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을주와 태을도

[스크랩] 영웅(英雄)이 아닌 성인(聖人)이 되는 공부.

태을세상 2015. 6. 9. 13:34

 


"그대들은 나에게 속았고 나는 증산에게 속았다."
보천교 교주 차경석 성도가 말년에 이렇게 토로합니다.  증산의 말을 믿고 일생을 바쳐 그 일을 했건만 믿었던 그 개벽과 병겁과 도통은 그때도 지금도 오지 않았습니다.

 

 각 시대의 교주와 신앙인들은 모두 각자가 일을 마무리 지을 사명을 받았다고 믿었고 그랬기에 일제치하에서나 전쟁전후의 그 어려운 시기에 혼신의 힘을 다해 상제님을 알리는 일을 하다가 가셨습니다. 묘하게도 내 입장에서 보면 내 일을 예언해 놓으신 것 같이 들리기에 다들 그렇게 동기부여가 되어 호의적이지 않은 사회상황에서도 열정적으로 인생의 소중한 시간들을 바쳐 상제님을 알릴 수가 있었을 것입니다. 

 

 "폭잡히면 일을 못하는 고로 나는 폭잡히지 않노라."말씀처럼 증산신앙인들에게 전해지는 말과 글을 통해 접하는 상제님의 모습은 고요한 성인의 모습보다는 영웅의 모습에 가깝습니다.  천지공사과 과정에서 보이셨던 기행이적으로 호풍환우하는 그런 영웅적인 모습에 도취된 신앙인들은 모든 것을 바쳐 헌신할 수 있었습니다.

 

 죽은 제갈이 산 중달을 쫓듯이 죽은 상제님은 그렇게 산 증산신앙인들의 마음을 찔렀다 뺏다 하시면서 사람들의 욕심을 상제님 사업에 돌려 쓰셨습니다. 폭잡히지 않으셨기에 그렇게 하는 것이 상제님 일을 하는 것인줄로 알고 신앙인들은 온갖 영웅적 수완을 발휘하며 평생을 바쳤고 그랬기에 격동의 지난 100년 세월속에서 상제님의 말씀과 행적이 이어지고 지금의 시대에도 상제님을 기억하고 따르는 사람들이 유지가 되어왔습니다

 

 상제님께서는 차경석성도가 장차 일을 그르칠 것을 미리 아시고도 고수부님께 "우리가 앞으로 차경석에게 크게 갚아야 하리라." 하셨다고 합니다. 상제님은 평천하를 위해 웅적인 수완을 쓰셔야만 했습니다. 그리고 선배신앙인들도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그런 웅적인 역할을 통해 상제님의 가르침을 이어올 수 있었습니다.

 

웅적인 수단이 필요한 시대가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후천은 영웅이 없어지고 성만이 남는 시대입니다.

 

 @ 제자가 증산상제님께 여쭙기를 "포교는 도적을 잡는 직책이거늘, 교를 전하는 포교를 도적잡는 포교에 비유하시니 그 뜻이 무엇이나이까." 증산상제님께서 이르시기를 "내 세상에서는 사람이 감히 영웅으로 행세하지 못하나니, 천하의 영웅을 다 잡아들이노라." 제자가 여쭙기를 "장차 천하의 영웅을 잡아들인다면, 무슨 방책으로 그들을 다스릴 것이옵나이까." 증산상제님께서 이르시기를 "너희들이 장차 천하에 교를 전하여, 천하중생들이 내가 내려준 주문을 정성껏 읽고 마음닦는 공부를 잘하면, 영웅심이 자연히 어진 마음으로 변하고, 악한 마음이 자연히 선한 마음으로 화하야, 어린아이가 젖을 물고 어미품에 있는 듯하고, 갓난아이가 천지공정에 참여한 듯 하리라." (이중성의 천지개벽경 pp376-377)

 

 @ 증산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마음은 요임금과 순임금의 자질을 갖도록 닦고, 일은 진시황과 한무제의 웅략을 취하라." 제자가 이르기를 "돌아오는 세상의 다스림은 성(聖)과 웅(雄)을 겸비해야 가능합니까?" 말씀하시기를 "개벽의 운수는 크게 혁신하고 크게 건설하는 것이니, 성웅(聖雄)을 함께 갖지 않으면 어찌 가능하겠느냐. 건설한 후에라야 성인이라 하나니, 영웅이 아니면 가짜 성인이요 성인이 아니면 가짜 영웅이니라." (이중성의 천지개벽경 p135)

 

 @ 선천 영웅시대에는 죄로써 먹고살았으나 후천 성인시대에는 선으로써 먹고살리니, 죄로써 먹고사는 것이 장구하랴 선으로써 먹고사는 것이 장구하랴. 이제 후천중생으로 하여금 선으로써 먹고살 도수를 짜 놓았노라. (대순전경 p320)

 

 이제는 성숙한 증산신앙인들에 의해  상제님의 성인으로서의 면모가 드러나야 할 때입니다.  "평천하는 내가 하리니 치천하는 너희들이 하라."  "너희들은 오직 일심으로 신봉하라....너희들은 복 많은 자이니, 팔 짚고 헤엄치기니라."하셨듯이 앞으로 오는 시대에서 증산신앙인들의 역할은 마음을 잘 닦아 성인의 심법으로 인존시대를 열어 안정시켜가는 치천하 공부를 하는 것입니다.

 

 인간열매가 된다는 것은 인간으로서 마음이 성숙이 되어가는 것이요 원래의 마음인 본심, 천심을 회복하는 것입니다. 상대적으로 제일 나은 90점짜리가 일등이면 뽑아 쓰는 선천이었을지 모르나 후천오만년을 책임지는 심법은 온전한 100점짜리 성인의 심법이어야 할 것입니다.  갑오가 아무리 제일 끗발이 좋고 세력이 좋아도 갑오로는 못쓰고 진주가 나와야 판이 끝나는 말씀이 있습니다.  

 

 마음을 닦아 상제님과 이심전심된 마음을 갖는 것이 급선무일 것입니다.

 마음닦고 태을주입니다.

 

 

 


출처 : 태을도(太乙道) : 태을궁 용봉서신(太乙宮 龍鳳書信)
글쓴이 : 충정(忠正)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