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갑오년 태을도 11월 월례치성 도훈
낮아져야 상생이다
2014. 11. 29(음력 2014.10.8)
우리가 치성에 참석하고 도훈을 같이 듣고 콩나물국밥집에서 식사하면서, 상제님 고수부님의 은혜를 항상 생각하고 그 은혜를 생활에서 어떻게 펼쳐 나갈 것인가 이런 것에 대해서 항상 고민하고 연구하고 있는데, 이제 얼마 남지 않은 2014년을 알차게 매듭짓도록 우리 스스로를 되돌아봐야 할 것 같습니다.
상제님께서 삼계 주재자로서 천지의 환경을 상극에서 상생으로 바꾸어 놓으셨거든요. 상제님께서 뭐라고 하셨냐 하면 “내가 하늘을 나직하게 했다. 선천의 하늘은 공연히 높아서 실속이 없었고 사람 죽이는 공사만 보고 있었다. 그래서 내가 상극의 천지를 상생의 천지로 뜯어고쳐서 상생지운(相生之運)을 열어 상생세상을 건설한다.” 상제님께서 그렇게 말씀을 하셨어요.
상제님께서 천지환경을 뜯어고치고 그 환경 속에서 살아가는 인간들도 상생의 길을 갈 수 있도록 길을 닦아놓으셨거든요. 상제님께서는 신명들로 하여금 인간이 상생의 길을 갈 수 있게 도와서 인간이 주인 되는 인존시대를 열어가도록 천지도수를 정확히 짜놓으시고, 고수부님께서는 그걸 감리를 해놓으셨어요. 인간이 주인 되는 인존시대의 핵심은 신인이 합일되고 남녀가 동등하게 동권(同權)을 행사해서 상생세상을 열어가는 것인데, 그렇게 될 수 있도록 만드셨다는 거예요. 하늘을 나직이 해서 상생운수가 열릴 수 있도록 해 놓으셨고, 또 신명이 인간을 도와 인간들이 남녀 동권으로써 상생운을 열어갈 수 있도록 그렇게 만들어 놓으셨어요.
중국의 혜능스님에 관한 일화예요. 혜능스님이 밖을 내다보니까 스님 둘이 이러쿵 저러쿵 다투고 있는 거예요. 왜 다투냐 물어 봤더니, 사찰에 깃발이 걸려 있는데 깃발이 바람에 펄럭이니까 한 스님은 ‘깃발이 움직인다’ 하고, 또 한 스님은 ‘바람이 움직이는 거다’ 하면서 서로 설왕설래 하고 있는 거예요. 혜능스님이 가만히 보고 있다가 뭐라고 말씀하셨냐 하면, “움직이는 것은, 깃발도 바람도 아닌 그대들의 마음이다.” 그러셨다구요.
‘결국은 네 마음의 문제다.’ 혜능스님이 그렇게 얘기하셨다는 거예요
상제님께서 천지환경을 상생으로 만드시고 인간이 상생의 길을 갈 수 있도록 길을 터 주셨는데, 그럼 그 인간이 상생의 길을 가려면 뭐가 중요하냐? 결국은 마음이라는 거예요. 혜능스님이 깃발이 펄럭이는 게, 깃발이 움직이는 것도 아니요 바람이 움직이는 것도 아니요 그 보는 사람 마음 때문이라고 했듯이, 결국은 상생세상을 만들어가는 핵심은 인간의 마음이라는 거예요.
상제님께서 박공우 성도에게 “너 왜 몇 달간 출입이 뜸했냐?” 물었더니, 박공우 성도가 “일진회(一進會)한테 머리를 깎여가지고, 머리를 길러 상투를 틀고서 상제님을 뵈려고 몇 달간 못 왔습니다.” 그랬어요. 그런데 상제님께서 뭐라 하셨냐면 "나는 머리에는 상관없고 오직 마음만 볼 뿐이다.” 그러셨어요. 상제님께서는 마음만 본다는 거예요. 상생세상을 열어가는 인간들의 그 마음자리, 그 마음만 취해서 지심대도술(知心大道術)의 후천상생 세상을 열어가신다는 거예요. 상제님께서 “나는 풍운조화를 사용하지 않으려 하고 다만 너희들의 그 마음을 사용하려 하노라.” 이러셨거든요.
상생천지에 상생인간이 주인 돼서 인존시대(人尊時代)를 열어가는 데는 핵심적으로 인간의 마음이 중요하다는 거예요. 그 마음만 보신다는 거예요. 그 마음이 무슨 마음이냐? 서두에 얘기했듯이, 하늘을 나직하게 하셨기 때문에 인간들의 마음도 나직해야 한다는 거예요. 선천에서는 상극지리의 지배를 받아가지고, 인간 마음이 낮아지는 게 아니고 어떤 계기만 있으면 높아지려 했다는 거예요. 독기와 살기를 가지고 행세하였기 때문에, 교만(驕慢)하고 거만(倨慢)하고 오만(傲慢)하고 자만(自慢)하고, 자기 마음을 관찰해서 바꾸어나가고 고쳐가는데 태만(怠慢)했다는 거예요. 그러다 보니까 말과 행실이 상생의 언행이 되는 게 아니고 상극의 언행이 되고, 결국에는 척(戚)과 살(煞)을 쌓고 지어서 인간세상이 진멸지경에 빠졌다는 거예요.
상생이라는 것은 낮아지는 거예요. 겸손해지는 거예요. 하늘이 낮아져야 땅과 교류해 명실상부한 생명력을 발휘할 수 있어요. 사람도 상생운수에 맞게 낮아지지 않으면 상생을 실천할 수 없다고요.
상제님께서는 “너희들 스스로 높은 체 하지 말고, 스스로 존대한 척 하지 말고, 스스로 밝은 척 하지 말고, 스스로 원대한 척 하지 말라.” 그런 말씀을 하셨어요.
마음을 낮춰서 겸손하고, 또 마음을 낮추어서 다른 사람에게 척과 살이 쌓이지 않도록 그렇게 조심 조심해라. 상제님이 그런 언행을 모범적으로 몸소 실천하시며 제자들에게 보여주셨어요.
김형렬 성도의 종인 지남식에게도 상제님께서 항상 존대말을 하셨고, 길 가시다가 여자들이 있으면 그 길을 비켜주셨고, 술집에서 술을 잡수실 때도 공대하여 불러 잡수셨고, 상제님 스스로가 옥황상제고 하느님인데 그 분이 인간세상에 낮게 오셔서 그렇게 스스럼없이 스스로를 낮추어 겸손하게 사셨다는 거예요. 낮은 마음과 낮은 자세로 사람들에게 대했기 때문에 그 가르침이 명실상부해지는 거예요. 말 뿐이 아니고 행동으로, 상제님께서 공사보신 대로 모범을 보여주셨기 때문에 의미가 있는 거예요. 상생은 낮아지는 거예요. 낮아져야지 가까이 다가가고, 낮아져야지 서로 소통이 되는 거예요. 낮아져야지 서로 턱이 없이 말이 오가고 발걸음이 오가는 거예요.
초등학교 졸업식 노래에, ‘냇물이 바다에서 서로 만나듯 우리들도 이 다음에 다시 만나세.’ 이런 노래가 있잖아요. 우리 스스로 상생의 냇물이 되어서 상생의 강물이 되고, 상생의 강물이 모여서 상생의 바다가 되어야 된다는 거예요. 그렇게 세상 사람들에게 다가가야지, 상생세상이 상제님이 천지공사 보신 대로 차근차근 도수(度數)에 따라 열려간다고요.
상제님을 만나서 마음이 낮아지지 않으면 상생세상을 갈 수가 없어요. 가정에서 직장에서 사회에서 우리 태을도인들이 상제님 고수부님이 모범을 보여주신 상생의 마음과 그 마음씀을 그대로 실천했을 때, 가정이 상생이 되고 직장이 상생이 되고 사회가 상생이 되는 거예요.
상극의 길도 우리가 만들어가는 거고, 상생의 길도 우리가 만들어가는 거예요. 우리가 어떤 마음을 갖느냐에 따라 상극의 길을 낼 수도 있고 상생의 길을 낼 수도 있어요. 상제님께서는 “이 세상을 악한 세상이라 하지 말라. 너희들이 악한즉 악한 세상이 되고 너희들이 선한즉 선한 세상이 된다. 너희들 사회부터 개조해라. 그러면 이 세상이 너희들 사회같이 된다.”고 하셨어요.
중요한 것은 우리들의 마음자세, 마음씀, 그것이 핵심이라는 거예요. 낮아져야 상생이에요. 낮아져서 우리 이웃들 하나하나한테 우리가 다가갈 때, 그분들을 상생인연으로 만들 수가 있어요. 우리가 상제님 고수부님을 잘못 따르게 되면, 상제님 고수부님을 내세워서 우리가 높아지려고 하게 돼요. 상제님 고수부님을 내세워서 우리가 세상 사람들을 만만하게 보고 오히려 척과 살을 지어서 상제님 고수부님 얼굴에 먹칠을 하고, 상제님 고수부님이 봐놓으신 천지공사의 천지도수를 역천(逆天)해서 가게 된다고요.
상제님은 우리들의 마음만을 보세요. 오직 마음만을 보신다 이거예요. “너희들이 어딜 가든지 높아지려고 하지 말고 낮아지려고 해라.” 진리라는 것은 교만한 마음을 겸손한 마음으로 바꾸어주는 거예요. 도라는 것은 오만하고 교만한 마음을 겸손하고 낮아지는 마음으로 바꾸어주는 거예요. 진리 중에 진리, 도(道) 중의 도(道)인 태을도(太乙道)를 만나서, 우리가 교만하고 자만하고 오만하고 거만한 마음을 낮추고 낮춰서 사람들한테 다가가고 포용하고 화합하고 용서하고 사랑을 실천할 때, 그 사람들을 상생인연으로 맞아들이고 그 분들을 상제님 고수부님 품 안으로 끌어들일 수 있다는 거예요.
바닷물이 세상의 냇물과 강물을 전부 포용하고 끌어들이는 건 바다가 낮아서 그래요. 우리가 상제님 고수부님을 만나 상제님 고수부님의 가르침을 따라서 우리의 마음을 낮추면, 바다가 모든 물을 다 포용하고 융합해서 하나로 만들듯이, 우리가 세상 사람들을 전부 포용해서 하나로 만들 수 있다고요. 그러지 않고 상제님 고수부님을 만나서 우리가 높아지려 하고 우리를 내세우려 하면, 상제님 고수부님이 원하시는 그런 상생세상을 결코 건설할 수가 없어요.
사람이 나이를 먹어간다는 건 결국은, 교만하고 거만하게 인생을 살면 올바른 인생살이가 아니구나 하는 것을 아는 거예요. 철이 들게 하는 거예요. 천명(天命)을 알았다는 것은 결국은 인생의 의미를 알았다는 것이고, 인생의 의미라는 건 결국은 낮아지는 거다 이거예요. 하늘의 소리는 내가 낮아져야 들려요.
그래서 천명은 마음이 낮아지는 사람한테 전해지는 거예요. 하늘과 통하는 길은 낮아지는 거예요.
우리 태을도인들이 천지부모님의 가르침을 잘 받아서 상생생활을 실천해서 무사히 급살병(急煞病)의 병목을 넘기려면 낮아져야 해요. 한없이 낮아지고 낮아져서 천지부모님의 마음을 전하고 그 가르침을 전해야지 천지부모님의 뜻을 실현할 수가 있다는 거예요.
오늘 11월 월례치성을 맞아서, 우리가 상제님 고수부님을 만나서 마음이 낮아졌는지 높아졌는지 점검하여, 혹시 내가 상제님 고수부님을 내세워서 세상사람들한데 높아지려고 하는 마음이 있었는지 그런 걸 잘 살펴서, 상제님 고수부님이 마련해 놓으신 천지사업에 지장이 없도록 노력해야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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