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을도인 도훈(道訓)

[스크랩] 수원법소 2018년 입춘치성 도훈 "도의 길은 천심을 회복하는 길"

태을세상 2018. 2. 15. 15:43

수원법소 2018 입춘치성 도훈도의 길은 천심을 회복하는

2018 2 4 일요일


 입춘 날씨가 이렇게 추운 경우는 처음인것 같습니다. 추운 날씨지만 어느새 입춘입니다. 몇일전에 어머니를 모셔드리러 고향에 간김에 복숭아나무 가지치기를 했습니다. 추운 날씨인데도 벌써 꽃망울에 물기가 차오르는 것을 보고 신비로움을 느끼게 됩니다. 날씨는 추워도 때에 맞춰서 봄은 오고 마찬가지로 시간이 가면 될은 되지 않겠나 하는 생각으로 위안을 삼게 됩니다. 자연은 때에 맞춰 굴러가도 우리가 사람이 해야 것은 거기에 시절에 맞는 마음자리와 처신 연마해가는 것이 아니겠는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김진홍 목사라는 분의 설교중에 그런 내용을 본적이 있습니다. 이분이 몇십년전에 차를 한번 얻어 탄적이 있었다고 합니다. 지금의 판교근처에 옛날에 정신문화연구원이라는 곳이 있습니다. 지금은 한국학연구원으로 바뀐것으로 알고 있는데, 판교에서 안양으로 넘어가자면 높은 고개를 하나 넘어서 가야 하는데 지금은  판교와 안양을 잇는 고갯길이 대로로 포장이 되어 있습니다만 예전에는 구불구불 나있는 좁은 찻길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저녁무렵에 산길을 걸어 판교에서 안양으로 저수지 옆을 지나 넘어가고 있는데  프라이드 승용차 한대가 지나가더랍니다. 그래서 손을 들어 세워볼까 하다가 어둑한 외진곳에서 누가 세워 줄까하는 생각이 들어서 힐끗쳐다만 보고 계속 갈길을 갔다고 합니다. 그런데 차가 저만치 가다가 멈춰서 후진해 와서는 타라고 하더라는 겁니다. 그러면서 하는 말이 그러더랍니다. “ 죄송합니다. 제가 미처 발견을 하지 못해서요. 늦은 시간에 고갯길을 어떻게 걸어서 가실려고 그래요.” 이렇게 말을 하더랍니다. 요즘 기준으로 생각해보면 전혀 죄송할 이유도 없는데 마치 실수라도 것처럼 오히려 미안해 하는 그런 모습에서 깊은 감동을 느꼈다고 하는 말씀을 합니다.


 어릴적 시골에서 자랄때는 이런 마음씀, 미안할 것도 아닌데도, 객관적으로 보면 그럴것도 아닌데, 스스로 자기자신의 기준으로 미안해하고 죄송해하는 그런 모습, 그런 마음씀을 많이 본적이 있습니다. 대학오면서 서울로 와서 서울 경기에서 몇십년을 살아오면서 세상의 상식이라는 , 객관적 기준이라는 것이 어떤 것이구나 하는 것을 알게 되지만,  또한 이런 사람을 찾아보기가 힘들지만 지금도 이런 마음씀을 하는 어른 분들이 가끔 보게 됩니다. 그리고 천심이라는 것이 그런 마음씀과 비슷하다는 것이 마음으로 느낌이 옵니다. 


세상의 상식을 기준으로 살아가다 보면 마음의 기준을 잡는데 혼란이 있습니다. 기준을 찾아가는 길은 결국 스스로의 마음을 반성하고 되짚어 보고 하면서 양심의 속살을 느끼면서 찾아가는 그런 길이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 그런 것을 기준 삼아서 지금의 프라이드 운전자와 같은 마음씀이 있기에 그런 마음을 길잡이로 해서 세상이 밝아질 수가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우리가 도의 길을 간다는 것이 결국 도라는 것은 마음에서 찾아가는 것이기 때문에 마음을 어떻게 쓰는 것이 옳은 것인가, 어떤 마음을 기준으로 삼아 나를 반성을 해야 하는가 하는 것을 되짚어보는 생활을 해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을 보게 되었습니다. 


이상으로 도훈을 마치겠습니다.



출처 : 태을도(太乙道) 천지공정(天地公庭)
글쓴이 : 충정(忠正)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