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봉광장

[스크랩] 참동학의 길 (도훈집 발간에 부쳐)

태을세상 2015. 5. 22. 12:36

 

 최수운(崔水雲) 선생께 전해진 하느님의 천명(天命)은 간략했습니다. "오심즉여심 (吾心卽汝心)". 모든 사람이 가진 본래의 하늘의 품성을 회복하도록 네 마음을 기준 삼아 사람들에게 가르치라는 말씀이었습니다.

 

 증산(甑山)께서는 '내 일이 곧 참동학'이라고 하시며 동학(東學)이 그 천명(天命)을 올바로 펴지 못하고 안으로는 불량하고 겉으로는 꾸며대는 마음으로 왕후장상(王侯將相)을 꿈꾸며 재민혁세(災民革世)하는 상극(相剋)의 길을 반복했음을 일깨워주셨습니다.

 

 그러나 증산께서 다녀가신 이후 증산을 따르는 사람들 또한 개벽(開闢)과 도통(道通)이라는 환타지적 몽상과 욕심 그리고 종말론적 인식을 뛰어넘지 못하고 가정과 직장을 버리고 현실을 등진 채 세상을 어지럽히기를 반복한 지난 100년의 세월이었습니다.

 

 내 안에 있는 천주(天主)의 품성을 찾아 현실속에서 인간완성의 길을 가라는 것이 참동학의 정신이요 증산상제님의 가르침임에 생각이 미치지 못하고 때를 기다리고 내 밖의 누군가를 찾아 추종하고 우상화하느라 정작 자신의 근본을 찾아 스스로 성숙하는 길을 가지 못했기에 현재의 증산신앙의 수준은 상식을 밑돌고 현실을 겉도는 것이 사실입니다.

 

 상제님께서는 매번 천지공사를 행하실 때마다 "마음을 잘 닦아 앞에 오는 좋은 세상을 맞으라."라고 번번히 말씀을 하셨으며 고수부님께서도 "지금으로부터 후천은 지심대도술(知心大道術)이니라. 마음 닦는 공부이니 심통공부 어서하소. 제가 저의 심통(心通)도 못하고서 무엇을 한다든가. 제가 제 마음을 찾아야 되고 제가 제 할 일을 해야만 하느니라."라시며 제발 자신의 마음에서 시작하라고 신신당부를 하셨습니다.

 

 진리의 길은 신비롭고 별난 지식으로 알음알이를 늘려가는 길이 아니라 자신의 내면으로 생각을 돌이켜 내 생명의 근원을 깨쳐 그 근본에서 우러나는 생명사랑의 마음을 일상속에서 실천하며 자연스럽고 평범하게 살아가는 것입니다.
 
 생명의 근원은 태을(太乙)이며, 생명을 대하는 태도의 극치는 시천(侍天)이며, 그 존재들의 관계적 극치는 상생(相生)입니다.

 

 태을(太乙)이 모든 생명(生命)의 근본(根本)임을 알고 사람의 존귀함을 알아 사람들이 서로 하늘을 대하듯 시천(侍天)의 태도로 대하며 살아가는 상생(相生)의 생활을 실천해 가는 것이야 말로 중통인의(中通人義)라는 인간완성의 길이자 마음을 고쳐 사람들을 살려내는 의통성업(醫統聖業)의 길임을 태을도에서는 1998년 기두 이후 한결같이 외쳐오고 있습니다. 그것이 증산상제님께서 최수운선생께 그러하셨듯 단주수명자(丹朱受命者)에게 천상문답으로 전한 그 마음이었기 때문입니다.

 

 이 도훈집을 통해  마음닦고 태을주를 읽어 나의 근본을 확인하고 그 근본에서 우러나오는 말과 행동을 실천함으로써 나로부터 상생을 실천하는 후천인간의 모범이 되어 하나하나 세상을 바꿔가는 태을도인의 길을 함께 걸어갈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 太乙道人 忠正-

출처 : 태을도(太乙道) : 태을궁 용봉서신(太乙宮 龍鳳書信)
글쓴이 : 충정(忠正)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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