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주와 태을주의통

[스크랩] 백의군왕 백의장상의 상징, 단주

태을세상 2014. 5. 8. 13:32

1. 단주해원을 첫머리로

 

@ 선천에는 상극지리(相克之理)가 인간사물을 맡었으므로 모든 인사가 도의에 어그러져서 원한이 맺히고 쌓여 삼계에 넘침에, 마침내 살기가 터져나와 세상에 모든 참혹한 재앙을 일으키나니, 그러므로 이제 천지도수를 뜯어고치며 신도를 바로잡아 만고(萬古)의 원을 풀고 상생(相生)의 도(道)로써 선경을 열고 조화정부를 세워, 하염없는 다스림과 말없는 가르침으로 백성을 화하며 세상을 고치리라. 무릇 머리를 들면 조리가 펴짐과 같이 인륜기록의 시초이며 원의 역사의 처음인 당요의 아들 단주의 깊은 원을 풀면 그 뒤에 수천 년동안 쌓여내려온 모든 원의 마디와 고가 풀리리라.

 대저 당요가 단주를 불초히 여겨 두 딸을 우순에게 보내고 드디어 천하를 전하니, 단주는 깉이 원을 품어 그 분울한 기운의 충동으로 마침내 우순이 창오에 죽고 두 왕비가 소상에 빠진 참혹한 일을 이루었나니, 이로부터 원의 뿌리가 깊이 박히고 시대의 추이를 따라 모든 원이 덧붙어서 더욱 발달하여 드디어 천지에 가득차서 세상을 폭파함에 이르렀나니, 그러므로 단주해원을 첫머리로 하고, 모든 천하를 건지려는 큰 뜻을 품고 시세가 이롭지 못함으로 인하여 구족을 멸하는 참화를 당하여 의탁할 곳이 없이 한을 머금고 천고에 떠도는 만고역신을 그 다음으로 하여, 각기 원통과 억울을 풀어 혹은 행위를 바로살펴 곡해를 바루며 혹은 의탁을 붙여 영원히 안정을 얻게 함이 곧 선경을 건설하는 첫걸음이니라. (대순전경 pp298-300)

 

2. 단주가 맡은 선경세상 운수

 

@ 대선생께서 이르시기를 "만고의 원한 중에서 단주가 가장 크니, 요임금의 아들 단주가 불초하다는 말이 반만 년에 걸쳐 전해내려오지 않더냐. 단주가 불초하였다면 조정의 신하가 일러 '단주가 깨침이 많고 천성이 밝다'고 천거했겠느냐. 야만과 오랑캐를 없애겠다는 것이 남과 더불어 다투고 시비걸기를 좋아하는 것이라더냐. 이는 대동세계를 만들고자 한 것을 두고, 다투고 시비하는 것이라 욕하였느니라." 제자가 여쭙기를 "우가 요임금의 맏아들이 불초하다고 비판하였나니, 그 이유로써 '밤낮을 가리지 않고 여기저기 돌아다니고, 물과 뭍을 막론하고 배를 몰고 다니고, 집집마다 들어가 술마시기를 좋아하고, 요임금이 만들어놓은 세상을 멸망시킬 것이라' 하였나이다."

 대선생께서 말씀하시기를 "밤낮을 가리지 않고 여기저기 돌아다녔다는 것은 부지런하게 돌아다니며 백성의 고통을 살폈다는 것이오, 물과 뭍을 가리지 않고 배를 몰고 다녔다는 것은 대동세계를 이루고자 분주하였다는 말이오, 집집마다 들어가 술을 마셨다는 것은 가가호호 백성과 더불어 즐거움을 함께 하였다는 것이오, 요임금의 세상을 멸망시킬 것이라 하는 것은 다스리는 도가 요임금과 다름을 이름이니라. 당요의 세상에 단주가 천하를 맡았다면 요복과 황복이라는 지역차별이 없었을 것이고, 야만과 오랑캐라는 이름도 없었을 것이고, 만 리가 지척과 같이 가까와졌을 것이며, 천하가 한가족이 되었으리니, 요임금과 순임금의 도는 좁고 막힌 것이었느니라. 단주의 원한이 너무 커서 순임금이 창오의 들판에서 갑자기 죽고, 두 왕비가 상강의 물에 빠져 죽었느니라."

 대선생께서 이르시기를 "천하에 크고작게 쌓여내려온 원한이 큰 화를 양산하여 인간세상이 장차 멸망할 지경에 이르렀나니, 그런 고로 단주의 원한을 풀어주어야, 만고에 걸쳐 쌓여내려온 모든 원한이 자연히 풀리게 되느니라. 선경세상에는 단주가 세상의 운수를 맡아 다스려나갈 것이니라." (이중성의 천지개벽경 pp101-103)       

 

3. 단주수명 천지해원굿 

 

@ 무신년(1908) 대흥리에서 공사를 보실 새 경석에게 명하여 가라사대 "오늘의 공사에는 유생(儒生)들을 불러 모으라." 하시거늘, 명하신 대로 유생들을 불러 모으니 경석의 집 이 칸 장방 큰사랑에 가득 모였더라.

 이 때에 마침 걸군패가 동내에 들어와서 굿을 치고 가니 증산상제께서 가라사대 "수부 나오라고 해라." 하시거늘, 경석이 안에 전하여 고후비께서 사랑방에 나오시더라. 고후비 나오심을 보시고 상제께서 친히 장고를 둘러매고 고후비께 가라사대 "우리 굿 한석 하세." 하시며 장고를 두둥둥 울리실 세, 후비님께서 춤을 우쭐우쭐 추시며 노래 부르시니 그 노래가 이러하더라. 

 

"세상 나온 굿 한석에

 세상해원 다 끌으니

 세상해원 다된다네" 하고 부르시니 

 

 상제께서 칭찬하시며 장고를 벗어서 고후비님을 주시고 가라사대 "그대가 굿 한석 하였으니 나도 또한 굿 한석 하리라." 하시며, 고후비께 장고를 둘러매게 하시고 "치라." 하시니 고후비 장고를 두둥둥 울리실세, 상제께서 천음을 가다듬어 큰 소리로 고창대성하시어 노래하시니 이러하니라. 

 

 "단주수명(丹朱受命)이라

 단주를 내제쳐 놓고

 세상해원 다 끌으니

 세계만류가 해원이라" 하시고 또 가라사대  

 

"이것이 천지굿이니

나는 천하일등재인(天下一等才人)이요

너는 천하일등무당(天下一等巫堂)이라

이 당 저 당 다 버리고

무당의 집에 가서 빌어야 살리라" 하시고 인하여

고후비님께 무당도수(巫堂度數)를 정하시니라. (선도신정경 pp31-33) 

 

4. 단주수명 태을주

 

@ 약장(藥藏)은 아래에 큰 칸을 두고 그 위에 빼닫이 세 칸이 가로 있고 또 그 위에 내려 셋 가로 다섯 합하여 열다섯(十五) 빼닫이칸 있는데, 한가운데 칸에 「丹朱受命(단주수명)」이라 쓰시고 그 속에 목단피를 넣고 또 「烈風雷雨不迷(열풍뇌우불미)」라 쓰시고 또 「太乙呪(태을주)」를 쓰셨으며, 그 윗칸에는 천화분 아랫칸에는 금은화를 각각 넣고 양지를 오려서 「七星經(칠성경)」을 외줄로 내려쓰신 뒤에 그 끝에 「禹步相催登陽明(우보상최등양명)」이라 가로써서 약장 위로부터 뒤로 넘겨서 내려붙였으며, 궤안에는 「八門遁甲(팔문둔갑)」이라 쓰시고 그 글자를 눌러서 「舌門(설문)」 두 자를 불지짐하신 뒤에 그 주위에 스물넉 점을 붉은 물로 돌려 찍으시니라. 전주로부터 약재를 가져올 때에 마침 비가 오거늘 가라사대 "이는 약탕수니라." 하시니라. (대순전경 P239-240)

 

5. 증산소유 단주수명

 

@ 고수부께서 무오(1918)년 9월 19일 대흥리를 떠나 조종골로 오실 때, 약장을 아니가지고 빈몸으로 오셨으므로, 이제 약장을 짜시니 다음과 같으니라. 약장의 밑의 칸은 큰 칸 하나를 두시고 그 위의 칸은 사상에 응하여 빼닫이 네 칸을 횡으로 두시고 아래칸 바닥에다 경면주사로 붉은 점을 둥글게 스물넉 점을 돌려 찍으시고 그 중앙에다 팔문둔갑(八門遁甲)이라 쓰시고 글 쓴 위에다 설문(舌門)이라고 두 자를 불지져 낙서(烙書)하시고 약장 안벽에다가 이와 같이 쓰시니라. 

 

강증산 소유(姜甑山 所有)
여동빈지 조화권능(呂童賓之 造化權能)
강태공지 도술(姜太公之 道術)
신농씨지 유업(神農氏之 遺業)
단주수명(丹朱受命)
 

 

 그리고 이 약장을 둔궤(遁櫃)라 부르시고 또는 신독(神)이라고도 부르게 하신 바, 약방에 오는 사람은 누구든지 그 앞에 돈을 놓고 절을 하게 하시어, 이 법을 엄격히 지키도록 명령하시어 누구든지 반드시 실행하게 하시니라. (선도신정경 pp77-79) 

 

6. 태을도 태을도인의 후천세상

 

@ 증산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나의 도 문하에 혈심자 한 사람만 있으면 내 일은 이루어지느니라." 증산상제님께서 이르시기를 "세상사람들이 나의 도 문하에 '태을도인들이 나왔다'고 말들을 하면, 태평천하한 세상이 되리라." 이어서 말씀하시기를 "지금은 태을도인으로 포태되는 운수이니, 아동지세이니라. 그러므로 치성을 모실 때에는 관복을 벗고 헌배하라. 때가 되어 관을 쓰고 치성을 모시면 천하태평한 세상이 되리라. 나의 도 문하에 태을도를 받드는 태을도인이 되는 그날이, 그 사람의 후천인생에서 한 살이 되느니라." (이중성의 천지개벽경 p1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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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주가 추구한 것은 백의정신 상놈정신의 세계일가 대동세계였습니다. 중화족과 이민족의 차별도 없고, 부귀권세에 따른 차별도 없고, 남녀의 차별도 없는, 그야말로 모두가 웃음과 화락으로 대하는 백의의 세상이요 평등의 세상인 상놈의 세상을 추구했습니다. 계급의 차별에 따라 행세하는 상극의 세상에서는, 단주가 추구한 백의의 세상, 상놈의 세상의 꿈이 용납될 수가 없었습니다. 아버지 요임금부터 신하에 이르기까지 극렬한 반대를 하였습니다. 단주는 가정을 혼란시키고 나라를 망하게 하는, 불효의 대명사요 불충의 대명사로 왜곡되어, 후세에 전해지게 됩니다. 중화족 중심의 요순성군 시대의 부활을 주장했던 공자를 태두로 하는 유학자들이, 단주의 꿈과 이상을 철저히 폄하하고 곡해해서, 단주를 이단사설이나 주장하여 가정을 어지럽히고 나라를 혼란시킨 불령선인의 대표자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선천은 계급 차별의 상극세상입니다. 후천은 계급 평등의 상생세상입니다. 계급차별의 귀결은 의식주입니다. 사람이 살아가는 기본은 의식주입니다. 선천에서는 권력과 재력과 명예가 의식주의 차이를 만들어냈습니다. 의식주에 차별을 두면 사람다운 생활에 지장을 초래합니다. 상극세상에서는 의식주에 있어 차별이 있었습니다. 후천세상에서는 의식주의 차별이 없고, 단지 깨침의 정도에 따라 자기능력을 발휘하여 모든 사람이 평등하게 사는 상생세상을 만들어가는데 동참할 뿐입니다. 단주는 계급의 구분에 의한 의식주의 차별을 없애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먹고 자고 입는 문제는 인간의 존엄을 유지하기 위한 최소한의 기본문제이기에, 인간으로서는 당연히 누려야 할 권리였던 것입니다.

 

 선천 상극세상에서는 상극지리에 따른 독기와 살기가 상극심을 자극하여 탐음진치의 이기심을 만들어내, 의식주의 이끗 싸움에서 벗어날 수가 없었습니다. 후천 상생세상에서는 상생지리에 따른 생기와 화기가 상생심을 솟게 하여 탐음진치의 이기심을 풀어없애, 의식주의 이끗 싸움에서 자유롭게 됩니다. 단주는 중화족과 이민족을 필두로 한 여러 계급에 따른 의식주의 차별을 철폐하고 인간의 존엄성을 높여, 천하창생들을 이끗 싸움에서 벗어나게 해서, 이 땅에 상제님을 모신 진정한 세계일가 대동세계를 건설하려고 했습니다. 단주은 중화족 중심의 폐쇄적 일가의 개념을 지양하고, 전 세계 전 인류로 일가의 개념을 확대시키고자 했습니다. 단주는 독기와 살기를 풀어없애고 자신을 비워, 상극세상을 상생세상으로 바꾸려고 부단히 노력한, 철저한 백의주의자 상놈주의자였습니다.      

 

 요임금과 신하들은 단주가 대위에 오르면 중화족을 중심으로한 계급이익이 사라진다고 보았습니다. 그렇기에 요임금과 신하들은 단주의 대위를 철저히 막고, 단주의 생각을 왜곡하고, 단주의 꿈을 현실성이 전혀없는 허황된 것으로 폄훼한 것입니다. 단주는 계급차별에 신음하는 백성의 신음소리를 듣고 백성들의 편안함을 위해, 백성들의 고통을 해소하고 백성들의 꿈을 실현시키기 위해, 자신을 한없이 비워내고 비워낸 백의한사의 정신과 백의종군의 정신을 가졌습니다. 단주는 요순의 상극세상에서 온 몸을 불살라 상생세상을 꿈꿨던 철저한 생명주의자 상생주의자였습니다.

 

 증산상제님께서는 단주의 못다이룬 백의군왕 백의장상의 꿈을 받아들여, 단주를 백의군왕 백의장상의 상징으로 내세우셨습니다. 유학자들에 의해 철저히 왜곡되어왔던 단주의 실체가 증산상제님에 의해 올바로 밝혀진 것입니다. 증산상제님의 말씀에 따르면, 상극시대에 상생의 아이콘이 단주였던 것입니다. 요순으로부터 내려오는 독기와 살기 가득한 계급차별적 중화족 천자문화의 가장 큰 희생자가 단주였습니다. 단주에게는 지배적 민족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계급차별적 권력과 금력과 명예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인간생명 그 자체가 너무나 중요했습니다. 단주는 자신의 아버지인 요임금을 정점으로한 계급차별적 상극세상에서, 인간의 의식주를 해결하고 진리화시켜 인간해방 인간완성을 꿈꾸었던, 대인대의했던 인간주의자 상생주의자 세계통일주의자였습니다.   

 

 단주는 천하창생들의 진정한 인간해방을 위해서는 계급에 따른 의식주의 차별이 철폐되어야 한다는 것을 누구보다도 절감한 사람입니다. 계급이익에 따른 의식주의 차별이 철폐되지 않고는 진정한 상생세상은 도래하지 않습니다. 천지부모이신 증산상제님은 고수부님은 단주를 앞세워 단주의 정신을 받아들여 상생세상을 건설해 나가십니다. 증산상제님께서는 요순 중화족의 계급이익에 앞장섰던 유학자들을 불러모아놓고, 고수부님을 일등무당으로 하고 단주를 중심삼아, 천하창생을 해원하고 세계만물을 해원함으로써, 선천 상극세상에서 쌓여내려온 상극의 모든 원한을 해원하여 후천 상생세상을 여는, 단주수명 천지해원굿을 하셨습니다. 천지부모님을 모시고, 태을도 태을도인의 후천상생의 선경세상을 건설하는 백의군왕 백의장상의 정신은, 단주의 백의정신 상놈정신으로부터 시작됩니다.   

출처 : 태을도(太乙道) : 태을궁 용봉서신(太乙宮 龍鳳書信)
글쓴이 : 태을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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