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을도 입동(立冬)치성 도훈 : “언덕을 베풀어 치천하하라”
양력 2014.11.7 (음력 2014.윤9.15)
어느덧 입동(立冬)을 맞았습니다. 세월의 신비라고 하는 게, 사람들로 하여금 깨어나게 하기도 하고 방향을 새로 잡게 하기도 하고. 세월 속에서 인간들의 노력이 하나하나 결실을 맺고 의미를 정하도록 해주기도 합니다.
증산종단도 벌써 고수부님께서 종단을 결성한 이후로 100년이 흘렀습니다. 그 100년 동안에 숱한 증산신앙인들이 명멸하였는데, 그분들의 꿈과 희망과 열망이 이 땅에서 실현되도록, 우리 후인들에게 애타게 소식을 보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상제님이 공사 보시고 고수부님이 감리하신 천지공사는, 인간들이 어떻게 이 땅에서 세계일가 대동세계를 이루어 갈 것인지, 인간들이 각성해서 본래의 진면목, 참모습을 찾아 어떻게 인존시대를 열어갈 것인지, 그런 노력들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달려있다 생각합니다.
오늘 성구를 다시 한 번 읽어보겠습니다. 「강증산과 태을도」253페이지에 상제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하루는 유찬명과 김자현에게 일러 가라사대 “각기 십만 명에게 포교하라.” 하시니, 찬명은 대답하고 자현은 대답지 아니하거늘 재촉하사 대답을 받으신 뒤에, 일러 가라사대 “평천하(平天下)는 내가 하리니 치천하(治天下)는 너희들이 하라. 치천하(治天下) 오십 년(五十年)공부니라.” (대순전경 P353)
‘평천하’는 상제님께서 이미 해놓으셨고, 상제님이 하신 평천하(平天下)에 의해서 우리한테 남겨진 것은 ‘치천하(治天下) 오십 년(五十年) 공부’라는 겁니다. 상제님이 하신 평천하는 천지환경을 상생세상이 되도록 만들어 놓으신 것이고, 즉 정확하게 경위대로 실현되도록 설계도를 만들어 놓으셨다는 것이고, 치천하는 그 설계도에 따라 어떻게 성사재인(成事在人)할 것인지, 인간들이 어떤 노력과 어떤 마음으로 세계일가 대동세계를 만들어 갈 것인지의 현실적인 집행의 문제를 의미합니다.
상제님께서 말씀하신 치천하는 무엇으로 하느냐? 천하를 다스리는 공부를 어떻게, 무엇을 할 것인가 그것이 핵심인 것이죠.
선천 오만 년은 상극지리의 세상이라서 웅패(雄覇)의 술(術)이 우리를 지배해 왔어요. 금수대도술(禽獸大道術)로, 동물의 성정을 가지고서 인간의 육신을 제압해서 완력으로 강제로 폭력적인 방법으로 선천세상에서는 치천하를 했다는 겁니다. 그런데 후천세상에서는 상생세상이기 때문에 웅패의 술이 아닌 성인(聖人)의 도로써 치천하(治天下)를 해야 된다는 거예요.
상제님 말씀이, 웅패의 술은 아무리 뜻이 좋고 의지가 높아도 결국은 재민혁세(災民革世)의 길로 흐른다는 거예요. 세상은 뒤집지만 결국 백성들을 도탄에 빠지게 하고, 죽게 하고, 힘들게 하는 결과를 만든다는 거예요. 그런데 성인의 도로 한다는 것은 제생의세(濟生醫世)의 길이기 때문에 상처를 감싸주고, 마음을 어루만져 주고, 그렇게 해서 사람들로 하여금 안심안신(安心安身)하게 해서 편안하게 해서, 인간다운 생활을 모두가 누릴 수 있는 그런 세상을 만든다는 거예요.
치천하(治天下)는 무엇으로 하느냐? 상제님께서는 기본적으로 말로 한다, 언덕(言德)을 베풀어서 한다, 그렇게 말씀을 하셨어요. “한고조는 소하의 덕으로 천하를 얻었으나 너희들은 베풀 것이 없으니 언덕을 베풀어라.” 언덕을 베풀라 이거예요. 웅패의 술은 총칼로써 완력으로써 치천하 하는 거지만, 성인의 도는 말로써 양심을 깨어나게 하고, 이성을 깨어나고 하고, 영성을 깨어나게 해서, 사람들로 하여금 자기 참모습을 찾고 자기 진면목을 찾아서 신령스럽게 해서, 하느님을 닮은 사람, 하느님의 성정을 따라가는 사람, 태을(太乙)의 성령이 충만한 사람을 만들어서, 스스로 홀로서기를 시켜서 스스로 주인되는 세상을 만든다는 거예요.
치천하는 말로서 한다는 거예요. 치천하의 수단이 기본적으로 말이라는 거예요, 언덕을 베풀어서. 그런데 그 언덕이 뭐냐? 상생(相生)의 언덕이라는 거예요. 생생지위도(生生之爲道)라고 하듯이, 도라고 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살리고 살리고 살리는 거예요.
유불선 기독교가 왜 한계가 왔느냐? 생명을 살리는데 한계가 왔다는 거예요. 유불선 서도의 가르침은 생명을 살리는데 한계가 있었다는 거예요. 예수 공자 석가 노자가 아무리 노력했지만, 생명의 바탕자리 생명의 근본자리 사람을 살리는 그 근본이치를 정확하게 몰랐기 때문에, 사람을 살리는데 한계가 있었다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유불선 서도의 한계를 극복해서 그 진액을 뽑아 모아서 태을도를 내서, 이 급살병의 병목에 사람들을 한 사람이라도 더 살린다는 거예요. 뭘로써? 상생의 언덕을 베풀어서 살린다는 거예요.
상생의 언덕을 베풀려면 내가 상생의 언덕을 베풀 수 있는 그런 소유자가 되야 된다는 거예요. 그러자면 내 스스로 마음을 닦고 태을주를 읽어서 끊임없이 독기를 빼내야 된다는 거예요. 내가 독기를 빼내지 않으면 상생의 언덕을 베풀 수가 없다는 거예요. 왜냐하면 말은 마음의 소리이고 행사는 마음의 자취이기 때문에, 독기와 살기를 가진 마음속에서는 생기와 화기를 가진 상생의 언덕이 절대로 안 나온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상제님께서 “너희들 마음속에 들어있는 표단(豹丹)을 빼내라. 싸움 좋아하고 미워하기 좋아하고 다투기 좋아하고 복수하기 좋아하는 그런 표단을 전부 빼내라. 표단을 빼고 인단(仁丹)을 넣으라.” 하신 거예요.
마음공부를 한다는 것은 내 스스로 표단을 빼고 인단을 넣는 거예요. 선천 오만 년 동안에 표단을 쌓고 쌓고 쌓아왔는데, 그 표단을 전부 빼내서 인단으로 바꿔 넣으라 이거예요. 그래야 상생의 언덕을 베풀 수 있다는 거예요. 인단을 가져야 상생의 언덕을 베풀 수 있는 그런 소유자가 된다는 거예요. 그렇게 해서 가정에서부터, 직장에서부터, 사회에서부터 상생의 언덕을 베풀어 나가야 해요. 상생의 언덕을 베풀면 가정이 상극공간에서 상생공간으로 바뀌어 나가고, 직장과 사회와 나라와 민족이 상극의 공간에서 상생의 공간으로 점점점 바꿔져 나간다는 거예요.
‘세계일가통일정권’ 대시국의 상생세상을 건설하려면, 상생의 언덕을 베푸는 주체세력, 핵심세력이 반드시 나와야 된다는 거예요. 치천하라고 하는 것은 결국 나라를 세우는 거예요. 하느님의 나라, 지상천국. 그 나라를 세우는 것인데 그 나라의 중심은 뭐냐? 천지부모님이 선도자이시고 그 천지부모님을 올바르게 따르는 핵심인사 핵심주체세력 주축세력이 그 중심인데, 그 중심은 철저하게 상생의 푯대를 세우고 실천해야 된다는 거예요. 그 중심의 사람들이 푯대를 세우고 실천하지 못하면, 상제님이 공사보시고 고수부님이 감리하신 상생세상이 열리는 일이 모두 허무하게 사라진다는 거예요. 상제님께서는 “나의 일은 한 사람만 있어도 되느니라.”고 말씀하시잖아요. 상생의 푯대를 세우는 한 사람, 상생의 언덕을 가지는 그 한 사람, 어떤 유혹이 와도 어떤 시련이 와도 어떤 고통이 오더라도 한결같이 일심정성으로 상생의 푯대를 세우고 상생의 언덕을 실천하는 그 한 사람이 있으면, 반드시 상생세상은 열린다는 거예요.
상제님 고수부님이 이 세상을 하직하신 것은 그 한 사람을 믿었기 때문에, 그 한 사람이 나온다는 것을 믿었기 때문에 저 세상으로 가신 거예요. 믿지 못했으면, 확신하지 못했으면, 절대 저 세상으로 가셨을 리가 없죠. 왜냐하면 후천 상생세상이 열릴 수가 없는데 어떻게 그 양반들이 가셨겠냐는 거예요.
상생의 푯대를 세워서 상생의 언덕을 실천하는 그 사람이 누군가 하면 태을도인이라는 거예요. 상생의 푯대를 세우려면 진리의 푯대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있어야 돼요. 생명의 진실에 대해 확실하게 아는 누군가가 있어야 된다는 거예요. 생명의 푯대, 진리의 푯대, 상생의 푯대는 증산상제님으로부터 비롯되고 고수부님으로부터 비롯되고, 천지부모님의 유업을 받든 태을도인들로부터 비롯된다는 거예요. 그래서 상제님께서 “세상사람들이 ‘태을도인들이 나왔다’고 말들을 하면 태평천하한 세상이 된다.”고 말씀하신 거예요.
태을도인이란 뭐냐? 마음속에 시천 태을을 밝혀서 확실하게 천지부모님을 모시고, 태을을 잡아서 상생의 푯대를 세우고 상생의 언덕을 반드시 실천해 가는 사람들이 태을도인이에요. 그런 사람들이 나와야 태평천하한 후천세상이 된다는 거예요.
상제님께서 “평천하는 내가 하리니, 치천하는 너희들이 하라. 치천하 오십년 공부니라.” 공자가 15세에 학문에 뜻을 두고 30살에 입지(立志)를 해서 40살에 미혹되지 않고 50살에 천명(天命)을 알았다는 거예요. 사람이 기본적으로 50살이 되면 하늘의 뜻을 알아요. 인생의 의미, 삶의 의미. 치천하 오십 년 공부라고 하는 건, 하늘의 뜻을 정확히 알아서 천하를 다스리는 공부란 뜻이에요.
하늘의 뜻은 뭐냐 ? 상생의 푯대를 세워서 상생의 언덕을 일심정성으로 한결같이 실천하라는 거예요. 상제님이 그러시잖아요. 무슨 일이든지 일심으로 부르짖으면 안되는 일이 없다. 평화를 부르짖는 것도 일심으로 부르짖고, 인애(仁愛)를 설하는 것도 일심(一心)으로 설하라. 그러면 그 일심의 힘에 의해서 평화로운 세상이 되고 인애로운 세상이 열린다는 거예요.
상생의 언덕을 베풀어서 상생의 세상을 만드는 것인데, 요즘 세상사람들을 보면 말이 험하고 말이 거칠어서 삶의 현장도 흐트러지고 인간관계가 서로 헝클어지고 그래서 세상이 점점 험해져요.
상생의 언덕을 베푸는 사람은 살인(殺人)의 언어를 쓰지 말고 활인(活人)의 언어를 쓰라 이거에요. 말에도 상처내고 괴롭히고 미워하고 증오하는 생명을 죽이는 살인의 말이 있고, 생명을 구하고 희망을 주고 용기를 북돋아주고 사랑을 전하고 신령스러움을 일깨워주는 그런 활인의 말이 있다구요. 상생의 언덕을 베푸는 거는 활인의 말이에요. 활인지기(活人之氣)의 말.
상제님께서는 당신의 말로써 희망이 없는 사람한테 희망을 주고 절망하는 사람한테 용기를 주고 죽어가는 사람한테 살리는 기운을 주신다구요. 상제님의 말에는 생명이 담겨있다는 거예요. 상생의 언덕에는 생명이 담겨있어야 돼요. 생명의 언어로써 사람들을 일깨워서 상생세상을 점차 점차 넓혀가는 거예요.
한고조는 소하의 덕으로 천하를 얻었지만 너희들은 베풀 것이 없으니, 오직 언덕을 잘 가지라는 거예요. 남의 말을 좋게 하면 그 사람한테 덕이 되어 잘 되고 그 남은 덕이 밀려서 점점 큰 복이 되어 내 몸에 이르러 나도 잘되고, 반면에 남의 말을 나쁘게 하면 그에게 해가 되어 망치고 그 남은 해가 밀려서 점점 큰 재앙이 되어 내 몸에 이르러 나를 망친다는 거예요. 치천하는 상생의 언덕을 실천해서 만들어가는 거예요.
우리 증산종단의 증산신앙인들이, 과연 상제님께서 말씀하신 상생의 언덕으로써 치천하를 제대로 하고 있는가 스스로 가슴에 손을 얹고 반성을 해 봐야 한다구요. 우리가 활인(活人)의 언어를 쓰는지 살인(殺人)의 언어를 쓰는지, 우리가 진리의 언어를 쓰고 있는지 동물의 성정에 바탕한 암흑의 언어를 쓰고 있는지. 동물의 성정에 바탕한 암흑의 언어를 쓰면 상극세상을 만든다고요. 진리의 언어를 써야 상생세상을 만들어요.
사람이라고 하는 것은 꿈이 있어야 돼요. 희망이 있어야 돼요. 사람의 꿈과 희망 중에서 가장 높은 꿈과 희망은 사람을 살리는 거예요. 사람을 살리는 꿈, 사람을 구해내는 꿈을 꾸는 사람이 가장 위대한 사람이에요. 종교라고 하는 것은 한 사람이라도 사람들을 살려내서 하느님의 품성으로 인도하는 것이고, 하느님의 품성으로 완성시키는 겁니다. 사람들이 우리에게 천지부모님을 만나서 무슨 꿈을 꾸느냐, 무슨 희망을 가졌느냐, 이렇게 물어본다면 우리가 무엇이라고 대답할 것인가 생각해보세요. 우리가 왕후장상이 되겠다고 할 것인가? 아니면 도통을 받는다고 할 것인가? 아니면 개벽세상에서 호화사치를 누리겠다고 할 것인가?
상제님 고수부님이 이 세상에 오신 것은 인류를 살리기 위해 오셨어요. 독기와 살기로 서로 척을 짓고 살을 쌓아서 급살병으로 죽어나가는 세계 인류를 한 사람이라도 살리기 위해 이 세상에 오셨다고요. 천지부모님의 꿈은 자식을 살리는 거예요. 한 사람이라도 더 살리는 거예요. 가능하면 살리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당신의 자식들한테 사랑의 언어, 진리의 언어, 용서의 언어, 포용의 언어, 화합의 언어를 쓰셨다고요. 그렇게 상생의 언어를 쓰고, 행실도 상생의 행실을 실천해서 사람들을 하나하나 일깨워 내셨다구요. 그 푯대를 태을도인들한테 맡겼어요. 천지부모님이 천하창생을 구원하기 위해서 이 세상에 오셨는데, 그 구원의 푯대, 상생의 잣대를 우리 태을도인들한테 주셨다고요. 상생의 언덕을 우리 태을도인들한테 전수해 주셨어요. 그 상생의 언덕을 우리가 잘 전수를 받아서 세상사람들한테 상생의 언덕을 잘 베풀어야 된다고요. 그래서 한 사람 두 사람, 한 가족 두 가족 이렇게 상생가족으로 만들어나가면, 점차 상생으로 일가(一家)하는 그런 지상천국이 반드시 이루어진다고요.
태을도인들의 꿈은 천지부모님을 모시고 세계일가를 만드는 거예요. 세계일가를 만들려면 첫째 내가 상생의 언덕을 갖출 수 있는 마음자리가 되어야 하고, 그 마음자리를 통해서 상생의 언덕을 실천해야 돼요. 그렇게 하면 자연스럽게 세상사람들이 추대해서 선생님도 되고 또 관직도 맡게 되고, 자연스레 자리를 잡아 나간다구요. 자리 탐을 내지 말고 마음을 잘 닦아라. 너희들은 자리 탐을 내지 말고 마음을 잘 닦아서, 상생의 언덕을 잘 실천할 수 있도록 제대로 준비를 해서 상생을 베풀라 이거예요. ‘치천하 오십 년 공부’는 상생의 언덕을 실천하는 공부요, 상생의 언덕을 실천해서 하나하나 상생세상을 만드는 공부입니다. 그것은 결국 나와의 문제예요. 자기자신을 이겨야 돼요. 상극세상 속에서 살아온 습관이 있기 때문에, 상극의 길로 가려고 하는 이 마음자리, 오장육부를 잘 통제해서, 상생의 길로 가도록 우리가 조심하고 조심하고 또 조심해서, 나를 통해서 상극의 말, 상극의 행실이 나가지 않도록, 특별히 조심을 해야 돼요.
오늘이 갑오년 입동(立冬)인데 인제 겨울이 시작되었잖아요. 한 해를 마감하는 절기에, 우리가 태을도인으로서 과연 상생의 언덕을 잘 실천해왔는지 반성하고 반성하면서, 재점검하여 새출발하는 절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상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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