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을도인 도훈(道訓)

[스크랩] 춘분치성 태을도인 도훈: "생생지위도의 자연스런 생활을 벗어나지 말라"

태을세상 2018. 4. 5. 11:12

춘분치성 태을도인 도훈

"생생지위도의 자연스런 생활을 벗어나지 말라"

2018. 3. 21 (음 2. 5)

 

  안녕하십니까? 춘분치성 태을도인 도훈을 시작하겠습니다. 이번에 2개월 20일 정도 5학년 실과를 주로 하는 교과를 맡게 되었습니다. 5학년 들어 처음 배우는 교과라 아이들에게도 생경한 거라서 첫 시간에 ‘실과’라는 과목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는데, 덕분에 저도 다시 새겨보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우리 증산신앙인들이 후천을 그냥 맞이하는 것이 아니라 성사재인으로 후천을 우리가 건설해가듯이, 실과라는 과목은 우리 실생활에 필요한 기본적인 기능들을 배워, 실제로 생활인 직업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과목입니다. 망치로 못을 박기도 하고 식물도 키워보고 단추도 달아보고 감자나 달걀도 삶아보는 시간입니다. 지금은 ‘나와 가정생활’이라는 단원을 배우고 있는데, 가르치면서 저도 많이 생각해보게 됩니다. 특히 우리 태을도가 진리를 깨친 바 실천을 강조하다 보니, 실과라는 과목을 가르치면서 이래저래 생각해보는 시간이 많았습니다.

 

 오늘은 밤낮의 길이가 같아지는 춘분절입니다. 14~5년전인가요? 경칩절에 눈이 엄청 내린 적이 있었습니다. 50년만의 큰 눈이다, 기상청 기록이래 처음이다, 등 여러 말들이 있었는데, 오늘 3월 하순 춘분절 봄기운이 완연해지는 참에 갑자기 비가 조금 뿌리는 것 같더니 날씨가 점점 추워지면서 오늘 눈이 내렸습니다. 춘분절에 눈 구경도 흔치 않으리라 생각됩니다. 눈을 보면서 드는 생각이, 요즘 사람들 생활이 음양이 고르지 않아서 천지가 상을 보여주는 것인가 싶기도 하고, 또 춘분절을 맞아 ‘세계일가 진리사랑’ 책이 나왔는데 그것을 축하하는 의미에서 느닷없이 눈을 내려주셨나 싶기도 합니다. 양극단을 오가는 생각을 오늘 해보았습니다.

 

 이렇게 밤낮의 길이가 같아지는 춘분절을 맞아서 음양의 조화를 통해 생명을 낳고 낳는 자연지리에 대해 함께 생각해보고자 합니다. 그래서 오늘 ‘선천말의 극즉반시대, 생생지위도의 자연지리에 입각한 생활을 하자’라는 주제로 도훈을 해보겠습니다.

 

 동물의 세계를 보다 보면, 짝짓기를 하고 알을 낳자마자 생을 마감하는 종(種)들을 여럿 보게 됩니다. 자기가 태어난 곳으로 돌아와 암컷은 알을 낳고 기다리던 수컷은 정액을 뿌리고 죽는 회귀성 어류인 연어나, 또 교미 중에 암컷이 수컷을 잡아먹는 사마귀, 오직 번식만을 목적으로 하는 성충기(成蟲期)를 가진 하루살이, 7년이든 11년이든 긴 시간을 땅속에서 애벌레로 지내다가 지상으로 나와 허물을 벗고는 성충으로 고작 21일 정도를 살고 죽는 매미 등, 이미 우리들이 익히 알고 있는 것들입니다.

 

 식물의 세계도 마찬가지이지요. 한해살이풀은 여름 한철 꽃을 피워 씨앗을 맺고 나면 뿌리까지 다 죽어버립니다. 여러해살이풀도 땅 속의 뿌리만 연명할 뿐, 지상의 것들은 역시 겨울을 나지 못합니다. 나무들도 보면 가을에 수기를 전부 거둬들여 겨울을 나고, 봄이 되면 다시 뿌리로부터 물을 끌어올려 가지를 내고 잎이나 꽃을 피웁니다. 식물 역시 오직 새 생명을 만드는 데 온 에너지를 집중하고 있습니다. 며칠전 집앞 가로변에 목련이 꽃을 피운 것을 보았습니다. 오늘 느닷없이 내린 눈발에 아마도 목련꽃이 꽤나 고생할 것입니다.

 

 생존과 번식, 즉 생명을 유지하고 새로운 생명을 만듦으로써 종족을 유지하는 것이 생명을 가진 것들의 지상과제임을 우리가 알 수 있습니다. 인간도 생명을 가진 이상 예외가 될 수 없습니다. 남성이든 여성이든 성(性)을 갖고 태어나 어른의 도움을 받아 성장기를 거쳐 일정한 나이가 되면, 짝짓기를 통해 내 뒤를 이을 생명을 만들어내야 합니다. 그 음양의 만남이 서로가 진정으로 원하는 만남이고 지속적으로 조화가 잘 이루어질 때, 아름다운 정음정양이 구현될 것입니다. 후천에서는 그런 만남과 조화가 당연한 것이겠지만, 그 후천을 무작정 기다리며 결혼을 미룬다면 그것처럼 미련한 일도 없을 것입니다. 증산상제님이 말씀하셨듯이 “너희가 선한 즉 선한 세상이요, 너희가 악한 즉 악한 세상”이기에, 지금 우리가 그런 만남 그런 조화를 성사재인해나가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국내 정치권 일각에서 보이는 동성애 지지발언이나 정책들은 심히 우려스럽습니다. 생생지위도의 자연지리에 역행하는 것일 뿐만 아니라, 오직 인적(人的) 자원(資源)밖에 없는 우리나라에서 가정을 해체해, 사회를 해체하고 나아가 국가를 해체하려는 의도가 있지 않나 의심되기도 합니다. 이미 작년에 우리나라는 합계 출산율 1.05로 세계 224개국 중 220위의 낮은 출산율을 기록했습니다. 작년에 전남은 신생아수보다 사망자수가 더 많아 인구자연감소가 시작되었습니다. 3,4년 뒤면 경북 전북 강원도도 인구자연감소 대열에 합류하게 됩니다. 이 추세대로라면 2024년 이전에 우리나라 총인구가 줄어드는 인구절벽이 시작됩니다. 게다가 아예 아이를 낳지 않고 둘이 즐기며 살겠는 딩크(Double Income No Kids.)족, 처음부터 결혼 자체를 하지 않겠다는 싱글족, 거기에 동성애 합법화 정책까지 더하게 되면 이 예상보다 더 빨리 진행될 수도 있습니다. 처녀총각들이 모두 결혼하고 합계춣산율 2.1명 선을 유지해야, 그나마 우리나라 기존 인구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증산신앙인들이 앞장서야 하는 부분입니다.

 

 예전에도 도훈에서 한 번 말씀드렸지만, 결혼부터 해야 합니다. 그리고 부지런히 2세를 낳아야 합니다. 증산상제님이 약속하신 후천을 건설하는 책임이 증산신앙인에게 있습니다. 상제님의 진리는 자연지리입니다. 자연지리는 생명을 살리고 살리는 생생지위도가 본질입니다. 그러므로, 병겁이 돌 때에는 어질 인(仁)자를 쥐고 당연히 사람을 살려야 하는 겁니다. 그런데 그 이전에 지금 당장 할 일은 아직 결혼하지 않은 성인남녀들은 결혼하고 아이를 낳는 것이고, 또 가정을 이룬 기혼남녀들은 정음정양을 지키며 자녀들을 여럿 낳아 올바른 음양관을 가진 자연인으로 기르는 일입니다.

 

 ‘미투운동(#Me Too)’은 기혼남녀가 갑(甲)의 권력·지위를 이용해 정음정양을 훼손하는 행위를 그간의 관행처럼 해온 것이 목에 차 폭발한 을(乙)의 반작용입니다. 증산신앙인들을 포함해 그 누구든, 그간의 상극지리의 선천에서 잘못 실수했을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진정으로 미안해하고 참회하며 다시는 그러지 않기를 뼛속 깊이 다짐하는 것입니다.

 

 ‘독음독양(獨陰獨陽)이면 만사불성(萬事不成)’이라 하신 증산상제님께서는 후천은 정음정양의 세상이라 하시며, 유부녀를 건드려 천륜의 올바른 이어짐을 흩뜨리는 행위를 천지의 근원을 떼는 것과 같다 하시며 극히 경계하셨습니다. 고수부님께서는 7계잠(戒箴) 속에서 ‘간음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증산신앙인들, 특히 태을도인들은 선천말의 극즉반 시대에 언제나 자연스런 생활을 바탕으로 정음정양의 길을 몸소 모범보여서, 정음정양의 후천을 건설하는 성사재인의 길을 걸어가야 하겠습니다. 정영규 선생의 「천지개벽경」 333쪽에 있는 증산상제님 말씀을 끝으로 도훈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또 가라사대 "이제 잘 듣고 명심하라. 너희들도 역시 전지전능하니라. 이 세상을 상세(上世)에는 천존신(天尊神)이 주장했고 중세(中世)에는 지존신(地尊神)이 주장했고 이 세계로부터 인존신(人尊神)이 주장하심으로, 너희들의 일신(一身)이 매이지 아니하며 임의롭고 자연스러우니라. 그러한 진리에 따라 돌아드는 운도(運道)니, 금하는 바를 비록 날렵하게 다한다 할지라도 언제나 자연스러운 생활을 떠나지 말라." 하시었다 하니라. (정영규, 「천지개벽경」 p332-333)

출처 : 태을도(太乙道) 천지공정(天地公庭)
글쓴이 : 새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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