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을도 인천법소 2017년 대서치성 도훈 :
“일상생활과 함께하는 진리”
2017년 7월 23일 (음력 6월 1일)
오늘은 7월 23일 대서인데, 대서에는 더위가 심해지고 장마도 시작되는데, 그에 따라서 식물들이 많이 성장하면서 농촌에서는 김도 매고 퇴비도 만드는 시기라고 합니다. 오늘 인천법소 대서치성 도훈은 ‘일상 생활과 함께하는 진리’ 라는 주제를 가지고 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인간이 산다는 것은 마음을 내어 쓰는 것이고 진리를 상황에 맞게 조화하는 것인데, 마음과 진리는 육신을 통해서 말과 행동으로 유형화되는 것이죠. 말과 행동을 통해서 다른 사람과 마음을 조화하고 또 다른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고 다른 사람의 협조를 얻어서 현실 속에서 내 생명을 유지하는 것이 우리가 살아가는 것이라고 할 수 있죠. 또한 생명을 유지하면서 우리가 원하는 꿈과 이상을 성취한 것도 살아가는 과정이라 볼 수 있습니다.
마음이 현실 속에서 유형화되는 것은 우리 일상을 통해서 이루어집니다. 현재 내가 머물고 있는 시간과 위치하고 있는 곳이 바로 일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면 왜 일상생활에서 도를 닦아야 하는지 그 이유를 살펴보면, 진리의 궁극적인 목적은 살아남아 생명을 유지하는 거고 내 마음이 자유롭고 행복해지는 것인데, 일상은 내 생명이 존재하고 자유와 행복이 성취되는 구체적인 시간과 공간이기 때문입니다. 부연하면 우리 일상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문제들을 해결하고 조화시켜야 내 생명이 유지되고 자유와 행복을 느끼기 때문에 일상에서 도를 닦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상과 상식을 벗어난 진리는 현실화될 수 없는 공허한 상념에 불과합니다. 일상을 벗어난 진리는 현실 속에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없게 됩니다. 왜냐하면 일상에서 벗어난 진리는 다른 사람의 동의를 받을 수 없고 다른 사람의 협조를 얻을 수 없기 때문에 내 의지대로 현실을 조화시킬 수 없게 됩니다. 결국 일상의 문제를 해결해 주고 일상에서 중심을 세워주는 진리가 나뿐만 아니라 나와 관련을 맺고 있는 여러 사람에게도 도움이 되고 득이 되어 참된 진리의 역할을 하게 됩니다.
일상의 구체적인 모습이 뭐냐 하면, 그것은 바로 가정이고 직장입니다. 내가 마음을 닦고 몸을 바르게 세워 깨달음을 이루어서 그것을 표현하는 첫 번째의 장소가 가정인 거죠. 가정에서의 부부관계를 통해서 인간관계가 시작됩니다. 부부관계 부자관계 형제관계, 그런 인간관계가 형성되면 그 인간 관계 속에서는 마땅히 주고받는 마음 길이 생기는 데 그것이 윤리이고 예절이 되는 거죠. 가족 구성원 간의 관계를 조화하는 가정 질서가 생기는 거죠. 그러니까 가정은 사랑을 통해서 생명을 탄생시키고 성장시키는 생명의 보금자리인데 이 과정에서 인간관계가 기초와 모범이 형성되고 정립되는 것 입니다.
직장은 어떻게 보면 가정에서 배우고 터득한 기본적인 인간관계를 좀 더 확대한 것이라고 볼 수 있어요. 직장에서의 일은 가정 보다는 좀더 크고 복잡한데 그런 일을 처리하고 완성시키기 위해서는 개성이 다양한 사람들과 여러 형태의 인간관계 맺어야 하고 보다 밀접한 협력이 필요합니다. 그러한 것은 가정에서 배운 인간관계를 확장하고 변화시켜 적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가정생활에서의 가족관계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일상은 우리가 많은 시간 동안 머물고 있고, 항상 가까이 있는 곳 입니다. 그래서 가정과 직장은 우리의 가장 중요한 일상이고, 가정과 직장을 통해서 우리의 마음과 진리가 유형화되고 현실화되어 삶의 인연을 만들어 갑니다. 달리 보면 내 마음과 깨달은 진리를 다른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어떻게 유형화시킬 지를 반복적으로 연습하고 수련하는 장소가 가정이고 직장입니다. 이렇게 본다면 우리의 마음과 진리는 가정과 직장이라는 일상을 통해서 완성되고 성숙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가정과 직장에서 나를 성숙시키고 나와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상생으로 완성시켜야 비로소 치국 평천하의 길을 갈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상을 통해서 검증되고 실천된 진리이어야 모든 사람에게 덕이 되고 완성됩니다. 일상을 벗어난 진리는 실체가 없어 공허하고 결실을 맺지 못합니다. 일상에 충실하다는 것은 나와 맺은 인연들에게 충실한 것이고 인연 사이의 문제점을 해결하여 상생의 관계를 맺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치국 평천하를 도모하더라도 가정과 직장에 충실하지 않고는 결코 치국 평천하에 성공할 수 없습니다. 일상은 늘 접하고 있기 때문에 편안하고 큰 의미가 없는 장소처럼 보이지만, 가정과 직장은 우리의 미래를 설계하는 기틀이 되고, 설계된 미래를 실현하는 기본적인 지식과 경험을 쌓아가는 소중한 장소입니다.
오늘이 대서절인데 더위도 한껏 최고조에 달했고 이제 대서가 지나면 서서히 서늘한 날씨로 변할 것 입니다. 더위에 몸과 마음이 지치고 피곤하더라도 며칠만 참고 견디면 새로운 입추 기운이 들어서 선선한 가을을 맞이 할 것입니다. 더위를 알아야 선선한 날씨의 고마움을 알 수 있고 선선한 날씨가 오는 것을 알기에 이 더위를 참고 견디는 용기도 생겨납니다. 날씨는 덥고 흐덥지근 하지만 매일 매일 최선을 다하는 하루가 되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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