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봉광장

[스크랩] 기장한배는 제사불성

태을세상 2015. 4. 14. 17:53

 

옛 고인들은 말하기를 "안빈낙도(安貧樂道)라 하며 도인들에게 굶어가면서도 기꺼이 도를 하라 하였으나 이는 그릇된 가르침이니라. 기장한배(飢腸寒背)에는 제사불성(諸事不成)이라 하시며, 장보러 가드라도 먼저 배불리 요기하고 장을 보라 하시니라. (정영규의 천지개벽경 pp251-252)

 

 

인간은 영육을 가진 존재입니다. 영혼이 생명 활동의 중심이나 물질세계를 살아가는 주역은 몸뚱이 입니다. 마음에서 도를 찾아 마음을 닦으며 육신을 돌보지 않기도 하지만 마음이 원하는 숭고한 이상을 실현해 주는 고마운 존재가 몸 입니다.

먹지 않으면 육신의 생명을 유지할 수 없고 육신이 없는 영혼은 더 이상 이 세상에서 존재할 수 없습니다. 마음을 닦고 도를 찾아 각고의 노력을 한다 하더라고 육신의 안녕과 건강이 전제되어야 합니다.

 

마음은 육신을 통해 마음을 내어 쓴 결과가 선한지 악한지 실험하고 그 결과를 판단하는 시행착오의 과정을 거쳐 최적의 마음을 습득하여 생명을 유지하는 기준으로 삼습니다. 마음은 육신을 통해 형상화되고 형상화된 사물을 통하여 마음은 그 의도와 결과를 확인합니다.

마음을 안정시켜 그 본성이 올바르게 행사되기 위해서는 육신의 만족과 평안이 전제되어야 합니다. 마음이 생명의 근본이고 출발점이나 육신의 상태에 따라 마음은 크게 영향 받아 요동칩니다. 본능적으로 육신의 아프면 마음도 아프고 육신이 즐거우면 마음도 즐겁습니다. 마음이 즐겁고 평안하기 위해 육신도 안락하고 평안해야 합니다. 마음과 육신의 행복과 안락을 균형있게 추구해야 생명은 자유롭고 행복합니다.

 

도를 닦음에 있어서도 지나치게 육신을 억압하거나 본성을 억제하면 역으로 육신을 유지하고 보호하려는 본능의 의지가 작용하여 마음이 안정되지 못하게 되고 결국은 우리가 원하는 마음의 평화와 깨달음을 얻을 수 없습니다. 상제님께서도 육신을 돌보지 않는 지나친 극단의 공부를 경계하신 이유입니다.

인간은 부모형제를 포함한 모든 사람의 도움과 협조 속에 삶을 유지하며 다른 생명과의 상호관계 속에서 생명을 유지합니다. 도를 닦음에 있어도 육신의 안정과 평화롭고 조화로운 관계가 중요합니다. 마음이 앞서 지나친 욕심으로 도를 위해서 모든 버리고 내 주위의 조화로운 관계를 파괴하면 도가 설 자리가 없습니다. 역사가 이를 증명하고 가까운 친구와 이웃이 이를 증거하고 있습니다.

 

마음과 도는 홀로 존재할 수 없습니다. 육신이 있어야 하고 나를 긍정적으로 지원해주는 가족과 도반이 있어야 합니다. 진리를 위해 모든 희생을 요구하고 모든 관계를 파탄시키는 것은 진리의 수호자가 아니라 진리의 파괴자 입니다.

만물이 새로이 시작하는 만화방창한 4월에 외로움과 여러 어려움으로 힘들고 지친 진리의 도반들에게 새로운 희망과 용기가 새록새록 돋아 나기를 기원합니다.

 

출처 : 태을도(太乙道) : 태을궁 용봉서신(太乙宮 龍鳳書信)
글쓴이 : 생명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