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증산의 제자교육

[스크랩] 돈을 아끼는 것이나 도를 아끼는 것이나

태을세상 2014. 8. 8. 09:08

 돈(財)을 아끼면 도(道)를 받기가 어렵습니다. 도를 가지고는 돈을 얻을 수는 있지만, 돈을 가지고는 도를 얻을 수는 없습니다. 돈보다 앞서는 것이 도요, 돈을 끌어오는 것도 도입니다. 도(道)가 관(官)을 다스리고 관(官)은 돈(財)을 다스리고 돈(財)은 몸(身)을 다스린다고 했습니다. 어리석은 사람이 돈(財)을 가지고 관(官)에 대항하고, 돈(財)을 가지고 도(道) 위에 올라앉으려 합니다.  

 

 믿음이 낮은 사람은 돈의 아까움 때운에 도에 깊이 들어가지 못하지만, 믿음이 깊은 사람은 돈을 이낌없이 풀어 도를 찾아 나섭니다. 도를 얻으면 사람을 얻고, 사람을 얻으면 돈이 들어옵니다. 돈을 아끼면 사람이 멀어지고, 사람이 멀어지면 도의 자취가 끊어집니다. 증산상제님께서는 당신께 성의를 보이려는 사람에게 돈을 불러보라고 일러주시며, 재덕(財德)이 입판야(立判也)라고 말씀셨습니다.

 

 돈의 귀중함을 알아도 도의 귀중함을 모르는 사람은 도와의 인연이 없는 사람입니다. 돈의 쓰임새를 세세히 따지면서도 도의 쓰임새를 제대로 모르는 사람은 도와는 거리가 먼 사람입니다. 돈을 도보다 아끼는 사람이 도를 얻을 수는 없습니다. 돈이 도보다 높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도의 값어치를 모르는 사람입니다. 돈을 도보다 중요시하는 사람이 도를 얻는 것은 마치 연목구어(緣木求漁)와 같습니다.

 

 도판에서는 돈을 내는 사람이 주인공입니다. 구도의 길에서 돈을 내고 일일이 쓰임새를 따지고 묻는 사람은 도의 길을 스스로 막는 것입니다. 돈은 도를 받아들이는 믿음의 증표입니다. 돈으로 스승을 의심하면 제자와의 믿음은 끊어집니다. 돈을 의심하는 제자가 스승의 가르침을 믿을 리는 만무합니다. 마음이 도에 가 있는 것이 아니라 돈에 가 있기 때문입니다. 도를 전하는 스승에 대한 믿음이 끊어진 제자에게 무슨 가르침인들 들어가겠습니까? 

 

 조문도 석사가의(朝聞道 夕死可矣)라고 했습니다. 목숨을 바치고 돈을 털어서도 얻을까 말까 하는 도입니다. 아침에 도를 들으면 저녁에 죽어도 좋은 것이 도입니다. 몸을 나태하게 하고 돈을 아껴서 도를 얻는다는 것은 어불성설입니다. 도에 대한 믿음은 도에 대한 몸의 수고로움과 돈의 씀씀이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참으로 어리석고 안타끼운 사람은, 도문에 들어와 몸을 주저하고 사리며 돈에 인색하고 아까워하는 사람입니다. 증산상제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네 돈을 아끼는 것이나, 내 도를 아끼는 것이나."

출처 : 태을도(太乙道) : 태을궁 용봉서신(太乙宮 龍鳳書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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