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통성업 준비

[스크랩] 봉천명의 길, 임무 완수

태을세상 2015. 12. 28. 11:46

 향냄새를 맡아온 사람은 향냄새에 익숙하고, 똥냄새를 맡아온 사람은 똥냄새에 익숙합니다. 향나무속에 산 사람은 어디를 가서도 향냄새를 귀신같이 알아보고, 똥통에 파묻혀 산 사람은 어떤 상황에서든 똥냄새를 귀신같이 눈치챕니다. 자기의 버릇은 개 못준다는 속언이 있듯이, 상극의 환경을 벗어나 상생의 환경으로 나가는 일은 죽기보다 어려운 일입니다.

 

 마음에는 귀가 붙어있고 눈이 달려있기에, 마음이 간절히 향하는 곳으로 눈이 열리고 귀가 항합니다. 아무리 멀어도 마음이 이어져 있으면, 마음의 귀를 따라 소식이 전해지고 마음의 눈을 따라 모습이 보이게 됩니다. 마음의 문을 닫으면 알아보는 눈도 닫히고 전해듣는 귀도 막히게 됩니다. 태을궁 지심대도술시대에 마음으로 전해주고 마음으로 전해받는 마음의 소식입니다.  

 

 모신다는 것은, 마음을 모시고 뜻을 모시고 생각을 모시고 일을 모시는 것입니다. 마음이 같아야 뜻을 같이 하고, 뜻을 같이 해야 생각을 같이 하고, 생각을 같이 해야 일을 같이 도모할 수 있습니다. 모심은 실시간적인 모심이 되어야 정직성과 진실성과 진정성이 있습니다. 오늘 모시고 같이 한 마음하고 내일 모시고 같이 한 마음하고는 같을 수가 없습니다. 절박성과 간절함, 깊이와 넓이에서 차이가 납니다.

 

 시간을 실시간으로 함께 한다는 것은 생명을 같이 한다는 것입니다. 성사재인은 결국은 대의명분을 가지고 몸에 시간을 실어 나가는 문제입니다. 천지공사는 마음을 만나 시간을 타고 몸을 움직여 현실화가 됩니다. 이상이 아무리 위대해도 실시간으로 움직이는 인간의 몸뚱이가 없으면 공염불에 불과합니다. 생사를 건 맹서는 몸에 시간을 같이 맞추겠다는 다짐이요, 시간에 몸을 함께 태우겠다는 서약입니다. 

 

 마음에 반응하는 시간의 차이 만큼 마음의 틈이 벌어집니다. 마음의 틈이 벌어지면 뜻의 차이가 생기고 생각의 방향이 틀어지고 일의 방법이 달라집니다. 믿음이란 실시간으로 마음과 마음이 이어지는 것입니다. 어떠한 조건과 이유를 막론하고 한순간이라도 마음의 이어짐이 끊어지면 대의명분이 각인된 믿음에 손상이 갑니다. 천명을 받드는 사람은 자신을 긴장시켜 마음의 반응이 늦어지지 않도록 각별히 유념해야 합니다. 

 

 천명자와 생사를 넘어선 실시간적인 마음의 이어짐이라야 시천자 속육임을 이어나갈 수 있습니다. 증산상제님과 고수부님께서는 수시로 제자들의 느슨해진 마음의 버르장머리를 뜯어고쳐 믿음을 다짐받고 천지공사와 신정공사를 보셨기에, 단주도 고비마다 도인들의 나약해진 마음의 버르장머리를 뜯어교쳐 믿음을 다짐받고 성사재인해 나갈 수 밖에 없습니다. 사람을 못믿는 것이 아니라 상극에 물든 마음을 못믿는 것이기에, 마음만을 볼 수 밖에 없습니다. 봉천명의 길은, 언제 어디서든 어떠한 상황이든 천지부모를 모신 천명자와 마음의 끈을 놓치 말고 열풍뇌우불미하고 뇌풍항하여 임무를 완수하는 것입니다.

출처 : 태을도(太乙道) : 태을궁 용봉서신(太乙宮 龍鳳書信)
글쓴이 : 디딤돌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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