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을도 도훈(道訓)

태을도인의 백년인생

태을세상 2022. 12. 10. 17:58

2022년 태을도 대설치성 도훈

태을도인의 백년인생

2022. 12. 7 (음력 11. 14)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 12월 대설(大雪)치성을 모셨습니다. 이제 2022년도 절기상으로는 동지(冬至)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동지치성이 지나면 양력으로는 2022년도가 마감되고 2023년도가 열립니다.

 

 1 365일이 하루하루 지나서 12달이 차고 나면, 1년이라는 세월의 족적이 남게 됩니다.  1년들이 모이고 모여 10 20 30, 그렇게 세월이 흘러 100년이라는 인생 사이클을 형성하게 됩니다.

 

 현재 의학기술로는 인간이 100세 이상 살기가 어렵습니다. 물론 세계적으로 최고령인 분은 120살도 넘어서 사는 분도 있지만, 대부분 100살까지 삶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인간 백세시대, 무엇을 남기고 갈 것인가

 

 인간 백세시대에 우리는 무엇을 남기고 갈 것인가, 우리는 이 세상에 어떤 사람으로 각인될 것인가. 사람의 나이 60이 넘어서면, 자기가 걸어온 길을 돌아보면서, 자신이 이 세상을 하직했을 때 후인들이 나를 어떻게 기억해줄 것인지, 내가 역사에 무슨 족적을 남겼는지에 대한, 심각한 고민을 하게 됩니다.

 

 특히 태을도인들은 일반사람들보다 세월에 대한 무게감을 더 느끼게 됩니다. 평범한 일반사람들이 가지 않는 길을 가기 때문에, 고생도 많고 어려움도 많습니다. 힘든 점도 많고, 쓰라린 일도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세속적으로는 크게 대접받는 인생도 아닙니다. 또한 모든 사람으로부터 박수받고 환영받는 인생도 아닙니다. 언제 어느 때 가서야 성공할지 모르는 그야말로 미지의 여행을 하는 외로운 구도자입니다.

 

 그렇지만 그 언제가 되었든 간에, 우리가 천지부모님을 모시고 태을도인의 길을 걸어갔다고 하는 그 자체가, 이 세상 그 누구보다 가장 영광스럽고 가장 보람되고 축복받는 인생이 될 것입니다.

 

 천지부모님의 유업을 실현하는데 전심전력하는 태을도인

 

 우리가 일상생활을 하면서 또한 신앙생활을 하면서 절감하는 것은, 세상사람들로부터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고 온전히 대접받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인간이 살기 위해서는 의식주가 해결되어야 합니다. 그 의식주는 세상사람들의 인정으로부터 세상사람들의 대접으로부터 나오게 됩니다.

 

 돈이 있어야, 일상생활도 유지되고 신앙생활도 유지됩니다. 육신을 갖고 이 세상에 나온 이상, 돈이 없으면 모든 것이 원활히 이루어질 수가 없습니다. 돈이 있으면 있는 만큼, 신앙생활하기도 수월하고 신앙의 길을 개척해 나가기도 편리한 면이 있습니다.

 

 우리 태을도인들을 비롯한 증산신앙인들은, 자기가 갖고 나온 인생의 능력을 의식주를 해결하는데 전심전력하는 것이 아니라, 천지부모님의 유업을 이 땅에 실현하는데 전심전력합니다. 세속적인 방법으로 육신을 유지해가기 위해서 세상사람들과 경쟁하기도 벅찬데, 세상사람들과 부대끼면서 천지부모님의 뜻을 받들어 천하사의 길을 가고자 하니 고단하기가 이루 말할 수 없고 힘들기가 이루 헤아릴 수 없습니다.

 

 그렇지만 저나 여러분이나 우리가 택한 길이었기 때문에, 누구한테 원망할 수도, 누구한테 탓을 할 수도 없습니다. 오로지 우리가 선택한 길이요 우리가 떠안은 몫이었기 때문에, 죽는 날까지 이 걸음으로 뚜벅뚜벅 걸어갈 수밖에 없습니다.

 

 태을도인의 길, 세상사람들에 대한 무한책임

 

 우리가 부모가 되면, 자식에 대해 무한 책임을 지게 됩니다. 부모와 자식 간은 천륜지간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태을도인들도 천지부모님을 대행해서 이 세상사람들에 대해서 무한 책임을 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것이 진리의 길을 가는 사람의 숙명이자 도의 길을 가는 사람의 운명입니다.

 

 인생 전체로 통틀어 봤을 때, 누가 값진 인생을 살았냐, 누가 보람된 인생을 살았냐는, 세상사람들이 생각하듯 세속적인 인생이 전부가 아닙니다. 우리가 인생을 100년 살지만, 100년 너머의 삶이 엄연히 존재합니다. 육신으로서는 100년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는 없지만, 영적으로는 무한한 기간을 살게 됩니다.

 

 어찌 보면 유한한 육신의 생명보다 무한한 영혼의 생명이 더 위대하고 더 영광스러울 수 있습니다. 윤회의 법도가 인간계와 신명계를 오고 가기 때문에, 인간계가 없으면 신명계도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간계와 신명계가 원활하게 이어지고 연결되게 하기 위해, 100년을 받아나온 이 육신을 가지고 100년 인생에 총력전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100년의 수명을 가진 인간들이 무엇을 하고 무슨 길을 가느냐에 따라서 저 세상에서의 대접이 달라지게 됩니다. 증산상제님께서도, 당신의 가르침을 따라서 이 땅을 상생의 태을세상으로 만들어나가는데 목숨을 걸고 일심혈심을 다한 사람들에게는, 천상의 영광이 기다리고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비록 100년 인생이 고되고 힘들지만 그 인생에 대한 보답은 천상에서 받는다는 것입니다.

 

 천지부모님과 함께한 태을도인의 걸음걸이

 

 올 한 해 동안 힘들고 어렵게 태을도인의 길을 걸어오신 여러분에게 무한한 감사와 고마움의 말씀을 드립니다. 여러분이 올 한 해 걸어왔던 걸음걸이는 천지부모님과 함께한 걸음걸이였고 전 세계 인류와 함께한 걸음걸이였습니다. 천지부모님이 알고 계시고 천지신명이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우리의 말 한마디 우리의 행동 하나하나가 천지에 그대로 질정이 되어, 상생의 태을세상을 여는 밑거름이 되고 큰 디딤돌이 될 것입니다.

 

 올 한 해도 이제 한 달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나머지 기간 여러분들께서는, 지나온 날들을 잘 챙기셔서 부족한 것은 채우고 좋은 것은 더욱더 다져서, 2023 내년에는 천지부모님의 마음과 뜻을 더욱더 온전하게 체화해서, 상생의 태을세상을 여는데 더 큰 발전이 있기를 바랍니다.

 

 사람은 죽음을 각오하면 못할 것도 없습니다. 자기의 목숨이 아깝기에 일심혈심을 다하는데 주저주저하는 것입니다. 사람은 육신을 갖고 있기 때문에 육신의 지배를 받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마음으로는 천하사에 목숨을 걸고 천하사에 일심혈심을 다하겠다고 맹세하지만, 몸이 그대로 따라주지는 않습니다.

 

 피곤하면 몸이 받쳐주지 않습니다. 또 아무리 마음이 있어도 건강관리를 잘못하면 천하사에 매진할 수가 없습니다. 몸이 마음을 잘 따를 수 있도록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몸도 습관들이기 나름입니다. 천지부모님을 모시고 북사도 전란과 남군산 병겁을 앞두고 몸을 잘 만들어서 일심혈심을 다해서 의통성업을 완수해나갈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해 나가야 합니다.

 

 천하사를 하기 위한 주도면밀한 계획 필요

 

 세상사람들은 천지부모님을 까맣게 잊고 있습니다. 세상사람들은 북사도 전란과 남군산 병겁이 닥친다고 하는 것을 전혀 눈치채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저 하루하루 살기 바쁩니다. 자기 자식이나 자기 가족을 먹여 살리기에 바쁩니다. 우리 태을도인들도 자신을 간수하고 가족을 먹여 살리는데 등한시할 수가 없습니다. 최소한도의 가정생활이 되어야 되고 최소한도의 직장생활이 돼야, 천하사를 이끌고 갈 힘이 생기고 여력이 되는 것입니다.

 

 그런 면에서 천하사를 하는 사람들의 주도면밀한 지혜가 필요하고 요령이 필요합니다. 증산상제님께서는 말을 듣고 실행치 아니하면 바위에 물 주기와 같으니라.” 말씀하셨습니다. 또한 모든 일을 알기만 하고 변통을 못하면 모르는 것만 같이 못하나니, 될 일을 못되게 하고 못될 일을 되게 하여야 하느니라. 손빈의 재조는 방연으로 하여금 모지마릉(暮至馬陵)하게 함에 있고, 제갈량의 재조는 조조로 하여금 화용도에서 만나게 함에 있었느니라.” 말씀도 하셨습니다.

 

 우리 태을도인 여러분이 증산종단의 증산신앙인들에게 모범이 되려면, 하루하루 지나온 길을 반성하고 또 반성해서, 앞으로 다가올 하루하루가 후회되지 않게 일로정진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이상으로 도훈을 마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