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을도 도훈(道訓)

2024년 태을도 1월 의통소집훈련 도훈 : 안이함과 절실함

태을세상 2024. 2. 8. 13:44

2024 태을도 1월 의통소집훈련 도훈

안이함과 절실함

2024. 1. 27. ( 12.17.)

 

 

 새해가 시작된 지 벌써 한 달이 다 되어갑니다. 세월이 흘러가면서 인연이 새롭게 다가오기도 하고, 또 예전의 인연에게서 새로운 소식이 들려오기도 하지요. 그래서 결국 인간은 인연을 따라 인연들과 날줄과 씨줄로 얽매여서, 일생의 꿈을 이루고 또 자기 본래의 목적을 성취하기도 합니다.

 

 우리는 평범하게, 참 운 좋게 상제님을 만났다, 생각하잖아요. 별로 힘을 안 들이고 만난 것 같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우연히 누구를 만났는데, 그분이 증산상제님 얘기를 해서 한번 해보자 하신 분도 있고, 또 서점에서 상제님 관련 책을 읽은 게 인연이 돼서 내가 해야 할 평생 사업은 상제님 가르침을 펴고 상제님 뜻을 받드는 거구나 해서 태을도에 인연 되신 분들도 있습니다. 그런데 주변을 살펴보면 어떤 인연을 찾아서 사력을 다해도 그 인연을 턱 받아들이기 어렵다거나, 또 그 인연이 진짜인지 가짜인지 선뜻 판단하기가 쉽지 않다, 하는 얘기를 들을 수가 있어요.

 

 탄허 스님의 구도 과정

 

 우리가 탄허 스님 하면 대부분 알잖아요. 아마 우리 국민 중에 탄허 스님 모르는 분이 거의 없을 거예요. 불교의 고승으로, 유불선 서도·음양 참위 비결까지 아주 달통한 분인데, 이분도 나름대로는 사력을 다해 목숨 걸고 본체자리를 찾아 도를 깨치기 위해서 노력했어요. 결혼 후에도 공부에 전념하다 스승 중의 스승을 만나려고 출가까지 했어요. 이분이 17살에 결혼해 아들도 하나 뒀는데, 자기 부인에게 오대산 상원사에 있는 한암 스님한테 좀 몇 달간 배우고 오겠다 이렇게 얘기하고 떠난 것이 영원한 이별이 돼버렸어요. 한암 스님의 제자로 들어가서, 20여 년을 그분 가르침을 받아 스님 생활을 하다가 71세로 돌아가셨거든요.

 

 그렇게 열심히 정진했음에도 불구하고 돌아가실 때까지 강증산이라는 분을 하나님으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미륵부처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옥황상제로 받아들이지 못했어요. 학문적으로야 그 누구한테 뒤지지 않을 정도로 큰 학문을 이루었지만, 그 학문이 천지부모인 강증산과 고판례로 결실을 못 맺고 태을도로 결실을 못 맺은 거예요.

 

 그런데 세속적으로 보면 우리가 탄허 스님보다 학문이 부족하고 여러 가지 깨침이 부족해 보이겠지만, 우리는 천지부모님을 만났고 태을도를 만나서 태을도인으로 의통천명을 받들고 있단 말이지요. 그럼 이 차이가 뭐냐? 탄허 스님은 세상 사람들이 다 아는 내로라 하는 고승이고, 여기 모인 우리 태을도인들은 세상 사람들이 거의 모를 텐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천 5만 년을 총결론 맺는 영원한 사업, 의통을 직업으로 하는 영광된 자리를 이렇게 함께하고 있는 이유가 뭐냐? 그것을 상제님은 조상의 음덕과 삼생의 인연이라고 하셨어요, 조상의 음덕과 삼생의 인연.

 

 탄허 스님 현몽 : “()을 밝혀라

 

 근데 탄허 스님도 이제 71세에 저세상으로 가서는, 어떻게든 태을도가 인연이 돼서 태을도인의 길을 걷지 않겠어요? 아마 그러리라고 봐요. 탄허 스님이 여러 가지 저서와 강연을 남겼는데, 문광 스님이라는 분이 탄허 스님의 사상과 철학, 종교를 가지고 논문을 써서 박사학위를 받았어요. 박사학위를 받고는 책을 냈는데, 이 문광 스님이 박사학위를 받기 위해서 거의 10년 가까이 매두몰신한 거예요. 10년 가까이 탄허 스님과 산 거지요. 그분이 옆에 있는 거지. 근데 이렇게 24시간을 탄허 스님 생각으로 살다 보니까, 이제 문광 스님에게 탄허 스님이 바로 옆에 계신 것처럼 느껴지더라는 거예요.

 

 탄허 스님이 주역을 아주 달통하셨는데, 주역을 보니 공자가 주공을 꿈에서 많이 봤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문왕과 주공이 주역을 깨쳐서 후대에 전수해줬고, 특히 공자는 주공을 통해서 자기가 가르침을 받았다고 생각하니까 주공이 각별했겠지요. 그래서인지 주공이 꿈에 주기적으로 보였대요. 얼마나 사모했으면 주공이 꿈에 나타났겠어요. 그런 생각을 문광 스님도 했다는 거예요. 아니 공자도 그렇게 주공을 사모하니 주공이 꿈에 나타났는데, 나한테도 탄허 스님이 안 오실까? 근데 안 오시더라는 거야, 박사학위 논문 다 쓸 때까지. ‘내가 정성이 부족한가.’ 했대요.

 

 근데 박사학위 논문을 딱 끝마친 그 해인가 다음 해인가 꿈에 드디어 오셨대요. 탄허 스님이 딱 오셨는데, 자기한테 법명을 써주더래요. 우리는 태을도인이 되면 도호를 받잖아요. 얼마 전 채()원장은 충본(忠本)’ 도호를 받았잖아요. 그 법명을 흰 비단인지 종이인지 거기다가 경면주사 같은 걸로 글월 문(), 새 을(), ‘문을(文乙)’ 이렇게 써주더라는 거예요, 문을. 새 을()자 있잖아요, 태을도 할 때 을자. 문을(文乙)을 써주면서 설명을 해주더라는 거예요, 자기를 딱 앉혀놓고. “앞으로는 을의 시대가 열린다. 너는 을을 밝혀라. 을의 사상, 을의 철학, 을의 종교, 이 을을 세상에 밝히는 일을 하거라.”

 

 그래서 꿈에서도 을의 철학이 있나?, 을의 종교가 있나?’ 속으로 그랬다는 거예요. 아무리 생각해 봐도 자기는 법명이 문광(文光)인데, 자기 스승인 탄허 스님이 자기한테 법명을 문을(文乙)’이라고 써주더라는 거에요. 그래서 꿈에서 활딱 깨어서 아니 내가 탄허 스님 육성 법문도 듣고, 글 쓴 것도 거의 다 봤는데 거기에는 을의 시대가 열린다, 을의 철학이 나온다 이런 게 하나도 없는데 어떻게 돌아가셔서 나한테 을의 시대가 열린다, 을을 밝히는 일을 해라 이렇게 하셨을까?’

 

 그래서 찾아봤대요. 찾아보니까 태을이 있더라는 거예요. 태을이 있고, 천을이 있고. 그래서 이걸 말씀하시나.’ 그래도 잘 모르겠더라는 거에요. 하여튼 간에 나름대로 찾아본다고 찾아봤는데, 왜 자기한테 문을이라는 법명을 줬고 을의 시대가 열리는데 을을 밝혀라.” 하는 얘기를 했는지는 영 모르겠다는 거예요. 그래서 탄허 스님이 왜 나한테 그런 말씀을 하셨는지 모르지만, 꿈에서 너무나 뚜렷하게 탄허 스님이 자기를 앉혀놓고 가르쳐줬기 때문에 잊을래야 잊을 수가 없어 책에다가 그 현몽을 밝혀놓는다 하면서, 문광 스님 저서에 탄허 스님이 꿈속에서 가르쳐준 거를 써놨어요. 문광스님 책을 읽다 보니 그게 있더라고요. 그러니까 문광 스님도 탄허 스님이 얘기하신 의미는 잘 모르지만 태을도에 거의 가까이 온 거지요.

 

 탄허 스님이 생전에는 정확히 몰랐지만 돌아가셔서 아신 것 같아요. 그러니까 을의 시대가 열린다. 을을 밝혀라. 을의 철학이 나온다. 갑의 시대가 가고 을의 시대가 온다.” 이렇게 얘기하셨겠지요.

 

 탄허 스님의 아버지가 김홍규라는 분인데, 보천교 목()방주였어요. 목방주가 2인자래요. 그러니까 차경석 성도 다음의 서열이지요. 목방주가 재정, 즉 회계를 맡았대요. 아버지를 따라서 보천교를 신앙하니까, 보천교에서 지은 십일전에서도 놀았다는 거예요, 탄허스님이 어렸을 때. 그 영향을 받아서 유학을 공부하고 노장을 공부하고, 그다음에 주역을 공부하고 불교를 공부하고. 이렇게 다 공부하다 보니까 나름대로는 유불선 서도의 깨침이 왔지만, 우리같이 이렇게 천지부모님을 모시고 태을도의 길은 생전에 못 걸으셨던 거지요. 생전의 인연은 아니었던 거지요. 근데 사후에 인연을 맺으신 것 같아요. 그렇지 않아요? 자기의 사상을 연구해서 박사 논문을 쓴 제자한테 앞으로 을의 시대가 열리는데, 을을 밝히는 역할을 하거라.” 이렇게 했으니까 화두를 열어준 거죠.

 

 천지 운수가 이렇게 욱여든단 말이에요. 천지인 삼계가 태을시대로 열리는 거지요. 태을로 원시반본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을의 시대가 열린다 하는 게 맞는 얘기 아니에요? 탄허 스님이 얘기하는 게 앞으로는 을의 시대가 열린다. 을을 밝혀라.” 그러니까 탄허 스님이 저세상에서 자기 철학을 연구하든, 탄허 스님이 추구했던 종교를 연구하든 간에, 그런 사람들한테도 간접적으로 을의 시대를 여는, 태을도 시대를 여는 쪽으로 화두를 연결해 줄 거란 말이에요.

 

 그만큼 유불선 서도를 공부했던 사람들이 깊게 공부하면 깊게 공부할수록, 시대의 운수를 따라서 이제 태을도로 온다는 거지요. 우리한테 얼굴을 들이밀게 된다는 거예요. 그러면 우리는 뭘 해야 하나. 그분들을 맞이할 준비, 그분들을 태을도인으로 인연 되도록 하는 준비를 해야 하는 거예요.

 

 천지부모님과 태을도의 소중함을 깨달아야

 

 선천 5만 년 동안 윤회 환생하면서 우리도 나름대로 유불선 서도 공부를 했을 거 아니에요. 그런 것이 익어서 우리는 별 힘을 안 들이고 천지부모님을 만났고, 별 힘을 안 들이고 태을도에 입도했단 말이에요. 물론 어떻게 보면 힘을 안 들였다고 할 수 없지만, 탄허 스님에 비하면 그렇게 힘을 안 들인 거잖아요. 결혼도 안 하고 출가한 스님들이 태을도를 만나는 것보다는 태을도를 쉽게 만나다 보니, 우리가 천지부모님에 대한 값어치를 잘 몰라요. 쉽게 만나서 태을도의 값어치를 잘 모른다고.

 

 돈도 어렵게 벌어야지 돈을 헤프게 쓰지 않아요. 땀 흘려서 어렵게 어렵게 돈을 벌면, 참 그 돈이 얼마나 소중한지 알지요. 로또로 돈벼락을 맞으면 돈을 헤프게 써요. 그래서 로또 맞은 사람들의 인생은 결과가 좋지 않아요. 한땀 한땀 정성을 들이고, 한땀 한땀 고통을 겪어가면서 내 것으로 만들어야 그 의미를 오롯이 알아서 허투루 쓰지 않는단 말이에요. 우리가 천지부모님과 태을도를 얼마나 소중하게 아나, 한번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 보세요. 내가 천지부모인 강증산과 고판례, 이분들을 얼마나 소중하게 알고 있나, 태을도를 얼마나 소중하게 여기고 있나, 자신을 곰곰이 돌아보세요.

 

 탄허 스님은 자기가 그렇게 사력을 다해 공부해서 태을도를 알았으니까, 처음부터 태을도를 해라.” 그러면 너무나 쉽게 문광이라는 제자가 할 테니까, 살짝만 알려준 거예요, 화두만. “앞으로 을의 시대가 나온다. 을의 종교가 나온다 을의 종교가 뭐예요? 태을도지. 을의 철학이 뭐예요? 태을도잖아요. 을의 사상이 태을도잖아요. 사실은 다 알려준 거라. 그러니까 제자한테 너 태을도를 쉽게 알아서 가면 안 돼. 천지부모를 쉽게 알고 만나면 안 돼.” 한 거지요.

 

 아직까지는 문광 스님이 천지부모와 태을도를 못 찾았기 때문에 여기 안 온 거죠. 하지만 항상 그게 화두니까 자기 책에다가 탄허 스님이 현몽해준 걸 쓴 거지요. 뭔가 틀림없이 의미가 있는데, 내가 해석을 못 해서 그러지만, 내가 굉장히 의미가 있어서 박사학위 논문 기념으로 현몽해준 것 같아서 내 책에다 쓴다, 이렇게 썼더라니까요.

 

 구도는 절실함으로

 

 도라고 하는 거는 절실해야 해요. 절실하고 절박해야 도를 닦는데 나태하지 않아요. 아까 말했듯이, 돈도 쉽게 벌면 쉽게 쓴다니까요. 태을도도 쉽게 만나면 태을도가 쉬운 줄 알고 진지하게 태을도 신앙을 안 해요. 그냥 대충대충 해도 되는 줄 알아요. 천지부모님도 그냥 뭐 대충대충 대해도 될 존재로 생각한단 말이에요. 탄허 스님은 얼마나 천지부모님에 대해서 경외감을 갖겠어요. 목숨을 바쳐서, 오대산 상원사에서 굶주려가면서 밤잠 못 자면서 화두를 틀어서 유불선 서도를 회통하고, 열반해서 천지부모님을 알았는데.

 

 우리는 어떻게 보면 공짜로 주운 거나 마찬가지예요. 천지부모님과 태을도를 거의 그냥, 주웠다고 하는 건 좀 이상하지만, 별 노력 없이 만났단 말이에요. 별 노력 없이 만났기 때문에 천지부모와 태을도에 대해서 그 깊이와 귀중함과 소중함을 잘 모른다니까요.

 

 절실함으로 태을맥을 전하자

 

 우리가 다른 사람한테 천지부모님을 알리고 태을도를 알리려면 우리가 절박해야 해요. 절박한 만큼 다른 사람한테 절박함이 들어가요. 내가 소중히 여기는 만큼 이 소중한 마음이 상대방한테 간다니까. 내가 절실해야지, 절박해야지 상대방이 그걸 받아들여요. 누구한테 말을 하고 글을 쓰고 행실하는 거는 결국은 내 마음의 수준, 생각의 상태, 이것이 가는 거예요. 왜 아직 상제님 일이 제대로 안 되냐? 우리가 천지부모님과 태을도를 절박하게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절실하게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귀중하게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세상 사람들에게 천지부모님의 가르침이 흘러가질 않는 거예요.

 

 지금 여기 5층인데, 여기까지 밑에서 수돗물이 올라오잖아요. 그럼 여기까지 올라오려면 수압이 어느 정도 있어야 하잖아요? 수압이 안 되면 5층까지 안 올라와요. 10, 20층이라면 수압이 훨씬 더 높아야 하잖아요? 세상 사람들은 고층 빌딩에 사는 사람하고 똑같아요. 독기와 살기로 인한 업이 많아서, 그 독기와 살기를 뚫어서 태을맥을 이어주려면 우리가 수압이 높아야 한단 말이에요. 수압이 높아야지 세상 사람, 고층 빌딩에 사는 사람한테 태을이라는 상수도관을 연결시킬 수 있어요.

 

 우리가 절박한가, 절실한가, 우리가 귀중함을 느끼는 건가, 그걸 진지하게 생각하면서 신앙해야 해요. 태을도와 천지부모님을 만나기 위해서 유불선 서도 신앙인들 중에 목숨 걸고 공부하는 사람이 많아요. 목숨을 걸고 해도 그 사람들은 아직 진리와 하느님을 못 만났어요. 그러니 그 사람들을 끌어오려면 우리의 절박함, 절실함, 귀중함, 소중함을 정말로 정금미옥(精金美玉)처럼 닦고 닦아야겠다, 하는 말씀을 드리면서 도훈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