 있습니다. 특히나 지금같이 사회가 조직화되어서 굴러가는 시대에 있어서 그런 방식의 수행은 전문 종교인이 아니면 차마 생각하기 쉽지가 않은 것입니다. 그런 깍아지른 절벽에서 죽음을 감수하면서 진리를 향해 정진을 해서 원효대사가 얻은 결론은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이라는 진언이었습니다. 뒤에 환속을 해서 세상사람 누구나 나무아미타불만 외치면 누구나 부처가 될수 있다 하는 아주 간략한 가르침으로 현실속의 사람들을 제도한 것이 원효대사입니다.
증산상제님께서도 칠성각에서 정진하는 수행을 하셨고 산에서도 수행을 하고 하셨지만 결국 그 결론은 생활속에서 생활에 충실하면서 오는 잠 줄여서 태을주를 읽으며 마음을 닦는 것 그것이 결론이었습니다. 불가를 비롯해 수많은 성현대덕들이 공부하고 일생을 정진한 결론으로서 우리에게 가르쳐주시는 것도 그런 편벽된 수행의 방식이 아니라 그 결론은 현실이라는 것입니다.
세상 모든 사람들이 그런 어렵고 죽음을 무릅쓴 수행의 길로 정진을 해서 만들 세상이란 어떤 것인가? 그렇게 해서 답이 있는가? 모든 사람들이 에베레스트 산을 등반하는 전문 산악인들처럼 그런 험난한 길을 모두 가야만 하는가? 어떻게 보면 상제님의 천지공사는 누구나 현실에 충실하면서 쉽게 그 정상을 맛볼수 있고 진리를 맛볼수 있는 그런 평탄한 등산로를 놓는 과정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하늘을 나직히 하겠다는 말씀도 하신바가 있지만 상제님의 천지공사 이후 100여년 동안 세상이 전개되어온 것을 보면 결국 그런 편벽된 수행의 길이 아니더라도 현실에 충실하면서 지상낙원을 인간의 힘으로 건설할 수 있는 가능성을 스스로 느끼게끔 느끼게 하신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다시금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 성현들께서 그 수행의 결과로 알려주신 그런 마음자리 , 윤회의 진실, 인간완성의 길, 영혼의 진화의 길을 갈 수 있는 그런 마음가짐으로 현실속에서 충실하면서 살면 되는 것입니다. 물론 그것이 상극이 유전되면서 눈덩이 처럼 불어난 상극의 관성으로 인해서 불가피하게 급살병이 아니면 세상을 건져낼수 없는 그런 상황이 올수 밖에 없다는 것에 대한 상제님의 경계의 말씀이 있지만 그런 피치못할 상황이 닥치기 전까지 우리가 해야 할 것은 현실속에서 그런 상제님의 가르침에 맞는 마음가짐으로 나부터 나의 주변으로 그런 삶의 방식을 만들어가는 연습을 하는 것일수 밖에 없겠다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출처 : 태을도(太乙道) 천지공정(天地公庭)
글쓴이 : 충정(忠正)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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