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부인의 인정과 출세

 선천은 건도(乾道)시대이지만 후천은 곤도(坤道)시대입니다. 건도시대는 양(陽)의 시대요, 곤도시대는 음(陰)의 시대입니다. 양의 시대는 분열 성장의 시대이지만, 음의 시대는 수렴 결실의 시대입니다. 선천은 양이 지배하는 억음존양의 상극시대이지만, 후천은 음이 동의하는 정음정양의 상생시대입니다. 지금은 양의 기운을 거두고 음의 기운을 받아 수렴 결실을 준비해야 하는 후천개벽기입니다. 음존(陰尊)이 상생의 바탕이 되는 것이기에 독기와 살기를 풀어없애 음존이 체질화되지 않으면 상생시대의 삶을 살 수가 없습니다.

 증산상제님의 천지공사와 고수부님의 신정공사로 억음존양의 선천시대를 마감하고 정음정양의 후천시대가 개막되었습니다. 증산상제님께서는 고수부님을 후천 곤도시대를 여는 음의 대표자로 삼아 정음정양을 이루시고, 일일이 고수부님의 동의를 얻어 천지공사를 확정하셨습니다. 증산상제님께서는 고수부님의 동의를 받지 않고는 천지공사를 완결짓지 못하겠기에, 세 번씩 절을 하며 당신의 모든 것을 검증받으셨고 매사에 고수부님을 앞세워 범절을 진행하셨습니다.

 증산상제님이 인간세상에서 옥황상제의 위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은, 고수부님이 증산상제님 묘소에 가시어 옥황상제라 적힌 백로지 쪽지를 올려놓고 절을 하신 것에서 비롯됩니다. 고수부님이 당신의 반려자인 강증산을 옥황상제로 인정하지 않으면, 증산상제님은 정음정양의 후천상생세상을 여는 옥황상제의 위에 오를 수가 없습니다. 증산상제님은 고수부님의 인정으로 옥황상제로 출세할 수 있으셨던 것입니다. 증산상제님은 인존시대 정음정양의 모범을 보임으로써 고수부님의 마음을 얻으셨습니다.

 태을도는 증산상제님이 공사보시고 고수부님이 감리하신 정음정양의 도입니다. 고수부님께서는 증산상제님의 구 인(九人)제자를 데리고 증산종단을 결성하여 태을도의 씨를 뿌리는 낙종물을 맡으셨고 차경석을 비롯한 구 인 제자들은 태을도의 묘목을 옮겨심는 이종물을 맡았습니다. 이제 증산종단 100년만에 명실상부한 태을도가 세상에 밝혀지고 명실상부한 태을도인들이 세상에 드러나고 있습니다. 추수물을 맡은 태을도인들은 천지부모이신 증산상제님과 고수부님의 모범을 따라 정음정양을 실천해나가야 합니다.  

 남편이 부인의 이해와 동의를 받아 도업을 추진해가는 후천 상생세상입니다. 부인이 남편의 뜻과 생각을 충분히 공감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도업에 성공합니다. 부인이 도업의 방해자와 걸림돌이 되게 해서는 안됩니다. 증산상제님께서도 고수부님의 이해와 동의로 인정을 받으셨기에 천지공사를 완수할 수 있었듯이, 태을도인들도 부인의 이해와 동의로 인정을 받아야 태을도 도제천하의 길을 제대로 갈 수 있습니다. 부인에게 정성을 다해 진실되게 정직하게 설명하고 이해를 구해야 합니다. 단순히 절만 세 번씩 한다고 부인이 이해하고 동의해주는 것은 아닙니다. 부인을 감동시킬 진실된 삶으로 부인의 존경을 받아야 남편이 도업에서 제 자리를 찾아갑니다. 

 음존의 부부화합으로 가화만사성을 이루는 것이 천하사의 출발입니다. 증산상제님도 공사(公事)나 사사(私事)를 막론하고 매사에 일일이 고수부님을 극진히 위하며 정음정양으로 부부화합이 되었기에 삼계일가 세계일가의 신로(神路)를 여실 수 있었습니다. 증산상제님께서는 도인들의 가정에 부부갈등으로 분란이 있으면 신정이 문란하여진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태을도인들이 천지부모님을 모시고 태을도 도제천하의 천지공정에 제대로 참여하여 세상에 출세하여 의통성업을 완수하려면, 부인을 진실로 공대하고 존경하여 태을도 도업에 대한 이해와 동의를 충분히 구해 인정을 받고 부인의 적극적인 협조를 얻어야 합니다.  

출처 : 태을도(太乙道) : 태을궁 용봉서신(太乙宮 龍鳳書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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