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걸음을 하는 스승에게 게걸음을 배운 게가 어느 순간 옆으로 걷고 있는 자신의 게걸음이 너무도 창피한지라 잘못 가르쳐준 스승을 게걸음으로 쫓아다니며 왜 게걸음을 가르쳤냐고 입에 게거품을 뭅니다.
게걸음이 잘못된 줄 알았으면 게걸음을 고쳐 똑바로 걷는 습관을 들여야 할 일이지 게걸음으로 스승을 탓하며 따라 다녀서야 계속 게걸음으로 살다 갈 뿐입니다. 그 스승이 사라진들 나의 게걸음은 사라지지 않습니다.
성인의 가르침을 자기편의로 해석을 해 가르침과 반하는 행동을 하면서, 갚지 말라는 악을 악으로 갚으며, 씻지 말라는 피를 피로 씻으며, 들지 말라는 몽둥이를 선뜻 들고, 하지 말라는 남의 악담을 입에 달고서, 짓지 말라는 척을 수없이 지으며, 그것이 남들을 위하는 것이고 증산상제님의 일을 하는 것이라 뭉쳐서 같은 목소리를 낸다고 그것이 진리가 되는 것이 아닙니다.
내 속에 자리한, 나를 제자리 걸음하게 하는 상극의 말과 행동이라는 게걸음을 고치는 것이 관건이지 나는 변하지 않은채 남의 잘못만 눈에 보이고 남 지적하는데만 게거품을 물어서는 제자리 걸음만 할뿐입니다.
자연지리는 단순히 눈에 보이는 시비곡직을 넘어선 한 생을 초월한 긴 안목에서의 사연이 있고 장치가 있어 자연스럽게 각각의 인생공부를 이끌어 갑니다.
옳든 그르든 그 사람의 인생공부요 해원이요 나의 죄업을 갚는 일이요 나의 공부라 생각하면 됩니다. 이제 나에게 집중하고 나를 직시해 내 마음의 미묘한 곳에 이르는 공부를 시작해야 합니다.
분노의 질주를 멈추고 긴 안목에서 내가 성숙하는 길을 가야 합니다.
나는 이렇게 나의 도를 닦고 그는 그렇게 그의 도를 닦는것입니다.
출처 : 태을도(太乙道) : 태을궁 용봉서신(太乙宮 龍鳳書信)
글쓴이 : 충정(忠正) 원글보기
메모 :
'용봉광장'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인간농사 (0) | 2015.06.02 |
---|---|
[스크랩]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 (0) | 2015.06.02 |
[스크랩] 네 마음 위에 전탑(殿塔)을 세워라 (0) | 2015.05.27 |
[스크랩] 과거의 잘못을 승화시켜 희망차게 발돋움하라 (0) | 2015.05.27 |
[스크랩] 용서를 해야할 이유 (0) | 2015.05.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