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봉서실(龍鳳書室)

[스크랩] (독후감)천지개벽경 공부(2)

태을세상 2016. 12. 12. 11:18

“태을로 하나 되는 도성덕립의 진리세상”

-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 (주기도문 중) -

 

 

   "내 세상에 모악산과 회문산을 부모산으로 삼아, 사명당의 기운을 합해 큰 틀을 정하고, 천하의 산하대운을 화합하여 통일하나니, 천하의 지역이 자연히 하나로 모아지고, 천하의 인종이 자연히 하나로 닮아지고, 천하의 언어가 자연히 하나로 귀결되고, 천하의 문자가 자연히 하나로 통일되고, 천하의 습속이 자연히 하나로 이루어져, 야만과 오랑캐라는 말이 없어지고, 차별과 등급이 없어져, 하늘에 차가 날아다니고, 지상에 배가 떠다니고, 바다에 수레가 굴러다니고, 만 리가 멀지 않고, 만국이 서로 친하고, 밤과 낮이 아주 밝고, 만상이 신기하고 경이로우며, 하늘에 오르고 땅에 들어가고, 신과 인간이 별 차이가 없고, 앉아서 만방을 바라보고, 만 리가 서로 통화하고, 세상에는 속이는 마음이 없어지고, 일마다 서로 해침이 없으며, 만물이 다 여유롭고, 세상모습이 화려하고 아름답고, 너와 나의 이기심이 없어지고, 오직 웃음으로 생활하며, 늙지 않고 장수하여 세상에는 참혹하고 처절한 슬픔이 없어지나니, 선경세상의 왕성한 운인 상생대도의 세계요, 빛나고 환한 세계이니라." (1906병오편 4장)

 

  후천을 설명한 증산상제님 말씀입니다. 지금 국내외 상황과 너무나 동떨어진 내용이라, 과연 그런 세상이 올까 싶어도, 급살병이 돌고 그 이후에 펼쳐질 세상인 것입니다. 예수가 주기도문에서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했던 지상낙원인 것이지요.

 

  하느님이신 증산상제님께서 틀림없이 그런 세상이 오도록 천지도수를 짜놓으셨으나, 그 안에 깃들 사람은 스스로 자신을 닦아서 넘어가야 하는 전제조건이 달려있습니다. 태을도에서 그동안 누누이 강조한 '마음 닦고 태을주 수행'입니다.

 

  마음을 닦음은 선천 상극세상을 살아오며 쌓인 내 안의 독기와 살기를 풀어내, 생기와 화기가 넘치는 덕인(德人)이 되기 위함입니다. 그런데 그것이 간단치가 않아서, 증산상제님께서는 "마음 바꾸기가 죽기보다 어렵다"고 하셨습니다.

 

  일상생활에서 이는 부부간에 화합하고, 가정이 화목한 것으로 나타납니다. 증산상제님은 "부부는 인간의 도리가 시작되는 처음이요, 만 가지 복이 나오는 근원"이라 하셨습니다.

 

  정심(正心)이어야 하고, 진실해야 합니다. 바른 마음에서 나온 진실한 말과 행동 만이 천지와 더불어 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를 상제님께서는 "대인의 말은 능히 구천에 사무치고, 지극한 이치의 말은 능히 만세에 미치느니라." "진실한 말은 하늘이 부수려 해도 못부술 것이요, 진실하지 못한 말은 때가 되면 여지없이 부서질 것이니라."고 우리에게 가르치셨습니다.

 

  "싫어하여 다 제거하면 풀 아닌 것이 없고, 좋아하여 다 취해보면 꽃 아닌 것이 없느니라. 뱀도 사람이 인정해 줘야 용이 되느니라." 상대의 장점을 취하고 사랑으로 대해야 하며 허물을 용서해야 합니다. "계속해서 용서해 주거라. 허물은 죄지은 자에게 있을 지언정, 덕은 용서해 주는 너희에게 있느니라."

 

  태을주 수행은 진리로써 살아가는 도인(道人)이 되기 위함입니다.

 

  만물의 근원인 태을에서 우리의 생명이 비롯되었기에, 태을은 진리요, 생명입니다. 진리요 생명인 태을의 기운을 받아내리는 태을주는 우리 모두의 생명주문이요, 진리의 찬가입니다.

 

  천지에 수기가 한꺼번에 도는 급살병으로 선천을 마감하고 후천을 열 때, 태을주를 읽지 않으면 살아남지 못합니다.

 

  "태을주라, 병이 닥치면 천하 사람들이 모두 이 주문을 읽어 생명을 구할 것이니라. 때가 다가오면 천하 방방곡곡에서 태을주 읽는 소리가 들리리라. 태을주는 천하에서 가장 능력이 있는 주문이니, 때가 다가오면 살인죄에 잘못 걸렸을지라도, 한 번 읽음에 그 죄가 스스로 풀리리라. 태을주를 적어도 삼십만 독 하라. 태을주를 읽고 또 읽어 입에서 태을주가 넘쳐나게 하라." 증산상제님은 우리에게 이렇게 당부하며 태을주를 주셨습니다.

 

  급살병 이후에 지상에 구현되는 후천은 "인정이 없으면 가히 가까이 못하는 것이요, 인정이 있으되 의로움이 없으면 가히 가까이 못하는 것이요, 의로움이 있으되 명분이 마땅하지 않으면 가히 가까이 못하는 것이요, 명분이 마땅하되 모일 운수가 아니면 가히 가까이 못하는 것이요, 모일 운수이되 천지와 통하지 않으면 가히 가까이 못하는 것이요, 천지와 통하되 신령스럽지 않으면 가히 가까이 못하는 것이요, 신령스럽되 크게 편안하지 않으면 가히 가까이 못하는 것이요, 크게 편안하되 하나로 통일되지 못하면 가히 가까이 못하는" 태을의 세상입니다.

 

  태을 세상은 인정이 넘치고, 의로우며, 명실상부하고,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며, 신령스러움과 편안함으로 온 인류와 세상이 하나로 통일됩니다. 태을주로 급살병을 넘기고 태을주로 후천을 살아가게 됩니다.

 

   '마음 닦고 태을주 수행'으로 우리는 덕을 갖추고 도를 깨친 태을도인이 되어, 인존시대의 주체로서 '도성덕립(道成德立)'의 후천 태을 세상을 건설해 영생을 누리게 됩니다.

 

  "세상사람들이 나의 도문하에 '태을도인들이 나왔다'고 말들을 하면, 태평천하한 세상이 되리라." 이어서 말씀하시기를 "지금은 태을도인으로 포태되는 운수이니 아동지세이니라. 그러므로 치성을 모실 때에는 관복을 벗고 헌배하라. 때가 되어 관을 쓰고 치성을 모시면 천하태평한 세상이 되리라. 나의 도문하에 태을도인이 되는 그날이, 그 사람에게 후천의 생일날이 되어 한 살이 되느니라." (1905을사편 2장)

 

  천지개벽경은 구어체가 아닌 한문체로 재구성되어있기에, 그동안 평가가 양극단으로 많이 갈렸더랬습니다. 한문체로 편집하며 저자의 주관이 지나치게 개입되어있어 증산상제님의 행적기로 가치가 없다, 증산상제님의 정신을 살리기 위해 함축적인 한문체로 구성해 증산상제님의 사상을 더 깊이 느낄 수 있다, 로 말이지요. 태을도에서는 1998년 기두하기 한두 해전에 출판사로부터 정식으로 기증받으며 천지개벽경과 인연이 시작되었기에, 각별한 의미를 두고 태을도의 주요경전으로 사용해왔습니다. 천지개벽경을 다시 공부하며 증산상제님의 정신을 느끼게 하는 구절들 중에, 제게 생각게 하거나 마음에 와닿는 구절들을 다른 분들과 함께 나누고 싶어 말미에 몇 개 인용해 봅니다.

 

  "나의 도는 천하에서 가장 큰 가르침(大學)이니, 천하사람들로 하여금 다 새사람(新民)이 되게 하는 것이니라."

  "내가 세상에 온 것은 나를 위해서가 아니라 백성을 위해서이니..."  

 

  "미륵불은 세상에 거하는 부처이니, 모든 부처를 해원시켜 주느니라."

 

  "너희들은 널리 천하에 거하되, 선을 권하는 일에는 급히 서두르되, 죄를 논하는 일에는 힘쓰지 말라."

 

  기유(1909)년 봄에 대선생이 동곡에 계시면서 칙령을 내리시니, "삼국시절이 사마소에 가서 그칠 줄을 그 누가 알았으리오." 대선생께서 일러 가라사대 "너희들은 모두 함께 큰 소리로 읽어라." 제자들이 명을 받들어 모두 함께 큰 소리로 읽으니라. 대선생께서 말씀하시기를 "삼국시절이 귀결하는 바를 안 사람이 사마소 한 사람 뿐이었느니라." 제자가 여쭙기를 "대도지하에 천하사의 장래를 아는 사람이 한 사람 있나이까." 대선생께서 말씀하시기를 "너희들이 성도하기 전에, 한 사람이 천명을 받고 신교를 받들어 천지에 보은하느니라." (1909기유편 2장)

 

  대선생께서 가르침을 남기시니 "내 제자들아, 내가 열석 자(十三尺)의 크기로 돌아오리니, 내가 돌아올 때에는 천지신명을 거느리고 천둥과 지진이 아울러 일어나리라. 하늘과 땅에 상서로움이 가득하여 광명이 천지에 흘러넘치고, 용이 날고 봉황이 춤을 추며 기린과 온갖 짐승들이 와서 축하하리니, 사람들이 나를 감히 바로 쳐다보지 못하리라. 내가 돌아올 때에, 잘 닦은 자는 영화와 복록이 무량하고 이루지 못할 소원이 없으며 천지인신으로부터 만세에 걸쳐 흠앙을 받고, 잘못 닦은 자는 정신을 수습하기가 어려우리라. 공덕이 없는 자는 앉을 자리도 없을 것이요, 왕래할 때 뒤를 따르기도 어려우리라. 제자들아, 복을 구하려거든 일심으로 나를 믿고 마음을 잘 닦고 도를 펴서 공을 세워라. 오직 의로움만을 생각하고 덕 닦기에 힘써 내가 돌아오기를 기다리라." (1909기유편 11장)

출처 : 태을도(太乙道) : 태을궁 용봉서신(太乙宮 龍鳳書信)
글쓴이 : 새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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