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을도 도훈(道訓)

[스크랩] 2017년 태을도 백로치성 도훈: 태을을 온전히 발현시키려면

태을세상 2017. 9. 28. 12:27

태을도 2017년 백로치성 도훈

태을을 온전히 발현시키려면

2017. 9. 7(음력 7. 17 )

 

 

 

  사람이 살아가면서 가장 진솔할 때가 울을 때하고 웃을 때라고 합니다. 우리가 기쁘면 웃고 슬프면 울잖아요. 그런데 기쁘고 슬픈 것이 본능 중의 본능이라는 거예요. 본능 중의 본능인 웃고 우는 것, 이때의 목소리가 그 사람의 가장 진솔한 표현이라는 거지요.

 

  물론 어떤 사람들은 웃음소리나 울음소리를 가식으로 내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웃거나 울 때가 가장 진솔한 목소리이고 진솔한 순간이라는 거예요. 그런데 그 중에서도 갓난아기가 울고 웃을 때가 가장 진솔하고 순진하다는 거예요. 말 그대로 순진무구한 순간이라는 거예요. 인간으로서 가장 순수한 목소리가 어떻게 보면 애기가 울 때와 웃을 때라는 거예요.

 

  사람이 순수하다는 걸 관념적으로 지식적으로 논리적으로 난 이렇게 순수하다, 우리는 이렇게 순결하다, 얘기할 수는 있지만, 이것을 온몸으로 표현해내고 실천해낸다는 거는 쉽지가 않아요. 갓난아기도 태어나 나이가 들어가면서 자기를 위장할 줄도, 또 자기를 포장할 줄도 알고, 여러 가지 가식적인 환경에 노출되면서 순수성과 순결성이 점차 왜곡되고 타락하게 되잖아요.

 

  우리나라 축구팀이 러시아 월드컵에 본선 진출이 확정됐다고 기사가 났더라고요. 기사를 보니, 신태용 감독이 구원감독으로 투입되었는데 간신히 턱걸이로 올라갔다는 거예요. 그런데 이렇게 월드컵을 9회 연속 진출한 나라가 세계적으로 여섯 개 나라 밖에 없다는 거예요. 그렇다면 대기록이잖아요. 전 세계 국가 중에서 월드컵 본선에 9회 연속 진출한 여섯 개 나라 안에 든 것은 거의 대기록이죠.

 

  그런데 그런 기록을 세웠음에도 불구하고 신태용 감독을 비롯한 선수들과, 그리고 국민들도, 축하 분위기가 아닌 거예요. 그래서 기자들이 신태용 감독한테 왜 이렇게 어렵게 경기를 했냐. 당신이 감독을 맡았으면 뭔가 화끈하게 골도 나오고 해야 되는데, 어떻게 경기를 잘 못 풀어갔냐 하니까, 신태용 감독이 뭐라고 했느냐 하면, 저는 성은 신(申)이지만 모든 면에서 신(神)은 아닙니다. 그렇게 얘기했다는 거예요. 자기가 신(申)씨 성을 가졌지만, 그렇다고 자기가 전지전능한 신(神)은 아니라는 거예요. 이 양반이 이런 유머러스한 표현을 잘하나 봐요.

 

  아까 종부님이 후천개벽이 왜 있냐. 그것은 인간을 신(神)으로 만들기 위해서 후천개벽이 존재한다 그런 식으로 말씀을 하셨는데, 인간이 신이 된다고 하는 것은 다시 말하면 인간의 순수함, 인간의 정직함, 인간의 순결함, 이것을 찾아가는 것이거든요. 원래 인간은 순수했고 순결했고 정직했고 양심적이었다는 거죠. 이렇게 순수하고 순결하고 정직한 마음을 갖고 있을 때에는 희노애락을 표현하더라도 다른 사람한테 척이 쌓이지 않고 한이 남겨지지 않는 거지요.

 

  중용에 보면, 희노애락을 발하지 않는 것을 중(中)이라 그러고, 희노애락을 발해도 그것이 조화가 되는 것을 화(和)라고 해요. 그래서 희노애락이 발하든 발하지 않든 잘 조화되는 것을 중화(中和)라고 하지요. 그러니까 중화적인 마음으로 우리가 행실해야 된다 하는 게 중용의 가르침인데, 인간이 신이 된다, 그것은 무극을 조화해서 무극세상을 만들어가고 무극세상을 살아간다는 거지요. 무극세상을 살아가려면 척짓지 않고 살 박히지 않고 원한 품지 않고, 상제님께서 ‘미물곤충이라도 원망이 붙으면 천지공사가 아니다’라고 말씀하셨듯이, 우리의 마음과 마음씀이 세상사람들에게 척을 짓지 않고 살이 박히지 않고 원망이 붙지 않아야 된다는 거지요.

 

  아까 서두에, 인간의 본능을 가장 잘 솔직하게 표현하는 언어가 울음소리와 웃음소리라는 했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순수하고 정직하고 순결하고 순진무구한 것이 갓난아기의 울음소리와 웃음소리란 말씀도 제가 드렸어요. 상제님께서도 “너희들이 나의 가르침을 잘 받아서 마음 닦고 태을주를 잘 읽으면, 엄마 품에 안긴 어린아이처럼 된다.” 그런 말씀을 하셨거든요.

 

  우리가 시골에 가보면, 논이나 밭에 곡식도 심고 과일나무도 심고 여러 가지 농작물을 심고 기르는 것을 보게 되는데, 예외없이 농작물이나 과수밭에 잡초도 함께 자라고 있지요. 그러니까 농사란, 어떻게 보면 잡초, 풀과의 전쟁이라고 할 수가 있어요. 제가 일이 있어서 지방의 몇 군데를 돌면서 들판을 보니까, 시골에 젊은 사람들이 떠나고 없어서 그런지 논과 밭에 풀이 무성하더라고요. 농사지을 사람이 없으니까 논과 밭이 묵는 거죠. 간혹 콩이나 팥, 보리 같은 것이 심어져 있는 곳도, 풀이 너무 많으면 농작물이 열매를 제대로 못 맺고 그냥 녹아 없어지더라고요.

 

  농사를 잘 지으려면 풀을 깨끗이 잘 매야 됩니다. 풀이 수북하면 영양분을 다 빨아먹어서 농작물이 제대로 자라지 못해요. 풀이 너무 빼곡하게 쩔면, 농작물 자체가 아예 녹아버리거든요. 그러면 수확이 전혀 없는 거예요. 그러니까 농사를 잘 지으려면 풀을 잘 제거해야 된다고요. 그런 다음에 거기다 거름도 주고 비료도 주고 해야 농작물이 무럭무럭 자라지, 잡초를 제대로 제거하지 않은 상태에서 거름을 줘봐야 농작물한테 제대로 영양가가 안가는 거라고요.

 

  우리가 후천개벽시대를 맞이해서, 인존신(人尊神)으로서 온전하게 몸과 마음의 건강성을 회복하고 인간 스스로의 진면목과 참모습을 갖춰나가려면. 다시 말해 인간이 본래 타고난 천주의 품성과 태을신성과 생명력을 되찾고 회복하려면, 우리 마음속에 가득 차있는 독기와 살기를 풀어 없애야 된다고요. 제거해야 된다고요. 인간이 인존신으로 승화하고 도약하는 걸 독기와 살기가 방해를 해요. 마치 농작물을 자라지 못하게 하고 농작물을 죽게 만드는 것이 잡초이듯이, 인간의 마음속에 가득 자란 독기와 살기가 잡초라는 거예요. 밭에 잡초가 가득한 상태에서 아무리 좋은 씨앗을 뿌리고 좋은 나무를 심어봐야 자라지 못하거든요.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얼마 못가서 그 잡초의 왕성한 생명력에 지고 말아요.

 

  우리가 아무리 열심히 태을주를 읽는다고 하더라도 마음속에 독기와 살기라는 잡초가 수북이 쌓여 있고 가득 차있으면, 독기와 살기라는 잡초 때문에 태을생명력과 태을신성이 발현되지 않아요. 천주의 품성이 드러날 수 없어요. 마음속에 독기와 살기가 가득한 상태에서 아무리 입으로 양심을 외치고 정직을 외치고 순결을 외치고 순수함을 외쳐봤자, 바위에 물주는 거와 똑같아요. 몸으로 실천을 해내지 못한다는 거예요.

 

  도가에서 신선되는 방법으로, 호흡을 통해서 기를 모아서 머리 상단부로 양신(陽神)을 현출시키는 수련을 시켜요. 그러니까 육신을 잉태해서 잉태한 태아를 기르고 낳는 일반적인 생식기능을 막고, 오로지 영적으로만 기를 모아가지고 머리 위로 현출시키는 걸 수련시킨다고요. 하지만 인존시대라고 하는 것은, 이 육신을 무시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육신 자체를 영체(靈體)로 만들고 신체(神體)로 만드는 거예요. 신(神)이라고 하는 거는 신명 신(神)자예요. 즉 인간이 본래 태을체이기 때문에, 인간이 본래의 태을체로 화하는 것, 이 육신이 태을체로 화하는 것, 이게 바로 진정한 인존신으로 승격되는 거지요. 인간은 원래 태을에서 나왔으니까 누구나 다 그렇게 될 수가 있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내가 천주의 품성을 되찾아서 태을신성과 생명력을 회복하면, 내가 시천주 봉태을 하는 태을체가 된다는 거예요.

 

  후천개벽기라고 하는 것은, 내가 천지부모님이 가신 태을도인의 길, 태을체로 만드는 길, 그 길을 가야 하는 거거든요. 그러려면 마음 닦고 태을주를 읽어야 되는데, 마음을 제대로 닦아서 이 마음속에 가득한 독기와 살기를 풀어 없애지 않으면 태을주를 아무리 읽어봐야 소용이 없다는 거예요. 논과 밭에 아무리 씨가 좋은 밭작물과 농작물을 심어봐야, 잡초만 그득하고 자갈이 많고 토양이 척박하면 그 씨가 발아하지도 않고, 발아해 봐야 제대로 성숙되지도 않는다고요. 그런 상태에서 농사를 일 년 지어, 이 년 지어, 삼 년 지어 봐야, 소출이 아무것도 없거든요. 우리가 신앙을 일 년, 이 년, 삼 년, 사 년, 십 년, 이십 년 해도 제대로 마음 닦음이 바탕하지 않은 상태에서 태을주를 읽어봐야, 증산신앙인으로서는 별 발전이 없다고요. 성숙이 안된다고요. 영혼이 발전하지도, 성숙도, 안 된다는 거예요.

 

  상제님께서 “내 가르침을 잘 따라서 너희들이 부지런히 마음 닦고 태을주를 읽으면 어미 품속에 있는 어린 아이처럼 순진무구하게 된다.”고 말씀하셨어요. 또 상제님께서 김형렬 성도한테 “순결한 마음으로 천지공정에 수종하라.”고 말씀하셨고, “순전한 마음으로 의통을 알아두라.”고 말씀하셨어요, 순결하고 순수해야 한다고요. 또 상제님께서 “너희들이 나를 믿고 마음을 정직히 하면 하늘도 오히려 떠느니라.” 이런 말씀을 하셨거든요. 원래는 순수하고 순결하고 정직했던 것이, 선천 오만 년 동안 상극지리에 따라 윤회환생해오다보니 우리의 몸과 마음에 독기와 살기가 가득하다는 거예요. 독기와 살기가 몸과 마음속 깊숙이 침투해있다는 거예요. 뿌리내렸다는 거예요.

 

  시골에서 잡초가 그득한 논과 밭을 매려면 보통 힘든 게 아니에요. 잡초가 얼마 없으면, 깊이 뿌리내리지 않으면, 매기가 쉽다고요. 그런데 그게 뿌리가 깊게 쩔으면, 호미로 깊게 파야지만이 간신히 맬 수가 있고 또 뿌리가 뽑히지 않고 끊어진단 말이에요. 뿌리가 끊어지면 그 뿌리에서 또 싹이 나와서 다시 무성하게 되거든요. 뿌리를 완전히 캐내야지만 잡초가 없어지게 되는 거예요.

 

  후천개벽기에 상제님 고수부님께서 우리들한테 남긴 유업이 도제천하 의통성업인데, 도제천하 의통성업이 뭐냐 하면 인간을 상생인간으로 개조하는 인간개조 인간사업이라는 거예요. 상극인간을 상생인간으로 개조하는 인간사업이 의통이에요. 상극인간을 상생인간으로 개조하는 인간사업이 진정한 도제천하라는 거예요. 그렇게 온전하게 내가 상극인간에서 상생인간으로 재생신되어야지 마음속에 받아나온 천주의 품성과 태을신성과 생명력이 회복되고 되찾아져서 태을세상의 주인이 된다는 거예요. 그래야지 우리가 명실상부하게 안과 밖이 투명하게 일치해서, 언행일치로 양심과 정직과 순결과 순수를 인간세상에 뿌리내릴 수가 있다는 거예요.

 

  오늘 백로치성을 맞이해서, 우리 태을도인들을 비롯한 증산신앙인들이 유명무실한 증산신앙인이 아닌, 정말로 상제님 고수부님의 마음과 마음씀을 온전히 내가 체화해서, 어린애가 어머니 품속에 있는 거와 같이 생각과 말과 행실이 명실상부하게 일치하는, 진정으로 천지부모님이 원하는 증산신앙인 태을도인이 되어야겠다 하는 당부를 드리면서, 이상 도훈을 마칩니다.

 

 


출처 : 태을도 울산법소
글쓴이 : 충양도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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