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익에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누가 말하지 않아도 그 일에 앞장서는게 인지상정입니다. 이익의 범위가 크다고 생각하면 앞장서는 분야가 넓고 이익의 범위가 작다고 생각하면 앞장서는 범위가 좁습니다. 증산상제님의 가르침을 배워 천하창생을 급살병에서 구해내는 의통성업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이익의 범위가 커도 보통 큰 것이 아니기 때문에, 세상사람들이 자신에게 이익이 된다고 생각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세속의 이익에 아무리 밝은 사람이라도 의통성업에 참여하기가 참으로 어렵습니다.
증산신앙인들도 자신의 시각과 자신의 입장에서 자신의 이익을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신이 깨친 마음의 눈높이에 따라 증산상제님의 마음을 읽습니다. 자신이 생각하는 이익에 도움이 되지 않으면 증산상제님의 가르침을 내 것으로 만드는 데에 주저하게 됩니다. 속좁은 사람은 속좁은 생각을 하지만 속넓은 사람은 속넒은 생각을 합니다. 깨침이 얕으면 나를 넘어서 천하의 이익을 생각할 겨를이 없지만, 깨침이 깊으면 나를 넘어서 천하창생의 이익을 생각하게 됩니다.
똑같은 하늘 아래 다같이 짊어지는 한짐의 인생이지만 비중이 다르고 역할이 다릅니다. 매사에 솔선수범하는 사람이 있고 마지못해 끌려가는 사람이 있습니다. 스스로 앞장서는 사람이 있고 어쩔 수 없이 따라가는 사람이 있습니다. 증산상제님께서는 '우리 일은 남 죽을 때 살자는 일이요 남 살 때 잘 살자는 일이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세상은 넓어도 인심은 마찬가지고 경우는 매 한가지입니다. 돈이 아깝지 않은 사람이 없고 시간이 귀하지 않은 사람이 없습니다. 사람은 돈과 시간의 이익에 따라 움직이게 돼 있습니다.
운수는 가까워 오고 도는 멀리 간다고 했습니다. 한 시간이 쌓여 하루가 되고 하루가 모여 한 달이 되고 일 년이 됩니다. 세월이 가면 모든 것을 증명합니다. 내 이익을 위해 사는 사람과 천하창생의 이익을 위해 사는 사람은 인생의 품격에 천양지차가 생깁니다. 상극세상을 마감하고 상생세상을 여는 의통성업은, 네 집안 망하고 내 집안 망하고 천하를 성공시키는 공부입니다. 천하의 성공이 내 성공이 되고 천하의 이익이 내 이익이 되는 공부입니다.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했습니다. 몇 마디만 들어봐도 천하사의 자세를 읽을 수 있습니다. 눈빛에서 깨침의 빛이 나옵니다. 결국은 천지부모님을 대하는 마음과 마음씀의 문제입니다. 마음(心)이 관건이고 시천(侍天)이 중심이고 태을(太乙)이 핵심입니다. 의통성업은 천하창생의 마음속에 받아나온 시천 태을을 밝혀 천주의 품성을 되찾아 주고 태을맥을 이어 세계일가 삼계일가하는 일입니다. 태을도를 만나 부지런히 마음닦고 태을주를 읽어 독기와 살기를 풀어없애 명실상부한 태을도인으로 재생신되지 않고는. 탐음진치의 이끗에 허우적대는 노예가 되어, 나를 넘어 천하창생의 이익을 위한 디딤돌이 되기가 어렵습니다.
@ 종도(從徒)들에게 항상 가라사대 "세상 사람들이 제 자손만 잘되어 부귀하기를 바라나 이와 같은 자는 세상에서 가장 어리석은 자니라. 우리가 하는 일이 천하창생이 다 부귀하여 잘되게 하자는 것이니, 너희들은 사사로움을 버리도록 하여 공변됨을 먼저 할 것이요, 사사로움을 먼저 하여 공변됨을 뒤로 함이 없도록 늘 힘써, 천하를 공변되게 하려는 생각을 가져야 신명의 감화를 받아 일에 성공이 있으리라." 하시니라(정영규의 천지개벽경 p275)
@ 정유년(1897)으로부터 조선팔도를 유력하시고 경자년(1900)에 고부 본댁으로 돌아오시어 가라사대 "이사를 하리니 준비하라." 하시며 이삿짐을 챙기시니, 마을 사람들이 이삿짐을 져다주려고 모여들어 한 짐씩 짊어질세, 참으로 성의를 다하는 사람은 일찍 와서 짐도 매고 그중에 중요한 것을 자기가 소중히 져다주려고 잘 매서 짊어졌으나, 성의없는 사람은 체면상 할 수 없이 오되 늦게 오니 이미 이삿짐은 다 짊어지고 없거늘, 짊어져다줄 이삿짐이 없다고 핑계하며 섰으려니까, 상제께서 가라사대 "짐이 없는 사람은 두엄자리에 두엄이라도 퍼서 짊어지라."고 명하시거늘, 짐없다 떠들던 사람이 두엄을 퍼서 지고 따라 가더라. 객망리를 떠나서 말목장터(현 이평면 소재지)에 이르니 상제께서 가라사대 "우리 여기서 쉬어가자." 하시거늘, 모두 지게를 받치고 한참동안 쉰 뒤에, 여러 사람을 향하여 가라사대 "그대들이 짊어진 대로 자기집으로 돌아가서 그 물건을 요긴하게 쓰라." 하시며, "나는 이 길로 이사를 작파하고 가노라." 하시고 어디론가 떠나시니, 짐을 져다주던 마을 사람들이 하는 수 없이 자기집으로 짊어진 대로 돌아가더라. 이 때에 가볍고 허름한 물건을 골라서 지고가던 꾀많은 자들이 말하여 가로대 "다같이 한 짐씩 짊어졌거늘 나는 쓸모없는 것뿐이라." 후회하더라 하니라. (정영규의 천지개벽경 pp167-1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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