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을도 도훈(道訓)

[스크랩] 태을도 갑오년 처서치성 도훈 : "분노를 자비로 돌려라"

태을세상 2014. 8. 26. 11:57

 

                    태을도 갑오년 처서치성 도훈 :

                     “분노를 자비로 돌려라”

                  2014. 8. 23 (음력 2014. 7. 28) 


 차를 가지고 운전하시는 분들이 길 가다가 접촉사고가 난다든가 사소한 부딪힘이 있으면 일반적으로 어떻게 생각하냐하면 일단 큰소리를 내야된다, 큰소리를 내서 항의하고 기선을 제압해야지 내가 불리해지지 않고 보상을 받는다, 면책이 된다, 이런 생각을 가지고 큰소리를 내는 경우가 많아요. 별것 아닌데.


 어제도 여기 나갔다 보니까 시내버스하고 고급승용차하고 살짝 부딪혔나봐요. 겉에서 보기에는 괜찮아. 괜찮은데 그렇게 세워놓고 시거리를 하더라구요. 좀 조용하게 합리적으로 처리를 하면 서로 간에 감정이 안 상하고 할텐데 큰소리로 내다 보니까 앙금이 남잖아요.


 상제님 신앙을 우리가 하면서 우리가 신앙의 과정을 되돌아보면 과연 천지부모님을 모시는 우리가 감정을 잘 자제를 해 왔나, 우리가 감정을 어떻게 잘 다스려왔나, 이런 걸 한 번 되돌아 볼 필요가 있어요. 아침에 제가 목격했던 자동차사고도 그냥 사소한 교통사고인데, 인명사고가 크게 난 것도 아니고 차가 크게 파손된 것도 아닌데, 자기가 손해 볼까봐 큰 소리를 내가면서 화풀이를 하고 분노를 표출하고 살기어린 말을 하고, 이런 현상들이 과연 바람직한 것인가.


 상제님은 상극세상을 마감하고 상생세상을 여는 천지공사를 하셨단 말이에요. 근데 천지공사를 하시려면 삼계를 주재하는 삼계대권이 필요하다고요. 삼계대권을 가지시기 위해 대원사에 가셔서 칠성각에서 수행공부를 하시는데, 상제님께서 수행이 다 끝난 다음에 무슨 말씀을 하시는가 하면, “내가 탐음진치(貪淫瞋痴), 탐내고 음란하고 성내고 어리석은, 탐음진치 사 종마(四種魔)를 다 극복했다. 다 풀어냈다.” “인간의 육신을 가지고 있는 사람으로서 탐음진치 사 종마를 다 풀어내고 다 설득하고 다 극복을 했다. 그래서 내가 삼계를 주재할 수 있는 자유자재한 권능을 얻었다. 내가 무극대도(無極大道)를 얻었다.“ 이렇게 선포를 하시거든요. 그러면서 그 순간부터 삼계대권을 가지시고 상극세상을 상생세상으로 넘기는 천지공사를 9년동안 보신다고요.


 상제님 자신도 인간으로 오셔가지고 인존세상을 만들기 위해 인간으로서의 한계, 인간으로서의 밑바탕, 인간으로서의 선천 오만 년의 묵은 때를 털어내는 과정이 필요했다 이거예요. 털어내는 과정이 탐음진치 사 종마를 극복하는 거예요.


 상극세상에서 상생세상으로 넘어가려면, 공사(公事)를 하는 분이나 감리(監理)를 하는 분이나 성사재인(成事在人)하는 사람이나 공히 탐음진치 사 종마를 극복해야 된다는 거예요. 그 바탕이 뭐냐 하면 독기(毒氣)와 살기(殺氣)에요. 독기와 살기가 욕심의 형태로, 음란함의 형태로, 분노의 형태로, 어리석음의 형태로 나온다는 거예요. 때에 따라서.


 상제님께서 그러시잖아요. 잘 살려고 일 열심히 하다가 문득 ‘일이 되어 죽겠다.’ 좋은 반찬에 맛있는 밥을 잘 먹은 후에 ‘배불러 죽겠다.’ 무슨 죽겠다 죽겠다 이런 얘기를 말에다 붙인다는 거예요.


 이게, 선천 오만 년 동안에 상극지리에 따라 붙어온 독기와 살기가 무의식에서 나오는 거예요. 의식을 하지 않더라도 무의식의 표출이 그렇게 나오는 거예요. (고)되어 죽겠다, 배불러 죽겠다, 좋아 죽겠다. 상제님께서 ‘언습(言習)을 삼가라. 지금은 말대로 되는 세상이다. 네가 그렇게 죽겠다 죽겠다 하면 말대로 되는 세상인데, 너는 그렇게 해서 어떻게 되겠냐.’ 하신 거지요.


 아까 우리가 상제님 말씀을 읽었는데, [강증산과 태을도] 253페이지. 유찬명과 김자현에게 상제님께서 말씀하세요.


 * 하루는 유찬명과 김자현에게 일러 가라사대 “각기 십만 명에게 포교하라.” 하시니 찬명은 대답하고 자현은 대답지 아니하거늘, 재촉하사 대답을 받으신 뒤에 일러 가라사대 “평천하(平天下)는 내가 하리니 치천하(治天下)는 너희들이 하라. 치천하(治天下) 오십 년(五十年) 공부니라.” (대순전경 P353)


 상극세상에서 상생세상으로 넘기는 그런 기본 틀, 상생세상을 만드는 천지공사를 통해 평천하(平天下)의 기틀을 만들어 놓으셨다는 거예요. 남은 건 뭔가 하면 치천하(治天下)를 하는 거예요. 치천하를 하려면, 상제님께서는 오십년(五十年) 공부를 하라고 하셨어요. 일반적으로 오십 살을 지천명(知天命)의 나이라 그래요. 하늘의 뜻을 정확히 알아야지 천하사를 할 거 아니에요. 하늘의 뜻을 정확히 모르는 사람이 천하사를 하게 되면, 하늘의 뜻하고 어긋나요. 열심히 한다고 하지만 결국 역천(逆天)하는 길로 가게 된다고요. 그래서 천명(天命)을 정확히 알아야지 상제님이 공사보신 천지공사에 따라서 성사재인을 제대로 할 수 있다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 된다고요.


 천명(天命)을 안다고 하는 것은, 아까 말씀드렸듯이 독기와 살기를 빼내야, 표단(豹丹)을 빼내야, 치천하(治天下)를 제대로 할 수 있다는 것을 아는 거예요, 깨치는 거예요, 내가. 그래서 독기와 살기를 빼내지 못하면 탐음진치(貪淫瞋痴)로 수시로 나오고, 특히 분노로 표출이 많이 된다는 거예요. 그래서 말끝마다 뭐해서 죽겠다, 뭐해서 죽겠다, 하게 되는 거예요.


 상제님께서는 당신의 제자들을 천하사의 일꾼으로 만들기 위해서 분노를 표출하는 것을 자제시키고 ‘분노를 하지 말라.’는 거예요. 독기와 살기를 표출하는 극단적인 경우가 분노거든요.


 장흥해(張興海)라는 사람이, 상제님께서 죽은 사람도 살리고 하니까, 장흥해의 유아(幼兒), 어린애가 죽어넘어가니까 상제님한테 왔어요. 살려주시라고. 그러니까 상제님께서 술 잡숫고 혼몽히 주무시다가, “냉수나 먹여라.” 하셨어요. 그래서 냉수를 먹였는데 죽은 거예요. 장흥해의 아버지가 장효순(張孝淳)인데 아주 천동(天動)이라고 불렸다는 거 아니에요. 호랑이 상(相)인 데다가 위세가 대단했는가 봐요. 자기 손주가 죽으니까 상제님한테 와서 난리를 부린 거지. “당신은 죽은 사람도 살리는데 왜 우리 손자를 죽였냐. 당신 마음만 있으면 물이 아니라 흙을 먹여서라도 살렸을 텐데 왜 죽였냐.” 온갖 협박과 욕을 하고, 구타도 하고, 장방청(長房廳)로 끌고도 가고. 하여튼 상제님 가족들이 엄청 고생을 했어요.


 그런 장효순이 죽었어요. 죽으니까 제자들이 상제님께 “그 놈은 우리 손에 죽었어야 했는데, 선생님을 그렇게 괴롭히고 우리를 그렇게 괴롭히고 우리 손에 죽었어야 하는데, 어떻게 제 명대로 살다 갑니까?” 이렇게 상제님께 항의를 하니까, 상제님이 뭐라고 말씀하시느냐 하면 “너희들은 장효순에 대해서 그 행태에 대해서 분노할지 모르지만 나는 불쌍히 여기노라.” 제자들한테 다독다독 해주셨다고요. 분노하지 말라 이거에요. 상제님 입장에서는 장효순이라는 사람이 불쌍한 거예요. 삶의 의미도 모르고, 인생의 값어치도 모르고, 그렇게 분노만 표출하다가, 자기 마음에 안 맞는다고, 자기 이해관계만 차리기 위해서, 자기 이익만 차리다가 그렇게 분노하면서 분풀이를 하고 다니고, 그러다가 속절없이 가는 인간을 봤을 때 얼마나 불쌍하겠어요.


 이치를 알게 되면 분노가 사그러진다는 거예요. 독기와 살기를 자기가 풀어낼 수 있다는 거예요. 장효순이라는 사람을 제자들이 욕을 하니까, 너희들한테 독기와 살기가 있기 때문에 분노한다는 거예요. 모르니까 욕을 한다는 거예요. 알게 되면 스스로 독기와 살기를 잘 제어해서 연민의 정을 가지고 다독다독 해준다는 거예요.


 제자 박공우가, 누가 상제님 욕한다는 말을 최창조가 사람이 듣고 와서 얘기하니까, 박공우 성도가 몽둥이를 들고서 때려죽인다고 가잖아요. 감히 우리 선생님을, 우리를 그렇게 욕을 하느냐고. 그런 박공우를 상제님께서 불러 세우신다구요. “공우야!” 그 호령에 공우가 깜짝 놀라 뵈니까 “너 지금부터 남이 되려 하느냐?” 그러시니 공우가 깜짝 놀랄 것 아니에요. 그래서 꿇어 엎드리니, 상제님께서 “사람들이 나보고 미친 놈이라고 하니까 네가 나를 여한없이 따르지, 나를 보고 성인(聖人)이라고 해봐라. 네가 나를 따를 기회나 있겠느냐. 그 사람들이 ‘강증산이 미친 놈’이라고 욕하고 다니니 얼마나 선전을 잘해 주냐.”


 분노를 내려놓으라 이거예요. 독기와 살기를 내려놓으라는 거예요. 상제님께서 독기와 살기를 전부 풀어서 사 종마(四種魔)를 극복하고, 사 종마(四種魔)를 풀어서 분노를 전부 연민의 마음으로 돌렸기 때문에, 자비(慈悲)의 마음으로 돌렸기 때문에, 천지공사를 할 수 있는 삼계대권을 가지신 거예요.


 고부 경무청에 끌려가실 때 그 고문을 당하면서 상제님께서 그런 말씀하시잖아요. “도략(韜略)과 자비(慈悲)가 있으면 어떻게 가만히 보겠냐.” 도략만 가지고는 안 된다는 거예요. 능력만 가지고도 안 된다는 거예요. 뭐가 있어야 되냐? 자비(慈悲)가 있어야 된다는 거예요. 아무리 똑똑해도 아무리 지식이 많아도 아무리 능력이 많아도, 마음이 그르면 감정을 잘못 다스리면, 그것이 인류의 생명을 위협하는 무기로 전락한다는 거예요.


 서양의 물질문명이 고도로 발달해서 인간의 편리함에 극치를 이루게 했지만 그 마음속에는 독기와 살기가 있다는 거예요. 기독교 여호와 신관(神觀)에 붙어있는 독기와 살기가 그대로 현대문명을 이용하는 방편이 되어가지고, 현대 문명이 자비를 베푸는 방법이 된 게 아니라 정복하는 그런 무기가 되었다는 거예요.


 상제님은 너희들이 치천하를 하려면 독기와 살기를 풀어서 분노를 내려놓으라는 거예요. 분노를 내려놔라. 분노하지 말라 이거예요. 아무리 죽을 죄를 지었더라도 분노하지 말라 이거예요.


 차경석이라는 분이 조직의 귀재예요. 요새 정치를 했으면 아마 대통령하고도 남았을 거예요, 조직의 귀재라. 상제님께서 차경석을 제자로 받아들일 때, “경석아! 너의 아버지를 죽인 원수를 용서해라. 아버지도 그걸 바라신다.”그러셨어요. ‘니 아버지를 죽인 원수를 용서하지 않으면 내 일을 못한다. 내 제자가 못된다. 네가 원하는 인권을 진정으로 얻질 못한다. 독기와 살기를 빼라.’ 이거예요. 빼서 아버지를 죽인 원수에 대한 분노를 내려놓으라 이거예요. 증산상제님께서 차경석한테 다짐을 받고서 제자로 받아들였단 말이에요.


 그런데, 그렇게 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시때때로 일어나는 그 분노를 이기지 못해가지고, 상제님께서 다시 한 번 경계를 하신다구요. 세숫대야에 물을 가득 담아서 고수부님한테 차경석을 경계시키기를 “저 살기를 봐라. 저렇게 살기가 많으니, 아무리 내가 얘기해도 살기를 잘 풀지 않으니 우리 일에 큰 낭패가 될 수 있다.”


 상극의 세상이라고 하는 것은 독기와 살기 때문에 분노가 여기저기에서 일어나는 세상이에요. 상생세상을 만들려고 하면, 우리가 마음을 잘 풀어가지고 분노를 내려놔야지 그 세상을 만들 수가 있어요. 누구한테 천명(天命)이 내리냐? 분노를 내려놓은 사람. ‘치천하(治天下) 오십년(五十年) 공부(工夫)다.’ 치천하(治天下)를 하려면 옛날에 오십(五十)을 지천명(知天命)의 나이라고 했듯이, 치천하를 제대로 하려면 분노를 내려놓아야 해요. 그래야 하늘의 소리가 들린다는 거예요. 사람이 열 받아서 감정이 격해지면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합리적인 눈이 사라져요. 뵈는 게 없는 거예요, 쉽게 말하면.


 근데 분노에도 크게 보면 두 가지 종류가 있어요. 겉으로 보이는 분노가 있고 여간해서 겉으로 나타나지 않는 분노가 있어요. 겉으로 보이는 분노는 대부분 이성적인 힘으로 콘트롤할 수가 있어요, 내가. 일반 세속에서 가르치는 공부는 겉으로 표현되는 분노를 삭이고 풀어내는 공부를 시켜요. 실질적으로 가장 큰 문제는 뭐냐 하면 속에 쌓여있는 분노예요. 나도 모르는 분노예요. 그건 평상시에는 잘 안 나타나요. 극한적인 박탈감, 극한적인 위험, 극단적인 어려움. 경제적으로든 사회적으로든 어떤 식으로든 간에 내가 상상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해지면 나도 모르는 분노가 끓어올라요. 그 분노를 다스리는 것은 현하의 학교공부를 가지고서는 안된다는 거예요. 그 분노를 풀어없애야지 상생세상을 만들 수 있는 주인공이 된다는 거예요. 상제님은 그걸 하라는 거예요. 자기 아버지를 죽인 원수를 용서하고 사랑할 수 있겠어요? 그건 겉으로 나타나는 분노를 다스리는 것으로는 안된다구요.


 상제님께서 “마음닦고 태을주를 읽으라.” 말씀하셨는데, 상제님 고수부님이 말씀하신 치천하의 결론은, 마음 닦고 태을주를 읽으라는 거예요. 그렇게 해야지, 원초적인 선천 오만 년 동안 윤회환생하면서 상극지리로 유전되어온 내 마음속의 뿌리 깊은 분노와 독기와 살기가 풀어 없어진다는 거예요. 마음속에 받아나온 시천(侍天)과 태을(太乙)을 밝혀서 천주의 품성을 갖고 태을신성과 태을생명력을 회복해야지, 선천 오만 년 동안 이어져온 독기와 살기가 풀어지고, 선천 오만 년 동안 내 마음속에 켜켜이 쌓여 있는 분노가 풀어진다는 거예요. 그래야지 상제님께서 그런 사람들을 통해서 상극세상을 상생세상으로 바꿔갈 수 있다는 거예요. 그 사람들을 기다린다는 거예요. 그 사람들이 없기 때문에 출세를 못한다는 거예요.


 상제님은 충직(忠直)한 종복(從僕)을 원하지 않는다고 분명히 얘기하셨어요. 말로는 상제님을 잘 믿고, 말로는 상제님을 잘 따른다고, 말로는 내가 제일가는 성경신이 있다 그러는 사람이 아니라, 어떤 상황 속에서도 독기와 살기를 잘 다스려서 분노를 표출하지 않는 사람, 그런 사람들을 상제님께서는 태을도인(太乙道人)이라 그러셨어요.


 상제님은 태을도(太乙道)를 깨쳐가지고 탐음진치 사 종마를 극복하고 분노를 다 풀어내셨어요. 상극세상에서 붙어있을 수 있는 분노를 상제님은 인간적인 노력으로 다 풀어내셨다는 거예요. 하늘에서 뚝 떨어져서 된 게 아니라 치열하게 온갖 경험을 다하시고 온갖 체험을 다 하신 속에서, 오욕칠정(五慾七情)을 다 체험하시고 다 점검하시고 해서, 상극세상에서 상생세상으로 넘어가는 그런 도략을 가지고 천지공사를 하셨다는 거예요.


 증산종단이 지금 100년이 되었는데, 100년된 증산종단을 결실하고 마무리 하려면, 첫째도 독기와 살기를 풀어야 되고, 둘째도 독기와 살기를 풀어야 되고, 첫째도 분노를 풀어야 되고, 둘째도 분노를 풀어야 돼요. 내가 좀 손해봤다, 내가 좀 속았다, 그렇게 살라는 거예요. 아까 말씀드린 자동차 사고 현장처럼, 별 거 아닌 것 가지고 그렇게 격하게 항의하듯이 먼저 분노를 표출하고 폭발시켜서 상대방에게 책임을 전가시키기 위한 분노의 신앙을 해서는 안 된다는 거예요. 내가 그런 소지가 있기 때문에 거기에 어울려 했지. 손뼉도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는 거 아니에요. 그 당시에는 내 마음과 그 종단의 지도자의 마음, 간부의 마음하고 맞았기 때문에 혼신을 다해서 욕심을 가지고 일을 했다 이거에요.


 상제님께서 차경석 성도한테 “아버지를 죽인 원수를 용서해라. 그래야지 네가 내 참된 제자가 된다.” 하신 뜻이 뭐냐 하면 ‘참된 추수자가 되려면 독기와 살기를 거둬들여라.’ 이거에요. 분노를 거둬들이고 그 분노(憤怒)를 자비심(慈悲心)으로 바꾸라 이거에요. 원수를 은인으로 바꾸라 이거예요. 상제님을 죽이려고 하고 폭행을 하고, 상제님 어머니를 피가 흥건할 정도로 폭행하고, 상제님 가족을 괴롭히고 상제님 제자들을 못살게 굴고, 그렇게 한 장효순한테, 상제님께서 ‘불쌍한 사람이다. 너희들은 못 죽여서 분노할지 모르지만, 나는 그 사람이 참 불쌍하다.’ 하셨어요.


 상제님은, 상극지리로 오염된 독기와 살기 때문에 말과 글과 행실로 척과 살을 지어 죽어가는 천하창생들을 건지기 위해서 인간세상에 오셨다고요. 건지려면 내가 나부터 건져야지 다른 사람을 건질 수 있다고요. 내가 내 분노를 다스릴 줄 모르는데, 어떻게 다른 사람 분노를 다스려 주느냐는 거예요. 내가 내 독기와 살기를 풀어 없애지 못하는데, 어떻게 다른 사람의 독기와 살기를 풀어 없애주느냐는 거예요. 다른 사람이 갖고 있는 분노를 연민의 정으로 불쌍한 마음으로 돌려주지를 못하는데, 어떻게 의통을 한다고 하고 치천하를 한다고 하느냐는 거예요. 그건 역천하는 길이에요. 성경신이 아무리 지극하다고 하지만 그건 결국 역천하는 길이라는 거예요. 자기 욕심을 위한 성경신이지 인류구원을 위한 성경신은 아니라는 거예요. 사소한 마찰 그것도 참지를 못하는데, 사소한 이해관계에도 참지 못하는데, 어떻게 선천 오만 년 동안 인류 마음속에 넘실댄 분노를 너희들이 풀어줄 수 있겠느냐는 거예요. 의통은 분노를 풀어주는 거예요.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배불러 죽겠다, 좋아 죽겠다. 말끝마다 붙어있는 이 분노. 자기가 분노라고 생각하지 못하는 이 분노. 이걸 풀어줘야 된다는 거예요. 태을도인들이 거기 앞장서야 된다는 거예요. 태을도인들이라고 부르는 사람들이 세상에 나오면 태평천하가 된다고 했어요. 태평천하한 세상이 되려면, 태평천하한 세상이 되도록 말과 글과 행실이 그렇게 돼야 될 거 아니에요? 그건 독기와 살기를 생기와 화기를 돌려서, 항상 공근하고 온화한 기운을 길러서, 제 분노를 내 마음에 쌓인 분노를 자비심으로 바꿔서, 원수를 은인으로 바꿔서, 명실상부한 태을도인 명실상부한 상생인간이 되었을 때, 내 모범을 바탕으로 해서 가족에서 이웃으로 직장으로 그렇게 퍼져 나간다는 거예요. 그것이 치천하요 그것이 의통성업이라는 거예요. 결국 인간공부예요. 인간이 되라 이거예요. 그래서 마음바꾸기가 죽기보다 어려운 거예요.


 선천 오만 년 동안의 무의식적인 분노를 대자비심으로 바꾸려면 얼마나 노력하고 얼마나 참아야 되고 얼마나 고통이 되겠어요. 그래서 상제님께서 그러시잖아요. 가족을 사랑함에도 그만한 괴로움이 따르고, 천하를 사랑함에도 그만한 괴로움이 따른다는 거예요. 그런 괴로움이 따른 연후에야 선명한 진리가 드러난다는 거예요.


 오늘 처서치성에 우리가 다시 한 번 상제님의 말씀을 곱씹어서 생각해 볼 게 뭔가 하면, 분노를 잘 삭여서 더 이상 나로 인해서 분노심이 나오지 않게 말과 글과 행실을 조심하고 또 조심해서, 명실상부한 태평천하한 세상을 만들어 나가는데 앞장서겠다는 다짐을 드리고, 항상 어디서나 나는 지금 분노하고 있는가, 나는 자비심을 가지고 있는가 점검을 해서, 상제님 고수부님이 내리신 의통천명을 완수하는 태을도인이 되시기를 간절히 당부드립니다.


출처 : 태을도(太乙道) : 태을궁 용봉서신(太乙宮 龍鳳書信)
글쓴이 : 충정(忠正)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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