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법소 2017년 망종치성 도훈 “심법신앙과 생활신앙”
2017년 6월 5일 (음력 )
세상살이에는 다 과정이 있고 절차가 있습니다. 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에 나와서 나에게 주어진 일을 잘 처리를 하고 내 앞가림을 잘하고 내 가족 건사를 하면서 그렇게 나의 역향을 키워 나가게 됩니다. 그러다가 그 능력이 주위에서 인정을 받아 능히 더 큰 일도 감당을 하겠다 싶으면 자연스럽게 추천을 받건 기회를 얻어서 더 큰 일을 맡게 됩니다.
직원으로서 어느 부서에서 주어진 일을 그 부서의 입장으로 처리를 하지만 승진을 해서 회사를 대표하게 되면 전체 부서를 아울러서 대외적으로 회사의 입장으로 일을 하게됩니다. 또 가정에서는 한 가족의 가장으로서 그 입장에 충실하게 일을 하게 되지만 아파트 동대표라도 되면 아파트 단지의 이익과 입장을 고려해서 일을 처리하게 됩니다. 국회의원은 자기 지역구의 입장을 대변해서 예산을 따오고 지역일을 챙깁니다. 하지만 대통령이 되고 장관이 되면 나라 전체를 대변하고 나라의 입장에서 일을 하게 됩니다. 그렇게 자연스레 자기의 능력을 키워가고 그렇게 더 큰 역량을 필요로 하는 자리에서 일을 맡아서 자신의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지요.
증산신앙 단체들에서 "위천하자는 불고가사"라는 말을 잘못 해석해 사람들을 많이 오도해 온 측면이 있습니다. 큰 천하사를 위해서는 일신의 안락이나 사적인 가정 생활을 과감히 포기하라는 것이지요. 그것은 한순간 때가 되어 도통이라도 받으면 그 모든 것이 다 해결되어 지는 것처럼 잘못된 환상에 빠져 있기에 나오는 어리석은 생각이랄 수 밖에 없습니다. 자연의 이치가 그렇지가 않고 인간사의 순리가 그렇게 되는 것이 아닙니다.
누군가의 권능에 의해 한순간 내가 바뀔 수 있다면 상제님 고수부님 재세시에 그 권능으로 사람들을 바꿨으면 끝났을 일이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사람은 자유의지를 가진 존재이기에 그 누구에 의해서 좌지우지 되거나 그 누구의 권능에 종속되어지는 존재가 아닙니다. 자기 스스로의 의지로 자기 자신을 성숙시켜 가는 것입니다. 인간완성의 길은 상상처럼 한순간 도통받아 바뀌듯이 되는 것이 아니라 자기 몸을 길들이고 거친 마음을 하루 하루 다듬어 가는 길인 것입니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겪는 모든 일들과 과제들이 나의 스승입니다. 막연히 종교적 환상이나 관념적 진리에 빠져 있을 것이 아니라 현실의 경위로써 진리를 현실화하고 실천해내는 것인 우주의 열매인 인간이 해야 할 일인 것입니다.
증산상제님의 기행이적에 눈이 멀어 그런 도통과 권능의 환상에 빠져서는 안됩니다. 비유하자면 대통령이 되어 어디 행차를 하게 되면 장엄한 행렬과 경호를 동반하고 또 군을 지휘하고 공권력을 동원할 수 있는 막강한 권한을 행사하게 됩니다만 그런 대통령이 되자면 먼저 자신의 분야에서 스스로 능력과 자질을 갖추고 자신의 능력과 도덕성을 인정받아서 주위와 대중의 지지를 얻는 것이 선행이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증산상제님께서도 전생에 신농과 강태공의 삶으로서의 인류에 기여한 큰 음덕으로 인해 그렇게 천지신명들의 추대를 받아 옥황상제가 되셨고 그랬기에 그런 삼계대권의 권능을 가지게 되신 것입니다. 증산상제님을 따르는 우리들도 상제님께서도 그러하셨듯이 그렇게 천지신명들이 인정할 만한 그런 심법과 행실을 먼저 닦고 실천해 인망을 얻고 신망을 얻어야 때가 되었을때 거기에 걸맞는 자리가 주어지고 자리에 맞는 권능과 도통을 받게 되는 것이라고 상제님게서도 말씀을 하신바가 있습니다.
증산상제님의 권능만 바라보고 상제님만 외치고 상제님만 믿으면 때가 되어 나도 도통을 받으리라는 그런 환상적 신앙에 머물러 있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증산상제님과 고수부님께서 전수해 주신 심법은 어떤 모습이, 어떤 언행이, 어떤 실천이 완성된 인간의 모습인지를 보여주신 것입니다. 인간으로서의 그 모습에 집중하고 그 심법에 집중해서 일상생활 속에서 나의 인간으로서의 모습을 다듬어 가야 하는 것이 후천을 준비하는 의통성업의 길인 것입니다.
상제님께서는 원한과 척과 살로 얽혀있는 선천세상을 정리하는 평천하의 일은 당신께서 할테니 너희들은 치천하공부를 하라고 하셨습니다. 선천 오만년 동안 쌓여온 악업과 원한과 척을 푸는 해원과정과 오선위기의 정세를 통해 남조선을 대중화국으로 만드는 평천하의 일은 상제님께서 신도를 조화해 질정을 해 놓으셨지만 병겁이후의 세상을 안정되게 다스려 나가는 역할은 우리 인간들에게 남겨진 일이라는 것입니다.
후천세상을 안정시키는 것은 대단한 술수나 도통 능력을 통해서가 아니라 결국 평범한 일상의 언행과 행실들의 반듯한 경위를 통해서인 것입니다. 천지공사는 인간과 신명을 널리 건져 안정을 누리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상제님께서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상제님께서는 매양 마음을 잘 닦아라 마음을 잘 닦아라 누누히 말씀을 하셨습니다. 후천세상이 멀리있는 것이 아니요 마음 닦기가 급하다고 하셨습니다. 마음이 준비가 되어야, 그런 마음이 준비된 사람들이 준비가 되어야 천지에서도 일을 진행을 시킬 수가 있는 것입니다.
상제님께서는 후천은 인간이 삼계를 주재하는 인존시대라고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런 순수하고 소박하고 자연스럽고 평범한 인간의 성정으로 스스로 완성되어야 비로소 도통을 주고 삼계를 다스리는 권한을 인간에게 주어도 우주가 탈이 없는 것입니다. 여전히 거칠고 시기하고 질투하고 미워하고 증오하는 그런 마음의 사람들에게 도통을 주는 것은 철부지 아이들에게 칼을 맡기는 것과 다름이 없습니다.
고수부님께서는 도통의 법방이 특별한데 있는 것이 아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격물(格物)이 곧 도통이니라.” “격물은 사물의 이치를 관통(貫通)하는 것이니, 관통을 하려면 먼저 마음을 닦아 심통(心通)을 해야 하느니라.” “마음을 고쳐야 의통이 오지, 너희 아버지가 의통 준다고 다 줄 것 같으냐.” “마음을 고쳐야 한다. 마음을 고치면 안 되는 일이 없느니라.” “마음을 고치려면 선덕(善德)이 있어야 하고 선덕이 있어야 활연관통(豁然貫通)이 되느니라.” 라고 말씀을 하셨습니다.
증산신앙인들이 이제는 지난 100여년가 계속되어온 관념적이고 환상적이고 종말적인 신앙을 벗어나 현실적이고 실질적이고 건설적인 심법신앙과 생활신앙으로 대전환을 해서 스스로 인격을 도야하고 가정을 안정시키고 나아가 천하를 평안케 하는 그런 실천의 경위들을 세워 나가야 하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스스로도 다시 한번 다짐을 해 보게 됩니다. 감사합니다.
'태을도인 도훈(道訓)'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2017년 진해법소 망종치성도훈: “말은 마음의 소리요 행사는 마음의 자취” (0) | 2017.06.16 |
---|---|
[스크랩] 망종치성 태을도인 도훈 : "초심을 잃지 말자" (0) | 2017.06.14 |
[스크랩] 왜곡된 선입견이 그 사람을 비켜갑니다. (0) | 2017.06.07 |
[스크랩] 2017년 진해법소 소만치성도훈 : “사랑함에 많은 괴로움을 참은 연후에 신기로운 진리가 드러난다.” (0) | 2017.06.02 |
[스크랩] 김일성이 부르는 태을노래..... (0) | 2017.05.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