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봉광장

[스크랩] 명실상부

태을세상 2014. 3. 20. 12:37

@ 하루는 제자가 대선생께 고하기를 "경석의 사람 됨됨이를 볼 때, 그 성품이 음흉하여, 처세하는 도리가 전부 겉만 번드르르하게 꾸미기에 힘써 조금도 실질적인 정이 없고, 위엄있는 척 하면서 기실 농간을 부리니 겉과 속이 다르고, 교묘한 말로써 비리를 덮어 자신이 옳다고 강변하고, 겉으로는 천하에서 가장 공명정대한 것처럼 꾸미면서 실상은 음탕한 짓을 일삼고, 군림하기를 좋아하여 위엄 있어보이게 행세하나 정작 안으로는 사악하기 이를 데 없고, 말과 행동이 판이하게 달라 하늘 땅 만큼이나 차이가 나고, 비록 10년을 같이 기거할 지라도 진심어린 행동과 진정어린 말을 듣고 보기가 어려워, 제자들이 경석과 교류하기를 주저하고 전부 꺼리나이다." 

 대선생께서 말씀하시기를 "천운에는 사사로움이 없나니, 잠깐의 시운으로 경석을 사용할 것이니라. 내가 마음을 다해 길을 인도해서 경석이 개과천선하면 나에게 천만다행이지만, 종내 개과천선하지 않으면 운수에 따라 어찌할 수 없노라."    

 하루는 대선생께서 경석에게 이르시기를 "경석아, 겉이 아름다우면 속은 악해지기 쉬우니라. 선천은 영웅의 세상이기에 위엄이 생기고 악함이 발생하고, 내 세상은 성현의 세상인 고로 웃음이 나오고 선함이 생기느니라. 겉을 꾸미지 말고 공연히 위엄을 부리지 말라. 안으로 삿됨을 버리고 말을 꾸며대지 말라. 실질적인 덕에 힘쓰고 항상 진실함에 충실하라. 참된 마음을 주관으로 삼고 더불어 화합하고 기뻐하라. 네가 내 말을 듣지 아니하여 나의 덕이 크게 상할까 두렵구나." (이중성의 천지개벽경 pp362-364) 

 

@ 어느날 공사를 보신 후 경석에게 가라사대 "너희들은 내 앞에 대리석을 써서 뢰옥(牢獄,죄인을 가두어두는 굳은 감옥)을 건축하지 말지니라." 또 이르시되 "너희들 스스로 생각하기를, 너희는 이 세상에 잘한다 하리라. 그러나 모두가 세상에 배반되나니, 이는 너희속에 싸둔 생명의 껍질이 말러버린 탓이로다. 또한 헛된 예법으로 세상에 폐해가 되나니, 그러므로 헛된 예법을 써서 나를 대하지 말며, 헛된 마음을 써서 나를 대하지도 말라." 하시더라. (정영규의 천지개벽경 p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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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덕교과서를 쓰는 사람은 많지만 도덕적인 사람이 되기는 어렵습니다. 진리교과서를 쓰는 사람은 많지만 진리적인 사람이 되기는 어렵습니다. 종교교과서를 쓰는 사람은 많지만 종교적인 사람이 되기는 어렵습니다. 진리적인 수양과 도덕적인 실천이 명실상부하게 뒷받침되어야, 천지부모님을 닮은 종교적인 인물이 됩니다. 진정으로 천지부모님을 닮은 종교적인 인물은, 하늘의 마음을 배우고 하늘의 마음씀을 갖고 하늘의 뜻을 실천하는 사람입니다. 이 세상에는 내로라하는 도덕과 진리와 종교는 많이 있지만, 온몸으로 도덕과 진리와 종교를 체화하여 말과 글과 행동을 일치시켜, 사랑과 용서의 길을 가기는 참으로 힘들고 어려운 것입이다.

출처 : 태을도(太乙道) : 태을궁 용봉서신(太乙宮 龍鳳書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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