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을도인 도훈(道訓)

[스크랩] 수원법소 곡우치성 도훈 : "본질을 보아야"

태을세상 2016. 4. 21. 17:25

수원법소 곡우치성 도훈 : "본질을 보아야 "

2016년 4월 20일

(음력 3월 14일) 


 어느덧 곡우가 되었습니다. 곡식을 위해 비가 오는 날을 곡우라고 하지요. 즈음에 비가와야 곡식이 잘된다고 합니다. 지진과 폭우로 세계가 어수선한 가운데서도 이렇게 곡우에 비가 내려주니 반가운 마음입니다. 


 요즘 둘째 아이가 요즘 보는 책들이 보니 논어 노자 공자 묵자, 이런 책들을 열심히 보더라구요.  만화로 책인데, 만화로 코믹하게 구성해서 교훈을 주는 글인데 우스운 소리가 재미가 있는지 자연스럽게 도를 접하게 되는 같습니다. 그런데 어디서 그런 내용을 보았는지 어제는 운명이란 것이 있느냐고 물어봅니다.  개인적으로는  살아오면서 사주나 토정비결 이런 맞는 편이라 명리학에도 관심이 있어 들여다 보고 하다 보니 상당히 수긍을 하는 입장이지만, 제도권 교육이나 과학적 상식적 시각에서는 상당히 미신시 하는 부분이기도 하고 무엇보다도 운명을 결정론적으로 잘못 받아 들일 있기에 애한테 이야기 하기가 조심스러웠습니다. 


 운명이란 컴퓨터 게임에 비유해 설명을 주었습니다. 전자오락이나 게임을 보면, 스테이지 1 끝나면 스테이지 2 나오고, 어떤 정해진 시나리오가 순서대로 나타납니다. 어느 정도 그런 정해진 환경적 속에서 나라는 주인공은 의지로 캐릭터를 움직여갑니다. 숙명적인 여건은 이미 주어지지만 조건 속에서 선택은 자유의지를 써서 하는 것이지요. 운명론이라는 것이 모든 것이 의지와 상관없이 미래가 이미 결정되어 있는 것으로 오해해서는 안된다 그렇게 설명을 주었습니다.


 상제님 신앙을 하면서도 그런 결정론 시각, 예정론적, 운명론적 시각으로 상제님 일을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모든 일은 상제님이 놓으신대로 진행이 될거다, 상제님만 붙들고 가면 결국 되리라는 그런 방식의 믿음들이 많이 있어왔습니다. 실제로 상제님께서 천지공사 놓으신대로 일이차 세계대전이 터지고 일본이 러시아를 이기고 일본에 나라가 넘어가고 6.25 터지고 38선이 생기고 예언대로 저수지가 생기고 기차역이 생기고 말씀대로 우리나라가 상등국의 면모를 갖춰가고 한류가 유행하고 오선위기의 형태로 국제정세가 돌아가고 이런 수많은 사례들에서 더욱 사람들은 믿음을 굳히지만  또한 이런 사례들을 잘못 받아들임으로써 말미암아 오히려 종속적이고 노예적인 신앙으로 빠져들게 되는 같습니다. 


 윤회의 본질이라는 책이 있습니다. 미국의 어느 교수가 인도의 수많은 전생기억자들을 면담하고 전생을 증명가능한 경우들을 추려서 학문적으로 연구해 보니, 결국 인생이라는 것이 우리가 지금은 기억을 못해도 생명을 받아 나올때 스스로가 설계를 해서 나온다는 것입니다. 스스로의 완성에 필요한 경험들을 하게끔 자신의 인연들과 관계를 설정하고 새로운 인생을 설계해서 나온다는 것이지요. 


 인생의 목적은 자기 완성의 과정이고 결국 천지의 마음인 하느님의 마음에 가까워지려는 영원한 노력입니다. 상제님께서도 마음만 보신다고 하셨듯이 우리가 인생을 살면서 궁극인 목적은 결국 마음이 천지의 마음에 얼마나 다가가느냐가 핵심입니다. ‘길화개길실 흉화개흉실이라 하셨듯이 천지도수야 어떻게 전개가 되든 결국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 것은 각자의 마음에 달린 일입니다. 봄이 오고 비가 오면 싹이 나고 꽃을 피우지만 결국 길화가 피느냐 흉화가 피느냐는 각자 나무에 달려 있습니다. 상생의 천지를 만들어 놓으시고 후천의 운수를 여는 도수를 놓으신대로 천지의 가을이 오지만 길실이 되느냐 흉실이 되느냐는 각자의 마음에 달려있다는 것입니다.


 내 마음이 옳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지 근접해 가고 있는지를 항상 되돌아 보아야 합니다. 마음을 닦지 않고 상제님 일을 결정론적으로만 보기에 도수풀이를 공부로 알고 알음알이로 사람들 끌어 모아 그럴듯한 세몰이에 치중하게 되는 것입니다. 대학 입시전형 날짜 안다고 대학 가는 것아니라 결국은 국영수 교과목 공부에 충실해야 원하는 대학을 가는 것입니다. 도수풀이보다는 마음닦는 공부에 집중해야 합니다. 과정과 본질은 보지 않고 껍데기 결론에만 마음이 있으니 그럴 밖에 없습니다. 마음쓰는대로 가는 것이거든요. 


 주인공이 되고픈 욕심에 도수풀이에 끼워맞추고 사람을 끌어모아 자기가 주도해야 된다는 욕심에 번번히 서로 악담을 하고 소송을 하고 분란을 일으키게 되는 것입니다. 과거 난법 교주들만 탓할 일이 아니라 지금 우리 스스로가 그런 똑같은 모습을 다시 반복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 보아야 하겠습니다. 남의 허물만 보이고 자기 허물을 못보는 것이지요. 덕닦기를 코로 숨쉬듯 하고 자기 허물반성하기를 귀울림처럼 하라는 상제님 말씀이 있습니다.


 결국은 우리가 이성적으로 진리적으로 올바른 인식이 잡혀 있지 않으면 결국 그렇게 겉치레로 흐를 밖에 없습니다. 상제님 가르침의 핵심이 무엇인지, 진리의 길이라는 것이 무엇인지만 그것만 똑바로 알아도 그런 이전투구의 진흙탕 싸움에 이유가 없습니다.


 상제님일의 핵심은 천지공사의 도수에 따라 조성된 환경적인 여건들 속에서 상제님의 마음에 다가간 천심자들이 나오는 것입니다. 그런 천심자들을 통해서 교민화민해서 그들을 본받은 사람들이 이어지고 이어져서 오만년이라는 시간의 상생의 후천세상이 열려 나가는 것입니다.


 우리가 상제님께서 짜신 천지공사의 틀속에서 그것을 현실적으로 이화시켜 나가는 천지공정의 길을 가면서 결국 중요한 것은 마음을 상제님과 마음과 일치시켜 가는 것임을 명심해서 본질에 충실한 일상, 본질에 충실한 신앙을 살아가야겠다는 생각을 봅니다. 이상으로 도훈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출처 : 태을도(太乙道) : 태을궁 용봉서신(太乙宮 龍鳳書信)
글쓴이 : 충정(忠正)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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