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을도인 도훈(道訓)

[스크랩] 2017년 수원법소 춘분치성 도훈 "근본의 힘"

태을세상 2017. 4. 7. 12:33

     2017년 수원법소 춘분치성 도훈 근본의 힘

2017320(음력 223)

 

오늘은 근본이라는 것에 대해서 한번 생각을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한글의 창제원리를 보면서 그런 근본적인 개념의 우위를 느끼게 됩니다. 다른 언어와 달리 한글은 자음과 모음을 만듦에 있어서 자음은 발성기관의 위치를 파악해서 그 모양을 본떠서 만들었고 모음은 천지인이라는 개념으로 체계를 잡아서 그런 모음의 모양으로 표현을 할 수 있었다는 것이 천재적으로 느껴지기도 합니다. 대부분의 국가에 있어서 언어라는 것은 그 단어가 어떤 뜻을 가지고 만들어졌다는 내용은 없고 대부분 그저 이런 발음은 이런 뜻이라며 서로간에 약속으로서의 의미를 가지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말이 소통을 위한 약속일 뿐이지 말 자체가 어떤 실제적 개념, 의미를 가지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지요.

 

 반면에 우리가 주로 써왔던 한자 같은 경우에는 글자 하나 하나가 어떤 의미를 닮고 있습니다. 개념을 가지고 만든 문자이기 때문입니다. 언어를 모방한 민족은 그 말의 원 의미를 몰라도 그 말을 창조한 민족은 그 의미를 갖고 있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 개념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그 개념을 통해 쉽게 파생을 시켜 창조할 수 있는 반면에 모방하고 흉내를 낸 언어에서는 창조라는 것이 조잡해지고 복잡해 지게 됩니다.

 

 다소 기술적인 이야기입니다만 컴퓨터나 스마트폰에 있어서 우리가 많은 어플리캐이션 프로그램을 사용합니다만 그 프로그램이 돌아가는 것은 OS라는 운영체제 위에서 돌아가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프로그램이라는 것은 사실은 OS가 지원하는 기능들을 조합해서 특정 기능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프로그램을 구현한다는 것은 OS 의 제약 속에서 만들어 질 수 밖에 없는 것이고 어떤 한계에 부딪히거나 획기적인 기능을 구현하려면 OS 차원에서 지원이 되어야만 가능한 것입니다. 그러다보니 어플리케이션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업체들은 OS를 제공하는 업체들에 종속될 수 밖에 없는 것이지요. 윈도우라는 OS는 마이크로 소프트가, 안드로이드라는 OS는 구글이, 아이폰이 쓰는 iOS라는 OS는 애플이 제공하고 있다 보니까 해당 OS를 이용하는 프로그램 개발업체들은 수익의 일부를 끊임없이 OS제공 업체에게 주는 구조인 것이지요.

 

 근본이라는 것은 실용적인 힘이 그런 것입니다. 그런 근본을 쥐고 있으면 스스로 창조할 수 있는 반면에 근본이 아닌 말단적인 기능을 조합해 쓰는 수준에 머물면 근본을 제공하는 측에게 종속될 수 밖에 없습니다.

 

 정치적인 면에서 보면 우리나라가 건국된지 70년이 되는 해 입니다만 미국으로부터 자유민주주의 자본주의 체제를 모방을 해서 70년 가까이 적용해서 나라를 운영해 오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수백년에 걸쳐서 시행착오를 통해 착실히 이룩한 시스템을 아무래도 짧은 기간에 모방을 해 적용하다 보니 부족한 부분이 많음을 보게 됩니다.


 예를 들어 법 적용에 있어서도 미국같은 경우에는 거의 과학 수준이랄 정도로 철저하고 엄밀하게 증거를 찾고 절차를 따지는 반면에 우리나라같은 경우는 정치적인 권력에 의해 이얼령비얼령으로 법을 적용하는 모습들을 많이 보아왔습니다. 이런 정치 경제 체제를 적용함에 있어서도 근본적인 개념을 소화를 하지 못했기 때문에 그저 법체제를 모방하면서 취지에 맞게 운용을 하지 못하고 당리당략을 목적으로 또는 권력에 휘둘려 권력에 영합하는 방향으로 체제가 운영되는 모습이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국가를 운영함에 있어서도 그런 근본을 소화를 하지 못하기에 헌법이나 법치라는 훌륭한 명분이나 대의도 권력을 위한 도구로 전락하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제 아무리 경제 규모가 크고 땅이 넓고 인구가 많고 군사가 많다고 훌륭한 나라로 대접을 받는 것이 아니라 얼마나 기술적이든 정치적이든 문화적이든 핵심 이념을 잘 소화를 해서 실천을 하고 있느냐에서 그 나라에 대한 신뢰가 생기고 존경을 표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결국 개념에 대한 이해도가 얼마나 깊은가 그 근본에 얼마나 가까운가 하는 것이 관건인 것 같습니다.

 

 증산상제님께서 남조선을 세계 종주국으로 하는 세계일가 통일정권 대시국을 천지공사로 천지에 질정을 해 놓으셨습니다. 그것이 현실화 된다는 것은 결국 우리가 문화의 근본, 철학의 근본, 이념의 근본, 다스림의 근본을 얼마나 잘 이해하고 구축을 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할 것입니다.

 

 선천오만년이 우주원리상 분열발달하는 기운의 속성상 문화나 정치에 있어서도, 기술에 있어서도 화려하고 분석적이고 상극적인 그런 능력이 우월한 국가나 사람이 성공하는 시대였고 그런 모습을 닮아가는 시대였지만 앞으로 후천오만년이라는 것은 수렴 결실되는 우주의 속성상 겸허하고 포용하고 너그럽고 낮아지는 상생의 삶과 문화와 정치를 잘 구현해내는 나라와 사람이 일등국가가 되고 상등사람이 되는 시대가 될 것입니다.

 

 선천은 태을이라는 근본에서 뻗어 나와 분열 발달하며 선과 악의 모든 가능성을 시험하는 시대였지만 후천은 태을이라는 근본으로 다시 수렴 결실하는 시대이기에 결국 선천의 경험위에 태을을 깨친, 태을의 마음이라는 근본을 되찾은 사람들에 의해 모든 사람들이 교화되어 한 마음으로 동귀일체해 가는 그런 세상이 될 것입니다.

 

 근본을 잡는다는 것은 형식만이 아닌 실제적인 개념을 갖는 다는 것이고, 지엽적고 말단적인 것이 아닌 바탕자리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기도 합니다. 진리도 지엽적이고 말단적인 진리가 있고 근본적인 진리가 있습니다. 지금시대에 말단적인 지식과 진리들이 더 가치가 있어보이기도 하지만 말단이 지나치게 번창하다 보니 뿌리와 줄기라는 근본이 흔들리는 모습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결국 근본적인 진리와 지식과 개념을 가진 사람들이 거기에서 나오는 근본적인 다스림과 문화와 생활의 모습을 만들어 내어야 안정된 세상이 구현이 될 수가 있습니다.

 

 태을을 깨쳐서, 태을의 마음을 깨쳐서 어떤 모습의 삶이고 어떤 모습의 다스림이어야 하는지 그런 근본적인 부분을 우리가 항상 먼저 집중을 해서 깨쳐야만 그것을 바탕으로 새로운 시대, 새로운 세상을 열어 갈수 있지 않나 하는 반성을 해 보게 됩니다. 이상으로 도훈을 마치겠습니다.


출처 : 태을도(太乙道) 대시국(大時國)
글쓴이 : 충정(忠正)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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