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을도 도훈(道訓)

생명의 길, 태을도

태을세상 2022. 2. 20. 09:45

2022 태을도 우수치성 도훈

생명의 길, 태을도

2022. 2. 19 (음 1. 19)

 

 

 우리가 살면서 꼭 거쳐야 하는 통과의례가 있습니다. 아기가 엄마 뱃속에서 태어난 지 백일이 되면 백일잔치를 해줍니다. 또 첫돌을 맞으면 돌잔치를 해줍니다.

 

 어머니의 품 안에서 가족의 사랑을 받고 무럭무럭 자라서 초등학교에 들어갈 나이가 되면, 입학식을 하고 6년의 과정을 마치면 졸업식을 합니다. 이어서 중학교에 입학식을 하고 들어가 중학과정을 마치면 졸업식을 하고, 또 고등학교 입학식을 하고 고교과정을 마치면 졸업식을 하고, 이어서 대학교에 입학식을 하고 들어가서 대학과정을 마치면 졸업식을 하고 사회에 나옵니다.

 

 인생살이 단계 단계가 시험이요, 통과의례

 

 회사에 입사할 때에도 그냥 무턱대고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회사가 필요로 하는 사원을 뽑기 위해 서류 전형과 면접 등을 실시합니다. 우리네 인생살이가 단계 단계마다 통과의례가 있고, 각 방면·각 부문마다 조직에 들어가거나 단체에 참여하기 위한 소정의 절차가 있습니다.

 

 대나무는 세상에 있는 그 어떤 나무보다 빨리 자란다고 합니다. 대나무가 빨리 자라는 이유는 줄기에 촘촘히 지어진 마디를 통해 한층 더 성장할 수 있는 탄력을 받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시험을 보지 않고 세상을 살아간다면 참 편할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그렇지만 시험을 보지 않고 통과의례를 거치지 않으면, 발전이 없고 향상이 없습니다.

 

 성장한다는 것은 실력이 향상되어야 가능합니다. 초등학교에서 중학교로, 중학교에서 고등학교로, 고등학교에서 대학교로 진학한다는 것은, 여러 분야의 학문에 깊이와 넓이가 더해지는 것을 뜻합니다. 초등학교에서 배운 지식보다 중고등학교에서 배운 지식이 더 어렵고, 중고등학교에서 배운 지식보다 대학교에서 배운 지식이 더 어렵습니다.

 

 인간은 신령스럽고 고차원적인 존재

 

 인간은 신령스러운 존재이기 때문에, 단편적인 알음알이만 가지고는 인간다운 생활을 하기가 어렵습니다. 신령스럽다고 하는 것은 고차원적인 존재라는 뜻입니다. 폭넓은 존재라는 것입니다. 일직선적인 존재가 아니라 면을 이루고 입체를 이루어, 그리하여 총체적인 구성물로서 천지와 더불어 존재하는 것이 인간입니다.

 

 인간이 인간다움을 유지하면서 인간완성의 길을 가기 위해서는, 천지인 삼계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고, 특히 자기 존재에 대한 깨침이 필요합니다. 내가 누구인지, 우리 주변을 둘러싼 이 사회가 무엇인지, 또 이 나라가 어떤 나라인지, 이 세상이 어떤 세상인지에 대한 정확한 지식과 깨침이 있어야지만 이 사회를 올바로 살아갈 수 있습니다.

 

 증산상제님께서는 박공우 성도를 데리고 다니시면서 “내가 너를 데리고 다니는 것은 네 뱃속에 경위가 많은 연고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또 “여인도 경위가 많아야 아해를 많이 낳느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살아감에 있어 이치에 밝고 경위가 분명해야, 삶의 족적이 온전히 드러나고 또 그 삶이 다른 사람한테 영향을 끼치고 본이 되어, 역사의 큰 물똘을 형성해 가는 것입니다.

 

 역사는 인간들의 마음이 그려간 발자취

 

 역사는 인간들의 마음이 그려간 발자취입니다. 그 발자취는 말과 글의 기록이요, 행동의 기록입니다. 사람은 자기가 자기 자신을 이해하고 남을 이해한 만큼 말을 하고 글을 쓰고 행동을 하게 돼 있습니다.

 

 사고의 폭이 좁으면 말과 글과 행동으로 주변을 아우르고 세상을 포용하는 폭이 좁습니다. 사고의 폭이 넓으면 말과 글과 행동으로 주변을 아우르고 세상을 포용하는 폭이 넓습니다.

 

 증산상제님께서는 지금 우리가 사는 이 시대가, 상극의 금수세상을 마감하고 상생의 태을세상으로 대전환하는 후천개벽기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상극세상은 아무리 내가 세상을 넓게 살려고 해도 넓게 살 수 없는 구조적인 한계가 존재합니다.

 

 그러나 상생의 태을세상은 모든 방면에서 무한대로 펼쳐져 나가기 때문에, 우리가 노력만 하고 깨치기만 하면, 천지와 동행해서 영원불멸하게 살 수가 있습니다. 상극의 금수세상에서는 아무리 공부하고 깨쳐봐야, 상극의 구조 속에 갇혀서 상극의 삶을 영위할 수밖에 없습니다.

 

 상극의 한계를 뛰어넘지 못한 유불선서도

 

 상극의 금수세상에서, 인간들이 크게 상처받지 않고 나름대로 인간성을 유지하면서 인간완성의 길을 갈 수 있도록 가르쳐주신 분이, 유불선서도의 교조들입니다. 예수·석가·공자·노자인 것입니다.

 

 그분들이 가르쳐주신 알음알이를 가지고 나를 이해하고, 남을 이해하고, 세상을 이해하고, 국가를 이해하고, 이 천지를 이해해서,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유불선서도의 교조들이 가르쳐주신 알음알이를 가지고는 상극세상이 만들어놓은 상극의 적폐를 청산할 수가 없습니다. 유불선서도가 상극의 한계를 뛰어넘지를 못했기 때문입니다.

 

 이마두 신부가 유불선을 포섭하고 포용해서 기독교로써 지상천국을 꿈꿨습니다. 그것이 오늘날 우리가 누리고 있는 기독교 현대문명입니다. 기독교 현대문명이 극도로 발전한 오늘의 현실을 보면, 전 세계가 일일생활권이 되고 전 세계가 극도로 발전한 물질문명의 풍요로움을 누리고 있습니다.

 

 전 인류를 진멸지경으로 몰아넣은 기독교 현대문명

 

 기독교 현대문명이 달을 탐사하고 화성을 지나 토성까지 진출해서 우주시대를 열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방법 역시 상극적인 방법일 수밖에 없습니다. 이마두 신부는 이 상극적인 방법으로 지상천국을 이루고자 했던 기독교 현대문명이, 결국 전 인류를 진멸지경으로 몰아넣게 됐다는 것을 뒤늦게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이마두 신부는 유불선서도에서 각기 받드는 하느님이요 천주님이요 미륵부처요 옥황이요 상제라고 불리는 증산상제님께 달려가서, 전 세계 인류를 죽음에서 구해달라고 간곡하게 하소연했습니다. 증산상제님은 이마두 신부의 간곡한 하소연을 듣고 인간세상에 오셔서, 1901년부터 1909년까지 죽어가는 전 세계 인류를 살려내는 천지공사를 보셨습니다.

 

 그 천지공사의 핵심적인 내용이 인간들에게 상극의 틀을 벗어난 상생세상을 여는 상생의 가르침입니다. 부분 부분 경계짓는 상극의 가르침이 아니라, 천지인 삼계를 아우르고 이 세상 모든 것을 포용해서, 서로 마찰없이 교류하고 유통시키는, 그야말로 무극의 가르침이요 상생의 가르침입니다.

 

 태을도, 급살병에서 전 인류를 살려내는 유일한 생명길

 

 그 가르침이 태을도입니다. 태을이라고 하는 것은 진리와 생명의 본체 자리요 근원 자리이기 때문에, 태을을 알아야 상극을 넘어서 상생으로 갈 수가 있는 것입니다. 태을을 깨친 만큼 상극에서 상생으로 나아가는 것입니다.

 

 선천 상극세상에서 나름대로 인간들에게 인간다움을 그나마 유지시켜주었던 유불선서도의 교조인 예수·석가·공자·노자는, 태을이라고 하는 존재를 알지 못했습니다. 상극의 세상에서 그분들이 활동했기 때문에 그런 면도 있지만, 그분들 스스로 깨침의 한계가 있었던 것입니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는 상극에서 상생으로 넘어가는 대전환기입니다. 상극의 금수세상이 마감되고 상생의 태을세상이 열릴 때는, 반드시 독기와 살기로 살아온 상극인간을 대청소하는 급살병이 대전란과 더불어서 발발합니다.

 

 급살병에서 전 인류를 살려내는 유일한 생명길을 증산상제님께서 내 주셨습니다. 그 생명길이 태을도입니다. 그 생명인간이 태을도인입니다. 그 생명의 주문이 태을주입니다.

 

 천지부모님은 태을을 가장 잘 깨치신 최초의 태을도인

 

 제가 서두에서, 인간은 자신이 아는 만큼 자기의 말과 글을 쓰고 행동을 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천지부모이신 증산상제님과 고수부님께서는, 천지인 삼계에서 가장 태을을 잘 깨치신 분으로서 최초의 태을도인이시기 때문에, 말과 글과 행동에 있어서 거침이 없으시고 한계가 없으십니다.

 

 두 분의 말과 글과 행동으로 천하창생들을 모두 보듬어서, 급살병에서 살려 상생의 태을세상으로 넘기시려 하고 있습니다. 천지부모이신 증산상제님과 고수부님께서 태을도를 통해서 천하창생들에게 상생의 태을세상으로 넘어가라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전 세계 인류는 태을도라는 생명의 다리를 통해서만 상생의 태을세상으로 넘어갈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태을도를 깨쳐야 하고, 태을도를 배워야 하고, 태을도를 익혀야 합니다.

 

 천지부모님의 마음과 마음씀을 닮은 태을도인

 

 사람은 태을도를 배우고 깨치는 만큼 신령스런 사람이 될 수 있고 생명력 있는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태을도를 배움과 깨침이, 인간의 신령스러움을 더욱더 신령스럽게 하고, 인간의 생명력을 더욱더 생명력 있게 합니다.

 

 오늘 우수치성을 맞이해, 여러분께서 천지부모님이 일러주신 생명의 길인 태을도를 더욱더 깊이 공부하고 깨우쳐 천지부모님의 마음과 마음씀을 닮은 태을도인으로 한층 더 도약해서, 한 사람이라도 더 태을도를 전해 태을도인으로 만들어 급살병에서 살려내시기를 간절히 축원합니다. 이상으로 도훈을 마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