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손안에 물건을 쥐고 있는 것도 모르면서, 마당에서 찾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근취저신(近取諸身)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가까운 곳에 소중한 것이 있는 줄 모르고, 먼 데를 찾아 헤매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말아야 합니다.
워낙 고집이 세고 아둔해서 아무리 알려줘도 도통 모르는 사람을 '벽창호'라고 합니다. 증산상제님께서는 올바른 진리의 소식에 눈막고 귀막고 제 고집만 피우며 사는, 아무 쓸모도 없는 고집쟁이 도인을 '짚으로 만든 짚계룡 도사'로 비유하시며, 후천 상생의 도를 닦는 사람은 증산상제님이 전해주는 진리의 소식을 마음 속으로 깊이 헤아려, 잘 이해하고 실천해야 살 길이 열린다고 말씀하셨습니다.
@ "이언에 '짚으로 만든 계룡'이라 하나니, 세상이 막 일러주는 것을 모르나니라." 하시니라. (대순전경 p144)
짚으로 만든 계룡은 생명력과 조화력이 없습니다. 짚으로 만든 계룡은, 겉으로만 계룡의 모양을 본떴지 실질을 살펴보면 내용이 없어, 죽은 고목이나 다름없는 허울뿐인 존재입니다. 증산상제님께서는 도 닦는 사람이 벽창호가 되어 '짚으로 만든 짚계룡 도사'가 되어서는 안된다고 경계하셨습다.
증산상제님께서 태을도를 통해 내신 지심대도술의 도는, 마음에서 마음으로 전해지는 것입니다. 증산상제님이 남기신 여러 말씀과 글들은, 지심대도술의 마음을 전하기 위한 간곡한 당부로 가득차 있습니다. 천지의 마음을 잘 살펴야 천지의 운수에 순응할 수 있듯이, 천지의 주재자인 증산상제님의 마음을 잘 알아야, 증산상제님의 뜻을 제대로 받들 수 있는 것입니다.
후천은 마음으로 용사하는 지심대도술의 시대입니다. 지금은 증산상제님이 정해놓으신 지심대도술의 상생운수에 따라, 천지의 마음이 드러나고 신명의 마음이 드러나고 인간의 마음이 드러나는 후천개벽기입니다. 그러므로 증산상제님의 마음을 깊이 헤아려 마음을 닦고 태을주를 읽어 태을궁에 계신 증산상제님과 이심전심이 되는 것이, 지심대도술의 후천 상생시대로 들어가는 지름길입니다.
천지부모님이신 증산상제님과 고수부님께서는, 후천상생의 지심대도술 시대로 가는 길이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마음에 있다고 밝혀주시며, 마음을 잘 닦아야 한다고 신신당부하셨습니다.
@ 어느날은 종도들에게 이르시기를 "너희들은 나를 매개로 해서 통하려 하지 말고, 너 스스로 심중(心中)에 직통하는 길이 있음을 깨달으라." (정영규의 천지개벽경 p270)
@ 어느날 신정공사를 베푸시며 말씀하시니 이러하니라.
"천부지 신부지 인부지 하니
내 일은 되어 놓고 보아야 아느니라.
선천으로부터 지금까지는 금수대도술이요
지금으로부터 후천은 지심대도술이니라.
마음닦는 공부이니 심통공부 어서 하소
제가 저의 심통(心通)도 못하고서 무엇을 한다는가." (선도신정경 pp215-216)
천지부모님의 뜻을 받들어 후천개벽문을 열어가려는 도인들에게 있어, 마음닦는 일이 하찮고 보잘 것없이 보일 수도 있습니다. 마음이라는 게 눈에 보이거나 귀로 들리는 것이 아니라서, 겉으로만 슬쩍 봐서는 마음닦는 사람들을 도통 알아차리기가 어렵습니다. 증산상제님께서는 지심대도술의 마음을 닦는 도인의 집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보잘 것 없는 강생원집 잔치라고 말씀하셨고, 증산상제님과 고수부님께서는 한결같이 초막집에서 성인이 나온다고 말씀하셨습니다.
@ 증산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길 "세속에서 이르되 '보잘것 없는 잔치를 강생원집 잔치'라 하나니, 그러므로 아는 자는 알고 모르는 자는 모르느니라." (이중성의 천지개벽경 p152)
@ 증산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초막집에서 성인이 나오느니라." (이중성의 천지개벽경 p210)
@ 어느날 고후비님이 도인들에게 가라사대 "지금의 현상으로 볼 때에, 차경석이나 조철제나 각 교파의 건축물과 그에 따른 시설이 장엄화려하여 너희들은 마음속으로 무척 부러워하리라. 그러나 이러한 일들은 모두 허망한 꼴이 될 것이요, 오히려 세상을 속이는 사기에 불과하노라." 하시고, 또 가라사대 "두고 보라. 이 다음에 필연코 초막 속에서 성인이 나올 것이니라." 하시니라. (선도신정경 p219)
외화내빈(外華內貧)이라는 말이 있듯이, 겉이 화려하면 속은 부실한 법입니다. 허울뿐인 짚계룡 도사가 아닌 명실상부한 진계룡 도인의 길을 가려면, 마음을 잘 닦아 천지부모님의 마음과 닮아야 합니다. 우선 먹는 것은 곶감이 달다고, 개벽과 도통의 달콤한 유혹에 휩싸여, 천지부모님의 마음에 눈과 귀를 막고 천방지축으로 돌아다니는 짚으로 만든 '짚계룡 도사'가 되지 말고, 마음을 닦는 '진계룡 도인'이 되어야 합니다.
선천은 각자의 길을 따라 금수의 성정으로 권위를 삼아 행세하던 금수대도술의 상극시대였습니다. 그러나 후천은 천지부모님이 내어주신 태을도의 길을 따라 마음닦고 태을주를 읽어 태을궁으로 원시반본하는 지심대도술의 상생시대입니다. 마음 닦고 태을주를 읽어 천지부모님이 밝혀주신 신성(神性)을 드러내는 진계룡의 태을도인이 되지 않으면, 마음을 심판하는 급살병의 때를 맞아, 천지부모님의 외면으로 상생천지가 일을 맡기지 않고 천지신명이 응하지를 않아 죽은 목숨이 됩니다.
마음을 닦을 생각은 전혀 하지 않고, 오로지 개벽과 도통의 욕심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개벽도인과 도통도인은, 그저 짚으로 만든 짚계룡 도사가 되어, 마치 때가 되면 불나방처럼 사라지는 난법해원의 불쏘시개가 되고 말 것입니다. 마음이 생사의 관건임을 명심하고 또 명심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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