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조선을 일본에 넘기다
@ 장근을 명하여 식혜 한 동이를 빚어넣으라 하사, 이날 밤 초경에 식혜를 널버기에 담아서 잉경 밑에 넣으시고 가라사대 "회문산에 오선위기혈이 있으니 이제 바둑의 원조 단주의 해원도수를 이곳에 부쳐서 조선국운을 돌리려 하노라. 다섯 신선중에 한 신선은 주인이라 수수방관할 따름이요, 네 신선은 판을 대하여 서로 패를 들쳐서 따먹으려 하므로 시일만 천연하고 승부가 속히 나지 아니한 지라. 이제 최수운을 청해와서 증인으로 세우고 승부를 결정하려 하노니, 이 식혜는 곧 최수운을 대접하려는 것이로다. 너희들중에 그 문집에 있는 글귀를 아는 자가 있느냐." 몇 사람이 대하여 가로대 "기억하는 귀절이 있나이다."
증산상제님께서 양지에 '걸군굿 초라니패 남사당 여사당 삼대치'라 쓰시며 가라사대 "이 글이 주문이라. 외울 때에 웃는 자가 있으면 죽으리니 주의하라." 또 가라사대 "이 글에 고저청탁의 곡조가 있나니 외울 때에 곡조에 맞지 아니하면 신선들이 웃으리니, 곡조를 잘 마추어라." 하시고, 상제님 친히 곡조를 마추어 읽으시며 모두 따라 읽게 하시니, 이윽고 찬 기운이 도는 지라. 상제님 읽기를 멈추시고 가라사대 "최수운이 왔으니 조용히 들어보라." 하시더니, 문득 잉경 위에서 "가장이 엄숙하면 그런 빛이 왜 있으리." 라고 외치는 소리가 들리거늘 가라사대 "이 말이 어디 있나뇨." 한 사람이 가로대 "수운가사에 있나이다."
상제 잉경 위를 향하야 두어 마디로 알아듣지 못하게 수작하신 뒤에 가라사대 " 조선을 서양으로 넘기면 인종이 다르므로 차별과 학대가 심하여 살아날 수 없을 것이요, 청국으로 넘기면 그 민중이 우둔하여 뒷감당을 못할 것이오, 일본은 임진난 후로 도술신명들 사이에 척이 맺혀있으니 그들에게 넘겨 주어야 척이 풀릴 지라. 그러므로 그들에게 일시 천하통일지기(天下統一之氣)와 일월대명지기(日月大明之氣)를 붙여주어 역사를 잘 시키려니와, 한 가지 못줄 것이 있으니 곧 어질 인(仁)자라. 만일 어질 인자까지 붙여주면 천하는 다 저희들의 것이 되지 않겠느냐. (대순전경 pp204-205)
2. 민요(民擾)를 진압하다
@ 동짓달에 전주부에 이르시니 마침 민요(民擾)가 일어나서 인심이 소동하는지라. 보경에게 일러 가라사대 "김병욱이 국가의 중진에 처하였으니, 소동된 민심을 잘 진압하여 그 직책을 다하여야 할지라. 그 방략을 어떻게 정하였는지 물어오라." 보경이 병욱을 찾아 명하신 바를 전하니, 병욱이 상제께 와 뵙고 가로대 "무능한 나로서는 물끓듯 하는 민요를 진압할 수 없으니 오직 선생의 힘만 믿나이다." 상제 가라사대 "내가 가름하여 진압하리라." 하시고 이날 저녁부터 비와 눈을 크게 내리시며 기후를 혹독히 춥게 하시니, 방한설비가 없이 한데 모였던 군중이 할 일 없이 해산하여 집으로 돌아가고, 비와 눈은 사흘동안을 계속하므로 군중은 다시 모이지 못하고 소동은 스스로 진정되니라. (대순전경 p38)
2. 의병기세를 쇠하게 하다
@ 사월 그믐날 상제님 구릿골로 돌아오사, 하룻밤을 지내시고 형렬을 데리고 만경 광찬의 처소에 이르시니, 이 때에 최익현이 충청남도 홍주(洪州)에서 의병을 일으킴에, 마침 날이 가물어서 인심이 소동하여 서로 안도하지 못하고 의병에 가입하는 자가 날로 더하여 군세가 크게 떨치더니, 상제 가뭄을 걱정하사 수 일동안 만경에 머무르시면서 비를 많이 내리시니, 인심이 안정되어 각기 농사터로 돌아가므로 의병의 기세가 쇠하여지니라. (대순전경 p197)
3. 동학혁명에 망동치 말라 효유하다
@ 스물네 살 되시던 갑오년에 태인 동골 사람 전봉준이 당시의 악정(惡政)에 분개하여 보국안민의 표호로 동학신도를 모아 고부에서 혁명을 일으키니 온 세상이 들끓는 지라. 상제님 그 전도가 이롭지 못할 줄 알으시고 '월흑안비고(月黑雁飛高) 선우야둔도(單于夜遁逃) 욕장경기축(欲將輕騎逐) 대설만궁도(大雪滿弓刀)'란 옛글을 여러 사람에게 외워주사, 겨울에 이르러 패멸될 것을 예언하시며, 망동(妄動)치 말라고 효유(曉諭)하시니라. (대순전경 p7)
@ 이 해 시월에 동골에 가사 동학접주 안윤거를 방문하시니, 마침 태인 닥뱀이 안필성이 한 마을에 사는 동학신도 최두연과 함께 와서 윤거에게 도담을 듣고 있더라. 상제님 마루에 걸터 앉으사 윤거와 더불어 성명을 통하신 뒤에 일러 가라사대 "고부에서 난리(亂離)가 일어나서 동학군이 황토마루에서 승리를 얻었으나 필경 패망을 면치 못하겠으므로, 동학군의 발원지인 이곳에 효유(曉諭)하러 왔노라. 그대가 접주라 하니 삼가 전란에 참여하기를 회피하여 무고히 생민을 전화(戰禍)에 몰아들이지 말라. 섣달이 되면 그들이 전폐하리라." 하시고 돌아가시는지라. 윤거 이 말씀을 듣고 드디어 접주를 사면하고 전란에 참가치 아니하니, 최두연은 믿지 않고 윤거의 대(代)로 접주 겸 명사장(明査長)이 되어 윤거의 부하를 인솔하고 출전하더라. (대순전경 pp7-8)
@ 이 때에 김형렬이 필성의 곁에 있다가 상제님 필성과 수작하시는 말씀을 듣고 인사를 청하거늘, 상제님 형렬에게도 종군하지 말라고 권하시는지라. 필성과 형렬은 상제님의 말씀을 믿지 않고 종군하여 가다가, 청주 병영앞 산골에 이르니 좌우에서 복병이 일어나서 포화를 퍼부음에 동학군에 죽는 자 그 수를 헤아릴 수 없는지라. 필성과 형렬은 황겁하여 몸을 빼어 송림 속으로 들어가니, 상제님 그곳에 계시다가 불러 가라사대 "너희들은 잘 도망하여 왔도다. 이곳은 안전하니 안심하라." 하시니 형렬은 비로소 상제님의 지감이 비상하심을 감복하니라. 두 사람은 종일 먹지 못하여 주림을 이기지 못하거늘, 상제님 돈을 내어주시며 가라사대 "저곳에 가면 떡집이 있으리니, 주인이 없을지라도 떡값을 수효대로 떡그릇 안에 두고 떡을 가져오라." 필성이 명하신 대로 하여 떡을 가져오니 상제님 두 사람에게 나누어 먹이시니라.
@ 상제님 두 사람에게 일러 가라사대 "동학군이 미구에 쫓겨오리니 우리가 먼저 감이 옳으리라."하시고 두 사람을 데리고 돌아오실 때, 진잠에 이르러 문득 가라사대 "동학군이 이곳에서 또 많이 죽으리라." 두 사람이 이 말씀을 듣고 심히 불쾌히 생각하거늘, 가라사대 "저희들을 미워함이 아니요 사태의 진전될 기미를 말함이니, 아무리 듣기 싫을지라도 불쾌히 생각하지 말라." 하시니라. 산중유벽한 곳에 쉬시더니, 얼마 아니하여 총소리가 어지러히 일어나며 그곳에서 격전 끝에 동학군이 많이 사상하니라.
@ 원래 동학은 보국안민(輔國安民)을 주창하였으나, 때가 때 아니므로 안으로는 불량하고 겉으로만 꾸며내는 일이 되고 말았나니, 후천 일을 부르짖었음에 지나지 못한 것이라.(대순전경 pp219-220)
4. 일본사람과 싸우지 말라
@ 안내성이 일본 사람과 싸워서 몸에 상해를 입고 와 뵈인 데 가라사대 "이로부터 너는 내 문하에서 물러가라. 너의 죽고 사는 일을 내가 간여치 않겠노라." 내성이 이유를 몰라서 엎드려 대죄하니 가라사대 "시속에 길성소조(吉星所照)를 말하나 길성이 따로 있는 곳이 없고 일본 사람을 잘 대접하는 곳에 길성이 비치나니, 네가 이제 일본 사람과 싸우는 것은 스스로 멸망을 자초함이라. 내가 어찌 너를 가까이 하리오." 하시니라. (대순전경 p144)
5. 일본사람을 잘 대접하는 것이 피난이다
@ 어떤 사람이 피난 곳을 물으니 가라사대 "이 때는 일본 사람을 잘 대접하는 것이 곧 피난이니라." 가로대 "무슨 연고니이까." 가라사대 "일본 사람이 서방 백호 기운을 띠고 왔나니 숙호충비(宿虎衝鼻)하면 상해를 받으리라. 범은 건드리면 해를 끼치고 건드리지 아니하면 해를 끼치지 아니하며 또 범이 새끼친 곳에는 그 부근 동리까지 두호하나니, 그들을 사사로운 일로는 너무 거슬리지 말라. 이것이 곧 피난하는 길이니라. 청룡(靑龍)이 동하면 백호(百虎)는 물러가나니라." (대순전경 pp135-136)
6. 일본사람이 미국과 싸우는 배사율을 범해 참혹히 망한다
@ 이제 서양사람에게 재조를 배워 다시 그들을 대항하는 것은 배은망덕줄에 범하므로, 판 밖에서 남의 의뢰없이 남 모르는 법으로 일을 꾸미노라. 일본사람이 미국과 싸우는 것은 배사율에 범하는 것이므로, 참혹히 망하리라. (대순전경 p343)
7. 일본사람이 일을 마치고 돌아갈 때 말대접이나 후하게 하라
@ 그러므로 어질 인(仁)자는 너희들에게 붙여 주노니, 오직 어질 인자를 잘 지키라. 너희들은 편한 사람이오 저희들은 곧 너희들의 일꾼이니, 모든 일을 분명하게 잘하여 주고 갈 때에는 품삯도 못받고 빈손으로 돌아가리니, 말 대접이나 후하게 하라." (대순전경 p205)
8. 마음닦기가 급하다
@ 증산상제님 말씀하시기를 "후천선경이 멀리 있는 것이 아니요, 마음닦기가 급하느니라. 후천을 기다리는 마음이 지극하면 마음닦기에 신실하고, 후천을 기다리는 마음이 시들하면 마음닦기에 소홀하느니라." (이중성의 천지개벽경 P221)
9. 마음을 잘 닦아 좋은 세상을 맞으라
@ 매양 천지공사를 행하실 때, 모든 종도들에게 "마음을 잘 닦아, 앞에 오는 좋은 세상을 맞으라." 하시므로, 종도들이 하루바삐 그 세상이 이르기를 바라더니, 하루는 신원일이 청하여 가로대 "선생이 천지를 개벽하여 새 세상을 건설한다 하신 지가 이미 오래이며 공사를 행하시기도 여러 번이로되, 시대의 현상은 조금도 변함이 없으니 제자의 의혹이 자심하나이다. 선생이시여! 하루바삐 이 세상을 뒤집어서 선경을 건설하사, 남의 조소를 받지 않게 하시고 애타게 기다리던 우리에게 영화를 주옵소서." 하거늘,
상제님 일러 가라사대 "인사는 기회가 있고 천리는 도수가 있나니, 그 기회를 지으며 도수를 짜내는 것이 공사의 규범이라. 이제 그 규범을 버리고 억지로 일을 꾸미면, 이는 천하에 재앙을 끼침이요 억조의 생명을 빼앗음이라. 차마 할 일이 아니니라."
원일이 굳이 청하여 가로대 "지금 천하가 혼란 무도하여 선악을 가리기 어려우니, 마땅히 속히 진멸하고 새 운수를 열음이 옳으니이다." 상제님 괴로히 여기사, 칠월에 원일과 두어 종도를 데리고 변산 개암사에 가사 손가락으로 물을 찍어서 부안 석교로 향하여 뿌리시니, 문득 그 쪽으로 구름이 모여들며 큰 비가 쏟아지고 개암사 부근은 청명하더라.
상제님 원일을 명하사 "속히 집에 갔다 오라." 하시니, 원일이 명을 받고 집에 돌아간 즉 그 아우의 집이 비에 무너져서 그 권속이 자기의 집에 모여있거늘, 원일이 슬픔을 이기지 못하여 곧 돌아와서 상제님께 그 사유를 아뢰니, 상제님 가라사대 "개벽이란 것은 이렇게 쉬운 것이라. 천하를 물로 덮어 모든 것을 멸망케 하고 우리만 살아있으면 무슨 복이 되리오. 대저 제생의세(濟生醫世)는 성인(聖人)의 도(道)요, 재민혁세(災民革世)는 웅패(雄覇)의 술(術)이라. 이제 천하가 웅패에게 괴롭힌 지 오랜 지라, 내가 상생의 도로써 만민을 교화하며 세상을 평안케 하려하노니, 새 세상을 보기가 어려운 것이 아니오 마음을 고치기가 어려운 것이라. 이제부터 마음을 잘 고치라. 대인을 공부하는 자는 항상 남 살리기를 생각하여야 하나니, 어찌 억조를 멸망케 하고 홀로 잘되기를 도모함이 옳으리오." 하시니,
원일이 이로부터 두려워하여 무례한 말로 상제님께 괴롭게 한 일을 뉘우치고, 원일의 아우는 그 형이 상제님게 추종하면서 집을 돌보지 아니함을 미워하여 항상 상제님을 욕하더니, 형으로부터 이 이야기를 듣고는 상제님께 욕한 죄로 집이 무너짐이나 아닌가하여, 이로부터 마음을 고치니라. (대순전경 pp4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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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산상제님은 제자들에게 대인공부를 하라고 신신당부하셨습니다. 소인의 좁은 소견을 벗어나 대인의 넓은 안목으로 세상을 봐야 합니다. 소인은 당장의 이끗에 맞춰 눈앞의 상황만 보고 판단하고 행동합니다. 대인은 생명의 살림에 맞춰 천하의 공의를 살펴 판단하고 행동합니다. 과거지사를 알면 래도지사를 안다고 했습니다. 선동과 폭력과 시비와 싸움에 휩싸이면 척과 살에 걸려 대인의 길을 가지 못합니다. 증산상제님의 말씀을 가만히 음미해 보면 혼란한 시국에 어떻게 처신해야 할지 가늠이 생깁니다. 천하가 도탄에 빠지면 결국 도로써 구해낼 수 밖에 없습니다. 한 사람에게라도 더 태을도를 전해, 마음닦고 태을주를 읽혀 독기와 살기를 풀어없애 상생인간 태을도인으로 재생신시키는 인간사업을 해야, 마음심판 천심자선택 태을추수의 급살병에 옳게 대비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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