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을도 2017년 상강치성 도훈
중심의 사람
2017. 10. 23 (음력 9.4)
오늘 2017년도 상강치성을 맞이해서, 우리가 상제님 고수부님의 참된 제자로서 내 자신도 결실하고 내 가족도 결실하고 내 이웃도 결실해서, 한 사람도 빠짐없이 후천상생의 태을세상으로 넘어갈 수 있도록 노력을 더 기울여야 되겠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한류바람이 한참 일어나면서 한민족의 흥과 멋이 어우러진 노래나 춤, 연주가 전 세계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또 드라마나 영화도 세계 각국에 수출되면서 그들의 삶에 한민족의 심성이 녹아들어가고 또 동감하면서, 세계일가로서 세계동포로서 점점 더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한류스타들이 여러 분야에 두루 많지만, 특히나 장덕수 사물놀이를 비롯한 사물놀이하는 사람들은, 연주할 때 보면 아주 혼신을 다해서 신들린 듯이 연주를 하더라고요. 연주하는 동안에는 아무런 다른 생각 없이, 그저 사물놀이 자체에 완전히 심취해 무아지경이 되는 거지요. 힘든 줄도 모르고 딴 생각할 겨를도 없고, 그러니까 그런 혼연일체된 집중력이 청중들과 관중들의 심금을 울리고 또 영혼을 일깨우는 것이겠지요. 또 유명한 아이돌 스타라든가 가수들도, 노래하고 춤을 출 때 보면 스스로 그 노래와 춤에 흠뻑 빠져가지고, 그 황홀감에 아주 도취가 돼서 관객들한테 한류의 멋을 전해주는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무슨 일이든지 그 분야의 전문가는 자기가 하는 일에 집중할 수 밖에 없고 혼신의 노력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왜냐하면 전문가는 그 분야의 중심을 잡고 중심을 찾아가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그러합니다. 그 분야의 전문가는 그 분야의 중심인인 것입니다. 중심인이기 때문에, 그 분야의 중심을 잡고 있는 그 사람의 모든 말과 행동과 제스처와 움직임은, 말 그대로 그 분야의 중심에서 뿜어져 나오는 열정과 패기와 정열과 강렬한 에너지의 산물입니다.
마테오리치 신부가 동양에 와서 이름을 이마두로 개명을 했는데, 이마두 신부는 ‘예수를 통해서 하느님의 참제자가 되어서, 전 세계인을 하느님의 백성으로 만들어서 전 세계를 지상천국으로 만들겠다.’ 하는 꿈을 가졌어요. 이마두 신부가 원래는 자기나라인 이탈리아에서 법률을 공부했지만, 예수회가 세운 학교에 들어가면서 서양에서 내노라 하는 학문을 다 섭렵했어요. 서양지식의 최첨단을 걷는 지식인으로서 종교와 과학과 문화와 예술과 모든 학문의 중심을 섭렵했다고요. 그렇게 해서 서양 학문의 중심인 예수의 중심인이 되었다고요. 예수하고 한마음 한뜻이 된 거지요.
치열한 공부와 훈련과 연습을 통해 예수하고 한마음 한뜻이 되어서, 예수 마음의 중심에 들어가고 예수 뜻의 중심에 들어가고, 그래서 마침내 하느님을 자기 마음의 중심에 맞아들이게 된 것이지요. 그래서 그 중심에서 나오는 열정과 힘과 패기와 용기를 가지고 보무도 당당하게 동양에 와서, 동양의 중심이 중국에 있으니까 중국으로 와서, 27년 동안 몸과 마음을 바쳐서 하느님 나라인 지상천국을 건설하기 위해서 혼신의 힘을 다하고 저 세상으로 갔던 것이죠. 그런데 또 저 세상에 가서도, 살아있을 때와 마찬가지로 동양의 여러 신명들을 이끌고 서양으로 건너가서 천상의 온갖 과학문명을 이 땅에 이식하는데 혼신의 힘을 다했다는 거예요.
이마두 신부는 하느님의 뜻을 받드는 중심인으로 서기까지 힘겨운 노력을 했다고요. 하루아침에 하느님의 중심인으로 세워지는 게 아니고, 몸과 마음을 바쳐서 열심히 공부하고 수행하고 또 실천하고, 이걸 통해서 하느님의 중심의 사람, 예수의 중심의 사람이 되었던 거지요. 그런 이마두 신부의 중심에서 울려나오는 영혼과 이성과 감성의 소리가, 중국을 일깨우고 또 죽어서는 서양을 일깨워서 명실공히 동서양을 일깨웠기에, 마침내 신과 인간의 사표가 됐다는 거예요.
천지부모이신 상제님 고수부님은, 당신들이 인간세상에 오셔서 스스로의 허물을 반성하고 참회하고 또 공부하고 노력해서, 진리의 중심에 서셨다고요. 말하자면 아까 충덕도인께서 무극대도 태을도에 대해서 말씀하셨는데, 무극대도 태을도를 깨쳐서 무극대도 태을도의 중심에 서는 최초의 태을도인이 되셨다고요. 그렇기 때문에 시천의 중심 태을의 중심에서 나오는 강력한 힘과 열정과 패기와 에너지를 가지고, 무극세상 태을세상 상생세상을 여는 천지공사를 보셨고 신정공사를 보셨다고요.
진리의 중심에 서면 마르지 않는 생명력이 나온다고요. 마르지 않는 용기와 지치지 않는 힘이 나온다고요. 무극이라고 하는 것은, 즉 태을이라고 하는 것은 진리의 원천이고 생명의 뿌리이기 때문에, 진리의 중심에 서기만 하면 삼계를 울릴 수 있는 말과 글이 나오고, 또 삼계를 움직일 수 있는 도권이 나오고, 신권이 나오는 것이죠.
천지부모이신 상제님 고수부님은 중심 중에 중심이에요. 진리의 중심 중에 중심이고, 천지인 삼계의 중심 중에 중심이고, 무형계의 중심 중에 중심이고, 유형계의 중심 중에 중심이고, 모든 것의 중심이면서 모든 것의 중심 중에 중심이라고요. 상제님 고수부님이 하시는 모든 말씀과 쓰시는 글과 움직이는 행실은 모두 중심에서 나오고 또 중심으로 향하고 있다고요.
소인들은 아무리 얘기를 잘 하고 글을 잘 쓰고 행동을 잘 한다고 하더라도 중심을 향하는 게 아니고 주변머리로 향한다고요. 아름답게 글을 포장하고 이쁘게 말을 하고 행실을 그럴 듯하게 하더라도, 근본을 따져보면 주변머리로 흘러간다고요. 그러나, 천지부모님의 말씀 가르침을 제대로 배우는 참된 제자들은 말과 글과 행실이 항상 중심에서 나오고 중심으로 향하고 있기 때문에, 상제님 고수부님의 참된 제자들인 태을도인들은 이 세상에 중심을 잡아주는 중심의 사람들이라고요.
상극세상은 온전한 중심이 안 잡아지는 세상이라고요. 독기와 살기 때문에 온전한 중심이 잡힐 수가 없어요. 서로 의지하게 만들고 서로 투쟁하게 만들고 서로 기대하게 만들고, 그것을 통해 가지고 권력을 얻고 재력을 얻고 명예를 얻었다고요. 다른 사람의 중심을 흐트려야지 내 이끗이 보장되고 내 명예와 권력과 재산이 보장되기 때문에, 금수대도술을 통해 상대방의 중심을 허무는 쪽으로 방법론을 모색해 왔다고요.
후천 상생세상은 시천이 드러나고 태을이 드러나는 시천주 봉태을의 시대이기 때문에, 인간들도 신명들도 시천주 봉태을의 인간이 되고 신명이 되지 않으면 후천 상생세상의 태을시대를 살아갈 수 없다고요. 시천주 봉태을 하는 태을도인으로서 내 중심을 세워야지, 다른 사람들도 시천주 봉태을 하는 태을도인으로서 중심을 세워줄 수가 있다고요.
아까 이마두 신부 얘기를 했는데, 이마두 신부가 중국에 와서는 명나라 신종을 천주교로 개종시키려고 했어요. 명나라 중심은 만력제 신종이기 때문에, 신종이 천주교로 개종하면 중국 백성들이 다 천주교로 개종할 수가 있겠다 생각한 거지요. 중국의 중심을 천주교로 바꾸면 중국 천지가 다 천주교로 바뀐다는 거예요. 그래서 중국의 중심인 신종에게 마테오리치가 접근해서 노력을 많이 했지만 결과적으로 유교의 폐해 때문에 실패했다는 거 아니에요.
한 가정을 바꾸고 한 나라를 바꾸는 거는, 결국은 중심을 세우는 것, 중심 세력을 바꾸는 것이 가장 빠른 지름길이에요. 정치는 중심세력을 바꿔서 중심세력을 변화시켜서, 가정과 직장과 국가와 천하의 중심세력을 온전하게 개조해서, 세상을 변화시키는 거라고요.
제나라 경공(景公)이 공자한테 “정치가 뭡니까?” 물었어요. 그랬더니 공자가 “군군(君君) 신신(臣臣) 부부(父父) 자자(子子)” 이렇게 얘기했어요. 그런데 제나라 경공은 공자가 똑똑하다 그래서 공자를 재상으로 좀 등용시켜서 자기 권력도 강화하고 나라도 부강하게 만들 요량으로 공자를 초대했거든요. 그래 거창한 얘기를 들을 줄 알았는데, 달랑 ‘군군 신신 부부 자자’라고 하니까, 제나라 경공이 실망해서는 공자를 붙잡지 않고 돌려보내요.
정치라는 것은 임금과 신하와 아버지와 아들이 제자리에서 중심을 잡게 해 주는 거예요. 가정에서 아버지와 아들이 제대로 자리를 잡고, 나라에서 임금과 제자가 제대로 자리를 잡으면, 수신제가가 제대로 되어서 치국 평천하가 자연스럽게 된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군신부자(君臣父子)의 도(道)가 제대로 서면 수신제가 치국평천하는 자연스럽게 된다는 거예요. 상제님 고수부님이 이 세상에 오셔서 상생의 태을세상을 만드셨어요. 상생의 태을세상을 모사재천(謀事在天)해주셨어요. 그러면 성사재인(成事在人)을 해야 되는데, 성사재인을 어떻게 하느냐, ‘수신제가 치국 평천하’의 방법으로 하라고 하셨다고요. 그러면 수신제가 치국 평천하는 누가 하느냐. 중심 잡힌 사람이 그 일을 할 수 밖에 없어요.
중심 잡힌 사람이 중심의 말과 글과 행실로써 상생의 태을세상을 만들어 갈 수 밖에 없다고요. 그 사람이 누구냐? 태을도인이라는 거예요. 그 도가 뭐냐? 태을도라는 거예요. 태을도는 진리의 중심의 도고, 생명의 중심의 도고, 삼계의 중심의 도라고요. 태을도인은 뭐냐? 진리와 생명과 삼계의 중심에 서는 사람들이라고요. 상제님이 그러셨잖아요. “지금은 태을도인으로 포태되는 아동의 운수이니, 태을도를 받드는 태을도인이 되는 그 날이 그 사람의 후천 인생에서 한 살이 되느니라.”
상생세상은 중심을 세우는 일이라고요. 중심을 세워야 홀로서기를 할 수 있어요. 선천에서는 중심을 안 세웠기 때문에 서로간에 의존하고 기대고 의타해서 망해버렸다고요. 내가 중심을 잡아야지, 가정에 중심을 잡아주고 이웃에 중심을 잡아주고 직장에 중심을 잡아주고 나라에 중심을 잡아주고 세상에 중심을 잡아줄 수가 있어요. 그 중심이 뭐냐? 태을이라는 거예요. 누가 중심을 제일 잘 잡았냐? 천지부모님이 제일 잘 잡았다는 거예요.
천지부모님은 어떻게 태을이라는 중심을 잡았냐? 자기 마음 속에 갖고 있는 시천 태을을 발현시켰다 이거예요. 아까 서두에, 한류 스타들이 전 세계에 나가서 연주도 하고 노래도 하고 그러는데, 그분들이 자기 존재의 모든 것을 바쳐서 에너지를 발산하고 열정을 발산해서 전 세계 사람들을 감동시키는데, 그것은 자기 분야에 전문가가 되었기 때문이라고 말씀드렸잖아요. 우리 태을도인들이 우주 삼계를 감동시키고 전 세계인을 감동시키려면, 명실상부하게 시천주 봉태을의 중심에 서야 되겠다 이거예요.
내 마음속에 받아나온 시천 태을을 온전히 밝혀야지만이 삼계를 울리고 삼계를 휘몰아치는 중심인이 될 수 있어요. 오늘 상강치성을 맞이해서, 태을도를 닦는 태을도인이라고 자부하는 내가 과연 얼마만큼 시천주 봉태을의 중심에 서 있는지, 자기점검을 해봐야 되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중심에 서는 사람은, 중심에 서려는 사람은, 자기점검과 자기노력을 끊임없이 해야 돼요. 도고십장 마고십장이라고, 단계 단계 올라갈 때마다 유혹은 끊임없이 오게 되어있어요. 중심 중에 중심인 태을과 일치된 태을도인이 되려면, 일심혈심으로 공부하고 노력해서 온갖 마와 온갖 탐음진치의 유혹을 다 이겨내야 된다고요.
이제 증산종단 100여년을 맞아, 우리 태을도인들이 증산신앙의 중심이 되어서 세계일가통일정권인 대시국을 건국해야 되는데, 우리 스스로 좀더 분발하고 노력해서 후회없는 시간을 만들어야 되겠다, 하는 말씀을 드리면서 상강치성 도훈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