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은 너무나 무심한 듯 보이지만 참으로 정직합니다. 세월은 모든 것을 품어안으면서도 모든 것을 드러내줍니다. 탁류도 청류도 세월의 물결에 따라 인연을 만나 흘러갑니다. 천지공사의 천지도수 따라 숨겨질 것은 숨겨지고 밝혀질 것은 어김없이 밝혀집니다. 옳음만이 세월속에 들어있는 전부가 아니요, 그름만이 세월속에 묻혀있는 전부가 아닙니다. 그름속에서 배우는 것이 있고 옳음속에서 깨닫는 것이 있습니다. 옳음과 그름으로 서로 엮이어 인연따라 역사를 만들어갑니다.
세월이 가면 반드시 증명합니다. 천지는 넓으나 경위는 매한가지입니다. 천지부모님의 모습도 나의 모습도 남의 모습도 세월의 거울앞에 어김없이 경위에 맞게 비춰집니다. 세월앞에 자유로울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습니다. 세월은 선(善)을 통해서만 세월의 의미를 가르치는 것도 아니고, 악(惡)을 통해서도 세월의 의미를 가르칩니다. 천도교걸어악(天道敎桀於惡) 천도교탕어선(天道敎湯於善)이라고 했습니다. 걸지망(桀之亡) 탕지흥(湯之興) 재이윤(在伊尹)이라고 했듯이, 세월이 가면 옳고 그름과 선함과 악함이 구분되어 매듭지어집니다.
내가 길을 찾아가는 것입니다. 내가 내 마음을 밝혀가는 것입니다. 하늘이 옳다 그르다 말하지 말고 심중에 직통하는 마음의 길을 찾아 도를 열심히 닦으면 됩니다. 세상의 이치가 악(惡)은 악(惡)대로 인연되어 모아지고, 선(善)은 선(善)대로 인연되어 모아집니다. 유유상종으로 결실맺어 길화개길실 흉화개흉실이 됩니다. 세월이 천심을 크게 드러내 급살병으로 인간종자를 추릴 때, 버려질 것은 버려지고 추수할 것은 추수됩니다.
말은 마음의 소리요, 행사는 마음의 자취입니다. 사람의 말과 행실은 천지에 그대로 박히고 그려집니다. 어떤 말이든 말에 담긴 마음이 천지에 울려퍼지고 말에 깃든 기운이 천지로 흘러갑니다. 천지는 마음의 소리를 기억하고 행실의 자취를 기록합니다. 마음심판의 후천개벽기에 마음을 심판받는 것입니다. 마음닦는 것이 참으로 중요합니다. 후천선경이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마음닦기가 급한 것입니다. 남을 미워하고 탓한다고 내 마음이 닦여지는 것도 아니고 내 말과 행실이 바로잡혀지는 것도 아닙니다.
사십이 넘으면 제 얼굴에 책임을 져야한다고 했습니다. 내 마음의 모습 내 기운의 초상이 내 얼굴입니다. 마음에 기운이 모여 상을 만듭니다. 증산상제님의 마음을 닮으면 증산상제님의 기운을 받아 증상제님의 모습과 닮아지게 됩니다. 사람은 앞모습도 아름다워야 하지만 뒷모습도 아름다워야 합니다. 대부분 나의 앞모습은 의식하고 다니지만 나의 뒷모습은 의식하고 다니지 않습니다. 앞모습은 어느정도 속일 수가 있다지만 근본적으로는 속일 수가 없고, 뒷모습은 더더욱 속일 수가 없습니다.
내가 걸어온 인생의 무게와 깊이가 앞모습과 뒷모습에 어려있습니다. 내가 걸어간 도의 자취가 앞모습과 뒷모습에 그대로 새겨집니다. 100년의 세월을 받아나온 참으로 아깝고 귀한 인생입니다. 세월을 독기와 살기를 뿜어대며 공연한 다툼과 시비(是非)속에 허비하면 안됩니다. 독기와 살기의 언행은 죽임의 얼굴을 만들어내지만, 생기와 화기의 얼굴은 살림의 얼굴을 만들어냅니다.
천지부모님의 마음과 마음씀을 배워 독기와 살기의 얼굴을 생기와 화기의 얼굴로 바꿔가야 합니다. 태을도의 마음줄을 꼭 잡고, 나에게 집중하여 부지런히 마음닦고 태을주를 읽어 독기와 살기를 풀어없애 나부터 살려내는 태을도인이 되어야 합니다. 내가 독기와 살기를 풀어없애 나를 생기와 화기로 살려내면, 자연스럽게 남도 독기와 살기를 풀어없애 남을 생기와 화기로 살려낼 수 있는 길이 열립니다. 세월이 가면 정직하게 증명되는 내 마음의 모습이요 내 영혼의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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