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느날 고후비께서 도중(道衆)에게 가라사대 앞으로 이 천지에 모든 기술이 깨 쏟아지 듯 할 것이니 그때에 너희들은 문을 꼭 닫고 들어앉아 공부(工夫)에만 열중하도록 하라. (선도신정경 p99)
@ 예로부터 생이지지(生而知之)를 말하나, 이는 그릇된 말이라. 천지의 조화로도 풍우를 지으려면 무한한 공부를 들이나니, 공부 않고 아는 법은 없느니라. 정북창 같은 재주로도 입산 3일에 시지천하사(始知天下事)라 하였느니라. (대순전경 p331).
장인(匠人)은 손을 사용하여 물건을 만드는 사람 입니다. 수 많은 반복 작업을 통한 숙련과 예술감각으로 장인은 실용적이고 멋있는 생활용품들을 창조해 냅니다. 공부(工夫)는 학문과 기술을 익힘에 있어 뛰어난 솜씨와 기예를 지닌 장인과 같은 사람이 되는 것 입니다. 세상 모든 일이 그러하듯이 원하는 결과물을 얻고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수 많은 반복과정을 통한 시행착오를 겪어야 합니다. 원석을 연마하여 광채나는 다이아몬드를 만들듯이 공부에도 집중과 끊임없는 반복이 필요합니다.
과학기술은 인간 생활에 편리함과 효율을 가져다 주고 육신의 평안함을 제공하는 훌륭한 문명이기 입니다. 생명은 육신과 영혼이라는 유형과 무형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건강한 생명은 육신과 마음이 모두 건강해야 합니다. 과학기술은 육신의 즐거움과 평안을 제공해 줄 뿐 마음의 안녕과 평화를 보장하지 못합니다. 따라서 마음을 다스리고 평안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마음공부가 필요합니다.
현재의 시대운수는 해원시대 입니다. 고수부님께서 말씀하신 ‘깨 쏟아지 듯 하는 현대의 모든 기술’은 달리 보면 해원을 위한 기술 입니다. 과학기술을 발달시켜 물질적으로 풍요한 세상을 만들어, 선천인류의 굶주리고 병고에 시달린 한을 풀어주고 더 나아가서는 인간을 과학기술의 발전에 참여시켜 부를 축적하게 하여 부귀영화에 대한 원한을 풀어주는 것 입니다. 물론 이러한 과정을 통하여 과학기술의 정수를 모아 후천 조화선경의 기초를 삼으려는 목적도 있습니다.
현재 인류의 문제점은 선천 상극생활로 인하여 마음이 독기 살기로 오염되어 본래 마음인 천주의 품성에서 벗어나고 결과적으로 원한이 마음에 가득 차서 인간다움을 상실하고 모든 참혹한 재앙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 입니다. 따라서 우리에게 필요한 공부는 마음을 닦아 우리의 마음을 본래 마음인 천주의 마음으로 되돌리는 공부입니다. 깨 쏟아지는 기술은 육신의 평안을 위하고 물질을 다스리기 위한 말단의 수단 입니다. 현재 인류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근본적이고 영원한 방법은 아닙니다.
증산 신앙인들이 해야 할 공부는 근본을 찾고 다스리는 마음 닦는 공부 입니다. 하룻밤 불꽃 놀이나 한바탕 피었다 사라지는 봄 꽃 같은 물질문명의 화려한 유혹에서 벗어나 근본 마음을 찾고 마음을 화려하고 찬란하게 가꾸는 공부를 해야 합니다.
증산상제님의 인신출세로 현 인류가 처한 상황과 문제점이 밝혀지고 그에 대한 해결책도 나왔습니다. 마음을 닦아야 하는 이유가 명확해졌고 마음을 어떻게 닦아야 하는지도 제시되었습니다. 깨 쏟아지는 기술은 일시적인 만족을 가져다 주지만 마음 닦는 공부는 영원한 행복과 안녕을 보장 합니다. ‘문 꼭 닫고 들어앉아 공부에만 열중하도록 하라’시는 고수부님의 준엄한 명령이 새롭게 다가옵니다. 오늘도 올바른 길을 가고 있는지 자문하며 어제를 돌이켜 반추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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