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산상제님으로부터 시천주 천명을 받은 수운 최제우는 시문을 지어 이렇게 읊조렸습니다.
겨우 한 가닥 좁은 길을 얻어 험난한 길을 걷고 걸어 겨우 건너니
산 밖에 다시 산을 만나고 물 밖에 또 물을 만나네.
다행히 물 밖의 물을 건너고 근근히 산 밖의 산을 넘었네.
마침내 넓은 뜰에 이르니 비로소 대도가 있음을 깨닫게 되네.
안타깝게 봄 소식을 기다려도 봄볕은 마침네 오지를 않네.
봄빛을 좋아하지 않음이 아니네. 오지 않음은 곧 때가 아니기 때문이네.
비로소 마땅히 올 만한 절기에 이르니, 기다리지 아니해도 자연히 오네.
봄바람이 불고 지나간 밤에 온 세상의 나무들이 일시에 봄이 옴을 알아 차리네.
하루에 한 송이 꽃이 피고 이틀에 두 송이 꽃이 피네
한 몸이 다 이에 꽃이요, 온 세상이 모두 봄이로구나.
방 안에는 신선의 술이 있으니 가이 백만의 사람을 살릴 만 하구나.
빚어낸 지는 이미 천 년 전인데, 마땅히 쓸 곳이 있어 간직하노라.
부질없이 한 번 봉한 것을 열면, 냄새만 날아가 맛 역시 밋밋해질 것이네.
지금 우리 도를 하는 사람은 입 지키기를 이 병과 같이 하소.
(동경대전, 윤석산 주해 p280-281)
증산상제님과의 마음의 이어짐, 그것이 천명입니다. 천명을 받아야 상제님의 마음을 알고 상제님의 뜻을 이해하여 상제님의 마음과 뜻을 올바로 실현할 수 있습니다. 요임금은 순임금에게 '윤집궐중(允執厥中)하라'고 했고, 순임금은 우임금에게 '인심유위(人心有危)하고 도심유미(道心有微)하니 유정유일(有情有一)하여 윤집궐중(允執闕中)하라'고 했습니다. 천심을 전하는데 있어서, 요임금이 순임금에게는 '윤집궐중' 네 글자면 천심을 전하는데 충분하였으나. 순임금이 우임금에게는 '인심유위 도심유미 유정유일 12글자를 덧붙여서야 천심을 전했습니다. 다들 천심을 주고 받는데 노심초사했던 것입니다. 상제님께서는 내 조정에 참여하려는 자는 서전서문을 많이 읽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마음이 관건이기 때문입니다.
증산상제님의 마음을 알아야 태을궁 지심대도술의 태을세상을 열어갈 수 있습니다. 후천은 마음으로 태을을 용사하여 신인합일로 살아가는 무이이화의 세상입니다. 증산상제님께서는 수운에게 내린 시천주(侍天主)의 시천주(侍天呪) 천명이 단주에게 내린 봉태을(奉太乙)의 태을주(太乙呪) 천명으로 이어지도록 해서, 시천주 봉태을의 태을궁 태을시대가 열려가도록 하셨습니다. 증산상제님을 모시는 마음이 제대로 준비되어 있어야 하고, 증산상제님과 이심전심되어 태을을 받드는 마음이 제대로 갖춰져 있어야 합니다. 증산상제님이 태을을 용사하여 신도를 주재하여 삼계를 무이이화로 다스리시기에, 증산상제님의 마음을 이어받은 '단주수명 태을주'의 천명을 통해 시천주 봉태을의 천주맥과 태을맥이 이어져 나가는 것입니다.
증산상제님께서는 "구중곤륜산(口中昆崙山)하고 심심황하수(深心黃河水)하라."고 신신당부하시며, "내가 하는 일은, 나를 따르는 사람들로 하여금 남조선배를 타고 파도가 심하지 않게 하는 것이니라. 세상사람들이 '남조선 남조선' 이라 하나니 이렇게 죽고 저렇게 죽어 살아남은 조선 사람이 내 사람이니라. 기이한 꽃이 별스런 향기를 내며 길가에 피어 있으면 지나가는 사람들이 이를 꺽나니, 너희들은 몸을 숨기고 은밀히 일을 도모하라. 나를 따르는 사람들은 때가 이르지 않거든, 마지막 기와 한 장을 담장 수리한 뒤에 올려놓지 말라. 항상 외모를 화려하게 꾸미는 데 힘쓰는 자는 안이 부실하고, 내실에 힘쓰는 자는 늘상 외모를 화려하게 꾸미지 않는 법이니라."고 티내지 말고 마음닦고 태을주 읽음에 내실을 기해 나가라고 엄중히 경계하셨습니다.
마음의 전수는 은밀한 것이고 비밀스런 것입니다. 깨달아 아는 사람은 알고, 모르는 사람은 모릅니다. 태을도는 천지부모님으로부터 이어진 시천주 봉태을의 단주의 심법을 이어받아, 천지부모님의 마음과 마음씀을 배워 동물의 성정을 뛰어넘는 진리의 사랑을 실천하여, 태평천하한 세계일가 삼계일가의 상생세상을 만드는 것입니다. 태을도는 '단주수명 태을주' '증산소유 단주수명' '단주수명 우주수명'의 마음을 통해 천지부모님의 마음을 전하고 태을주를 전하는 것입니다. 태을도는 말 그대로 강생원집 잔치입니다. 마음을 알아보면 알 수 있고, 마음을 알아보지 못하면 알 수 없습니다. 태을도는 마음이 마음을 알아보는 판밖의 법이요, 언어도단(言語道團)의 자리입니다. 판안의 법으로는 도저히 알 수가 없고, 말이나 글로도 정확하게 표현할 길이 없습니다. 마음이 된 사람에게 정확하게 전해지고, 또 마음을 받은 그 사람이 마음의 인연자를 기다려 틀림없이 전하여 나갈 뿐입니다. 천지부모님과 한마음된 단주의 마음따라 시천주의 태을맥이 전해지는 시천자 속육임 태을주 수꾸지입니다.
태을궁에 계신 천지부모님의 마음과 이심전심되려면, 단주의 안내에 따라 마음위에 전탑을 세우고 내 심중의 직통길을 찾아 마음의 고개를 하나하나 단계 단계 잘 넘어가야 합니다. 독기와 살기가 남아있으면 척과 살에 걸려, 어느 수준의 마음의 고개를 넘어가다 걸리고 마음의 단계를 오르다 떨어집니다. 증산상제님께서 김경학(金敬學)에게 대학교(大學校) 공사를 보시면서 '다유곡기횡이입(多有曲岐橫易入) 비무탄로정란심(非無坦路正亂尋)'이라고 써붙이셨습니다. 대학(大學)은 기본적으로 독기와 살기를 풀어없애 존경심과 공경심을 배양하고 공근하고 온화한 기운을 길러, 천지부모님과 천명자를 존경과 공경으로 모시고 천하창생을 진리의 사랑으로 품어안는 경학(敬學)인 것입니다. 판밖의 판 아닌 판을 차려서, 법을 펴는 천지부모님의 마음으로 태을을 용사하는 태을도 대학교의 가르침이 태을도 지심대도술의 태을도법입니다. 천지부모님과 단주에 대한 존경과 공경의 마음이 극진하지 않으면 태을도 대학교를 무사히 졸업할 수 없습니다.
급살병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마음을 심판하여 천심자를 골라 태을을 추수합니다. 웬만하게 마음 닦고 태을주를 읽어 독기와 살기를 풀어없애지 않고서는 태을궁의 마음종자 태을종자가 되지 못합니다. 부지런히 마음닦고 태을주를 읽어 천주의 품성을 되찾고 태을신성과 생명력을 회복한 태을도인이라야 천지부모님과 진리의 어진 벗이 되어 급살병의 병목을 무사히 넘어갈 수 있습니다. 자신에 촛점을 맞추고 마음에 집중하여 공경 경(敬)자를 잘 붙들고 살얼음판을 걸어가듯이 마음 단속을 잘 하고 언어행실 처신을 잘해서 순결하고 순전한 마음으로, 천지부모님이 천지공사와 신정공사로 확정하신 단주의 태을도 도제천하 의통성업의 천지공정에 일심혈심으로 참여해야 합니다.
'의통성업 준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교민화민을 위한 치열한 준비 (0) | 2015.12.29 |
---|---|
[스크랩] 봉천명의 길, 임무 완수 (0) | 2015.12.28 |
[스크랩] 마음이 천지개벽 되어야 (0) | 2015.12.17 |
[스크랩] 치열하게 나를 가르치고 깨우쳐서 속육임을 정하라 (0) | 2015.12.11 |
[스크랩] 상생의 예를 다해야 (0) | 2015.12.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