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을도 갑오년 한로(寒露)치성 도훈 : “추수일꾼의 자격”
양력 2014.10.08 (음력 2014.9.15)
오늘은 우리가 상제님 고수부님 도자로서 어떻게 상제님 고수부님의 일을 추수하고 결실할 것인지를 생각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인삼을 심을 때 씨앗에서 갓 자라난 것을 시근(始根)이라고 하거든요. 자그마한 인삼뿌리를 시근이라고 하는데, 그것이 커가면서 일년생 이년생 삼년생 사년생 해서 사년이 되면 인삼을 캐요. 홍삼 같은 경우는 오년생 육년생으로 하는데, 시근이 자라서 큰 인삼이 되는 거거든요.
우리가 선천 오만 년 동안에 윤회환생을 해가면서 마치 인삼 씨앗이 발아해 시근이 되어서 일년생 이년생 삼년생 사년생이 되듯이, 선천 오만 년 동안 윤회환생하면서 자라왔다는 거죠.
그런데 인간이 갖고 있는 생명의 본질이 ‘어짊’이라는 거예요. 어질 인(仁)자. 어짊이라고 하는 그런 생명의 속성, 본질, 그것을 갖고서 어짊을 완성시키기 위해서 윤회환생을 해온 거지요. 그런데 선천 오만 년 동안의 독기와 살기 때문에 그 어짊을 제대로 완성시키지도 못하고 발현시키지도 못해서 지금 전 세계가 불인자(不仁者)로 가득 찼다는 거죠. 아니 불(不)자, 어질 인(仁)자. 어질지 않은 사람들로 가득차서 척과 살을 맺어서 전 세계가 진멸지경에 빠졌다는 거죠.
그런데 가을이라고 하는 것은 추수의 계절이에요. 들판에 나락이 누렇게 익고 오곡백과가 결실을 맺는 계절이 가을인데, 이 가을에 열매가 맺기까지는 그 씨앗이 심어져서 성장하고 그렇게 해서 가을철에 열매가 맺어지는 거거든요.
나락이나 과일이나 기본적인 생명의 속성은 다 마찬가지에요. 영원성, 지속성, 불멸성, 이것이 생명의 속성이라고요. 그것을 일러 품성으로 이야기하면 어질 인(仁)이라 그래요. 그것이 사람일 경우에는 신령스런 어짊이 되는 것이고, 일반적인 나락이나 오곡백과라든가 이런 것에서는 그 생명의 이어짐이 되는 거예요. 그래서 도(道)의 본질을 생생지위도(生生之爲道)라 그래요. 낳고 낳고, 존재하고 존재하고. 그것이 천지의 변함없는 도인데, 거기에는 인(仁)이 있다는 거예요. 그래서 씨앗을 어질 인(仁)자, 뿌리 근(根)자, 인근(仁根)이라 그러고, 열매를 어질 인(仁)자 과일 과(果)자, 인과(仁果)라 그래요. 인근이 자라서 인과가 되는 거예요.
상제님 말씀에 의하면 지금 인간이 열매를 맺을 때가 되었다는 거예요. 추수할 때가 되었다는 거예요. 어짊이 결실을 맺을 때가 되었다는 거예요. 상제님이 인간을 추수하기 위해 오셨다는 거예요. 그럼, 추수를 하려면 추수 일꾼이 있어야 될 거 아니에요. 상제님 가르침을 받들어서 상제님을 모시고 후천을 건설하는 사람, 이런 사람들이 추수 일꾼이라는 거예요.
상제님이 우리들한테 이런 말씀을 하세요. “너희들은 손에 살릴 생(生)자를 쥐고 있으니 득의지추(得意之秋)가 아니냐.” 손에 살릴 생자를 쥐고 있다는 거예요. 아까 처음 얘기했듯이, 생물이나 인간이나 동물이나 다 살아가려고 해요. 후손을 이으려고 하고. 지금 후천 가을 개벽기에 어진 사람한테 후천으로 이어나갈 수 있는 그런 살릴 생자를 갖고 있다는 거예요. 어진 자의 특성은 살릴 생자라는 거예요. 인(仁)은 곧 생(生)이라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어질지 않으면 이 가을 세상에 추수되지도 않고 추수할 자격도 안 주어진다는 거예요. 어진 자(者)라야만이 추수 일꾼이 된다는 거예요. 상극 세상에서는 상극지리의 지배를 받았기 때문에 왠만해서는 자기 어짊을 발전시키고 확산시키고 완성시키기가 지극히 어려웠다는 거예요. 그래서 상제님이 상극지리를 상생지리로 뜯어고쳐가지고 인(仁)을 수렴시키고 완성시켜서 결실을 할 수 있도록 이 천지공사를 보셨어요. 그래서 상제님께서 아까도 말씀하셨듯이 “너희들 손에 살릴 생자를 쥐고 있으니 득의지추가 아니냐.” 너희들이 추수 일꾼이라 이거에요. 내 가르침을 받들어서 온전히 내 가르침을 실천하는 사람. 그 사람이 어짊을 성숙시켜서 어진 자가 되어서 생명을 살리고 생명을 이어간다는 거예요.
상제님께서 최수운 선생한테“ 니 마음이 내 마음이다.” 이렇게 천명을 주셨다고요. 무극대도를 펼 수 있는 천명을 주시면서 “내 마음을 잘 전해라.” 그 마음이 뭐겠어요. 어진 마음이지 않겠느냐는 거예요. 살리는 마음, 자비로운 마음, 사랑하는 마음. 진멸지경에 빠진 천하창생들을 한 사람이라도 살려내려는 어진 마음을 수운 선생한테 확인시키고 그걸 전하라고 했단 말이에요.
그 어진 마음이 한 단어로 집약되어 발현된 게 뭐냐 하면 ‘시천(侍天)’이라는 거예요. 모실 시(侍)자, 하늘 천(天)자. 천주님을 모시게 되어있어요, 어질면 어질수록. 어짊의 근본자리, 어짊을 주재하는 살릴 생자를 주재하는 천주님을 찾아서 그 분을 지극히 모실 수 밖에 없어요. 그래서 수운 선생한테 어진 마음을 가지고 천주를 지극히 공경하게 해라. 그래야지 개벽세상을 맞이할 수 있다. 그런데 시천 속에는 어짊이 담겨져 있어요. 어질지 않으면 시천을 제대로 실천할 수가 없어요. 어질지 않으면 생명을 다치게 해서 하느님을 모신다는 게, 천주님을 모신다는 게, 상제님을 모신다는 게 오히려 상제님 얼굴에 먹칠을 한다고요. 패륜(悖倫)으로 흐르게 돼요. 하느님을 모신다는 이유로, 하느님을 내가 섬긴다는 이유로, 하느님의 가르침을 받는다는 이유로 교만과 자만심이 자라서 오히려 패륜자가 되어버린다고요. 그러면 오히려 역천하는 길로 흘러요.
강증산과 태을도 140페이지, 오늘 읽은 성구를 보면 상제님께서 이런 말씀을 하세요.
“원래 동학은 보국안민을 주창하였으나 때가 때 아니므로, 안으로는 불량하고 겉으로는 꾸며대는 일이 되고 말았으니, 후천 일을 부르짖었음에 지나지 못한 것이라.”
수운선생이 상제님으로부터 천명(天命)을 받아서 어진(仁) 마음을 가지고 시천(侍天)을 해야 된다는 가르침을 폈는데, 동학 신자들이 수운선생의 가르침을 제대로 이해를 못하고 교만심과 자만심 이런 것이 자라가지고, 시천을 내세워서 시천주(侍天呪)를 내세워서 후천 일을 부르짖으면서, 안으로는 불량하고 겉으로는 꾸며대면서 왕후장상을 바랐다는 거예요. 그것이 동학의 폐해라는 거예요.
시천주를 통해서 열심히 마음을 닦으면서 하느님의 품성을 찾아서 어짊을 실천하고 어짊을 성숙시켜서 어짊을 결실할 준비를 하라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욕심이 앞서가지고 불인(不仁)한 마음을 가지고 불인한 일을 해서 불인자(不仁者)가 되어버렸단 말이에요. 그것이 겉으로는 보국안민(輔國安民), 나라를 보호하고 백성을 안심시킨다고 떠들었지만, 안으로는 불량하고 겉으로는 꾸며대는 일이 되고 말았다는 거예요. 결국은 후천 일을 부르짖은 걸로 끝났다는 거예요. 개벽이 온다, 시천주의 세상이 온다.
그러니까 동학도들이 수운선생의 가르침을 받아서 모범을 보이지 못했기 때문에, 사람들한테 안으로는 불량하고 겉으로는 꾸며대는 위선자 소리를 들었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상제님을 모시고서 후천을 건설한다는 것 자체가 구호만 가지고 되는 것이 아니라는 거예요. 실천이 중요하다는 거예요. 모범을 보이는 게 중요하다는 거예요.
금산의 제 시골집을 가려면 추부(秋富)면을 거쳐서 가게 되어있어요. 가을 추(秋)자 부자 부(富)자, 가을에 부자가 되는 동네인가 봐요. 여기 추부에서 깻잎을 재배해요. 우리나라 깻잎의 70~80%가 추부깻잎이래요. 품질이 제일 좋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추부 깻잎을 처음 재배할 때 여러 우여곡절이 많았대요. 제가 금산에 있으면서 ‘금산연구’라는 잡지를 발간할 땐데, 추부깻잎을 처음 시작했던 사람 인터뷰를 했어요.
그 사람 얘기가 처음에 깻잎을 재배하자고 했을 때 한 사람도 관심을 안 보이더래요. 그래서 자기가 “이걸 심으면 소출이 이렇게 나고 이렇게 됩니다.” 했더니 안 믿더라는 거예요. 왜냐하면 금산에서는 값나가는 인삼만 재배했으니까, 깻잎을 재배할 생각을 전혀 못했던 거예요. ‘깻잎가지고 무슨 돈이 되냐. 깨는 들깨든지 참깨든지 심어서 생으로 팔든지 기름을 짜서 팔든지 하지, 무슨 잎을 따서 쌈으로 파냐. 그런 거 우리가 못한다.’ 다 반대해서 이 양반이 혼자 깻잎을 재배했대요, 비닐하우스에다가.
재배해서 깻잎을 따가지고 쌈을 싸 먹여보니까 맛있거든. 백화점에 가서 설명을 해서 납품을 시작했대요. 장사가 되기 시작한 거지. 돈벌이가 된 거지. 그러니까 마을 청년들 몇 사람이 관심을 보이고, 거기서부터 추부깻잎이 시작이 되었대요. 지금은 추부 가면 죄다 비닐하우스에 깻잎이에요, 깻잎. 인삼밭에서 깻잎밭으로 전부 바뀌었어요. 그거 가지고 집에 차도 두 대씩 있고, 아주 추부사람들이 부자가 되었다니까요. 추부농협은 추부깻잎 거두고 내다 파느라고 정신이 없더라고요. 오늘의 추부깻잎이 상품화가 되고 이렇게 알려지게 된 데는 맨 처음에 시작했던 사람의 헌신적인 노력, 예견력 추진력 모범력, 이런 게 바탕이 된 거지요.
상제님이 천지공사 보시고 수부님이 신정공사를 보셔가지고 후천 오만 년을 열 수 있는 도수를 짜놓으셨는데, 그 도수에 따라서 우리가 어진 사람이 되어가지고 어진 세상을 만들려면, 우리가 모범을 보여야 된다는 거예요. 상제님이 수운 선생한테 천명을 주셔서 너희가 모범을 보여라 했는데, 모범을 못 보였다는 거예요. 모범을 못 보여서 결국 동학도들이 안으로는 불량하고 겉으로는 꾸며대는 일이 되고 말았다는 거예요. 그래서 후천 일을 부르짖은 거에 불과했다는 거예요.
동학도들이 개벽을 외치고 도통을 외치고 어진 마음을 갖지도 않고 어질지 않은 불인의 마음을 가지고 행패를 부려가지고 상제님 얼굴에 먹칠을 했다는 건데, 마찬가지로 우리 증산 상제님을 신앙하는 증산신앙인들이 과연 동학도들과 다르게 신앙하고 있는가 ? 냉정히 반성할 필요가 있다는 거예요.
1911년 고수부님이 상제님 가르침을 종단을 통해 펴기 시작한 지 100년이 지났어요. 수운선생한테는 천명을 주셨지만 그게 안되니까 직접 상제님이 오시고 고수부님이 오셔서 앞으로 어진 세상을 만드셨는데, 어진 세상이라는 것이 상생세상이거든요. 불인자(不仁者)는 상극의 말로 상극세상을 만들지만, 어진 자는 어진 말로 상생세상을 만들어요. ‘너희들이 마음 닦고 태을주를 잘 읽어서 어진 사람이 되어서 어진 세상을 만들어라. 상생의 말을, 상생의 글을, 상생의 행동을 해서, 상생의 세상을 만들어라.’ 이렇게 신신당부를 하셨다고요. 그런데 지난 100년 동안의 과정을 보면, 동학도들 하고 크게 다르지 않은 과정을 많은 사람들이 밟아왔다고요.
상제님께서 제자들을 모아놓고 후천 음양도수를 봐요. “종이 하나에 아내 하나씩 점쳐 들여라.” 차경석은 12점, 안내성은 8점, 나머지는 석 점, 두 점. 문공신 성도만 한 점을 쳤어요. 어진 세상이라고 하는 건, 상생의 세상이라고 하는 건, 정음정양의 세상이에요. 정음정양이지 않으면 어질지가 못해요. 어짊의 기초는 음양이에요. 어짊의 바탕은, 상생의 바탕은, 음양이에요. 그런데 차경석 성도 이하 성도들의 음양관이 1:12부터 시작해서 1:1까지 여러 경우가 나온 거예요.
제자들의 욕심을 상제님 고수부님이 일정 한도는 해원시켜 주셨어요. 너희들이 그렇게 해원하고 싶으냐? 그 해원을 시켜줌으로써 여한이 없게 하셨다고요. 그래서 문공신 성도한테 상제님께서 “너는 정음정양도수이니 이기어 잘 받겠느냐.” 그러고 “너한테 문왕의 도수와 이윤의 도수가 있으니 그 도수를 맡기가 지극히 어렵다. 정심으로 잘 수련하라.” 이런 말씀을 하셨다고요.
문왕이라는 사람은 주나라의 기초를 놓은 사람이에요. 이윤이라는 사람은 탕왕을 도와서 은나라를 건국했던 사람이에요. 나라의 기초를 놓고 성군을 도와서 새 나라를 건설하려면 정음정양이어야 된다는 거예요. 상제님이 건설하는 후천의 나라는 정음정양의 나라에요. 어진 나라에요. 상생의 나라에요. 그렇기 때문에 문공신 성도와 같은 정음정양의 심법을 가지고 정음정양의 말과 행동을 하지 않으면 어짊의 나라, 상생의 나라, 후천의 나라, 세계일가 통일정권 대시국(大時國)을 건설하는 주역이 못 된다는 거예요.
140페이지 상제님 말씀이 “경석이 성경신이 지극하여 달리 써볼까 하였더니, 제가 스스로 청하니 어찌할 수 없는 일이로다.” 나름대로는 성경신이 지극했다 이거에요. 성경신이 지극했지만 아내 12명을 원한 것처럼 바탕자리가 정음정양이 아니기 때문에, 어진 말과 어진 행동이 안 나온다는 거예요. 안내성 성도도 아내를 8명이나 원했으니 정음정양에서 8배는 벗어나 있잖아요. 상제님에 대한 성경신은 지극하지만 품성이 어질지 않기 때문에, 천주의 품성이 아니기 때문에, 어짊의 실체인 태을을 밝힐 수가 없다는 거예요. 인(仁)의 핵심적인 내용은 시천(侍天)과 태을(太乙)이에요. 정음정양이지 않으면 시천과 태을의 실체를 밝혀낼 수가 없다는 거예요. 어진 자라야지 시천주 봉태을 하는 태을도인이 된다는 거예요.
일본도 어질지 않기 때문에 과도적인 역할만 하다 갔어요. 강증산과 태을도 142페이지 보면 상제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구요. “그들에게 천하통일지기와 일월대명지기를 붙여주어 역사를 잘 시키려니와, 한 가지 못 줄 것이 있으니 곧 어질 인자라. 만일 어질 인자까지 붙여주면 천하는 다 저희들의 것이 되지 않겠느냐. 그러므로 어질 인자는 너희들에게 붙여주노니, 오직 어질 인자를 잘 지키라. 너희들은 편한 사람이오 저희들은 너희들의 일꾼이니, 모든 일을 분명하게 잘 하여주고 갈 때에는 품삯도 못 받고 빈손으로 돌아가리니, 말대접이나 후하게 하라.”
나름대로 성경신을 가지고 일을 분명히 한다는 거예요. 차경석 성도도 일을 얼마나 분명하게 했어요. 안내성 성도도 얼마나 일을 분명하게 했어요. 다 나름대로 지극한 성경신을 가지고 상제님이 맡기신 일을 분명하게 잘 한다는 거에요. 그렇지만 그 사람들은 정음정양의 생각을 가지지 않고 일하기 때문에 결국은 주인이 안 된다는 거예요.
다시 말해 정음정양이 아닌 사람도 나름대로 성경신을 가지고 상제님 일을 열심히 할 수 있다는 거예요. 그게 욕심이 되었든, 공을 세우기 위해 일을 하든, 나름대로 지극한 성경신을 가지고 일을 한다는 거예요. 그런데, 그것은 결국 동학도들과 마찬가지로 안으로는 불량하고 겉으로는 꾸며대는 후천 일을 부르짖는 것에 그치고 만다는 거예요. 그래서 그것은 과도적인 일이라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어질지 못한 자가 성경신을 가지고 열심히 하는 것에 대해서, 그것도 일이니까, 그 사람은 역할이 끝나면 자동적으로 물러간다는 거예요. 너희들의 일꾼이라는 거예요. 어진 자의 일꾼이라는 거예요. 어질지 못한 자는 어진 자의 일꾼일 수 밖에 없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그 사람들 타박하지 말고 말대접이나 잘 하라, 이거에요.
증산종단 100년의 역사 속에서 숱하게 명멸해갔던 증산종단과 증산신앙인들이 있어요. 개벽과 도통을 부르짖으면서, 그 사람들이 나름대로 다 성경신을 가지고 일을 했는데, 상제님 말씀에 의하면 다 해원하기 위해서 일했다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일을 분명히 했다는 거예요. 여기 분명히 말씀하시잖아요. “저희들은 너희들의 일꾼이니, 모든 일을 분명하게 잘 하여주고 갈 때에는 품삯도 못 받고 빈손으로 돌아가리니, 말대접이나 후하게 하라.” 이게 어진 자의 자세라는 거에요. 천명을 받은 어진 자의 자세가 ‘말대접을 잘 하라.’ 이거에요. ‘너희들 일을 열심히 했는데, 왜 욕하느냐.’ 이거에요. 자기 일 자기가 알아서 잘 하는데, 청룡이 동하면 백호가 물러가듯이, 때가 되면 자연스럽게 물러간다는 거예요.
가을은 결실의 계절인데, 결실의 계절에 우리가 추수 일꾼이 되려면 우리가 어진 자가 되어야 된다는 거예요. 태을도는 어짊의 도에요. 인지도(仁之道), 즉 인도(仁道)라고요, 어질 인(仁)자 길 도(道)자. 인의 알맹이, 인의 고갱이가 ‘태을’이기 때문에. 그래서 태을도인(太乙道人)은 인지도인(仁之道人), 즉 인도인(仁道人)이에요. 어진 도인이에요. 생명의 씨앗 중에 씨앗인 ‘태을’을 쥐고 있기 때문에. 태을은 어진 사람을 통해 피어나요. 어질고 사랑을 실천하는 자비로운 사람, 이런 사람을 통해서 생명의 실체 태을이 드러나고 태을을 주재하는 천주님이 드러나고 그분의 심성이 나타나지기 때문에, 어질어야 된다는 거예요.
증산종단 100년을 추수하려면, 추수 일꾼이 되려면, 첫째도 어질어야 되고 둘째도 어질어야 되고. 그래야 살릴 거 아니에요? 다 역할을 맡아서 하고 있는데 그 사람들한테 말대접 잘 해주라 이거에요. 타박하지 말고.
오늘이 한로(寒露) 절기인데, 찬 이슬이 맺히는 때예요. 우리 태을도인들이 가을 추수의 들판에 나가기 위해서는 준비를 철저히 해야 된다. 그 준비가 거듭 얘기하지만, ‘내가 얼마나 어진가, 얼마나 어진 길을 걸어왔는가.’ 점검하고 또 점검해서, 어진 모범을 보이는데 조금도 소홀함이 없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이상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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