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법소 2018년 경칩치성 도훈 “인간의 성숙을 위한 삶이요 역사”
2018년 3월 6일 화요일 (음력 1월 19일)
@ 하루는 대선생께서 용머리고개를 지나시는데 제자가 아뢰기를, "올해 보리농사가 이삭이 잘 패지않고 말라죽는 것이 많아 크게 흉년이 들것이라 하오니, 온 세상 민심이 물 끓듯 시끄러워 앞으로 가난한 백성들은 많이 굶어죽게 되고, 난을 일으키고 숨어있던 사람들이 다시 세력을 얻을 것이라 하오니, 불쌍하고 어여삐 여기시고 하늘의 덕을 내리시어 백성들의 목숨을 구해주소서."
크게 꾸짖어 말씀하시기를, "지난 이월에 보리밭을 지날 때 너희들이 나에게 아뢰기를, 보리가 가난한 사람들이 먹는 거친 음식이 되었으니 세상에 보리밥이 없어야 옳다고 하므로 내가 너희들의 말을 들었는데, 이제 어찌 그리 헛말들을 하여 이같이 삼가지 못하느냐? 나는 농담으로 하더라도 천지공정에서는 천지공사가 되나니, 헛말을 할 수가 없노라. 다시는 이런 잘못을 범하지 말라. 오늘은 특별히 용서하여 너희들의 소원을 들어주노라."
제자가 명에 따라 거친 보리밥을 지어 된장국을 반찬으로 받들어 올리거늘, 된장국에 보리밥을 말아 다 드시고 말씀하시기를, "가난한 농민의 밥이 이러하도다." 말씀이 떨어지니 상쾌한 바람이 연이어 불면서 단비가 때맞추어 오더니, 그 뒤에 보리농사가 크게 풍년이 들어 만백성이 기뻐 춤추니라.
제자가 여쭈기를, "말 한마디를 잘못하여 천하의 농사가 좌지우지 되니 어째서입니까?" 말씀하시기를, "세상 모든 나라의 한해 농사의 풍흉이 오로지 내 명령에 달렸노라."
말씀하시기를, "대인을 배우는 이는 천지의 마음을 마음으로 삼고 음양의 이치에 따라 사시를 순환시켜 천지의 화육을 돕나니, 그러므로 먼저 천하의 이치를 살펴 한 번 말하고 한 번 침묵하는 것까지 도리에 들어맞은 뒤에라야 덕이 이루어지느니라."
"사람이 만약 사사로운 욕심에 얽매이고 사사로운 감정에 따라 말과 행동이 다르게 처세하고 들뜨고 조급하여 가벼이 굴면 이루는 바가 클 수 없느니라. 사시의 운행이 봄에는 먹을 것이 없으니 보리농사가 귀중하고, 천하의 형세가 앞으로 큰 굶주림이 있으므로 백성의 목숨을 건지는데 보리가 소중한 곡식이 되노라." (이중성의 천지개벽경 P426)
내용을 간추려 보면 제자들이 맛없는 보리는 가난한 사람들이 먹는 거친음식이 되었으니 이 보리를없애면 모두 차별없이 쌀밥을 먹을 수 있지 않겠나 이야기를 하니 상제님게서 보리를 없애는 공사를보셨던 거죠. 그래서 보리가 흉년이 들어서 가난한 사람들이 굶어죽는 상황이 되니까 제자들이 다시보리를 풍년들게 해 주십시요 하니까 상제님께서 꾸짖으시는 것이지요. 천지공사를 하는데 있어서 그렇게 가볍게 이야기를 해서는 안된다고 말씀하시면서 말하고 침묵하는데까지 도리에 맞아야 덕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하는 말씀을 하십니다. 그리고 사사로운 감정에 따라 말과 행동을 하면 이루는 바가 클수가 없다하는 그런 가르침을 주십니다.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한편으로는 상제님 말씀 한마디로 풍흉이 결정이 되는데 그냥 쌀농사를 10배 100배 풍년을 들게 하면 될것을 그렇게 하시나 하는 생각도 할 수가 있을 것입니다. 그렇게 생각하면 또 애초에 세상을 걱정거리 없는 낙원으로 만들지 왜 이렇게 굶주리고 힘들게 만들었나 하는 생각도 할 수가 있을 것입니다.
결국 우리가 현실이라는 것은 상제님의 명령한마디로 좌지우지 되는 측면도 있지만 궁극적인 목적은 현실속에서 인간들을 고난과 역경속에서 철들게 하고 성숙시켜서 우주의 열매로 열매맺게 하는 그런 목적이 있기 때문에, 사실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상제님이시지만, 그 우주의 목적에 맞춰서 할 것과 안할 것을 가리는 것이 아니겠는가 생각을 할 수가 있습니다.
이 말씀에서 직접적인 관계는 없습니다만, 종도들이 보리는 불쌍한 가난한 사람들이나 먹는 것이니차라지 보리를 없애라 하는 말에서 사회주의 공산주의를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길게 보고 넓게 보지않고 감정적으로 가난한 사람들이 힘을 모아서 부자들 것을 나눠 먹으면 다 해결이 되지 않겠느냐 이렇게 가볍게 생각을 하고 관념적 이론을 만들고 일을 벌여서 공산주의로 인해서 그 얼마나 많은 폐단과 살육을 초래했는지를 돌이켜 보게 됩니다.
역사는 반복된다는 말을 합니다만 시간의 흐름속에서 비슷한 환경과 여건이 조성되면 사람들의 마음은 또 마찬가지로 반응을 하고 결과적으로 반복되는 역사를 낳게 되는 것 같습니다. 역사를 통해 잘 배워서 같은 실수를 반복해 또 그런 참담한 역사를 반복해서는 안되겠습니다.
상제님의 천지공사를 우리가 단순하게 개벽이 되면 한 순간에 자동적으로 지상낙원이 되리라 하는 그런 낭만적인 생각을 가지기 쉽습니다. 하지만 개벽이라는 것도 역사라는 것도 결국은 현실속에서 고난과 역경을 통한 인간들의 성숙을 위한 것들이기에 우리가 상제님의 천지공사를 깊이 있게 이해를 하지 않으면 올바른 방향을 잡을 수 없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상으로 도훈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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