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을도 병신년 하지치성 도훈
“성의를 보여 감동시켜라”
2016년 6월 21일 (음력 5월 17일)
올해 병신(丙申)년도 하지(夏至)를 맞아 전반기를 마감하고 후반기가 열리고 있습니다. 작년 동지에 시천주 속육임 체제를 출발했는데, 벌써 6개월이 지나고 있습니다. 우리가 상제님 고수부님으로부터 명(命) 받은 시천주 속육임 태을주 수꾸지를 반드시 이행을 해서, 천지부모님의 일이 온전히 성사재인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되겠습니다.
삼국지에 보면, 유비(劉備)가 갖은 고생을 하다가 형주(荊州)에 도착해 같은 한실의 문중인 유표(劉表)한테 의탁을 하는 부분이 나옵니다. 그 당시 유표의 둘째부인인 채씨(蔡氏) 집안이 형주의 병권을 쥐고 있어, 유표가 채씨 집안으로부터 견제를 많이 당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같은 종친이라고 해서 유비가 유표한테 의탁을 했는데, 채씨 집안에서 끊임없이 유비를 없애려고 온갖 수작을 다 벌입니다. 병권을 쥐고 있는 채모(蔡瑁)장군이 유비를 여러 번 죽이려고 노력을 하다가 결국은 채모가 유비를 유인해서 죽이려고 하자, 유비가 할 수 없이 도망을 갑니다. 다행히 강을 건너 산중 깊숙이 들어갔는데, 거기에서 책사(策士)인 서서(徐庶)를 만나게 됩니다. 서서는 수경(水鏡)선생한테 배웠던 사람인데, 유비가 극진하게 성의(誠意)를 다해서 도와달라고 간청하니까 수경선생도 권하고 서서도 유비의 성의에 감동이 돼서 유비를 도와주게 됩니다. 그래서 처음으로 유비가 조조(曹操) 군대를 대파하게 됩니다.
이를 통해 유비는 군사(軍師)의 중요성을 깊이 절감하게 되고, 서서가 자기를 도와준 것에 대해 너무나 고맙고 감사하게 생각하게 됩니다. 그런데 서서가 유비를 도와서 자기 부대를 무너뜨린 것을 조조가 알고는, 서서 어머니 편지를 위조해 서서를 불러들여서 결국 유비를 떠나게 합니다. 그런데 서서가 가면서 유비한테, 자기는 가지만 자기보다 더 뛰어난 분이 있다며 와룡의 존재를 알려줍니다. 그 와룡이 다름아닌 제갈공명(諸葛孔明)입니다. 서서가 자기 어머니 때문에 가지만, 유비의 정성스러움과 간곡함에 감동이 되어 제갈공명을 소개시켜주었던 겁니다. ‘한 이삼십 리를 가면 융중(隆中)이라는 곳이 있는데, 거기에 와룡강(臥龍江)이 있고 거기에 와룡선생 제갈공명이 있다. 거기를 꼭 찾아가봐라.’ 그렇게 이야길 합니다.
유비는 서서가 가르쳐준 대로 관운장 장비를 데리고 제갈공명을 찾아갑니다. 그런데 관운장이나 장비는 ‘아니 일개 서생인 제갈공명을 직접 찾아가냐, 오라고 그러지.’ 유비는 한실의 종친인데, 어찌 이름 없는 그런 한미한 학자를 찾아 나서냐 이겁니다. 정 그러면 자기들이 가서 데리고 오겠다고 이야기를 합니다. 그러나 유비는 그러한 불만에 아랑곳하지 않고 제갈량을 찾아 나섭니다. 그런데 제갈량을 찾아간 첫날엔 제갈량이 외출하고 없어, 집을 지키고 있는 아이만 만나서 제갈량이 출타했다는 얘기만 듣고 허탈한 마음으로 옵니다.
그리고는 또 찾아갑니다. 이번에는 제갈균(諸葛均)이라는 동생만 와 있고 또 제갈공명이 없는 거예요. 유비가 돌아와서는 다시 정성을 드립니다. 그러니까 관우와 장비가 ‘아니, 형님은 그까짓 서생을 만나는데 무슨 정성을 그렇게 드립니까. 두 번이나 찾아갔으면 되었지.’ 그러니까 유비가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나는 꿈에서 제갈공명 선생과 이야기를 나눴다. 만나지는 않았지만 이미 마음이 통해 있다.’ 그렇게 정성을 드리고 목욕재계를 한 다음에 괘를 뽑아보니까, 점사를 쳐 보니까, ‘길(吉)하다’고 나와요. 그래서 관우와 장비를 데리고 또 찾아갑니다.
세 번째 찾아가니까, 마침 제갈공명이 집에 와 있다는 거예요. 그런데 들어가 보니까 제갈공명이 피곤했던지 침상에서 낮잠을 자고 있는 거예요. 공명의 시종이 너무 미안하니까 ‘제가 깨울까요.’ 그러니까 깨우지 말라 그래요. 한 나절이나 깨어나기를 기다려요. 유비가 그렇게 정성을 들여서 마침내 제갈공명을 군사로 맞아들입니다.
유비가 세 번째 제갈공명을 만나러가는 길에, 와룡강에 있는 제갈공명 집에서 이삼 리 떨어진 곳에서 말을 내립니다. 관우와 장비 보고 ‘우리, 말에서 내려서 걸어가자.’ 그냥 말타고 가면 되지 형님은 무슨 생고생을 하시냐고 하니까 유비가 무슨 이야기를 하냐 하면, ‘우리가 천하사를 하기 위해서 도원결의(桃園結義)를 맺고 하늘과 땅에 맹세를 했는데, 우리가 정성을 들여야 된다.’ 그러니까 성질 급한 장비가 정성을 들였는지 안 들였는지 멀리 떨어진 제갈공명이 어떻게 아냐 하니까, 유비가 그래요. ‘하늘이 알고 땅이 안다. 우리가 정성을 들인 그 모습을 그 정신을 그 자세를 하늘이 내려다보고 땅이 지켜본다. 그리고 내가 안다.’ 내 자신이 안다 이거에요. 그 정성을 들여야지 제갈공명 선생을 맞이할 수 있다. 그렇게 세 번 찾아간 끝에 제갈공명을 만나고 감동을 시켜서 군사로 맞아들입니다. 제갈공명을 움직였던 것이 정성스러움이에요, 유비의 정성스러움.
강증산과 태을도 271페이지를 보겠습니다. 오늘 상제님 말씀입니다.
@ 또 가라사대 “옛적에 어떤 사람이 선술(仙術)을 배우기 위하여 스승을 찾으려고 돌아다니더니, 어떤 사람이 선술을 가르쳐주기를 허락하며 십 년동안의 성의(誠意)를 보이라 하니 그 사람이 머슴살이로 진심갈력하여 그 집 농사에 힘썼더니, 십 년이 찬 뒤에는 주인이 그 성의를 칭찬하며 선술을 가르쳐 주리라 하고 그 부근에 있는 연못에 데리고 가서 이르기를 ‘물 위로 뻗은 버들가지에 올라가서 물로 뛰어내리면 선술을 통하리라’ 하거늘 머슴이 그 말을 믿고 나무가지에 올라가서 물로 뛰어내리니, 미처 떨어지기 전에 뜻밖에도 오색구름이 모여들고 선악소리가 들리며 찬란한 보련(寶輦)이 나타나서 그 몸을 태우고 천상으로 올라갔다 하였나니, 이것이 그 주인의 도술(道術)로 인함이랴 학자의 성의(誠意)로 인함이랴. 이 일을 잘 해석하여 보라.” 하시니라. (대순전경 P178~179)
모든 일을 이루는 것은 성의라 이거예요. 정성스러움이라 이거예요. 정성스러운 뜻, 정성스러운 마음, 정성스러운 자세. 정성스러움이 바탕이 되어야지 그 사람의 앞길도 열리고 그 사람의 능력도 열리고 인연도 만나게 된다는 거예요. 선술을 배우는 것은 스승으로부터 기교를 배우고 트릭을 배우는 것이 아니고, 스승으로부터 정성스러움을 배우는 거예요. 정성스러움을 바탕으로 선술을 배워야지 선술이 왜곡되질 않는다고요. 선술이 타락하지 않는다고요. 대인(大人)의 선술이어야지 지심대도술(知心大道術)의 시대를 온전히 열어가지, 소인(小人)의 마음을 가지고 선술을 배우면 그 선술은 세상을 혼란시키고 세상을 타락시키고 서로간의 갈등을 부채질하고 투쟁을 부채질하는 도구로 전락하게 되는 거예요.
정성스러움, 성의는 어디에서 나오느냐? 그것은 올바른 앎, 올바른 깨침에서 나와요. 우리가 아까 치성시간에 대학경 서문을 읽었지만, 격물(格物) 치지(致知) 성의(誠意) 정심(正心) 수신(修身) 제가(齊家) 치국(治國) 평천하(平天下)라고요. 정성스러운 마음, 정성스러운 뜻, 그것이 나오려면 이치를 알아야 된다는 거예요.
유비가 현자(賢者)를 찾아서 왜 돌아 다녔느냐? 하늘의 뜻을 알기 위해 현자들을 찾아다녔어요. 민심(民心)은 천심(天心)이에요. 민심을 얻는 사람이 천심을 얻는 거예요. 현자는 민심을 올바로 살필 줄 알고 천심을 올바로 살필 줄 알아요. 민심과 천심을 아울러 살펴서, 민심을 아우르고 천심을 전하는 사람이 현자라고요. 그런 현자를 얻으려면 정성스러움이 있어야 된다고요.
유비가 치천하(治天下) 평천하(平天下)하는 이치를 안 거예요. 이 치천하 평천하라는 것이 그냥 되는 것이 아니고, 반드시 민심을 온전히 살피고 천심을 온전히 깨친 현자를 얻어야지, 그런 현자로부터 자기가 배우고 인도받아야 한실을 중흥시킬 수가 있다, 그걸 이치적으로 안 거에요. 그래서 현자를 구하러 다닌 거예요.
제갈공명의 친구들, 수경선생으로부터 동문수학한 친구들은 이미 다 주군(主君)을 찾아 떠난 상태였어요. 제갈공명만 기다리고 있는 거예요. 주군을 기다리고 있는 거예요. 민심을 정성스러움으로 보듬어 안고 천심을 정성스러움으로 받아내릴 수 있는 그런 주군을 기다린 거라고요. 민심이 곧 천심이라는 것을 정말로 깨친 사람, 민심이 곧 천심이라는 것을 온몸으로 느낀 사람, 그 사람을 기다린 거라고요. 그런 정성스러운 사람, 백성한테 정성스럽고 하늘한테 정성스러운 그런 사람을 기다린 거라고요. 그런 사람이어야지 자기가 주군으로 받들어서 평천하 치천하 할 수 있다고 생각한 거예요. 유비의 정성과 제갈공명의 정성이 만난 거예요.
상제님께서는 ‘내 일을 하려는 자는 대학경(大學經) 일장 장하(一章章下)를 알아두라.’ 그러시잖아요. 대학공부의 목적은 ‘명명덕(明明德)’이에요. 밝은 덕을 밝히는 거예요. 그래서 나도 새롭게 되고 또 내가 새롭게 된 것을 가지고 또 사람들을 새롭게 만들어서 지극한 선(善)에 머물도록 하는 거라고요. 그 대학공부의 기본적인 정신이 뭐냐, 성의(誠意)예요. 정성(精誠)이라는 거예요. 내 몸과 마음을 바로 세우려면, 수신(修身)을 제대로 하려면, 정성스러움이 있어야 된다는 거예요. 정성스러움이 없으면 사람들이 도와주질 않아요. 천지가 협조를 안 해줘요. 신명이 응기하질 않는다고요.
오늘 상제님 말씀을 보면, 선술을 가르쳐 주는 스승도 제자가 성의가 있어야지 선술을 통하게 해 준다는 거예요. 공부를 성의있게 하지 않으면 공부가 완성이 안돼요. 공부의 시작도 정성스러움이요, 공부가 진행되는 것도 정성스러움이요, 공부의 끝맺음도 정성스러움이라 이거예요.
작년 동지(冬至)에 우리가 시천주 속육임 체제를 시작해서 태을주 수꾸지를 돌리려고 하는데, 시천주 속육임을 정해서 태을주 수꾸지를 돌리려면 우리가 정성스러움이 있어야 된다는 거예요. 성의가 있어야 된다는 거예요. 정성스러움이 있어야, 성의가 있어야, 인연들이 감동해가지고 도와준다고요. 태을도인들은 천지부모님의 정성을 배워서, 천지부모님의 성의를 배워서, 천지부모님의 정성과 천지부모님의 성의로써 천하창생들을 하나하나 인연 맺어서, 마음속에 있는 시천과 태을을 밝혀서 천주의 품성을 되찾게 해주고 태을신성과 생명력을 회복시켜서 명실상부한 시천주 봉태을하는 태을도인으로 재생신시켜야 한다고요.
유비가 제갈량을 찾아갈 때 이삼 리 밖에서 말을 내려가지고 정성을 다해서 걸어갔듯이, 우리들도 사람을 만날 때, 태을도와 인연을 지을 때, 정성을 다하고 성의를 다해야 된다는 거예요. 그래야 그 분들이 마음을 열고 그분들이 감동을 한다고요. 상제님이 그러셨어요. ‘나는 망량의 힘을 사용하지 않고 성심의 힘을 사용하려 한다’고요. 너희들이 갖고 있는 정성스러운 그 마음, 성의를 다하는 그 마음을 가지고, 천하창생들이 선천 오만 년동안 상극지리로 인해 쌓아온 독기와 살기를 풀어없애고 시천 태을을 밝혀서 천주의 품성과 태을성령이 충만한 그런 태을도인으로 만들어야 된다는 거예요.
진리사업 인간사업은 정성이 뒷받침되어야 해요. 진리가 사람을 일깨우고 영혼을 일깨우는 것은 정성스러움이라고요. 성의가 있어야 된다고요. 우리 태을도인들이 시천주 속육임을 정해서 태을주 수꾸지를 돌려야 돼요. 선천 오만 년을 정리하고 후천 오만 년을 열기 위해서는 천지부모님의 마음과 마음씀을 내가 정성을 다해 배워서, 천지부모님의 마음과 마음씀을 내가 체득을 해서, 세상사람들로 하여금 천지부모님의 마음과 마음씀을 갖게 해야 한다고요.
오늘 하지치성을 맞이해서, 우리가 하늘과 땅에 얼마나 정성을 보이고 있느냐, 세상 사람들한테 얼마나 정성을 보이고 있느냐, 내 스스로한테 얼마나 정성을 보이고 있느냐, 점검하고 반성해봐야 합니다. 우리가 천지에 성의의 발자국을 남긴 만큼, 세상 사람들에게 성의의 발자국을 남긴 만큼, 내가 나에게 성의의 발자국을 남긴 만큼, 세상 사람들의 독기와 살기를 풀어없애고 시천 태을을 밝힐 수가 있어요. 정성스러움이 가득한 태을도인으로서 천지부모님의 천명(天命)을 완수할 수 있게 되기를 축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태을도 도훈(道訓)'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2016년 천명승도 기념치성 "천명(天命)을 완수하자" (0) | 2016.07.17 |
---|---|
[스크랩] 2016년 6월 태을도 월례치성 도훈 : 사랑과 헌신 (0) | 2016.06.29 |
[스크랩] 2016년 6월 망종치성 도훈: 상생포태 태을포태의 모범을 보이라 (0) | 2016.06.14 |
[스크랩] 2016 병신년 태을도 출범 기념치성 도훈 : “천명을 받들어 최선을 다하자” (0) | 2016.06.07 |
[스크랩] 2016년 5월 월례치성 태을도 도훈: “참된 자, 거짓된 자” 2016.5.29 (음력 4.23) (0) | 2016.06.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