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을도인 도훈(道訓)

[스크랩] 상강치성 태을도인 도훈 : "후천-진리인(眞理人)이 한마음 한몸을 이루는 진리세상"

태을세상 2017. 11. 1. 11:18

상강치성 태을도인 도훈

"후천-진리인(眞理人)이 한마음 한몸을 이루는 진리세상"

2017년 10월 23일 (음력 9월 4일)

 

 

 

  오늘 상강절기를 맞아, 인천법소에서 충덕도인님이 모시고 계시는 천지부모님 어진을 뵈니까, 우리가 이전에 이 어진을 모시고 지냈던 시절이 떠올라서 감회가 새롭습니다.

 

  절기라고 하는 게, 맞이할 때마다 참 어김이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한때 쌀쌀하다가 낮이면 다시 더운 시기가 한동안 계속되더니 오늘 상강이라고, 거짓말같이 하룻밤새 기온이 뚝 떨어져서 ‘아, 이제 정말 가을이구나.’ 온몸으로 느끼는 하루였습니다. 그제 저희가 지방에서 월례치성을 모시기 위해서 모였다가 기차를 타고 올라오는 길에 창밖으로 보니, 추수를 한 논이 많더라고요. 일부 추수를 하지 않은 논이 보이긴 했지만요. 저희 시골에서도 어제 벼베기를 끝냈다는 소식입니다. 이제 가로수나 공원의 나무들도 나뭇잎 색깔이 변해가면서 단풍이 본격적으로 들겠지요.

 

  이렇게 어느덧 일 년을 마무리하는 절기를 맞이했는데요. 인간들이 한해 농사를 뒤돌아보면서 올해 농사를 잘 지었나 못 지었나 결산하듯이, 진리인간을 지향하는 우리 태을도인들도 이제 정유년 올 한해를 결산하는 의미에서 뒤돌아보면서 스스로를 점검하는 시기인 것 같습니다. 우리가 앞으로 맞이해야 할 후천이 어떤 세상인가를 되짚어보는 의미에서 오늘은 “후천-진리인간이 되어 한마음 한몸을 이루는 진리세상”이라는 제목으로 상강치성 태을도인 도훈을 시작해보겠습니다.

 

  예전에 얼핏 우주가 인간의 모습을 하고 있다고 하는 유튜브 동영상을 본 적이 있습니다. 촬영을 어떤 식으로 하느냐에 따라 그럴 수도 있겠다 싶어요. 그랬는데, 얼마 후에 스베덴보리의 저서 「천국과 지옥」에서 어떤 내용을 읽었나 하니 ‘천국 전체는 사람의 형상을 이루고(제 8장), 천국의 각 공동체는 한 사람으로 보이며(제9장), 천사는 완전한 사람 형태로 있으며(제10장), 각 천사는 가장 작은 천국(제7장)’이라는 거예요. 스베덴보리는 그것을 하느님의 신적(神的) 인성(人性)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는데요. 근데 우주를 찍었을 때 사람 형상으로 보인다 하는 건 우연히 그럴 수 있겠다 생각이 들고, 그래서 그 내용엔 별 의미를 두지 않았는데, 천국이 전체로나 부분으로나 인간의 형상을 하고 있다, 이것은 많은 생각을 하게 하더라고요.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니까, 창세기에 ‘하느님이 인간을 지으실 때 하느님의 형상을 본떠서 인간을 지었다’고 나오거든요. 그러면 천국이라고 하는 곳은 하느님의 뜻을 받들어 사는 천사들이 사는 곳이잖아요. 천사들 전체가 하느님의 뜻을 받들어 사는 곳이 천국이라고 하면, 하느님의 형상을 따라 지은 인간 중에서도 하느님의 뜻을 받들어 사는 천사들이 사는 곳은 전체가 하느님의 형상을 이루겠다. 논리적으로 가능할 것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 인천법소에서 충덕도인과 더불어 종장님과 셋이서 치성을 모시고 도훈을 돌아가며 하고 있는데, 예전에 이렇게 한동안 세 사람이 모여서 절기치성을 올릴 때, 종장님의 권유로 충덕도인께서 매번 공부한 것을 발표하셨더랬지요. 종장님께서 주제를 주실 때도 있고 충덕도인께서 임의로 주제를 정해 하실 때도 있었는데, 그때 충덕도인께서 발표하신 내용 중에, 인간의 60조 개 세포가 유기적으로 결합돼서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것에 비유해 태을과 연결된 생명들의 상호작용, 후천에 대해서 얘기하신 적이 있습니다. 그때 그 내용이 제게 아주 인상적이어서 이번에 태을도 카페에서 한번 찾아봤어요. 그때는 물론 발표만 했을 뿐, 카페에 글로 올리진 않았지만요. 그랬더니 “태을도인의 사명과 역할”이라는 제목으로 2015년 경칩치성 태을도인 도훈에서 다시한번 그 말씀을 하셨더라고요. 경칩치성 태을도인 도훈 중 ‘후천 상생세상의 건설’이라는 단락에서 나오는 얘기를 제가 일부 인용해보겠습니다. 충덕도인님 도훈 내용입니다.

 

“우리 몸의 각 기관이나 세포는 독립적으로 존재하며 그 맡은 역할을 수행하고 전체적으로는 두뇌의 통제하에 각 기관과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조화를 유지하며 생명활동을 영위합니다. 또한 생명활동의 근원에는 마음과 영혼이 있어 육신을 통제하고 지원합니다.

우주는 천지인 삼계로 이루어졌고 각 계에는 수많은 사회와 인신이 독자적으로 존재하며 맡은바 소임을 다하고 있습니다. 옥황상제님은 삼계의 주재자로 우주의 구성원이 그 생명력을 유지하고 목적을 달성하도록 관리하고 운영하는 조정자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태을(천상원군)은 우주의 마음자리로 모든 유무형 존재의 근원인 무형의 천지부모님입니다. 우주의 모든 생명과 존재의 마음은 태을과 태을맥으로 연결되어 태을로부터 생명력을 받아 생명을 유지하고, 또한 모든 생명의 마음은 태을을 매개로 연결되어 상호작용을 합니다.“

 

  예전에 공부하신 걸 발표할 때, 인간의 몸의 세포 숫자와 세포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활동하는 것에 태을과 연결된 존재들의 상호작용을 비유해 말씀하신 것이, 이 도훈 내용과 대략 맥락이 통할 것 같습니다.

 

  뤽 베송 감독이 만든 “제5원소”라는 영화를 본 적이 있습니다. 거기에서 제1원소에서 제4원소에 이르는 돌같이 생긴 것을 영화속 외계인 오페라가수가 몸속에 숨겨와, 목숨을 잃으며 주인공들에게 원소를 넘겨줍니다. 그런데 마지막 핵심 제5원소는 물건이 아니라 사람이었습니다. 영화속 여주인공이 바로 제5원소였는데요. 그때 그 결론이 참 인상적이었거든요. 근데 그게 증산상제님의 무엇과 연결되는 고 하니, 구릿골 약장공사입니다. 상제님께서 약장을 짜셨는데, 약장 칸에 인삼이 없는 거예요, 당연히 있어야 할 인삼인데. 그것을 이상하게 여긴 종도들이 상제님께 여쭈었습니다. “약장에 인삼이 없습니다.” 증산상제님께서는 “삼정(蔘精)은 형렬에게 가느니라.”고 대답하십니다. 인삼의 정기가 사람에게 갊아있다는 말씀이지요. 그때 그 말씀도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불완전하긴 하지만, 우리 인간들은 선과 진리를 추구하고 초월적인 존재를 상정하고, 도덕을 또 이야기하지요. 선천세상이긴 하지만 태을을 갊아나온 우리는 모두 진리의 한 부분 부분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런 우리가 인존시대를 맞아서 인간완성을 이루게 되면, 우리는 곧 온전한 진리인간이 될 것입니다. 진리 그 자체라고도 할 수 있겠지요. 그렇게 되면 진리인간인 우리들은 후천 진리세상을 이루는 중요한 구성요소가 될 것입니다. 진리인간들이 이루는 진리세상인 후천은 태을에 의해서 하나로 연결되는 유기적인 세상, 즉 이심전심의 세상이며 인간 몸을 이루는 세포와 마찬가지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각자 자기에게 맞는 최적의 자리를 자연스럽게 찾아들어가서 적재적소에 배치가 되어서, 누가 시키지 않아도 알아서 움직이고, 우리 몸의 세포를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어딘가가 부족하면 세상 전체가 다 느끼고 그 부족함을 채우기 위해서 능동적이고 유기적으로 움직이는, 생체조직과 같은 세상을 이룰 것입니다. 우리가 어딘가 몸 한 군데를 다치면 온 몸이 다 느끼잖아요. 온 신경이 거기로 다 집중이 되지요. 우리 몸의 백혈구들도 어떻게든 고쳐보려고 거기로 다 달려갈 겁니다. 이것이 상제님께서 말씀하신 세계일가 통일정권의 태을세상일 것입니다. 「강증산과 태을도」290쪽에 있는 성구 중 일부를 읽어보겠습니다.

 

@ 후천에는 천하가 한집안이 되어, 위무와 형벌을 쓰지 아니하고 조화로써 중생을 다스려 화할 지니, 벼슬아치는 직품을 따라 화권이 열리므로 분의에 넘는 폐단이 없고, 백성은 원통과 한과 상극과 사나움과 탐심과 음탕함과 노여움과 모든 번뇌가 그치므로, 성음소모에 화기가 무르녹고 동정어묵이 도덕에 합하며 쇠병사장을 면하여 불로불사하며 빈부의 차별이 철폐되고 맛있는 음식과 좋은 옷이 요구하는 대로 빼닫이칸에 나타나며 모든 일은 자유욕구에 응하여 신명이 수종들며...

(대순전경 P306-307)

 

  동정어묵(動靜語黙)이 도덕에 합한다, 그리고 맛있는 음식과 좋은 옷이 요구하는 대로 빼닫이칸에 나타난다, 모든 일이 자유욕구에 응하여 신명이 수종든다, 이 모든 것들이 진리에 부합하려면 그 속에 살고 있는 인간들이 온전한 진리인간이 되지 않으면 이러한 세상을 기대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증산상제님이 묘사하신 이 후천세상은 우리가 곧 진리다, 즉 우리가 진리인간이 되었을 때 가능한 세상인 것입니다. 이렇듯 인간이 중요하기에, 증산상제님께서 또 무슨 말씀을 하시냐 하면은 「강증산과 태을도」296쪽을 보겠습니다.

 

@ 사지당왕事之當旺이 재어천지在於天地요 필부재인必不在人이라. 연然이나 무인無人이면 무천지고無天地故로, 천지天地 생인生人하여 용인用人하나니...

(대순전경 P346)

 

  이렇듯 지금 이 시기는 우리 인간들의 역할이 참으로 중요합니다. 진리인간이 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 선후천교차기, 즉 후천개벽기인 지금 저희들이 해야 할 일이 무엇이냐 하면 온전한 진리인간이 되는 거지요. 그러려면 저희가 어떻게 해야 할까요?

 

  먼저 천지부모님의 마음을 이해하고 그 마음씀을 닮으려는 노력으로 내 마음을 상생의 공변된 마음, 공심으로 바꾸어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증산상제님께서는 “마음은 성인의 바탕으로 닦고”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태을주 수행으로 내 몸을 태을 수기가 도는 후천에 맞도록 후천 체질로 바꿔놓아야 합니다. 마음을 닦고 태을주 수행을 통해서 상생의 공심과 후천체질로 바꿔진 온전한 진리인간은 곧 후천 진리세상을 이루는 구성요소인 세포가 되어서 후천은 바로 한마음 한몸을 이루는 유기적인 생체조직 그 자체가 될 것입니다. 결국 진리인간이 만들어지는 만큼 후천이 만들어지는 것이지요.

 

  그래서 열심히 마음 닦고 태을주를 읽어서 온전한 진리인간으로 거듭나자는 당부와 함께, 스스로에 대한 다짐으로 상강치성 태을도인 도훈을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출처 : 태을도(太乙道) 대시국(大時國)
글쓴이 : 새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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