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을도 인천법소 2016년 백로치성 도훈
“감동이 있는 삶”
양력 2016년 9월 7일 (음력 8월 7일)
오늘은 밤공기가 차가워 지기 때문에 풀잎에 이슬이 맺히기 시작한다는 백로입니다. 백로에는 기온이 적당하고 날씨가 맑아서 일조량이 풍부해지는데 그래서 곡식이 알차게 여무는 시기라고 합니다. 오늘 인천법소 치성 제목은 “감동이 있는 삶” 이란 주제로 제 생각을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전을 찾아보면 감동(感動)은 크게 깊이 느껴서 마음이 움직이는 것을 의미합니다. 느낀다는 것은 생명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증거이고 마음이 움직인다는 것은 마음을 넓히고 깊게 할 여지가 아직 남았다는 의미죠. 완전하고 궁극적인 깨달음의 경지에 내 마음이 있다면 굳이 마음을 움직여 변경할 필요가 없겠죠.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직 미완성의 존재이기 때문에 삶을 통해서 느끼고, 그 느낌을 통해서 마음의 바른 길을 찾고 또 마음을 넓히고 깊게 하는 과정이 필요한데 그 과정이 바로 우리들의 삶이라 할 수 있죠.
감동하지 않으면 발전이 없는 인생이고 삶이라 볼 수 있어요. 인간은 미완성의 존재이기에 때문에 발전이 없으면 현실에 안주하는 것이고 이는 불완전하고 불안정한 존재로 남아 있다는 거죠. 불안전하면 일상에서 척과 원한을 맺기 쉽고 불안정하면 마음의 행복과 평화가 보장되지 않죠. 또한 궁극적으로 보면 내 생명을 계속 영속시킬 수 없는 거죠. 왜냐하면 감동하지 않는 삶은 완성된 생명의 길을 찾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한 여름의 폭염을 마다하지 않고 농사일에 열중하는 농부의 모습에서, 땀을 뻘뻘 흘리며 집 수리에 애쓰는 목수의 정성을 보며, 막혀서 물이 통하지 않는 하수구를 뚫어 물이 잘 흐르도록 해결하는 전문가의 솜씨에서 우리는 감동을 받잖아요. 더위를 참고 애쓰시는구나. 문제를 해결하는 솜씨가 참 절묘하구나. 열심히 정성을 들이면 일이 이루어 지는구나. 이런 것을 통해서 우리는 뭐든 자기가 할 일을 하려면 제대로 갈고 닦아야 필요한 때에 문제를 해결할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을 갖게 됩니다. 이처럼 일상을 통해서 우리는 여러 가지를 느끼고 마음을 움직여서 이것을 마음에 새겨 집니다. 마음에 새겨진 여러 사건들은 우리의 지식이 되고 지혜가 되어 우리의 삶에 그대로 반영된다고 볼 수가 있어요.
기본적으로 보면 사물을 통해서 보여지는 정성에서 우리는 감동을 받게 됩니다. 감동을 통해서 우리는 간접경험을 쌓는 것이고 이는 우리의 마음의 자산이 되고 마음의 경위가 되어 우리의 삶을 바르게 하고 풍요롭고 다양하게 만드는 것이죠. 최고의 감동은 진리적인 감명이라 볼 수 있습니다. 진리는 여러 생명에게 두루 적용되는 보편적인 것이고 생명의 생사를 결정하는 중차대한 것이기에 진리를 통해 받은 감명은 우리의 삶은 물론이요 우리의 생명유지와 깊이 관련되어 있습니다.
감동과 감명이 없는 삶이라면 이는 죽은 삶과 같습니다. 크게는 종교적인 감동이 있어야 하고 작게는 일상에서 접하는 이웃과 친구들과 감동을 주고 받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종교적인 즉 진리적인 감동은 우리의 삶의 방향을 결정해 주고 이웃들과 나누는 감동은 우리 사회를 소통시켜서 하나가 되게 합니다. 마음을 열어서 상대를 인정하고 소통하려는 자세를 가져야 감동을 받을 수 있습니다. 독기 살기의 마음은 오직 자신의 안위와 이익만을 추구하는 마음입니다. 따라서 자신은 만족할지 몰라도 상대에게는 척과 살기가 쌓여서 감동은 고사하고 증오와 미움을 낳게 되는 거죠.
진정한 감동은 스스로를 감동시키는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스스로 감동하지 않으면 상대방도 감동시킬 수 없죠. 상대방을 감동시키고 만족시키려는 목적을 가졌다 해도 내 스스로가 만족하지 못하고 감동하지 않으면 상대방도 감동하지 않게 되는 거죠. 왜냐하면 감동하는 마음은 너와 내가 대동소이 하기 때문이죠. 양심을 치면 감동하게 되는데 양심은 인간에게 주어진 천부적이고 보편적인 생명의 기준이기 때문이죠.
따라서 우리는 감동을 주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나를 감동시키면 상대방도 감동하게 됩니다. 또한 우리는 감동받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상대방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상생의 마음을 가져야 상대방의 감동을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나를 감동시키는 삶은 상대방의 감동을 받아들일 수 있는 삶이 됩니다. 나를 감동시키고 이웃을 감동시키고 천지신명을 감동시키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감동이 있는 삶을 통해 우리의 마음은 정화되고 승화되어 우리는 진리적인 인간으로 재탄생하게 되는 거죠.
영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진리적인 감동이 필요합니다. 진리적인 감명이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은 굉장히 크고 넓다고 볼 수 있는 데요. 왜냐하면 진리적인 감명은 생명의 길을 찾는 시발점이 되기 때문이죠. 생명의 진리길을 찾았을 때의 느낌은 그 무엇보다 강렬하고 오래갑니다. 증산신앙을 통해 감동과 감명이 없는 삶은 죽은 신앙과 마찬가지라 볼 수 있죠. 시천 태을을 향한 증산신앙인의 갈 길은 아주 멀기에 끊임없이 감동을 주고 감명을 받는 생활이 되어야 시천 태을을 완성할 수 있습니다.
생명의 길은 알뜰살뜰 보살펴야 사랑의 길이고 마음은 허공처럼 공허한 것처럼 보이지만 마음 속에는 생명길이 빼곡히 들어 차있습니다. 마음속에 시천, 태을의 생명길이 들어 있는 거죠. 시천 태을의 마음길을 현실 생활을 통해서 확인하고, 또 시천 태을의 생명길을 실천하여 서로 감동을 주고 감동을 받는 인존의 대동세계를 나로부터 만들어나가야 합니다. 그러한 삶이 태을도의 길이고 태을도인의 모습 입니다.
오늘도 가까운 이웃과 동료들에게 얼마나 감동을 주고 받는 하루였는지를 반추해보며 마음세계를 돌아봅니다. 아직도 한낮은 다소 무더우나 아침 저녁으로는 제법 선선한 날씨가 우리의 마음을 청량하게 만듭니다. 생명 사랑과 생명 존중이 널리 실현되는 그날을 기대하며 나로부터 그 길을 시작하려고 합니다. 지치고 소외 받는 사람들에게 위로와 격려를 보내고 새로운 세상에 대한 희망의 메시지를 전합니다. 이상으로 인천법소 도훈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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