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을도인 도훈(道訓)

[스크랩] 2018년 제2차 태을도 강연도회 “천지공사와 현실인식” (충정도인)

태을세상 2018. 2. 15. 15:42

2018 2 태을도 강연도회천지공사와 현실인식” (충정도인)

2018 1 13 토요일



 오늘 2 강연도회를 맞이해 이렇게 전국에서 참석을 주셔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유튜브에서 어느 대학 경제학과 교수분의 강의를 본적이 있습니다. 우리나라 시장의 발달 과정에 대해서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 주시는 것을 보면서 많은 것을 느끼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교수님이 중학교때 당시에 동대문 남대문 평화시장에 가면 이렇게 통로가 있고 옆에서 호객꾼들이, 흔히 삐끼라고하는, 손님이 지나가면  손님을 잡아가듯이 가게 안으로 끌고 들어간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물건을 사지 않으면 그냥 갈수 없을 정도의 험악한 분위기를 조성을 해서 거의 바가지를 쓰다시피 물건을 사서 나오는 경우가 흔했다고 합니다. 그렇게 물건을 사면 환불이나 품질보증 같은 것은 기대할 수도 없는 때였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어느날 백화점이라는 것이 처음 생기면서 정찰가격이라는 것이 생겼다고 합니다. 전에 재래시장에서는 정해진 가격이 있는 것이 아니라 손님을 봐가면서 가격을 부르고 하다보니까 손님 입장에서는 가격을 쳐서 깍지 않으면 바가지를 쓸수 밖에 없는 그런 방식이었던 거죠. 그런데 백화점이 생기면서 정찰가격이 생기고 가격에 대해서 신뢰를 가지고 물건값을 깍지 않고도 속지 않는 그런 분위기가 형성이 되었고 언제든지 물건이 이상이 있으면 환불이 가능한 시장이 시작이 겁니다.


 이후에 90년대 중반들면서 대형마트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는 겁니다. 백화점을 본떠서 정해진 가격으로 팔고 환불도 가능하고 직원들은 항상 친절하고 손님들이 대접받는다는 느낌을 가질수 있는 그런 매너를 가지고 손님을 상대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러면서 손님들이 대형마트로 몰리기 시작하니까 기존의 재래시장들이 변화를 도모하지 않을 수가 없는 상황이 됩니다. 


 그래서 동대문 시장에서 처음으로 밀리오레라는 것이 생깁니다. 기존 상인들을 수용해서 빌딩을 세우고 안에 기존 재래상인들을 입점을 시켜서 옷을 팔게 합니다. 밀리오레에서는 기존 상인들을 받아들여서 교육을 철저하게 시켰다고 합니다. 첫째로 손님들에게 친절해라. 둘째 가게에서 밥먹지 마라. 셋째 절대 손님들에게 등을 보이지 말라 하는 등의 교육을 시키면서 다시 손님들을 끌면서 경쟁력을 다시 갖추게 되어 갔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시장이라는 것이 경쟁을 통해서 손님들이 원하는 다수가 바라는 바람직한 방향으로 자연스럽게 변해가는 것을 우리가 확인을 수가 있습니다. 


 요즘은 대형마트들 때문에 재래시장이 어렵다고 해서 대형마트들의 영업시간을 규제하고 하는 모습들을 봅니다. 물론 시대상황에 맞춰서 유연하게 바꿔가야 부분은 바꿔가야겠지만 , 맥락에서 근간을 허물어서는 안되겠다는 그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흔히 자본주의는 사악하다, 탐욕적이다, 이기적인다 하는 생각을 하기 쉽습니다. 반면에 고르게 살자는 사회주의를 주장하면 선해보이고 평등을 추구하는 같고 그런 인식을 가지기 쉽습니다만 역설적이게도 역사를 보면 자유로운 자본주의는 사람들을 친절하게 정직하게하고 사회를 투명하게 만들어온 반면에 통제적인 사회주의는 좋은 구호를 외치면서도 결국은 사람들을 궁핍하게 하고 사회주의 권력은 자기 자신의 내부적 모순으로 인해서 수많은 문제를 일으키며 수십개에 이르던 공산주의 국가들은 모두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역사를 보면 근대라는 것이 소수의 권력자에게 집중되어 있던 권력을 개인들에게 이전해가는, 개인들의 자율성을 강화해가는 과정이라고 표현을 할수 있습니다. 사회주의가 과거 봉건적 전근대적 체제를 무너뜨리는데 일부 기여한바는 있지만 사회주의는 권력을 국민들에게 돌려주지 않고 평등이라는 선을 이야기 하면서 공산당 독재의 형태로, 일부가 권력을 독점하는, 과거와 다를바 없는 방식으로 회귀한 형태라고 볼수가 있습니다. 반면에 자유민주주의적 자본주의 경제 체제는 국가의 권력을 최소화하면서, 개인들의 자율성을 보장하면서, 그를 통해서 개인들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있게 하는 환경을 조성하면서, 개인과 국가의 번영을 가져오는 그런 선순환의 결과를 만들어 있었습니다.


  사회라는 것이 어느 한순간, 어느 한사람의, 어느 권력이 바뀐다고 해서 사회가 한순간 변혁이 되고 올바른 방향으로 한순간 바뀔 있느냐? 민주주의 역사나 자본주의의 역사를 돌아보면 결국은 현실속에서 시간을 통해서 서서히 사람들이 새로운 질서를 체화하고 익숙해지는 과정에서 자리를 잡아가는 것을 우리가 수가 있습니다. 


 공산주의처럼 한순간의 혁명으로 정권을 잡고 세상을 바꿔보고자한 국가들은 하나같이 그런 권력의 자기모순으로 인해서 스스로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사회나 국가나 개인이나 어떤 외부의 강압이나 일시적인 강제에 의해서 바꾸려고 하는 것은 결코 지속될수가 없고 오래가지 못합니다.


 동학을 믿던 동학신도들이 동학혁명을 통해 보국안민과 광제창생을 외치면서 국가를 장악해 하느님 나라를 만들어 보겠다는 그런 시도를 했을 상제님께서는 혁명을 말리셨습니다. 설령 동학혁명이 성공했다 한들 그렇게 해서 모두가 잘사는 그런 국가가 가능했을까 한번 냉정하게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상제님의 동학혁명에 대한 평가는 겉으로안으로 불량하고 겉으로만 꾸며내는 일이다라는 말씀으로 우리가 짐작을 수가 있습니다. 그런 마음가짐으로는 혁명이 성공한들 기존의 그런 사회적 국제적 여건하에서 어떤 발전적인 성취를 이룰 있었겠는가 하는 부분을 우리가 생각을 필요가 있습니다.


 상제님께서는 조선을 일본에 맡겨 개화를 시키시고, 해방이후에는 미국에 맡겨서 대한민국이 국제사회에서 보조를 맞추어 선진국의 반열에 오를 있게끔 그런 100여년의 시간속에서, 그런 교역과 자본주의 경제체제와 자유민주주의 체제 속에서 국민들을 교육시키고 성숙시키고 국가의 제도와 문화를 발전시키는 그런 길을 설계를 하셨습니다. 어느 한번의 혁명으로 그런 문화가, 그런 체제가 자리를 잡을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만한 시간이 필요하고 그런 자연스런 과정속에서 국민들의 문화적 의식적 정치적 역량이 성숙을 수가 있는 것입니다. 


 이런 기적적인 대한민국의 성취속에서 일부 모자라는 부분들을 침소봉대하고 과장해 이런 번영을 이룩한 체제의 근간을 흔드는 그런 모습들을 많이 보게 됩니다.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바꿀수 있는 헌법개정 이야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림자를 없애겠다고 빛을 없애버리는 그런 우를 범해서는 안됩니다.


 아까 재래시장과 대형마트 이야기를 했지만 통시적으로, 역사적으로, 길게보고 넓게 보지 않으면 단편적이고 감정적인 좁은 안목으로 삐뚤어진 생각으로 생각을 보기 쉽습니다. 상제님께서는 그런 말씀을 하십니다.


@ “너희들은 마음에 대중(大中) 잡으라. 마음에 대중을 잃으면 쉽게 삐뚤어지니 중심을 잃지 않도록 성력하라.”(정영규의 천지개벽경 p279)


@“세상의 모든 일에 있어서 비록 지극한 선행을 할때라도 중을 잡지 못하면 도리어 악에 가까워지니라”(정영규의 천지개벽경 p291)


 1945 해방을 맞으면서 기존 동학신도들이나 증산신앙인들 중에서 좌익 공산주의 체제로 흘러간 분들이 많습니다. 아마도 동학이니 증산상제님께서 말씀하시는 그런 상생의 후천세상 대동세계라는 그런 방향성이 사회주의 공산주의가 외치는 그런 평등세상과 일맥상통한다는 생각에서 그렇게 흐르게 되었을 것이라 짐작을 하게 됩니다.


 성공한 자유민주주의 체제, 70년간 이룩한 발전의 토대 위에서 공산화라는 그런 위험이 현실화되고 있는 시점입니다. 우리가 그런 피상적인 외침이나 구호에 선동될 것이 아니라 입체적인 안목으로 세상을 볼줄 알아서 인간과 사회와 국가의 번영과 발전을 이룰 있는 것이 과연 어떤 방식인가 하는 것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을 필요가 있을 같습니다. 


 요즘 북한 핵문제로 인해서 전세계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시켜보는 가운데 남북과 주변국들이 치열하게 대립하고 있습니다. 우리 국민들 내부적으로도 지금의 상황에 대해서 상반되게 받아들이는 그런 흐름들이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이런 시국속에서 생각나는 고수부님의 성구가 있습니다. 


@ 어느 신정공사를 베푸시며 선포하시니 이러하시니라.

"수지자웅이라 누가 것이며

 오지자웅이라 이를 누가 알리요.

 희고 검은 것을 누가 것인가,

 지지자(知之者) 지지(知之)하고

 부지자(不知者) 부지(不知)로다.
 
삼팔목(三八木) 들어서 삼팔선(三八線) 왠일인고
 
삼일(三一) 문을 열어 북사도(北四道) 전란(戰亂)이라.

 어후하니 후닥딱
 
번쩍하니 와그락

 천하가 동변이라.

 운수보소 운수보소 

 질병목의 운수로다

 천지조화 아닌가.

 단주수명(丹朱受命)

 우주수명(宇宙壽命)
 
지기금지원위대강(至氣今至願爲大降)"

 하고 창하시더라. (선도신정경 P150)


 이런 말씀을 하십니다. 문맥을 보면 남북문제와 관련된 천하의 동변상황에 대한 말씀으로 보여집니다. 상제님께서 한반도를 중심으로 천하를 다섯신선인 바둑을 두는 형국으로 짰다고 하신바가 있습니다만 바둑이라는 것은 흑돌과 백돌의 싸움입니다. 한반도를 중심으로 미국과 일본이, 한편으로는 중국과 러시아가, 각각 남한과 북한을 앞세워 대립을 하는 형국입니다. 그렇게 흰돌과 검은 돌이 되어 대립을 왔는데 지금은 흰편이 검은 편이 된듯도 하고 어느 편이 어느 편인지 햇갈리는 그런 상황이 전개되고 있습니다. 국민들도 무엇이 선인지 무엇이 악인지, 선을 악으로, 악을 선으로 인지하는 그런 상황입니다. 희고 검은 것을 누가 알것인가...


모쪼록 증산신앙인들은 상제님과 고수부님이 원하시는 방향이 무엇인지 헤아려서 피상적인 구호에 선동되지 않는 그런 중심잡힌 시각으로 세태를 엄중하게 인식하고 준비를 나가야 되겠다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상제님 일이 언제 어떻게 전개가 되고 어떻게 마무리가 될른지는 우리가 자세히 수는 없지만 뜻을 깊이 헤아려서 틀과 방향성에 있어서 어긋남이 없는 현실인식을 가지고서 살아가야 되겠다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상으로 강연을 마치겠습니다.


출처 : 태을도(太乙道) 천지공정(天地公庭)
글쓴이 : 충정(忠正)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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