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을도 인천법소 2016년 대설치성 도훈
“사랑과 용서의 촛불을 밝히자”
양력 2016년 12월 7일 (음력 11월 9일)
오늘은 24절기의 마지막 절기인 대설입니다. 흰 눈이 온 세상을 덮기를 기다려지는 대설인데요 소담스런 함박눈이 이 세상의 모든 잡다한 것을 덮어서 포근하고 평안한 세상이 되기를 마음 속으로 그려봅니다. 오늘 인천법소 도훈은 ‘사랑과 용서의 촛불을 밝히자’란 주제로 제 생각을 정리해보겠습니다.
강증산과 태을도 305 페이지에 있는, 오늘 봉독한 상제님 말씀입니다.
@ “창생이 큰 죄를 지은 자는 천벌을 받고, 작은 죄를 지은 자는 신벌 혹은 인벌을 받느니라. 이 때는 신명시대라 삼가 죄를 짓지 말라. 새 기운이 돌 때에는 신명들이 불칼을 휘두르며 죄 지은 것을 내어 놓으라 할 때에는 정신을 차리지 못하리라.” (대순전경 P329)
생명이 가는 큰 길이 천지의 도이고 이는 인간 세계에서는 인간이 지켜야 할 천륜과 인륜으로 구체화되어 있습니다. 천륜과 인륜은 각 나라나 지역에 맞게 비공식적으로는 관습으로 정해지고 공식적으로는 법률로 규정되어 인간의 삶과 생활의 기준이 되어 인간세계에 질서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천륜을 범하면 천벌을 받고 인륜을 범하면 인간사회의 벌을 받습니다. 의도하였든 의도하지 않았든 죄를 지으면 그에 합당한 결과를 받는 것이 진리이고 생명의 법칙입니다.
사심이 개입된 국정 농단으로 세태가 물 끓듯이 소란합니다. 증산상제님께서 ‘오직 모든 일에 마음을 바르게 하라. 거짓은 모든 죄의 근본이오, 진실은 만복의 근원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난법해운의 현 시운에서 성공하고 살아 남으려면 모든 일에 마음을 바르게 하여 거짓을 행하지 말아야 합니다. 법률을 위반하고 범죄를 지었다면 그에 합당한 죄를 받아야 됩니다. 죄를 지은 사람이 거짓으로 죄를 감추려 하거나, 죄를 징치하는 사람이 부정확하고 불공정한 잣대로 죄를 판단하거나, 시국이 어수선한 틈을 이용하여 대중을 선전. 선동하여 자신의 욕망을 채우고 자신의 뜻을 이루려는 사람들은 결국은 성공하지 못합니다. 이 모두가 마음을 속이고 사실을 왜곡시키는 거짓이기 때문입니다. 거짓된 자는 하늘에서 용납하지 않고 복을 주지 않습니다.
독기 살기의 마음이 거짓을 낳고, 거짓은 분노를 낳고, 분노는 폭력을 일으켜 생명을 죽이고 상하게 합니다. 독기 살기의 마음이 일으킨 미움과 증오는 또 다른 미움과 증오를 확대 재생산하여 드디어는 폭발하여 생명을 상하게 합니다. 선천의 상극지리로 인한 독기 살기가 폭력을 일으키고 전쟁을 발생시키고 결국은 급살병이 되어 인류를 전멸시키게 됩니다. 급살병은 마음의 병입니다. 인간의 마음의 선악을 감정하여 생사를 결정하는 하늘의 선악심판이 바로 급살병입니다. 급살병은 막는 최우선 순위는 증오의 마음을 풀어 독기 살기를 없애는 것 입니다.
몇 주째 광화문 광장을 가득 메운 수백만의 촛불이 밤하늘을 밝히고 있습니다. 그 촛불이 왜 일어났는지 그 근원을 생각해 봅니다. 비상식적이고 법치를 위반한 국정농단에 대한 민중의 우려와 분노가 촛불을 밝혔습니다. 상식을 지키고 국가 질서를 회복하여 유지하려는 순수한 마음의 발로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순수한 마음과 의도 속에 꿈틀거리며 솟아나는 증오와 복수의 마음을 경계해야 합니다. 인터넷 상에 떠도는 각종 설왕설래와 그에 동조하거나 반대하는 수많은 댓 글의 많은 부분에는 증오와 미움의 냄새가 짙게 배어 있습니다. 미움과 증오는 또 다른 미움과 증오를 낳습니다. 미움과 증오는 폭력으로 이어져 질서를 붕괴시키고 질서가 붕괴되면 필연적으로 생명이 상하는 혼란이 따라옵니다.
상생의 후천이 열리기 위해서는 상극지리에 의해 인간의 마음 속에 습관화된 독기 살기를 제거해야 합니다. 내 자신이 쌓은 독기 살기이고 내 자신이 책임지고 운용하는 내 마음이기에, 내 마음 속의 독기 살기는 내가 없애야 합니다. 현재의 국정 농단을 바라보고 해결하기 위해 우리가 지향해야 될 마음과 자세는 사랑과 용서입니다. 국정 농단의 당자자와 책임 있는 사람을 그대로 두자는 얘기가 아닙니다. 그 잘못과 죄에 대해서는 정해진 절차에 따라 엄중하게 책임을 물어 징벌해야 마땅합니다. 다만 그 징계 방법이 절차에 따라 올바르고 공평하게 진행되어야 합니다. 자기 집단의 이익을 위해 죄를 침소봉대해서는 안되며 양심과 상식을 따르는 합리적인 판단과 법 집행이어야 합니다.
선천을 살아온 사람은 경중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누구나 죄와 허물이 있고 마음 속에는 독기 살기가 들어 있습니다. 그 독기 살기를 없애고 죄와 허물을 참회하고 반성해야 급살병으로부터 자신의 생명을 지킬 수 있습니다. 현 정세에 편승하여 말과 행동으로 미움과 증오를 짓는다면 이는 필시 자신의 생명을 위협하는 비수가 되어 되돌아 올 것 입니다. 사랑과 용서는 다른 사람이 참회고 반성할 수 있는 시간과 기회를 주어 새생명으로 재탄생할 수 있게 하는 것이며, 발생 가능한 독기 살기를 제거하여 서로의 생명을 지키는 명약입니다.
촛불로서 우리의 뜻과 의지를 표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그 촛불이 미움과 증오로 오염되지 않도록 하는 것 입니다. 아무리 선한 의도라도, 매사가 극단으로 치우치면 죄가 되어 생명을 상하게 합니다. 이제는 미움과 증오의 촛불을 내려놓고 사랑과 용서의 촛불을 들어야 합니다. 미움과 증오는 유한하고 사랑과 용서는 영원합니다. 미움과 증오의 촛불은 길 거리를 배회하지만 사랑과 용서의 촛불은 마음 속에서 타오릅니다. 마음의 촛불을 밝히면 마음세상이 밝고 편안해집니다. 마음세상이 밝아지면 눈 앞의 현상계는 더욱 명쾌해집니다. 진정으로 평화를 원하는 사람, 완전한 상생을 이루려는 사람은 마음 속의 원한을 잘 풀어서 사랑과 용서의 마음으로 가득 채워야 합니다. 생명은 사랑과 용서를 먹고 자랍니다. 생명에는 귀천이 없고 차별이 없습니다. 단지 깨달은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의 구분이 있을 뿐 입니다.
여러 가지로 세태가 혼란스럽고 그에 따라서 우리의 마음도 뒤숭숭하고 혼란스러운데, 이럴 때 일수록 마음의 단속을 잘해서 내 마음의 원한이 미음과 증오로 표현되지 않도록 더욱 철저히 마음을 닦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상제님의 도를 추구하는 증산신앙인들은 현정국을 해결하는 근본적이고 올바른 방법은 상생의
마음으로 사랑과 용서를 실천하는 것이 최선의 길이라 여기고 또 그렇게 행동해야 합니다. 오늘이 절기의
마지막인 대설치성인데 지난 한 해를 냉철히 뒤돌아 보면서 다가오는 내년은 올해 보다 더 발전되고 우리의 꿈과 희망을 이루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올 한 해 잘 마무리 하시고 세상의 모든 가정에 행복과 평화가 함께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태을도인 도훈(道訓)'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2016 한로치성 대구법소 태을도인 도훈: 이 긴박한 시점에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0) | 2016.12.12 |
---|---|
[스크랩] 2016년 대구법소 대설치성 태을도인 도훈: 중심을 잡고 있는 태을도인 (0) | 2016.12.12 |
[스크랩] 수원법소 대설치성 도훈 "인내천(人乃天)은 삿된 말" (0) | 2016.12.08 |
[스크랩] 수원법소 소설 치성 도훈 "근본의 힘을 사용해야" (0) | 2016.11.29 |
[스크랩] 2016년 입동치성 태을도인 도훈: 천하동란에 임하는 자세 (0) | 2016.11.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