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을 달다 얘기가 길어지길래 답글로 옮깁니다.
조선말기, 대원군 이후 제국주의 열강의 영토팽창주의 적어도 무역시장 확대주의 앞에서 조선은 그야말로 풍전등화였습니다. 중국을 대중화로 받들어오며 그 이상의 선진대국이 존재함을 알지 못했던 무지의 소산이었습니다. 중국 또한 세계의 중심이라는 자기중심적 세계관을 가졌기에 열강의 진출 앞에 자기자신을 지켜내기 어려웠고, 당연히 변방의 조선을 지켜줄 여력이 있을 리 만무했지요. 동양에서 유일하게, 서양을 배우는 것이 부국강병의 길임을 자각한 일본이 앞설 수 밖에 없었던 이유입니다.
증산상제님은 서양 열강들에 맞설 수 있는 동양의 유일한 국가 일본에게 조선을 맡겨 인종이 다른 서양으로부터 조선을 지켜내게 하시며, 일본에게 의탁하여 일을 하게 함은 예전의 왜국에게 문물을 전해줬던 은혜에 대한 보답을 하게 하는 의미도 가진다 하셨습니다. 조선을 맡긴 일본에게 잠시 천하통일지기와 일월대명지기를 붙여주어 역사시키시며, 동시에 어질 인자까지 가지면 천하가 다 일본 것이 된다시며 어질 인자는 너희들에게 붙여줄테니 잘 지키라고 하셨습니다. 단순히 일본에 대한 편견, 민족적 감정으로는 결코 생각할 수도, 처리할 수도 없는 조치라 하겠습니다. 이렇듯 물샐 틈 없이 공사를 보신 면면을 깊이 숙고할 때마다 증산상제님이 진정 인간으로 오신 하느님이심을 깨닫게 됩니다.
우리는 인간이기에, 성장환경과 타고난 기질에서 비롯된 사심(私心)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상제님께서는 우리보고 마음을 바꾸라고 하셨습니다. 죽기보다 어려운 마음 바꾸기를 통해서, 공변된 마음으로 천하사에 임하라고 하셨습니다. 결코 쉽지 않은 일이지요. 그러나 증산을 하느님으로 받아들이고 후천개벽기를 맞아 급살병에 의통성업을 집행하는 천하사를 하겠다고 천지에 맹세한 이상, 증산신앙인들은 반드시 해내야만 하는 선결과제가 바로 마음을 바꾸어 상극심을 상생심으로 만들어야 하고, 사심을 버리고 공변된 마음을 가져야 하며, 세운에 부화뇌동하지 말고 열풍뇌우불미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지금의 세운에도 중심을 잡지 못하고 여느 일반사람들과 다름없이 생각하고 행동한다면, 어찌 증산을 하느님으로 믿고 따르는 사람이라 할 것이며, 이 정도의 상황에서 중심을 잡을 수 없다면 정말 열풍뇌우하는 급살병 상황이 도래했을 때 어떻게 불미로써 세상사람들을 인도할 수 있겠는지요?
이미 열풍뇌우가 시작되었는 지도 모릅니다. 어쩌면 지금 이 애매한 폭풍전야의 시기가 가장 판단이 어렵고 외롭고 힘든 시간일 수도 있습니다. 이런 때일수록 증산상제님과 고수부님의 말씀과 행적에 담긴 뜻과 정신에 더 깊이 천착해, 스스로 이성과 영성과 감성이 어우러진 깨침을 얻어 중심을 세워나가야 할 것입니다. 어려운 시기입니다. 다들 구도의 걸음에 더욱 부지런하시기를 빌겠습니다.
'용봉광장'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어른이 되는 길 (0) | 2017.07.23 |
---|---|
[스크랩] 참고자료 : 대한민국이 처한 엄중한 현실 (0) | 2017.07.19 |
[스크랩] 나를 만나는 길 (0) | 2017.07.19 |
[스크랩] 그 돈.그 도 (1) | 2017.07.03 |
[스크랩] 항ㅇ철길 (0) | 2017.05.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