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개벽경 독후감(1)
천지개벽경은 이중성 선생님께서 상제님의 말씀과 행적을 연대기적으로 기록한 문서입니다. 이중성 선생님께서는 수부님의 지도하에서 수련을 받으시고 금곡스님으로부터 상제님께서 쓰신 “용봉”을 전해받으셨다고 합니다.
제가 증산신앙을 한 것이 나름대로 오래 되었지만, 지금까지는 상제님에 관한 기록을 편저자가 편집을 한 것이 대부분이었는데, 지금 읽고 있는 천지개벽경은 편저자의 개입 없는 원문이라 더욱 생생한 느낌입니다.
천지개벽경을 읽어 보면 천지대신문을 여시고 땅의 기운을 당겨쓰시고, 신명을 다스리시는 내용이 많이 나옵니다만, 아직 그 의미가 정확하게 무엇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어렴풋하게 전해오는 느낌이 있는데 그 느낌이 신령하고 평안함을 주기 때문에 천지개벽경을 놓지 못하고 읽게 되는 것 같습니다.
서문은 치성시간에 매번 낭독을 하기 때문에, 많이 익숙합니다. 이 글을 읽으면 정신이 종합정리가 되고, 상제님과 수부님이 어떤 분이신지 느껴지고, 궁극적으로 마음의 중심을 잡는 것이 중요하고 하나님과 내 마음이 하나로 통하는 것이 관건이라는 것을 깨우치게 됩니다.
상제님께서는 인간으로 강림하셔서 천하를 주유하시고 온갖 어려움을 겪으셨다고 합니다. 그리고 상제님 31세 되시는 신축년에 모악산에서 모든 마를 항복받고 천지대신문을 여시고 옥황상제의 권능을 행사하시게 되었다고 합니다.
천지개벽경에 보면, 상제님이 언제 어디서 어떻게 강림하셨고, 어떤 말씀을 하셨고 어떤 행동을 하셨는지 지금까지 편저자를 통해서 들었던 내용을 대부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상제님께서 후천에 여는 국가의 이름이 대시국이라는 것도 천지개벽경에 있고, 삼년괴질이 왜 발생하고 어디서 발생하는지도 천지개벽경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갑진년까지의 기록을 쭉 읽어 보면서 지금 특별히 새겨지는 말씀은 크게 두가지입니다. 첫 번째는 하늘이 천심자를 찾고 있는데, 그 천심자가 누구인지에 관한 말씀입니다. 천심자는 크게 두 부류로 구분할 수 있는데, 즉 하늘을 꿰뚫게 아는 사람과 아주 어리석은 사람이 천심자라는 말씀입니다. 그리고 어정쩡하게 아는 사람은 우환거리라고 하셨습니다. 상제님께서는 "스스로 총명한 척 하지 마라. 하늘이 복을 내려주려 해도 받지 못하느니라. 스스로 비운 자는 저절로 커지고, 스스로 자만한 자는 저절로 작아지느니라."라는 경계의 말씀도 해주셨는데 이를 새겨서 실천을 잘 해야 겠다는 다짐을 다시 해봅니다.
두번째는 후천을 넘어가는데 있어 부인이 중요하다는 부분입니다. 상제님께서 천지공사를 집행하실 때에는 여성이 대우를 못 받던 시절인데 상제님께서는 지금말로 하자면, 매우 진보적인 여성관을 제시하셨습니다. 여자한테 잘해야 되고, 부인을 공대하라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이는 맹목적이고 굴종적으로 부인을 공대하라는 뜻이 아니라, 진리의 깨달음이 전해질 수 있도록 공대하라는 말씀으로 나름대로 이해를 해봅니다.
괴질운수에 어떻게 인류를 건져올릴 것인가에 대한 상제님의 대응방안이 천지개벽경에서 전방위적으로 소개되고 있다는 것을 느낍니다. 대경대법한 이 기록을 전해주신 이중성 선생님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더 꼼꼼하게 읽어보아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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