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봉광장

[스크랩] 도통자를 기다리는 마음을 버려야

태을세상 2015. 6. 2. 11:31

 

 초월적 능력을 지닌 도통자를 기다리는 마음으로는 내가 성숙되지 않습니다. 그 사람을 기다리고 그 사람을 추종하고 그 사람의 권능에 기대에 나에게 능력이 주어지길 바라는 마음씀의 결과는 자명합니다.

 

 무극대도를 깨친 최수운 대신사라는 도통자가 5년간 가르침을 폈습니다.

 

 중통인의를 완성한 강증산 상제님이라는 도통자가 있어 9년간 천지공사를 하시며 가르침을 주셨습니다.

 

 고수부님이라는 도통자가 있어 24년간 가르침을 주셨습니다.

 

 고수부님은 "잣대 잡을 놈이 없구나" 하며 한탄하셨고  상제님께서는 "세상이 너희들을 가르치리라" 하신 것처럼 그 때는 준비가 안되었기에 도수에 돌아닿는대로 세상이 변해가면서 그 속에서 사람들의 마음이 성숙해 가면서 당신의 마음과 가르침의 진면목을 알아봐주는 사람들이 나오기를 기다리셨습니다.

 

 도통자가 새로 나온다고 해서 끝나는 문제가 아니라 사실은 얼마나 도통자의 가르침을 제대로 알아보는 사람들이 있느냐의 문제입니다.

 

 상생의 후천대동세계를 열어가는 것은 도통자 한 사람이 하는 일이 아니라 도통자의 가르침의 진면복을 제대로 이해하고 올바로 세상에 전하는 사람들이 어어져서 그런 심법을 깨우친 사람들을 증산하고 증산해야 하는 일인 것입니다.

 

 아무리 훌륭한 과외선생님이라도 유치원생에게 미적분을 가르칠 수는 없습니다. 스스로가 단계단계 준비가 되어야 미적분의 가르침을 이해할 수가 있듯이 스승의 가르침이 없어서가 아니라 제자가 이해를 못하는 문제입니다.

 

 제 마음이 준비가 되어 있으면 그 가르침 한마디에 아~하고 바보도통하는 소리라도 나오지만 준비가 안되어 있으면 보라는 달은 안보고 손가락만 쳐다 보고 얼굴만 쳐다보며 얼굴도 잘생기셨네 하며 우러를 뿐입니다.

 

 그저 기행이적을 부리는 도통자가 나와 가르침을 받으면 극적으로 뭐가 어떻게 되겠지하는 성숙되지 못한 마음으로 스스로의 마음공부를 게을리 하다보면 100년전이나 지금이나 다를 것이 없습니다.

 

 도통문을 닫아 놓으시고 그 마음으로만 찾아갈 수 있는 마음문(심심지문)만을 열어놓으셨다는 고수부님의 말씀이 있듯이 도통자를 기다려 의지할 것이 아니라 내 마음을 잘 닦아가다 보면 내가 성숙한 만큼 그 가르침의 진면목이 보여질 것입니다.

 

  세 분 도통자의 말씀은 한결같았습니다. "네가 네 마음에서 본마음을 찾아라. 마음이란 것은 하늘에서 유래한 것이고 마음밖에 따로 이치가 없다. 그 한 마음의 이치가 모든 이치를 꿰뚫는 것이다." 

 

 사람들을 공경하려는 시천의 태도라야  비로소 마음이 안으로 향하게 됩니다. 마음이 내면을 향하면 가라앉고 편안해지고 바르게 됩니다. 그 마음으로 태을주 수행을 하다 보면 텅비고 적멸한 마음자리를 체험하게 됩니다. 그 텅빈자리에 일상에서 무의식적으로 반사적으로 튀어나오는 상념과 감정들이 남의 것처럼 객화되어 다가옵니다. 잔잔한 마음에는 왜곡되지 않은 실상이 거울처럼 밝게 비춰옵니다.
 

 마음이 안정되고 편안해져야 내가 내 마음을 돌아볼수 있게됩니다. 욕심과 분노와 흥분으로 바쁘게 나돌다 보면 마음을 정리해 볼 시간이 없어집니다. 마음을 안정시켜 일상생활 속에서 내 들뜬마음, 내 분노의 마음, 내 불안한 마음의 근원을 찬찬히 되돌아 보다 보면 마음의 속성이 조금씩 보여지고 정리가 되어집니다. 누구를 숭배하고 찬양하는 신앙이 아니라 그 가르침을 잘 실천해 스스로를 이겨내어 상제님과 진리의 벗이 되어가는 공부를 해야 합니다.

 

 알아보는 사람들이 나와야 하고 마음이 주체적으로 성숙된 사람들이 나와야 하는 것이 관건입니다. 자신의 마음닦기에 집중해야 합니다.

 

 마음닦고 태을주입니다.


 

출처 : 태을도(太乙道) : 태을궁 용봉서신(太乙宮 龍鳳書信)
글쓴이 : 충정(忠正)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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