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치성 태을도인 도훈
"한 번 죽지 두 번 죽지는 못하리라"
2018. 2. 19 (음 1. 4)
안녕하세요, 새달입니다. 매서운 입춘을 보내고 맞이한 설 연휴를 다들 잘 지내셨는지요? 차례도 지내고 평창올림픽기간이어서 볼거리도 심심찮았던 설이었을 걸로 생각합니다. 우리나라도 설이고, 중국도 설 휴가인 춘절이어서, 모처럼 푸른 하늘을 며칠 즐길 수 있었습니다. 대기상태가 나쁠 때마다 본의 아니게 공중에서도 세계화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걸 실감합니다.
드디어 무술년을 맞이했습니다. 하늘도 5토, 땅도 5토이니, 중심이 작용해서 그 어느 때보다도 강력한 천지(天地)용사(用事)가 이루어지는 해가 될 거라 예상됩니다. 재작년부터 국내 상황이 요동치고 있습니다. 국제정세 역시 못지않습니다.
지금의 문재인 정권은 전임대통령이 탄핵당해서 임기를 못 채우고 물러났기에 사실상 보궐정권인데, 그렇게 본다면 오는 2월 24일로 그 임기가 끝나게 됩니다. 현 정권이 일각에서 거론되는 이런 문제 제기에 어떤 논리로 방어에 나설 지 두고 볼 일입니다. 물론 잡고 있는 권력을 스스로 놓고 임기를 끝낼 생각은 애당초 하지 않았을 정권이기에, 이는 진영논리를 한번 들어보자는 의미 이상은 없습니다.
현 정권은 헌법을 고치려 하고 있습니다. 자유를 빼려고 하고, 노동자 해고를 제도적으로 불가능하게 못 박고, 사람 중심이라는 말을 헌법 속에 넣고자 합니다. 얼핏 보기에 노동자 천국을 만들 것처럼 보이지만, 노동자 천국을 지향했던 좌파정권이 들어섰던 국가들의 현 상황을 보면 나라 망하는 길이라는 결론이 분명한데, 여전히 시대착오적인 발상을 버리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노총의 독선적 행태에 경영을 포기하고 한국에서 철수하려는 한국GM을 봐도 그런 식의 노동자 천국은 존재할 수 없다는 걸 잘 보여줍니다. 그리고, ‘사람중심’이라는 용어 말인데요. 겉으로 보기에, 인존시대를 맞아 ‘사람중심’이라는 용어가 상제님의 공사정신에 부합해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이면을 들여다보면 사람중심은 주체사상의 다른 표현입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사람’은 일반적인 국민이나 모든 사람을 뜻하지만, 북한의 인민민주주의 했을 때의 ‘인민’은 북한 주민 전부를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노동당원만 해당하는 것처럼, 그 용어의 의미가 다릅니다. 물론 그 북한의 노동당원도 맨 꼭대기의 수령을 위해 존재하지요. 그래서 노동당원을 ‘세포’라 부릅니다. 머리를 위해 존재하는 일개, 한낱 세포인 것이지요.
지금 언론이 막아줘서 국민이 잘 모르는 것도 있고, 알아도 언론이 계속 미화시키거나 두둔하거나 적당히 얼버무려주고 있어 별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고 그냥 넘어가는 것들이 많은데, 유심히 살펴보면 현 정권의 행보에 의문이 드는 부분이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작심하고 마음을 비우고 유튜브에서 현 정권의 실정을 비판하는 자료들을 몇 개만 들여다보면, 어느 정도 가닥이 잡힐 것입니다.
평창올림픽도 물론 중요합니다. 세계에서 동계올림픽을 개최한 나라가 이번의 우리나라를 포함해 열두 나라 밖에 되지 않습니다. 미국이 4차례, 프랑스 3차례, 스위스·노르웨이·이탈리아·오스트리아·일본·캐나다가 2차례, 대한민국의 평창올림픽까지 독일·유고·러시아·대한민국이 각각 1차례씩 개최했고, 다음번엔 급속히 세계강국으로 성장한 중국이 베이징에서 개최합니다. 그만큼 선진국에서나 할 수 있는 행사이고, 대한민국의 경우 1988년 서울 하계올림픽을 개최한 지 정확하게 30년만입니다. 하계올림픽 개최보다 더 어렵고, 우리의 국력이 그만큼 신장되었다는 반증입니다. 대한민국의 국력이 세계 12위권은 된다는 말이지요. 하지만 여기에 빠져서, 평화올림픽이라는 메시지에 현혹되어서, 국내외 정세에 눈을 감으면 안 된다 하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현 정권은 안보리가 제재를 결의해 북한을 압박하고 있는 국제 공조에 역행하고 있습니다. 김정은에게 대한민국의 육해공 길을 다 내주었습니다. 중러일 강국과 적화통일을 노리는 북한에 둘러싸여 있는 대한민국은 동맹인 미국이 그리는 거대한 세계판도의 흐름을 외교적으로 잘 활용해야 하는데, 활용은커녕 거슬러 북한을 돕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정부가 초대한 외국의 손님들을 짧은 시간 접견하는데도 대놓고 A4지를 읽었습니다. 영어로 얘기하는 것도 아닌데 말이지요. 하지만 김여정과 김영남을 며칠에 걸쳐 길게 만나면서 A4지를 읽는 모습은 우리가 보지 못했습니다. 그랬다면 국민들의 의구심을 잠재우기 위해서도 언론이 열심히 보도했을 것입니다. 게다가 평창올림픽을 유치한 이명박 전대통령을 초대해놓고는 대놓고 홀대한 반면에, 우리를 핵으로 위협하는 김영남 김여정은 나랏돈을 들여 극진히 대접하였습니다.
세계정세를 앞에 놓고 국익을 최대화할 수 있는 깊이 있는 외교적 구상은 뒤로 한 채, 그저 북한과의 관계를 어떻게 하면 좋게 해나갈까 하는 편향된 진영이론을 한 치도 벗어나지 못한 것 같은 대통령의 모습을 계속 보고 있어야 한다면, 그 안타까움과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우리가 대신 그 일을 준비해야 하고 할 수밖에 없습니다. 바로 태을도인들이 그 일을 해야 할 때인 것입니다.
우리는 태을도인 본연의 의무가 무엇인지 잘 생각해보아야 합니다.
무엇보다 마음 닦고 태을주 수행은 기본 중의 기본입니다. 앞으로 올 세상이 상생세상이고 태을세상이기에, 내 속의 독기와 살기를 풀어 없애고 상생심으로 내가 바뀌어야 하고 내 관계들을 상생으로 바꿔나가야 합니다. 후천은 태을이 드러나고 태을로 용사하는 태을세상이기에, 태을주 수행도 당연한 것입니다.
국내정세를 상제님 천지공사의 정신에 입각해 해석해내야 합니다. 대한민국은 만국활계남조선(萬國活計南朝鮮)의 의통기지입니다. 이 의통기지를 병겁이 도는 그날까지 잘 지켜내야 합니다. 앞에서도 말씀드린 것처럼, ‘사람중심’이라는 용어에 특히나 증산신앙인들이 현혹되어서는 안 됩니다. 같은 용어를 그들은 다른 뜻으로 쓴다는 것을 일반사람들은 잘 모른다 하더라도, 증산신앙인들은 제대로 공부해서 그 참뜻을 명확하게 알고 세상 사람들을 바른 길로 인도할 수 있어야 합니다. 국내정세를 제대로 판단하기 힘든 때를 대비해 천지부모님은 단주를 열풍뇌우불미(烈風雷雨不迷)하는 안내자로 삼으셨습니다. 천지공사로, 약장에 문자로 박아놓은 천지부모님의 뜻을 잘 헤아려보시면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국제정세 또한 잘 파악해야 합니다. 조그만 나라가, 그것도 반쪽으로 나뉜 상태에서, 일제강점기와 북한 김일성이 일으킨 6.25사변이라는 전쟁의 참화 속에서 세계 12위 경제규모로 우뚝 선 데에는 지도자의 혜안과 전 국민의 열망이 합쳐져서 일궈낸 값진 결과인 것입니다. 죽 쒀서 통째로 북한 김정은에게 갖다 바칠 수는 없는 것이지요. 우리 뿐만 아니라 우리의 후손을 적화된 나라에 살게 할 수는 없습니다. 증산상제님을 믿고 고수부님을 믿고, 큰 흐름을 읽으며 그 흐름을 잘 타야만 합니다. 천지공사에 거스르면 역천(逆天)이며, 결과는 죽음입니다.
오늘의 도훈과 관련있는 말씀들을 살펴보면,
@ 하루는 상제님께서 종도 십여 인을 뜰 아래 늘여세우신 뒤에 고부인과 더불어 마루에 앉으사 차경석을 명하여 망치를 들리고 상제님과 부인을 치며 동상례를 받게 하시니, 부인이 방으로 뛰어 들어가며 가로대 "죽으면 한 번 죽을 것이요, 두 번 죽지는 못하리라." 하시니 상제님께서 크게 칭찬하시고, 다시 안내성에게 망치를 들리사 경석을 치며 무엇을 하려느냐고 물으시니 경석이 역모를 하겠다고 대답하는 지라. 이에 부인에게 가라사대 "네 나이는 스물아홉이요, 내 나이는 서른 여덟이라. 내 나이에서 아홉살을 감하면 내가 너 될 것이요, 네 나이에 아홉살을 더하면 네가 나 될 지니, 곧 내가 너 되고 네가 나 되는 일이니라." (『대순전경』pp.231-232)
@ 이 뒤에 천자신(天子神)과 장상신(將相神)을 모아들여 백의군왕(白衣君王) 백의장상(白衣將相) 도수를 보실 새, 사람 수효를 삼십삼 천(天)수로 채우신 뒤에 일러 가라사대 "만일 순검이나 병정이 들어오는 것을 보고 겁을 내어 도망할 마음이 있는 자는 다 돌아가라. 열 사람이 있다가 한 사람이 도망하면 아홉 사람은 그 해를 입어 죽나니, 그러므로 도망할 마음을 두는 자는 미리 돌아가고 마음을 지켜 도망하지 아니할 자는 굳은 다짐을 두라. 일을 하는 자는 화지진(火地晉)도 하나니라." 모두 대하여 가로대 "삼가 마음을 굳게 지켜 변함이 없겠나이다." 하여 다짐을 드리니, 모두 스물한 사람이라. (『대순전경』 p.221)
@ 그믐날 저녁에 우뢰와 번개가 크게 일어나거늘 상제 가라사대 "이는 서양에서 천자신이 넘어옴이니라." 또 가라사대 "이제 천자신(天子神)은 넘어 왔으나, 너희들이 혈심을 가지지 못하였으므로 장상신(將相神)이 응하지 아니하는 도다." 하시니라. (『대순전경』 pp.224-225)
나무와 숲을 동시에 봐야 합니다. 또한 좌파 정권이 권력을 쥐고 그 권력과 언론을 이용해 국민을 무지의 구렁으로 떠밀면서 서서히 그리고 치밀하게 숨통을 죈다고 해서, 거기에 주눅들어 우리의 해야 할 일에 머뭇거려서는 안 됩니다. 증산상제님과 고수부님이 차경석 성도에게 동상례를 받으실 때, 고수부님이 방으로 뛰어 들어가며 “죽으면 한 번 죽을 것이요, 두 번 죽지는 못하리라.” 말씀하셨을 때, 증산상제님께서 고수부님의 그 결기를 크게 칭찬하셨습니다. 그 결기가 증산상제님과 고수부님을 이심전심으로 이어지게 해, ‘곧 내가 너 되고 네가 나 되는 일’인 두 분이 합성하여 심리한 천지공사 신정공사가 되었습니다.
한 번 죽지 두 번 죽겠습니까? 그 결기를 이제 우리가 보여야 할 때입니다. 지금의 이 어려움에 주저함이 생긴다면, 고부화란 때 상제님께서 말씀하신 “일을 하는 자는 화지진도 하느니라.”의 의미를 우리는 좀더 무겁게 받아들일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는 천재일우의 시운을 타고났고, 천지부모님은 우리에게 일심을 원하고 계십니다. 이 천재일우의 시운에 개인의 불이익을 두려워한다면, 천재일우의 시운도 빛이 바랠 것입니다. 증산상제님께서 고부화란 때 “천자신은 넘어왔으나 너희들이 혈심을 가지지 못해 장상신이 응하지 아니한다.”고 한탄하셨습니다. 고수부님도 목숨 걸고 지켜오신 태을도 맥입니다. 우리의 굳건한 일심이 필요합니다.
대동강 물도 풀린다는 우수를 맞았으니, 이제 무술년 기운이 본격적으로 돌기 시작할 것입니다. 기본공부를 착실히 하여 중심을 잘 잡고, 또 국내외 정세를 면밀히 살피는 가운데, 나의 일심 혈심을 단단히 해서 ‘한 번 죽지 두 번 죽지는 못하리라.’는 각오로 올 한 해, 세계일가를 만들기 위한 천하사에 힘차게 매진하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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