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을도 도훈(道訓)

생명의 완전체 태을도인

태을세상 2022. 4. 21. 17:50

2022 태을도 곡우치성 도훈

생명의 완전체, 태을도인

2022. 4. 20 (음 3. 20)

 

 

 오늘 곡우(穀雨)치성을 모셨습니다. 남쪽에서부터 피기 시작한 벚꽃이 서울까지 올라왔다가, 이제 벚꽃은 거의 지고, 파릇파릇한 잎새가 제법 많이 자랐습니다. 나뭇잎들이 여린 연두색에서 푸른 녹색으로, 색도 점차 짙어지고 있습니다.

 

 인간세상의 에너지원은 태양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는 모든 식물과 동물이 태양으로부터 에너지를 받아서 살아갑니다. 꽃이 피는 것도 태양에너지를 받아서 피는 것이고, 잎이 돋는 것도 태양으로부터 에너지를 받아서 돋아나는 것입니다.

 

 유무형의 모든 존재는 태양으로부터 직접이든 간접이든 에너지를 받아서 삶을 영위하며 자기 역할을 합니다. 만일 이 세상에 태양이 없어진다면, 한순간에 암흑천지가 되고 그 어떤 생명도 존재하지 못하게 됩니다.

 

 이렇듯 우리가 사는 세상의 모든 에너지원은 태양에서 비롯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증산상제님께서는, 우리가 에너지를 받고 영양분을 얻는 태양보다도 더 근원적인 에너지원이 있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태을은 태양보다 더 큰 에너지원

 

 그것이 여러분도 잘 아시다시피 태을(太乙)입니다. 증산상제님께서는 “천지만물이 한울을 떠나면 명(命)이 떠나는 것이니, 태을(太乙)을 떠나서 어찌 살기를 바랄 수 있으리요. 태을주(太乙呪)는 곧 약이니, 이 약을 먹지 않고는 살지 못하리라.” 말씀하셨습니다.

 

 천지만물이 한울을 떠나면 목숨을 부지하지 못하듯이, 태을을 벗어나면 살아갈 수 없다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죽고 사는 문제는 하늘에 달렸다고 얘기를 합니다.

 

 그 하늘 중의 하늘이 태을이라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태을을 벗어나고 떠나면 한순간도 우리의 생명을 이어갈 수 없습니다.

 

 태을의 위격은 하늘 으뜸가는 임금

 

 모든 동물과 식물이 태양으로부터 에너지를 받지 못하면 생명을 이어가지 못하듯이, 태양보다 더 근원적인 에너지원인 태을에서 떠나면, 태양 자체도 또 태양에서 에너지원을 받고 있는 인간들과 다른 동식물도 존재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증산상제님께서는 ‘태을’의 위격을 ‘하늘 으뜸가는 임금’이라는 뜻의 ‘천상원군(太乙 天上元君)’이라고 명명해 주셨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보이는 것과 들리는 것이 전부라고 생각합니다. 깨침이 부족할수록, 직접적이고 표면적으로 듣고 보는 것만 사실로 인정합니다.

 

 그렇지만, 배움과 이해가 깊고 공부가 깊어져서 깨침이 한 단계 한 단계 도약하게 되면, 피상적이고 표면적으로 알았던 것을 넘어서 더욱더 심층 있게 근원적이고 본질적으로 알게 됩니다.

 

 독기와 살기가 깨침을 방해한다

 

 인간의 알음알이와 깨침을 방해하는 것은, 인간의 마음 속에 자리잡고 있는 독기와 살기입니다. 그간의 선천 상극세상을 상극지리로 발생하는 독기와 살기에 따라서 살아왔기 때문에, 우리가 살아가는 기본이치, 우리가 생명력을 유지하는 근원적인 원리, 우리가 어디서 태어났고 어디로 향하여 돌아가는지에 대해 제대로 몰랐습니다.

 

 상극이란, 벽이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상대를 이해하려면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통로가 있어야 합니다. 서로 잘 이해하려면 사이를 가로막는 장벽이 없어야 합니다. 그 장벽이 극인데, 극이라는 장벽이 있어 서로를 완전히 이해할 수 없는 것입니다.

 

 선천은 인간이 인간을 이해하는데도 이해를 가로막는 극이 있었고, 인간이 신명을 이해하는데도 이해를 가로막는 장벽이 있었습니다. 그 장벽이 독기와 살기라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인간계와 신명계가 서로를 완전히 이해하지 못해서 교류가 제대로 되지 못했습니다. 상극의 벽이 가로막혀서 서로에 대한 진실 실체를 온전히 이해하지 못하고 알지 못했기 때문에, 본격적인 교류가 이루어질 수 없었습니다.

 

 독기와 살기로 발전시킨 기독교 현대문명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이 시대는 기독교 현대문명에 의해 물질적으로 전 세계가 일일생활권이 되었습니다. 과학기술이 극도로 발달해서, 물질적인 방법으로는 전 세계를 한눈에 볼 수 있고 한 귀로 들을 수 있는, 그야말로 유리세계가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물질 속에 내재해있는 마음은 서로 소통하는데 한계가 있습니다. 상극의 벽이 있기 때문입니다. 물질의 소통을 가로막는 물질의 장벽이 무너지고 물질의 걸림돌이 제거된다고 해서, 마음의 소통을 방해하고 가로막는 장벽과 걸림돌까지 제거되는 것은 아닙니다. 기독교 현대문명은 인간세상에 물질적인 장벽을 제거하는 데는 혁신적인 공헌을 했지만, 마음의 장벽을 제거하는 데는 그다지 공헌하지 못했습니다.

 

 과학문명은 물질을 다루는 문명입니다. 물론 과학문명을 뒷받침해온 종교라든가 여러 가지 영혼의 세계가 있지만, 기독교라는 사상 자체가 상극의 틀을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에, 기독교 현대문명이 전 인류의 마음을 장벽 없이 서로 소통시켜서, 서로의 인권을 존중하고 서로의 생명을 배려하는 온전한 소통까지는 가지 못했습니다.

 

 기독교 현대문명으로 지상천국을 꿈꾼 이마두

 

 그 원인이 독기와 살기입니다. 이마두 신부가 살아생전에는 중국에 와서 서양의 천주와 동양의 상제를 연결시키는 큰 공헌을 하고, 서양의 과학문명을 중국에 전해서 동양의 물질문명을 발전시켰지만, 본질적으로 기독교인으로서의 한계가 있었습니다. 또 이마두 신부가 죽어서 천상에 올라가 신명으로 존재하면서, 인간세상에 알음귀를 열어주어 천국의 모형을 본뜬 지상천국을 건설하려고 했지만, 그것 역시 기독교적인 한계를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마두 신부가 천상에서 주도한 기독교 현대문명은 인간의 독기와 살기가 묻은 이성을 극대화시킨 결과로서, 신도를 무시하고 인간의 폭력성과 교만성을 키워 물질적으로는 서로 이끗 싸움으로 경쟁해서 전 세계를 하나의 물질문명권으로 만들었지만, 실질적으로는 인간의 마음을 온전하게 이어주지 못해 인권과 생명력이 온전히 보장받고 보장되는 마음의 시대, 생명의 시대는 열지 못했습니다.

 

 그 결과 기독교 현대문명은 인간의 독기와 살기로 인해서 대전란과 급살병을 불러오게 된 것입니다. 대전란과 급살병은 지구의 혈자리인 한반도에서 북사도 전란과 남군산 병겁으로 폭발합니다.

 

 이마두의 하소연과 증산상제님 강세

 

 이마두 신부가 천상에서 주도한 기독교 현대문명의 결과인 북사도 전란과 남군산 병겁으로 전 인류를 진멸하게 되었기에, 증산상제님이 이마두 신부를 비롯한 유불선서도의 신성·불·보살들의 간곡한 하소연을 듣고 인간세상에 오신 것입니다.

 

 서두에, 인간세상에 있는 모든 유무형의 존재가 태양으로부터 에너지를 얻는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런데, 그 태양의 에너지원은 태을에서부터 생깁니다. 이마두 신부가 기독교 현대문명을 통해서 지상천국을 건설하고자 했으나 인간의 독기와 살기로 인해서 전 인류가 진멸지경에 처하게 됐기 때문에, 인간의 생명력이 고갈돼서 인간의 생명력이 없어지게 됐습니다.

 

 이제 더이상 인간의 독기와 살기로는, 태양의 생명력을 가지고 인간의 생명력을 이어갈 수가 없게 된 것입니다. 상극세상에서는 태양의 생명력을 가지고 인간이 아무리 과학문명을 발전시킨다고 하더라도, 과학문명의 기본과 바탕이 되는 인간의 정신세계가 상극이기 때문에, 결국은 태양을 이용하는 과학문명이 인류를 파멸로 이끌게 됩니다.

 

 태을 에너지를 온전히 수용하는 태을도인

 

 진멸지경에 처한 전 세계 인류를 살리기 위해서는, 인간의 마음속에 있는 독기와 살기를 풀어 없애는 것이 제일 관건이고, 그 다음 인간의 생명력을 근본적으로 유지해주는 생명의 근원이 태을인 것을 깨닫고 태을도를 통해 인간이 본래 마음속에 받아나온 태을을 밝혀내서, 태을신성과 생명력이 충만한 태을도인으로 재생신시켜야 합니다.

 

 북사도 전란과 남군산 병겁이 폭발하는 이 후천개벽기에 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근원적인 생명의 도인 태을도를 만나 부지런히 마음 닦고 태을주를 읽어서 독기와 살기를 풀어 없애, 마음속에 받아나온 태을의 신성과 생명력을 발현시키는 태을도인이 되는 것입니다.

 

 독기와 살기로 인해 상극의 벽이 인간의 마음속에 고착화되고 깊이 뿌리내렸습니다. 독기와 살기를 풀어 없애면, 상극의 벽이 허물어지고 제거되어서 상생세상을 맞이할 수 있는 상생의 마음이 됩니다. 상생의 마음이 되면 자연스럽게 태양에너지도 더 근원적으로 온전히 활용할 수 있고, 또 태양에너지의 근원이 되는 태을에너지도 온전히 수용해서, 그야말로 인간생명 자체가 생명의 완전체가 되고 생명의 온전체가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천지부모님의 마음을 닮은 태을도인

 

 선천 상극의 금수세상에서 후천 상생의 태을세상으로 넘어가는 길은, 내 마음속에 깊게 뿌리내려 자리잡은 독기와 살기를 풀어 없애는 것입니다, 그러면 금수의 성정이 인간 본래의 진리의 신성으로 바뀌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동물의 성정을 뛰어넘은 진리의 사랑을 실천해서, 천지부모님의 마음과 마음씀을 닮은 명실상부한 태을도인이 될  수 있습니다.

 

 오늘 여러분에게 곡우치성을 맞이해 전해드린 말씀은, 먼저 우리 모두 스스로 만들어낸 상극의 벽을 허물고 제거하기 위해서는 독기와 살기를 풀어 없애야 한다는 것입니다. 또 하나는, 부지런히 마음 닦고 태을주를 읽어 독기와 살기를 풀어 없애 우리 마음을 상생의 마음으로 만들어서, 우리 스스로 인간 본래의 참모습인 생명의 완전체인 태을도인으로 재생신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상으로 도훈을 마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