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봉광장

[스크랩] 교차로와 지심대도술

태을세상 2014. 8. 10. 19:40

 

 시골 고향집에서 교통신호기 없는 사거리 교차로를 내려다보며 보면 문득 한참 생각에 빠진적이 있습니다. 


 보통 사거리 교차로에는 신호등이 있어 차들이 신호를 준수하고 신호에 맞춰 신호를 믿고 통행을 합니다. 신호라는 규칙이 강제되기에 신호를 믿고 내달리거나 멈추거나 합니다. 만약 누군가 신호를 무시하고 진행하면 참사가 발생하기에 운전면허증제도를 통해 교육을 시키고 자격을 체크하고 위반시 벌칙을 가합니다. 국가에서 제도적으로 이렇게 강제하지 않으면 어떻게 돌아갈까 싶기도 합니다.


 고향집 앞 안동통로 교차로에는 신호등이 없습니다. 조그만 읍내다 보니까 시내에도 신호등이 없더군요. 신호등이 없다보니 다들 알아서 속도를 줄이고 서로의 진행방향을 봐가며 주춤주춤 용케도 사고없이 잘 다닙니다. 그렇게 빵빵대지도 않습니다.


 제도와 규칙을 지키지 않으면 범죄인이라는 낙인을 찍고 벌칙을 가해 규칙을 지키도록 만들어야만 사고 없이 돌아가는 제도를 통해 사회를 운영해 왔습니다. 인간들의 기술적 능력이 커지는 만큼 더 위험성이 커지기에 더욱 제도를 통해 불완전하고 위험한 인간을 통제해야만 한다는 것을 당연시해 왔던 것이지요.


 금수의 성정이 압도하는 약육강식의 선천세상속에서 사회를 안정화시켜 인간의 안정된 삶을 영위하게 하는 방법으로서 불가피한 방법이었을 것이라는 측면도 있겠습니다만 인간의 자율성이나 인간에 자체에 대한 믿음보다는 인간불신과 효율성에 기반한 제도이기에 필요에 의해 만든 법이 인간의 자유를 구속하게 되는 결과가 생겨납니다.


 선천은 백성을 못 믿어 제도를 만들어 회초리를 들어 다스립니다. 그 제도를 운영하는 공무원들도 못미더워 또 그 공무원을 감시하는 기관을 만들고 법을 또 만들어 놓고 또 그 감사기관은 또 다른 기관이 감시하게끔 합니다. 어찌보면 불신에 기반한 제도이고 그 제도를 운영하는 사람이 최악의 사람이라도 문제가 안생기게 하자는데 방점을 찍은 것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불신에 기반한 제도는 결국 최선이 아닌 최악을 피하기 위한 제도가 될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선천으로부터 지금까지는 금수대도술이요

지금으로부터 후천은 지심대도술이니라

마음 닦는 공부이니 심통공부 어서 하소 (선도신정경 p215)


 후천은 마음이 열려 모든 사람의 마음자리가 드러나는 시대이기에 그 자리에 앉을 만한 사람이 앉아 모두가 제 마음을 찾아 제 할 일을 하게 될 것입니다. 오장육부통제공부라 하신바 있습니다. 급살병이라는 것도 자신의 마음과 감정을 통제 못해 금수의 성정에 지배당하기에 후천환경에 부적합한 사람들을 걸러낼 수밖에 없는 과정입니다.


 자꾸 자기 마음씀 되돌아보고 반성을 하는 마음닦기를 해야합니다. 매일 30분이라도 마음닦고 태을주 수행을 하다보면 내 마음을 어떻게 쓰는 것이 나를 위한 것인지를 알게됩니다. 남을 미워하고 남을 증오하고 의심하는 것만큼 나의 생명력을 상하게 하는 것이 없습니다.

 

 나의 근본은 생명을 살리는 마음이기에 내 마음을 반대로 쓰면 그만큼 힘들어집니다. 그네도 진행방향으로 밀면 더욱 잘 타지지만 반대로 밀면 힘이 죽듯이 마음의 근본이 향하는 방향을 알고 그 방향에 맞는 마음씀으로 살아가야만 하는 이유입니다.


 상제님께서는 항상 말씀을 하셨지요. 온화하고 공근한 사람이 되어라. 용서하고 또 용서해라. 그 마음을 낮추어 너희들은 스스로 높은체 하지마라.


고수부님은 말씀하십니다. 지금으로부터 후천은 지심대도술이니 마음닦는 공부로 심통공부 어서하소. 제 마음을 제가 찾아서 제 할 일을 한다.


 하루하루 부단한 연습으로 자기의 근본을 찾아 후천에 맞는 인간형이 먼저 되어가야 하는 것이 증산신앙인들의 숙제가 아닐까합니다.

출처 : 태을도(太乙道) : 태을궁 용봉서신(太乙宮 龍鳳書信)
글쓴이 : 충정(忠正)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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