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을도인 도훈(道訓)

[스크랩] 곡우치성 대구법소 태을도인 도훈: 내가 나를 잘 다스려야만 좋은 세상 열린다.

태을세상 2017. 5. 17. 23:53

안녕하세요? 대구법소에 충희입니다. 대구법소에 방문해 주신 대종장님과 대종부님을 모시고 곡우치성을 모시게 되어서 큰 영광입니다.

 

청명이 되니까 날씨가 청명했는데, 곡우절기에 접어드니까 비가 내리기 시작하더라구요. 절기에 맞추어서 계절이 변하고 산천초목들이 변화하고 있습니다.

 

제가 이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금 살고 있는 주택을 매각하고, 대구 직장 근처에 주택을 매입해서 이사를 가는데요. 곧 명실공히 대구법소가 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는 명칭은 대구법소였지만, 실제 소재지는 경상북도 경산시여서 넓게 보면 맞기도 하지만 행정구역상으로는 맞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제 조금만 있으면 경산에 있던 대구법소가 대구에 소재하게 될 예정입니다.

 

제가 이사를 가려고 하는 인근에 미군부대인 캠프헨리가 있는데요. ‘헨리가 장군의 이름이라고 합니다. ‘헨리장군의 부대 이런 식으로 미국은 부대이름을 붙인다고 해요. 직장이 켐프헨리 근처에 있어서 미군부대와 집이 맞닿은 곳에 있게 되었습니다.

 

이사를 준비하면서 많은 것을 느꼈는데요집을 팔 때 언제 팔아야 하는가? 주택시장에 물건을 내놓을 시점을 결정을 하는 과정에 많은 고민을 하게 되고요. 또 주택시장에 내 놓았는데 새 주인이 나타날때까지도 시간이 제법 걸리더라구요. 그리고 주택을 매입할 때 어떤 주택을 골라야 하는지? 그리고 가격에 맞추면 선택의 폭이 좁혀지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좋은 물건을 골라야 하고, 매입대상 주택이 결정된 후에도 주택소유자와 매입협상을 다시 하여야 하고요. 생각하고 판단하고 결정해야 할 일들이 많았습니다.

 

이 과정에 가장 중요한 것이 기존 소유하던 주택을 어떻게 하면 높은 가격에 팔 것인가? 그리고 신규로 매입하려고 하는 주택을 어떻게 하면 싸게 살 수 있는가? 이 문제였습니다. 집을 팔고 사는 사람들의 행동을 지배하는 아이디어가 바로 이것이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주택시장에 나가보면 제가 원하는 가격에 물건을 팔고 사기가 어렵더라구요. 제가 원하는 가격보다 낮추어야 매각이 되고요. 내가 원하는 가격보다 비싸게 해야 살 수도 있더라구요. 금전이 매개되어 있는데, 어떻게 하면 금전적 이익을 많이 얻을 수 있을까? 이것이 핵심 문제였습니다.  

 

제가 어릴 때부터 도를 닦는다고 나섰고, 지금은 태을도인인데요. 주택을 매각하고 매입하는 과정에 금전적 이익을 극대화하는 방안을 찾아 나서게 되니까 그 생각에만 의식의 초점이 맺혀서 빠져나오기가 어려웠어요. 이사를 해야 하니까 생각을 중단할 수도 없고요. 그렇다고 말도 안 되는 가격에 팔수도 없고 말도 안 되는 가격에 살 수도 없고요. 합리적인 선을 찾아야 된다고 방침을 정하고 움직였음에도, 금전적 이득의 극대화 원칙에 골몰하는 것에서 빠져나오는 것이 보통일이 아니었습니다. 저의 모든 시간을 투자해도 시간이 부족했어요. 그 때 제가 느낀 것이 빨리 이사를 해서 잊어버려야 되지, 붙들고 있다가는 시간 낭비가 되겠다는 걱정을 했습니다.

 

상제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대저 사람이 아무 것도 모르는 것이 편할지라. 오는 일을 아는 자는 창생의 일을 생각할 때 비통을 이기지 못하리로다. 이제 천하창생이 진멸지경에 박도하였는데, 조금도 깨닫지 못하고 이끗에만 몰두하니 어찌 애석치 아니하리요. (대순전경 p314)”

 

사람들이 일을 해서 돈을 버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상이고, 자기가 한 일에 대해서 높은 평가를 받아 서 더 많은 금전적 이익을 받기를 원하는 것도 자연스럽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한번 이끗에 몰입하기 시작하면 거기에서 다른 생각할 겨를이 안 나오겠더라구요. 도를 닦는다고 나선 저도 그랬는데, 돈벌이만을 궁리하는 보통 사람은 헤어나기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는 낙관적으로 봐서 요즘과 같이 천하가 요동치는 보면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상제님을 찾을 것이고, 상제님을 소개하면 다 잘 알아들을 것 같았는데, 집을 팔고 사는 과정을 한 번 경험해 보니까 강증산 상제님을 만나는 것은 기적 중의 기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천하가 요동을 쳐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기회에 어떻게 하면 더 많은 경제적 기회를 얻어서 돈을 벌 수 있을까? 이 점에만 몰입하고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 더 맞는것 같아요.  

 

이런 느낌을 받으니까 무력감이라고 할까? 압도당하는 느낌이라고 할까? 이런 느낌이 들었어요. 그리고 압도당하는 느낌 속에서 사람들에게 진리를 전해줘야 하는데하는 사명감도 들고요.

 

상제님께서는 이제 천하창생이 진멸지경에 박도하였는데, 조금도 깨닫지 못하고 이끗에만 몰두하니 어찌 애석치 아니하리요.”라고 하셨습니다. 조금도 깨닫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이 상황을 어떻게 이해를 해야 하는가? 이런 고민도 들었어요. 상제님께서 오는 일을 아는 자는 창생의 일을 생각할 때 비통을 이기지 못하리로다. ”라고 하셨습니다. 비통함을 이기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앞으로 다가오는 일이 무엇인지는 증산신앙인은 다 알고 있는 것인데요, 천하창생이 이끗에만 몰두를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참으로 슬퍼서 가슴이 찢어진다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개벽을 강조하고, 병란을 강조한다고 해서 포교가 잘 되는가? 그런 방식으로 하면 겉으로 보이는 성과를 낼 수는 있겠지만, 실제 알맹이는 그것이 아니고 결국 나 자신에 대한 문제로 귀착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해답은 내가 나를 잘 다스리는 것이 포교의 기본이라는 것입니다. 내가 나 자신을 잘 다스리지 못하고 있다면, 다가오는 일을 잘알고 이끗에 빠져 있는 천하창생을 보고 비통함을 느껴도 소용이 없다는 것입니다. 내가 나를 다스리지 못하는데, 개벽과 병란을 강조해서 사람들을 끌어 모아 봤자 의미가 없다는 것입니다.

 

인간이 살아가는 과정에 의식주색(衣食住色)은 인생의 주요 주제이거든요. 이것을 어떻게 관리하는가? 이것이 내 마음과 몸과 일상에 미치는 영향들을 어떻게 제어할 수 있는가? 이것이 도를 닦는 실질적인 관건이라고 보거든요내 마음을 깊게 파서 중심을 깊게 잡는 과정에 인생의 주제를 슬기롭게 해결해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이 과정에 접어들어야만 지금 이 시대를 정확하게 진단하고 해결방안을 실천할 수 있다고 봅니다. 이 과정에 접어들지 못하면 겉으로 드러나는 피상적인 상황만 진단하고 해결책을 찾는 정책을 개발하고 권력투쟁을 하게 됩니다. 그것은 금수대도술일 뿐이고요.

 

이끗을 붙들고 고민을 했던 이사 문제 해결과정에서 저는 다음과 같은 생각을 많이 했어요. '내가 태을로 원시반본 해서 중심을 제대로 잡고, 내 마음과 몸을 바로 잡는 과정에서 무위이화로 자연스럽게 세상을 다스리는 과정에 접어들어야 세상에 평화와 안정이 영구적으로 지속될 것이다'라는 생각이 그것입니다.   

 

이상으로 대구법소 곡우법소 태을도인 도훈말씀을 모두 마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출처 : 태을도(太乙道) 대시국(大時國)
글쓴이 : 평화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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